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1/11/25 10:23:14
Name KooL
Subject 소개팅 조언을 구합니다.ㅠㅠ.
나이 28에 처음으로 소개팅이란걸 해보네요-_-

이제껏 메마른 낙엽처럼 살다가 처음 해보게 되는데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일 오후6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만나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낯을 좀 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자들이랑은 이야기를 좀 하는 편인데 여자들하고는 대화가 영 힘들더라구요 크크..

머릿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겸 이얘기 저얘기 생각해봤지만 제가 생각했던 대답을 안해주시면 또 멍때릴거 같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일반적인 첫만남시 대화패턴이라던가... 행동패턴이라던가..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1/11/25 10:2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갑자기 사람이 바뀔 수도 없는 거고, 예의를 가지려고 하면서 최대한 재미있게 해주려고 한다는 점만 어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선자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각자의 친구나 학교/직장 얘기 이렇게 넘어가는게 일반적이고 편한 패턴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 백날 해봐야 소용없어요(..) 미연시 잘한다고 연애 잘할리가 없...
11/11/25 10:37
수정 아이콘
저 소개팅 여러번 시켜준 누나가 그러더군요.
' 소개팅은 100 번 해야 생긴다고... '
다음번 소개팅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나가세요.
전 4번째에 되더군요...
긴장하지 않고 맘에 드는 여성분이 나왔다고 좋아서 자폭하지만 않으면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첫 마디는 역시 주선자 얘기가 제일 편해요 ~
힘내라공무원
11/11/25 10:40
수정 아이콘
별거 없습니다. 솔직히..

자기하고 맞는 여자이면 별거 아닌 이야기 꺼내도 1시간씩 이야기 하게 돼요.. 크크
Darwin4078
11/11/25 10:53
수정 아이콘
꽃같은 대학 초년생때 지방국립대 법대 여학생과 생애 첫 소개팅을 했었는데, 둘다 소개팅은 처음이었지 말입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법대 커리큘럼 물어보고,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해서 얘기하고, 헌법과 실정법의 차이에 대해서 논하고, 일상생활에서 형법이 미치는 영향을 얘기하고, 점점 소개팅이 아니라 100분토론 비슷하게 되어가고, 테이블은 점점 좋지 못한 방향으로 과열되어가고, 얘기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대기권을 이탈하여 태양계를 벗어나는 느낌이 들지만 돌이킬 수 없게 되어가고, 여긴 어디고 난 누군가.. 집에 가고 싶어.. 엄마..ㅠㅠ

밥만 먹고 3시간 넘게 법에 대해 토론만 하다가 왔지 말입니다.

두번째는 미대생과 소개팅을 잡았지 말입니다.
나름 소개팅 준비를 해갔습니다. 그런데 그 준비가 fail.
열심히 준비한답시고 그쪽 계열에서 제일 알아준다는 곰브리치 서양미술사로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현대 초현실주의까지 미술의 역사를 훑고 갔지 말입니다.

알타미라 동굴벽화 얘기 딱 나오는 순간, 상대여자사람 분위기가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느낌이 딱!
그렇지만, 남자가 칼을 꺼냈으면 무우라도 잘라야 한다는 심정으로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로 딱! 건너가는 순간,
여자사람 삐삐가 울리고, 여자사람 삐삐확인하러 나가서 30분째 돌아오지 않고
30분이 지났는지 어쩐지 정신 못차리고 없으니까 좋다고 가방에서 책꺼내서 이후 진도 확인하는
나란 사람 소개팅에서 미술사 공부하는 사람. 으히힛~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미대생 한국화 전공이었지 말입니다.
아.. 그랬구나~ 한국화 전공인데 서양미술 얘기만 해서 기분이 나빴구나~ 그랬구나~ 내가 잘못했다~
라고 몇년간 착각했지 말입니다.

KooL님은 이러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ㅠㅠ
11/11/25 10:57
수정 아이콘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세요.
대화란 상대적인것이라 제가 불편하면 상대로 그걸 느끼고 대화가 전체적으로 딱딱하고 불편해집니다.
반면 제가 편하게 대화를 하면 상대방도 편해지는거죠.
그래서 늘 사람들을 대할때 반템포 여유있게 이야기를 하고 긴장했거나 불안할때도 절대 티를 안내고 태연한척합니다.

아참... 독일제 자동차 스마트키가 있으시면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하시면 상대방이 다소 재미없는 이야기라도 열심히 들어줄것입니다.
Owl_Cliff
11/11/25 11:35
수정 아이콘
신들의 전쟁이라는 영화 같이 보면 소개팅 성공하실껍니다
모난구슬
11/11/25 12:35
수정 아이콘
첫 소개팅이면 쉽지 않을테지만 잘해봐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괜히 긴장만 되고 더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자가 참 맘에 들지만 지금 사귀기는 어려우니 즐겁게 보내다 가자, 라는 마음가짐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인연 되면 어떤짓을 하더라도 됩니다. 저는 소개팅에서 정치관련 이야기...두시간 넘게 했는데도
다음 만남으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물론 안될때는 연속으로 안되기도 하구요.
화이트데이
11/11/25 12:43
수정 아이콘
여성 분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습득은 하고 가야겠지요. 어떤 곳에 종사하고 있는지(학생이라면 어느 과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술은 어느 정도 하는지, 물론 많이 알면 알수록 좋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그 쪽 부분으로 유도하여서 대화할 스킬이 있어야합니다. 전 없어서 안하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게 될 경우 '어떻게 알았지?' 라는 생각이 좀 더 지배적일겁니다뇨.

그리고 Teemo 님이 말씀하신대로 소개팅의 성공률은 꽤 낮습니다. 적어도 둘 다 애인을 찾는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 정도는 확률이 상승하겠습니다만, 최소한 자신과 궁합이 맞는 상대를 찾는건 당연하겠지요. 안맞으면 별 수 없어용.
11/11/25 12:49
수정 아이콘
http://lehrin.egloos.com/1861871
꼭 읽고 가세요. 두번 읽고 가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0231 러커 버로우가 안되는 버그도있나요? [3] 느낌토스2181 11/11/25 2181
120230 사망후 법적 처리에 관한 질문입니다. [3] Evreinov2831 11/11/25 2831
120229 [스1] 건물 부술 때 유닛을 각각 부수는게 더 효율적인가요? [13] 시애틀에서아순시온2290 11/11/25 2290
120228 팝송 뉴비입니다 추천부탁드릴께요 [2] worcs1698 11/11/25 1698
120227 배에 가스가 자주차고, 뒤집어서 누으면 배가 아픕니다. [2] 사자1829 11/11/25 1829
120226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토즈가 어딘가요? [1] RPG Launcher4232 11/11/25 4232
120225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WiFi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6] ComeAgain2098 11/11/25 2098
120224 컴퓨터 소음이 심합니다. [1] manly_toss1629 11/11/25 1629
120223 향수 질문입니다 곱창순대1569 11/11/25 1569
120222 요즘 볼만한 영화좀 추천해주세요 [8] 승리의기쁨이2117 11/11/25 2117
120221 남성분들중에서 피부과(미용목적의) 다녀보신 분들께 질문입니다. [4] 오리꽥1665 11/11/25 1665
120220 초경량패딩을 영어로 뭐라고하죠? (그 외, 등산복 관련 질문) [4] OneRepublic5542 11/11/25 5542
120219 20대와 30대에 어울리는 차는?? [11] 웃으며안녕2912 11/11/25 2912
120218 광화문,종각 근처 저녁식사 및 음주 괜찮은곳 [2] BISANG2301 11/11/25 2301
120217 천라신조라는 무협지를 보신분들께 질문 [1] 태연효성수지1950 11/11/25 1950
120216 슈퍼히어로 중 젤 강한 캐릭터가.... [10] 낭만토스5145 11/11/25 5145
120215 로맨스 소설 시장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2] CtheB1553 11/11/25 1553
120214 컴이 무한재부팅을 합니다 [3] goGo!!@heaveN.1822 11/11/25 1822
120213 소개팅 조언을 구합니다.ㅠㅠ. [13] KooL2199 11/11/25 2199
120212 이 종교가 무슨 종교인지 아시는분... [6] 이쥴레이2620 11/11/25 2620
120211 스타2 이거 왜 이러죠?? [2] 김치찌개2156 11/11/25 2156
120210 선물용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언뜻 유재석1841 11/11/25 1841
120209 무한도전 순수한재미는 토크가 도전, 추격편보다 [9] PokerFace2203 11/11/25 22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