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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30 13:31:21
Name 라울
Subject 기업의 운영 행태가 이해가 안가는데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368616.html

이 기사를 보고..

저는 아직 회사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바보같지만 질문을 드려봅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외국의 경우는 이런 행태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무조건적인 야근도 없고 챙길건 챙겨주고 이런 식으로 외국은 되는 것 같은데

뭐 넷상에서만 봐도 한국 개발자들과 외국 개발자들의 방식같은것도 많이 다른것 같고..

헌데 한국이 정말 인구가 작아서 경제를 이끌어가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국민성이 그래서 저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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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비
09/07/30 13:51
수정 아이콘
개발쪽이 아니라서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전통적으로 가정을 중시하는 서양쪽의 문화와
조직을 중시하는 동양쪽의 문화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양쪽은 고용자와 피고용자를 대등한 계약관계로 보는 경향이 있죠.
6시까지 일하기로 계약을 했으면 그 초과분은 계약외 사항이니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양쪽은 그와 다르게 피고용자는 기업이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불가피하다면 조직을 위해 개인의 희생도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는 문화죠.

뭐.. 요즘은 좀 케바케라서(불황의 여파도 있고) 다 기사에서처럼 야근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자예비역
09/07/30 14:00
수정 아이콘
개발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대기업들도 저런 회사가 있습니다.. 물론 It,중소기업은 원래 야근수당도 없지만..
우리나라는 노동부가 노동자편이 아니라 기업편이에요..ㅡ_ㅡ
외국은 갑(고용자)과 을(피고용자)이 갑 = 을 이지만.. 우리나라는...
갑>>>> 넘사벽>>> 을 이죠...
거기에 을 >병>>정 이렇게 까지 하도급 내려가니 근무여건, 급여 다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7/30 14:01
수정 아이콘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합니다. 그게 감출 수 없는 본성입니다.
그런 기업의 속성을 제어할 수 있는 건 법을 통한 규제와 제한뿐입니다. 외국도 저런 경우가 있긴 할테지만 선진국의 경우 소수겠죠.

1. 지켜지지 않는 노동법 :
기본적으로 사측과 노측의 힘의 균형에서 사측이 강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법이 제한을 둡니다.
그런데 그 법이 무시되면 노측이든 사측의 일방통행이 이루어 지겠지요. 한국에 노동법도 무척 훌륭한 수준이나
이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항상 권력은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해석하면서 균형이 깨집니다.
법정 근로시간이라는 것이 있지만 과연 이걸 지키는 회사가 대한민국에 있을까요? 회사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야근을
시킵니다. 그럼 노동청에 고발하면 개선이 될까요? 얼마 안있다 집에 가야 할 겁니다. 이건 근로시간뿐 아니라..
공휴일에도 일이 있으면 해야 합니다. 법으로 보장된 유급휴가(6일인가요?)도 안보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연월차 수당도
안줍니다. 저도 연월차를 반만 주길래 항의했더니 회사 규정이니 따르라고 하더군요...법<<<<<<<<<<<<<회사의 규정내지 관습...
노동법대로만 돌아가도 천국일 겁니다. 아마...
회사에서 법을 위반하는 부당한 지시를 합니다. 그래서 고발하면 나는 어떻게 될까요?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는게 우리 사회의 미덕입니다.
결국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우리가 배운 법과 그 들이 주장하는 준법과 이상하게 많이 틀립니다..

2.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인식 :
회사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만든 노조를 빨갱이라고 합니다. 신문에서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웃긴건 사장님이 아닌
노동자들도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노조에 대해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를 비난합니다. 노조가 협상에 성공해 휴가가 보장되면
휴가를 가는 직원들도(프리라이더라고 하죠...) 노조는 싫어 합니다. 자신은 거기 속하지 않길 원하면서 혜택은 입길 원합니다...
아무래도 노조=빨갱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니 꺼림한 걸 겁니다. 이런 사회인식을 까는데 성공한 언론의 덕이겠죠.
무슨 큰 회사가 파업을 하면 --- 무슨 노조위원장 차를 에쿠스로 달래더라식의 귀족노조가 기사에 뜹니다. --- 파업으로 연관 중소기업이
다 죽게 생겼으니 안된다. 또, 제 3자가 파업을 부추킨다...뭐 많은 이야기들이 기사로 쏟아지고 모두 거기에 고개를 끄떡입니다...
귀족노조도 나쁘고 정규직노조의 비정규직 차별같은 일도 어이 없지만 노조활동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노동자는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는 겁니다.

상황을 개선하려면 법도 지켜야 하고 자기 스스로 보호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7/30 14:06
수정 아이콘
결국 저렇게 해도 되니까 기업은 저렇게 하는 겁니다. 말안들으려면 나가,,,이거죠.
법을 지키지 않으면 최고의 회사도 제한을 받아야합니다. 자본주의의 천국이라는 미국도 AT&T를 독과점이라며
기업분할해 버리고 직원이 22000명에 1110억 달러 매출을 올리던 엔론도 분식회계로 작살이 나고
CEO는 감방에 가있습니다. 한국은요?
나두미키
09/07/30 14:17
수정 아이콘
1. 야근
(07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은 수당 챙겨줍니다. 아주 과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가서, 야근했다고 기재해서 수당을 과하게 챙기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런데, 부서장이 승진 관련해서 검토를 받는 상황이거나, 업무 성과가 나지 않아서 윗 분들이 뿔이 나있다거나.. 주의깊게 본다거나
재무 관련 파트에서 지적이 오면 기사에서의 일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연차
가능하면 쓰라고 권장합니다만, 대부분은.. 사용 못하고 버리게 됩니다.
급여 환산이 되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안쓰려 합니다. 급여 환산이 되지 않으면 가능한 쓰려고 하는데
업무가 밀리고 충분한 인력이 보장받는 상황이 아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승진' 관련해서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사용에 제한을 받습니다.
제한을 받는다기 보다는, 알아서. 자제를 하죠

3. 에어컨
저것은 케바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에서 냉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관리하는 분들께서 하시기에 기본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너무 일방적으로 쓴 것 같군요.
한명을 위해서 한층의 에어컨을 다 쓸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 어쨌거나 한국에서는 '승진'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치밥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
쟤시켜알바
09/07/30 14:56
수정 아이콘
야근 연차 모두 규정은 매우 합리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어디 규정대로 해보자! 라고 하면 손해보는건 힘없는 아랫사람 또는 일개 조직원이죠.
그전에 알아서 기어야죠. 윗분말씀대로 눈치밥이라는 표현이 적절한듯합니다.
09/07/30 16:42
수정 아이콘
쟤시켜알바님 말씀이 맞죠.

외국은 노동시장이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짤리더라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이직하는 데 비해서 (요즘은 그런 거 같지도 않지만) 우리 나라는 그게 힘들죠. 짤리고 나면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확률이 매우 큽니다. 물론 야근수당, 연차 등 챙기는 게 짤릴 사유는 당연히 아니고 정당한 거지만 사회 생활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랄까...

저도 사회생활이 오래된 건 아니지만.. 불합리해 보이고 짜증나는 상황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인생사라는 게 그런 걸 따지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결국 현실에 순응해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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