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오후에 반휴쓰고 예약한 치과에 가서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일반인보다 2만배정도  엄살이 심한탓에....
마취주사놓을때도 "마취주사 엄청 아프다던데요..살살부탁드려요ㅠㅠ잉잉.." 이런 추태를 보였다죠.
낼 모래 계란한판인데..ㅠㅠ
마취주사맞기전에 도포마취하고 마취주사맞는데도 약이 빨리 들어간다는 말에 온갖 불편하다는 제스쳐를 다 취하고
(의사입장에서 세상에 이런 진상환자가 또 있을듯한...ㅠㅠ)
마취맞고 무한도전 보면서 잠깐 낄낄대다가 의사선생님이 오자 또 사시나무떨듯이 바들바들 떠는 저를 보고
뽀로로 인형을 갖다주시더군요.....안고있으라고.....
뽀로로인형을 꽉 껴안고 한5분? 만에 이는 아주 쉽게 뽑았어요.
엄살이 일반인보다 2만배쯤 심한 제가
엥? 벌써뽑으셨나요? 할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통증은 집에와서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워낙 엄살도 많고 해서 그런지 치위생사분이 전화오셔서는 괜찮냐고...
그래서 전혀 괜찮지 않다고 하면서 온갖 엄살 징징거림 해서 다음날 오전에 또 가서 소독하고
상처부위에 아무문제 없다는 소견만 듣고 또 집에와서 끙끙...

그런데 제가 엄살이 심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진짜 아파요;;
욱신욱신 하고 입도 못벌리겠고..ㅠㅠ
뽑은날밤엔 침삼킬때 피맛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양치할때 침을 모아 뱉으면 피색깔이 살짝 섞여있는 정도?
양치, 가글하는것도 무서워서 금요일저녁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먹고 버티고 있는 중인데
너무 배가고프네요...그런데 배고픔보다 사랑니 발치한 부위가 잘못되면 엄청난 통증이올꺼라는 공포감이 더 심해서
일단안먹고 버티고 있긴 한데요.
제가 너무 미련한건가요?ㅠㅠ
어쨌든.....보통 사랑니 뽑고나서 언제부터 밥 드셨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윽....이글 쓰고 있는데도 상처부위가 계속욱신거리고 아프고 ㅠㅠ 빈속에 진통제를 먹어서 속은 쓰리고 ㅠㅠ
두번다시 내가 사랑니를 뽑나봐라!!! 라고 외쳤지만 아직 왼쪽 사랑니들이 빨리 뽑지않으면 신경치료 하게 해주겠다!! 하며 버티고 있네요...
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