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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3 13:12:47
Name 내일은다를나
Subject [고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고민거리가 생기면 pgr에 와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얻어갔던 경험이 있어 이렇게 또 글을 씁니다.

저는 스타를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평범한 학생입니다.
몇 개월 전에는 학교를 빠지면서까지 SouL팀 연습생 선발전에 나가 보란듯이 떨어진 그런 스타를 정말 오랫동안 봐 왔고,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오랫동안 봐오고, 해 온 만큼 실력도 어느정도 있어서 학교에서 1,2 위를 다투는 그런정도의 실력이고 한 때 프로게이머가 꿈이어서 열심히 해왔던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기말고사가 오늘 끝났습니다.
그 동안 중학교 마지막 시험을 위해(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스타도 쉬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일(토요일)에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
스타를 잘 하는 친구라면서요. 시험기간이었지만 몸이 근질거려서 토요일 하루동안 열심히 감을 되찾고 연습해서 주일에 그 친구와 1:1을 했습니다.
시험기간에도 조금이나마 간간히 스타를 해 왔고 토요일에 했던 연습도 있고 자신감 100% 였습니다.

하지만 자신감만 100% 였나봅니다.

15분 쯤 지났을까..
졌습니다. 경기를 지고 나면 왜 졌는지 부터 따지고 들어가는 저는 이미 없었고 나의 패배, 그의 실력을 인정할 수 없었던지 바로 re go! 를 외치며 게임이 시작되고
10분 후..
졌습니다.
분명 유리한 상황이도 있었지만 상대방의 화면을 가득 매운 탱크와 레이스 부대만이 머리속을 가득채웁니다.
정신이 멍해져 다음을 기약하며 친구와 헤어지고 리플레이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잘 하는줄만 알았던 친구의 플레이를 보니 생각 이하 더군요.
리플레이를 끝까지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패배를 인정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마치 어떤 큰 실수라도 해서 진 것 같았죠.
리플레이와 연습으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더 열심히 연습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친구와 게임을 했습니다.

1판..2판...3판....4판.....
완패였습니다.
이젠 리플레이도 저의 패인도 찾기 싫었습니다.
상대방의 실력은 더욱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분명 다 이긴 경기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말려들고 페이스를 넘겨줍니다.
마치 임요환과 최연성의 결승전 경기를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유리한 상황에서 페이스를 넘겨주고 역전까지 당하는 그 모습과 너무나 비슷했죠.
결승전 재방송을 보고 제 리플레이를 봐도 패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플레이가 정말 맘에 안 들었습니다.
싸악 고치고 싶지만 어떻게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간 실력향상은 재껴두고 유지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슬럼프 인가요?
저로서는 어떻게 연습을 해 나가고 뭐부터 시작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p.s 두서없고 정신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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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3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슬럼프입니다. 이유를 간신히 찾아 그걸 극복할려고 노력하는데 쉽게 않돼네요. -_-;; 그 이유가 손빠르기여서..... 물량이 딸리네요..
쏙11111
04/11/23 14:35
수정 아이콘
리플레이파일을 한번 올려보세요... 피좔 고수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실수도 있을테니까요..
04/11/23 14:46
수정 아이콘
조금 냉정하게 말씀들이자면 레벨의 차이때문이 아닌가요? 고수와 해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말이죠. 실력차이 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저 또한 다크템플러로 상대 테란분 앞마당 견제할동안 앞마당/미네랄 멀티까지 먹어놓고도 지는 경우도 있었고...그리고 인정할 건 인정하시고 배우세요. 인정하지 않는 게 가장 안좋은 버릇입니다. 때로는 꼬리 내리고 배워야 합니다. 그 상대분에게 나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물어보시고 연습하세요.(전 겜아이에서 하는데 자신감 못가지겠던데 ㅜㅜ;; 1~2판 이기고 나면 다시 1~2판 지고...결론적으로 점수가 오르지 않음..ㅠㅠ)
04/11/23 14:48
수정 아이콘
아 참..그리고 패인을 찾을 수 없다는 건...조금 아쉽네요. 졌다면 분명 패인은 있습니다. 그 패인이 많을 수록 실력이 낮은거구요. 님께서 자기 리플을 보시고 패인을 못찾겠다면 리플을 평가받는게 좋을 듯 싶네요..
상어이빨
04/11/23 14:58
수정 아이콘
그냥 저는 늘 지는게 일상이라서..
윗분 말씀대로 레벨 차이일수도 있고, 아니면 무언가 모르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죠..
저 같은 경우는 중후반으로 가서 전장이 넓어지면, 정말 버벅 대고 못합니다. 부대지정 1,2번 밖에 안쓰지만 그것도 헷갈리고, 여기 저기 빨간색 나타나면 거기 따라가느라 바쁘고.....그러다보면, 병력은 안나와있고 자원만 쌓여있구 ㅜㅜ
04/11/23 15:14
수정 아이콘
졌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것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리시고 초심으로 돌아가십시요.
안용진
04/11/23 15: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적있습니다 . 고등학교 때였는데요 . 전 제가 그떄 당시에 압도적으로 애들을 이기고 했습니다 . 저 혼자만 겜아이 1700이상 이였거든요 (지금은 하수지만요 ^^) 다른애들은 1100을 넘어가는 애들이 없었으니 말 다한거죠 . 그러다보니 연습도 안하고 제가 스타짱이라는 생각에
스타도 안하면서 지냈는데 .... 예전에 스타잘하던 애가 다시 스타시작햇는데 ..... 그친구랑 했는데 제가 할떄마다 깨지더군요 --; 그담부터 학교에 가도 친구들이 제애길안하고 그 친구애기하는걸 보고 자존심도 조금 상하고요 ^^:딱봐도 저보다 잘하는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손놀림하고 기타등등 개인화면으로보면 저보다 낳은게 없었지요 .
하지만 전 겜아이를 관두고 연습안할떄 그 친구는 겜아이 1700이더군요
--;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연습하고요 . 딱보기에는 낳아보이는게 없어도 그친구가 저보다 훨씬 잘한다는 생각으로 긴장하면서 게임에 임했습니다 . 결국엔 고등학교3학년2학기에는 취업떄문에 붙지못하였지만 열심히 연습한결과 대학교떄 제가 이길수 있었습니다 .
결론은 열심히 연습하는수밖에 없네요 .
04/11/23 15:28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느끼는건데 자만이 최고의 적이라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04/11/23 18:54
수정 아이콘
자신감을 가지는것은 중요하되...아크님 말씀대로 자만하면 안되죠...
슬럼프...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상대가 나보다 못한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최고의 상대와 게임하는것과, 이제 막 시작한 스타초보를 상대로 한다는 것에는 마인드 자체가 틀리지요...마인드부터 재점검 해보세요.
FreeComet
04/11/23 18:59
수정 아이콘
어떤게임인지 자세히 몰라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무래도 윗분들 말대로 레벨차이가 나는것 같네요. 어느정도 수준차이가 나면 아무리 유리한 상황까지 가더라도 결국은 못이길 상대도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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