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병률 시인의 끌림을 선물받았습니다.

선물하신 분이 제가 여행과 시, 산문을 좋아하는 지라 잘 맞을꺼 같다고 하셔서 크게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이쁘고 이야기 하나 하나 흥미로웠지만, 산문집의 기본이 되어야하는 문체가 너무 별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어선택이나 표현이 과해서 부담스러운 느낌이 내내 들었습니다.

여성패션지의 칼럼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는 글 같은데, 작가의 이름을 달고 나온 산문집 치고 크기만 크고 속은 허해 상당히 치기 어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저자와 비교하자면 김연수 작가의 '여행할 권리'는 구성이 이쁘진 않았지만 참 훈훈하게 읽었는데 끌림은 뭔가 불편했습니다.

최근에 끌림이 자주 추천도서 목록에 오르고 PGR에서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는데, 제 감성이 모자라거나 주류 감성이 아닌가 싶어서 여쭙는데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끌림의 어떤 면이 좋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