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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6 15:56
맞습니다. 관념론의 시초가 되는 격이 바로 '이데아론'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장본인이죠. 쉽게말하자면 이데아는 뭐랄까요.. 이상향이랄까요 유토피아랄까요. 인간에게 있어 바로 그 최상의 상태가 이데아라고 하더군요. 사람은 본래 이데아상태였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진리와 지식과 방법을 다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교육을 받을때 무엇을 배우는게 아니라, 망각했던 것을 다시 기억해낸다고 말하죠. 하지만 이 부분은 이데아론의 한 측면입니다. 더 깊은 것들은 아랫분이...
09/10/06 16:05
이데아란 어느 시각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인데요,
오월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상향이랄까 유토피아랄까 그런 의미도 강하지만 현상학적으로 봤을땐 현상의 반대되는 개념, 즉 '원상'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합니다. 현상과 원상의 관계는 고전이나 중세철학적 해석을 빌리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현상'의 세계이며 그 세계는 원상의 세계, 즉 이데아를 모방한 세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거기에 나오는 유명한 비유가 동굴의 비유, 선분의 비유, 태양의 비유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플라톤의 현상학적 견해를 실천철학적으로 해석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현상과 원상이 분리된 두세계이론가로서의 플라톤이 아니라 현상은 원상을 모방하면서 더욱 현상으로서 나아가는 mimesis의 길을 걸을수도 있구요, 원상을 '닮아'가면서 더욱 원상으로 한발짝 다가가는 methexis의 길을 걸을수도 있다고 말이죠^^;; 말이 너무 어렵나요? 과거의 철학자들은 플라톤을 원상의 세계와 현상의 세계는 달라서 나아갈 수 없다고 부정한 철학자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의 실천철학적 의미로써 새롭게 해석하자면 현상은 원상과 닮아갈 수 있으며, 그 길로 나아가자고 주장하는 실천철학자로서의 플라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라톤의 철학을 가장 쉽게 이해하시려면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시겠지만 이 책이 플라톤의 거의 전생애에 걸쳐 써내려간 책이기에 그 분량이 너무 방대하구요 - 그 세부로 나누면 대화편, 향연편 등등 엄청 많습니다^^;; - 요즘 그 내용을 가볍게 정리해서 써놓은 책들의 많습니다. 저도 철학전공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런 '청소년 필독서류'의 '국가'를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쪽지주세요^^ 제가 아는 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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