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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2 21:29:45
Name A1B2C3
Subject 절친한 친구에 대한 감정 문제인데요.
몇달 전에 한 친구에 대한 문제로 여기에 글을 올렸는데요.

한 친구한테 자꾸 집착을 느끼고.. 소유욕을 느끼고.. 의심하게 되고 답답함을 느끼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고교 동창이고, 지금은 둘 다 대학 1학년이지요. 우선 같은 도시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대학을 다니긴 합니다.

참 두서없이 쓴 글인데도 불구하고 (심적으로 잘 정리가 안 되어서 그랬나봅니다.)

좋은 댓글이 있어서 그 걸 참고로 하면서.. 이젠 정말 관계를 다 회복했어요.

저나 그 친구나 사실 대학 새내기라는 것에 약간의 혼란도 있었고 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의심이 너무 많기도 했구요.

이젠 솔직하게 전화 통화도 하고 직접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주말에는 같이 게임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속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었구요.

집착도, 소유욕도, 지나친 경쟁심리도 사실 이젠 거의 다 사그라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한테 지나칠 정도로 애틋한 감정을 느껴요.

전 처음에 이거 설마 동성애 아닐까.. 싶었거든요? 제가 워낙 고딩 때 이 녀석한테 그런 쪽으로 장난을 많이 친 편이라 ;;

근데 사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성적인 욕구는 전.혀 못 느낍니다.

그냥, 지켜줘야하는 가족 같은 생각이 들어요. 매일매일 보고 싶은 형제 같다고 할까요?

자꾸 만나고 싶고, 만나면 더 놀고 싶고, 놀다보면 매일 만나고 싶고, 매일 만나면 진짜 가족이나 이웃처럼 한 집에서 살고 싶고..

같이 멀리 여행도 가보고 싶고, 또 이 녀석 대학 친구랑 친구가 되어보고 싶고 내 대학 친구를 이 녀석 친구로 만들어주고 싶고..

이런 감정이 사실 저와 그 녀석의 관계를 해칠지도 모를 것 같고.. 그래요.

현실이 힘들어서 그런가.. 생각해봐도 사실 지금 힘들게 없거든요.

대학 생활에도 별 불만 없고..  

휴 ;; 물론 소중히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너무 깊으면 곤란하잖아요.

좀 적당히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지금 지나칠 정도로의 감정을 조금씩 나눠서 오래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 제가 생각하는 확실한 방법은 애인을 사귀는 것이겠지만.. 사실 전 지금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물론 예쁘거나 매력적인 여자애를 보면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과 특성상 6년 내내 한 교실에서 계속 수업을 듣기 때문에 괜히 C.C만들었다가 꺠지기도 그렇고..
좀 더 저 자신을 갈고 닦은 후에 사귀고 싶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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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9/05/22 21:31
수정 아이콘
이성에 대한게 아니라 동성에 대한 글이군요...끙....

상대가 남자든여자든 뭐 좀 1~2달 정도 안 보면 사그러지지 않을까요??



과연 판님이 이 분야에서도 강하실지..
09/05/22 21: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경험이 있네요. 고등학교때 그런 친구가 한놈있었습니다. 밤마다 만화책빌리러 산책나가고 돌아오면서 뭐 야식사먹구요.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계속그러다가 군대가면서 멀어지고 집도 이사가면서 그냥 1년에 한두번 볼줄 알게됬는데....
,
,
우연히 제집 근처로 이사왔더라구요;;
그래서 현재 지금도 일주일에 3-4번 밤에 산책나갑니다.;

남자나 여자나 서로 약간씩은 쿨해지는게 좋을듯싶습니다.
적어도 제경우는 서로간에 최소한에 어느정도 선을 긋고 적당히 만나고 있습니다.(무슨여자친구같네요-_-;)
카시야신
09/05/22 21:44
수정 아이콘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친구분 입장에서 봤을때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주고 믿음을 주는 친구가 있다는게 기분 좋을꺼예요.

정말 좋은 친구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고 슬픔도 같이 하고 싶은 그런 친구이신거 같은데요.
09/05/22 21:56
수정 아이콘
카시야신님// 그런 친구로써의 감정을 지키고 싶은 건 좋은데..
너무 과한 것 같아요. 지금은 확실히 많이 이런 감정이 정리되기는 했거든요? 근데 전에는 어땠느냐면,
정말 이 녀석 아니면 다른 친구는 처다보기도 싫었고, 이 녀석이 조금만 제 마음을 몰라주거나 하는 것 같으면
못 견디게 화가 나고 원망스러워지고, 얘가 과연 나를 좋아하는 건지 겉치레로 대하는건지 조차 의심합니다.

그게 그래도 거의 다 정리가 되고, 때떄로 그런 감정이 생기긴 하지만 객관화 과정이랄까.. 그런 거 거치면서 억제하고 있구요.

단지.. 이 녀석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까지 되어보고 싶다는 게 과하다면 과한거겠죠.

점점 이러한 감정이 과해지다보니 자꾸 저 자신이 마음이 복잡해지고 그 친구도 힘들게 할 것 같아서요.
좀 조절하고 싶어요.
카시야신
09/05/22 22:04
수정 아이콘
음..정말 이 녀석 아니면 다른 친구는 처다보기도 싫었고..리플 쓰신 이 부분이 좀 걱정되네요..혹시 친구관계가 어떠신지..

그 친구분 말고 곁에 다른 친구분이 없으신지요?
09/05/22 22:07
수정 아이콘
카시야신님// 그걸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어요. 이게 잘못된 감정임을 잘 알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히려 그 친구의 빈자리를 다른 친구들로 채우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그 친구 말고 다른 친구도 많습니다. ^^
실제로 그 친구에 대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부탁했고 그 걸 통해서 답을 찾기도 했지요.
단지,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선 좀 더 소중한 게 사실이에요.
카시야신
09/05/22 22:19
수정 아이콘
A1B2C3님// 스스로 잘못됏다고 느끼신다니..음..다시 봐도 좋은 친구에게 갖는 감정이신거 같은데요..이상해 보이지 않으십니다...
식초~!
09/05/23 01:02
수정 아이콘
A1B2C3님// 근데 과특성상 6년 풀코스라면..(제가 예상하는 과가 맞다면) 학과 공부에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내기시라면 다들 놀라고 할 때지만 딱하나 건져놓으세요. 진짜 영어같은거 딱 하나만 해놓아도 학우들과 출발선이 달라집니다. 정말..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않고 두번다시 그런시간이 오지 않기때문에.. 그때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해보신다음에 2년, 한번 제대로 보내보세요.

댓글을 산으로 보냈지만 왠지 꼭 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ㅠㅠ
09/05/23 04: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항상 고민하는데 말이죠 ㅠㅠ 다르다면 약 네명의 친구를 주기를 두고서 꼭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전 그냥 이 친구가 정말 좋은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결론 내버렸네요. 전혀 도움은 안되지만 엄한 생각 해봤자 깊이 생각하면 더 우울해지더군요. 가볍게 가볍게 생각하세요.
참, 전 연애는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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