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25 10:26
어차피 갑자기 사람이 바뀔 수도 없는 거고, 예의를 가지려고 하면서 최대한 재미있게 해주려고 한다는 점만 어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선자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각자의 친구나 학교/직장 얘기 이렇게 넘어가는게 일반적이고 편한 패턴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백날 해봐야 소용없어요(..) 미연시 잘한다고 연애 잘할리가 없...
11/11/25 10:37
저 소개팅 여러번 시켜준 누나가 그러더군요.
' 소개팅은 100 번 해야 생긴다고... ' 다음번 소개팅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나가세요. 전 4번째에 되더군요... 긴장하지 않고 맘에 드는 여성분이 나왔다고 좋아서 자폭하지만 않으면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첫 마디는 역시 주선자 얘기가 제일 편해요 ~
11/11/25 10:53
꽃같은 대학 초년생때 지방국립대 법대 여학생과 생애 첫 소개팅을 했었는데, 둘다 소개팅은 처음이었지 말입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법대 커리큘럼 물어보고,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해서 얘기하고, 헌법과 실정법의 차이에 대해서 논하고, 일상생활에서 형법이 미치는 영향을 얘기하고, 점점 소개팅이 아니라 100분토론 비슷하게 되어가고, 테이블은 점점 좋지 못한 방향으로 과열되어가고, 얘기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대기권을 이탈하여 태양계를 벗어나는 느낌이 들지만 돌이킬 수 없게 되어가고, 여긴 어디고 난 누군가.. 집에 가고 싶어.. 엄마..ㅠㅠ 밥만 먹고 3시간 넘게 법에 대해 토론만 하다가 왔지 말입니다. 두번째는 미대생과 소개팅을 잡았지 말입니다. 나름 소개팅 준비를 해갔습니다. 그런데 그 준비가 fail. 열심히 준비한답시고 그쪽 계열에서 제일 알아준다는 곰브리치 서양미술사로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현대 초현실주의까지 미술의 역사를 훑고 갔지 말입니다. 알타미라 동굴벽화 얘기 딱 나오는 순간, 상대여자사람 분위기가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느낌이 딱! 그렇지만, 남자가 칼을 꺼냈으면 무우라도 잘라야 한다는 심정으로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로 딱! 건너가는 순간, 여자사람 삐삐가 울리고, 여자사람 삐삐확인하러 나가서 30분째 돌아오지 않고 30분이 지났는지 어쩐지 정신 못차리고 없으니까 좋다고 가방에서 책꺼내서 이후 진도 확인하는 나란 사람 소개팅에서 미술사 공부하는 사람. 으히힛~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미대생 한국화 전공이었지 말입니다. 아.. 그랬구나~ 한국화 전공인데 서양미술 얘기만 해서 기분이 나빴구나~ 그랬구나~ 내가 잘못했다~ 라고 몇년간 착각했지 말입니다. KooL님은 이러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ㅠㅠ
11/11/25 10:57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세요.
대화란 상대적인것이라 제가 불편하면 상대로 그걸 느끼고 대화가 전체적으로 딱딱하고 불편해집니다. 반면 제가 편하게 대화를 하면 상대방도 편해지는거죠. 그래서 늘 사람들을 대할때 반템포 여유있게 이야기를 하고 긴장했거나 불안할때도 절대 티를 안내고 태연한척합니다. 아참... 독일제 자동차 스마트키가 있으시면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하시면 상대방이 다소 재미없는 이야기라도 열심히 들어줄것입니다.
11/11/25 12:35
첫 소개팅이면 쉽지 않을테지만 잘해봐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긴장만 되고 더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자가 참 맘에 들지만 지금 사귀기는 어려우니 즐겁게 보내다 가자, 라는 마음가짐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연 되면 어떤짓을 하더라도 됩니다. 저는 소개팅에서 정치관련 이야기...두시간 넘게 했는데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물론 안될때는 연속으로 안되기도 하구요.
11/11/25 12:43
여성 분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습득은 하고 가야겠지요. 어떤 곳에 종사하고 있는지(학생이라면 어느 과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술은 어느 정도 하는지, 물론 많이 알면 알수록 좋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그 쪽 부분으로 유도하여서 대화할 스킬이 있어야합니다. 전 없어서 안하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게 될 경우 '어떻게 알았지?' 라는 생각이 좀 더 지배적일겁니다뇨.
그리고 Teemo 님이 말씀하신대로 소개팅의 성공률은 꽤 낮습니다. 적어도 둘 다 애인을 찾는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 정도는 확률이 상승하겠습니다만, 최소한 자신과 궁합이 맞는 상대를 찾는건 당연하겠지요. 안맞으면 별 수 없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