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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30 18:14:45
Name KyRiE
Subject 주식투자의 의미에 대해서
요즘 주식투자를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는 한 20대 초반의 학생(지금은 군인)입니다.
경제에 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독학으로 미시경제학(전공서적류) -> 주식에 관한 책 -> 거시경제학(에 관한 여러 책들) 테크로 공부를 했고,
얼마 전에는 직접 소액으로 투자도 하면서 돈도 벌곤 하였지만 지금은 주식투자와 같은 것을 일절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주식투자로 버는 돈은 정당한 소득인가'라는 것입니다.
합법인지 불법인지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고, 과연 주식투자라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내가 주식투자를 함으로써 버는 돈은 그에 합당한 대가인가 라는 것이 궁금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농부가 농산물을 파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된 것이므로, 그에 따른 합당한 대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도박으로 번 돈은 무가치한 행위에 대해 받은 돈이므로 합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랄까..

과연 주식은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판단해야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과연 주식투자의 의미란 무엇인지..

추가로 투자와 투기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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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1/09/30 18:25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기업에 대하여 주식을 사서 그 기업의 개발이나 생산등에 필요한 자본을 보태주고, 이후 그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면 건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단순히 차액만을 노리는 주식거래는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1/09/30 18:26
수정 아이콘
주식 투자의 의미는 간략히 커멘트로 달 수 없다는 생각에 패쓰하겠습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주식 시장에서만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건전한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가 될 수 있지만
헛된 욕망이 포함되는 경우 투기가 되기 십상입니다.
11/09/30 19:41
수정 아이콘
질문자의 질문은 '주식투자가 과연 기업을 비롯한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느냐? '
그리고 ' 주식투자의 수익은 과연 합당한가? ' 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주식투자가 무슨 도움을?

먼저 주식에 대한 기원으로 넘어가면 이렇습니다. 세계 최초로 주식회사가 거래된 것은 내덜란드 선박회사였습니다. 초기의 무역에서 15세기 이탈리아 시절엔 하나의 무역선박이 출발하면 살아돌아올 확률이 절반 정도였다고 합니다. 17~18세기가 되도 80%를 넘지 못합니다. 이런 낮은 성공확률에도 계속해서 무역을 하려고 했던 것은 그 수익률이 수천~수만%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자본으로 이러한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투자를 할 수가 없었죠. 이런 시기에 등장한 것인 주식회사입니다. 소수가 아닌 다수가 그 주식의 권리를 가지고 주권만큼한 책임을 지는 회사 '주식회사' 입니다.

그동안 자본가들은 기회당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무역을 했지만 이제는 적은 손해로도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입니다. 이러한 주식회사는 금융의 발전 - 애덤스미스 - 산업혁명을 거쳐서 자리잡습니다. 자본주의의 꽃을 주식회사라고 부르는 것에도 다 이런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현재로 돌아오면 스위스의 노바티스라는 다국적 제약회사는 '글리벡' 이라는 신약을 개발합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희귀암을 치료하는 치료제입니다. (백혈병을 말한다)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했던 백혈병도 이제는 인간이 정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였을까?

노바티스라는 거대한 다국적기업의 자본력 덕분이다. 노바티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에 육박하며 글리벡이라는 신약개발에는 1조원이 넘게 들어갔고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수천여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노타티스의 자본력이 아니였으면 글리벡의 발견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런 신약개발은 수천여개의 신약프로젝트 중 성공한 한 케이스일뿐입니다. 수조원을 매년 쏟아야 겨우 하나 건질까 말까죠. 소수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노바티스라는 주식회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수 없이 많은 노타티스의 주주들이 자본을 댄 덕분에 (자신의 주식만큼한 손해) 에디슨은 GE를 통해 전구를 발명했고, 헨리 포드는 자동차 T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까지.

다시 돌아오면

주식투자는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가 아니라 한 기업의 주식을 사므로서 위험을 가져가 모험을 하게 도와주는 행위인 셈입니다. TV나 영화나 책에서 주식투자는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돈을 버는 도구로만 보여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우리는 주식을 삼으로서 기업의 주인 중 하나가 되는 것이고 이러한 투자가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해 제2의 아이폰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동안 주식투자가 단순한 매매행위라고 생각했다면 아마도 읽었던 책이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11/09/30 19:51
수정 아이콘
질문 1에 대한 결론은 주식에 대한 투자는 '인류에 도움이 된다' 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더 나아가면
만약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쉽게 돈 벌 수 있는 주식투자를 나선다면?

그러면 경제는 망가지고 주식은 폭락할 것입니다. 잘 보시면 자산투자 (부동산이든 주식이든)에 열광하던 시기가 지나면 바로 경제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은 주식투자도 인류에 도움되지만 그것은 한 토대일뿐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식회사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도 필요한 셈이죠.

+ 주가가 오르면 기업에 도움되는 것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주가가 오르면 많은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를 한만큼 시장에서 믿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신용평가사의 평가는 좋아지고 은행은 좀 더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해줄 것이며 투자금을 추가로 더 얻기도 쉬워지겠지요.
그러므로 기업은 좀 더 투자를 할 수 있고 결과로 더 큰 수익이 가능하겠지요.

기업이 잘되서 주가가 오른건지. 주가가 올라서 기업이 잘되게 된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

2. 주식투자는 합당한 대가인가?

정답부터 말하자면 ' 맞습니다 '

요즘은 개나소나 주식을 말합니다. (사람을 개취급해서 죄송하지만, 과열이라고 생각하기에 과격한 표현을 씁니다)

주식매매를 부추기는 증권사나 은행 덕분이기도 하지만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이후 20대의 젊은 대학생들 마저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주식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

모든 투자에는 수익과 위험이 공존합니다. 주식투자에는 위험이 큰 만큼 수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은 그 만큼 자신이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그 투자에 대한 수익은 매우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김연아나 박지성처럼 왜 큰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를 하지 않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소수만 가능하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세계는 엄청난 위험이 존재해 실패하면 밥벌어 먹기도 힘들지 모르지만 박지성이나 김연아는 수십억을 매년 법니다. 바로 큰 위험 덕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똑같이 고등학교 이후 대학교에 진학해 기업에 취업하려고 합니다. 제일 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선수로 뛰어들어 굶을 확률이 대학교를 나와 굶을 확률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대신 위험만큼 스포츠 선수로 성공하면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물론 리스크의 양과 리턴의 양이 정확히 일치할 순 없지만
자본주의 핵심임은 분명합니다.
11/09/30 20:04
수정 아이콘
--

무검토의 댓글은 쓴 결과 전혀 문맥이 맞지 않네요. 크크
대충 읽어주세요.

3.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주식투자의 관점에서 / 원론적인 부문은 제외합니다. )

speculation 투기
investment 투자

정답지부터 보자면 수익을 내면 투자요, 손해를 보면 투기입니다.

우리는 투자이야기를 듣다보면 항상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 주식을 사모았던 존 템플턴이나 IMF 시절 지역케이블 사업을 인수해 1조원을 번 이민주씨 그리고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하락을 점치고 CDO를 대거 매도한 존 폴슨 (08년에만 8조원 정도 벌었다. 1년수익률이다...) 수 없이 들려오는 투자의 무용담.

수 많은 투자라는 용어와 함께 따라오는 사례들.

하지만 정말 그 시점으로 돌아가 본다면 이것에 합당한 근거는 있는가? 없다.
그들은 엄청난 위험과 수익 사이에서 주사위를 던진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대공황시절 저평가가 됐다면 매수 했던 수많은 투자자들은 지하실을 맞보았고
IMF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08년 금융위기라고 달라진 것은 하나 없다.

이런 투자가 그러면 얼치기들의 뇌동매매가 아니였을까? 결코아니다.
시기의 차이만 있었을뿐 다 똑같은 생각을 했다.

결국은 결과가 투자와 투기를 구분 짓지. 정확하게 그것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솔직히 주식투자에서 분석과 평가는 절대로 객관적이지 못하다. 본인은 저평가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한다. 저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 OCI를 보라. 3달전 80만원의 가치를 말하던 증권사는 이제 30만원을 말한다. )

투자에 실패한 사람이 욕심이 많아서 실패한 것도 아니요. 객관적 분석을 하지 못해서 원칙은 어겨서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다.

그것이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레스
11/09/30 20:08
수정 아이콘
좋은기업의 주식을 사면 그 기업에게 도움이 됩니다.. 해당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면 기업의 발전원동력인 투자를 늘려나갈수있습니다.. 그 기업의 인지도도 높아지구요.. 회사는 성장하게되는거죠.. 그래서 도움이 되는겁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본인의 원칙대로 주식을 하는건 투자입니다.. 본인의 정해놓은 원칙을 저버리고 하는건 투기구요..
11/09/30 20:10
수정 아이콘
3줄요약.
탐욕만이 가득한 주식시장에서
합당함과 정의를 논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더욱 더 아이러니는 책 몇권 읽고 모두가 고수가 무림의 비급을 익힌양 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은 더욱 더 아이러니다.
자유지대
11/09/30 20:45
수정 아이콘
간혹 주식투자가 신규투자가 이뤄지는게 아니고 기존에 있는 주식의 매매차익만 유발하므로 제로섬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러한 시세차익의 목적으로 유입되는 투기꾼으로 인한 유동의 확보자체도 사회적으로 플러스입니다.

유동성이 확보되지않으면 매매시 상당한 불이익과 거래비용이 들어감으로 투자 자체가 위축이 됩니다.
청바지
11/09/30 22:44
수정 아이콘
좋은 답변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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