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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0 21:06:17
Name deadbody
Subject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가시고 방송과 신문 등을 비롯해서

전국민적인 관심과 애도를 표하고 있는데요...

질문은 왜 이렇게 김수환 추기경님의 죽음이 이렇게 크게 다뤄지는건가요?

그러니까 다시 질문하면 김수환 추기경님이 대한민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길래?

아 절대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그냥 사람들이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하니까 존경할만 하구나 했는데... 왜 존경받는지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한 종교의 지도자의 죽음이 단일종교국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크게 다뤄야 될 사안인가요?

글이 써놓고 보니까 비꼬는 것처럼 보이는데 진짜 비꼬는 거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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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 21:14
수정 아이콘
단순히 종교적으로만 영향을 미친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절에 독재에 맞서서 맨 앞에서 싸우시면서, 명동성당을 민주화의 성지로 만드신게 가장 크고,
평생을 검소하게 사시면서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신 것도 큰 업적입니다.
TV 뉴스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업적들을 뉴스시간마다 계속해서 내보내줬는데... 그것만 보셨어도;;

예를 들면, 그 무시무시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때, 방송에 대놓고 비판을 하셨고,
전두환 대통령의 쿠데타때는, 아예 면전에서 면박을 주셨죠.
이후, 시국사범들을 잡으려고 경찰들이 명동성당에 진입하려 하자, "날 밟고 지나가기 전에는 안된다." 라고 하셨구요.
가만히 손을 잡
09/02/20 21:18
수정 아이콘
격동의 한국현대사에서 중심을 잡으시고 항상 힘없고 약한 자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각 종교와 종파를 떠나 큰어른으로 존경을 받으신 분이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이들을 대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때는 민주화세력에게, 환난과 가난의 시대에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셨습니다.
소위 우리나라 대통령에게는 그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이 공존하기에 그 죽음에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는 좌파대통령도 수구파 대통령도 조의를 표하지 않습니까? 평소 그 분을
존경했던 사람이나 핍박했던 사람도 그 가시는 길에 표하는 예를 보면 알수 있을 겁니다.
물론 두환이는 빼고요. 무슨 시찰나간것 같더군요.
09/02/20 21:20
수정 아이콘
종교적인 부분은 종교에 문제고 사회에 대해 공과를 따져보면 분명 공이 더 많은 분일겁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종교 지도자중 몇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분이셨으니 이런 이슈화도 이해는 가는데
이놈에 정부가 살인마도 정부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정부이다보니 저역시 약간에 의심(?)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놈에 정부가 이번일을 이용해먹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09/02/20 21:23
수정 아이콘
살아생전의 업적(?)도 크지만, 요즘같이 원로다운 원로가 없는 사회에서 이념이나 지역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존경할 수 있는 분이기에 김수환추기경님의 선종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09/02/20 21:23
수정 아이콘
추기경이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지 말입니다.
큭큭나당
09/02/20 21:25
수정 아이콘
전두환 사진 보면 시찰이 아니라 박물관 구경 간 포즈던데 말입니다.
그 새x보면 정말로 열받아서 말이죠 퉷.
핸드레이크
09/02/20 21:5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지금 현존해서 살아있는 사람중에 어느 누가 죽어도 김추기경님 만큼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을거라고 장담 할 수 있습니다
09/02/20 22:23
수정 아이콘
성철 큰스님 입적시에도 비슷했죠.
나야돌돌이
09/02/20 22:33
수정 아이콘
김수환 추기경의 전용차가 포니였습니다. 말년까지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랜기간동안 포니를 당신의 전용차로 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서 회자되곤 했었습니다, 추기경이 그러하시니 어찌 어느 주교, 신부가 호사를 할 수 있었을까요, 한국 신부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다 대중교통 이용하고 주교들 전용차는 구멍이 뚫린 낡은 차까지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이 비교적 재정적으로 투명하고 성직자들이 검소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는 김수환추기경의 무소유와 청빈의 실천이 선행되었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 추기경단이 그 모습에 놀라서 김추기경의 청빈함을 본받자고 스스로들 결심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namusalang
09/02/20 23:11
수정 아이콘
종교지도자이면서도 종교적이념을 넘어서 존경할만한 마인드를 지니고 계신 분이셨죠.

김수환추기경님과 법장스님의 유명한 일화 중에
각종교 대표들이 모여서 천주교 교당, 불교 대웅전, 단군을 섬기는 곳, 기독교 교회등을 순방하던때였다고 합니다.
수덕사 불교 대웅전에 추기경님이 오셨을때 이야깁니다.

여러종파 지도자들이 모인 한가운데 추기경님이 법당에다 절을 하시더랍니다.
다른사람들은 절을 하지 않고, 추기경님과 법장스님만이 절을 하고 있는 광경인거지요.

법장스님께서 깜짝놀라 "추기경님 어찌하여 법당불상에 절을 하십니까?" 물으니
추기경께서, "스님은 친구의 아버지를 머라고 부르시요"

이말을 들으신 법당스님께서 "추기경님은 진정 살아있는 신이십니다." 라는 말을 드렸다지요.
이미 종교를 넘어서 큰어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abrasax_:JW
09/02/20 23:22
수정 아이콘
종교를 넘어선 분이기 때문입니다.
deadbody
09/02/21 00:23
수정 아이콘
답변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AhnGoon님 // 제가 요새 티비를 잘 볼 수 없는 상황이라 낮에만 잠깐잠깐 보고말아서 뉴스를 챙겨볼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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