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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7 23:00:09
Name 욕하지메마시떼
Subject 장난전화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장난전화 때문에 고민을 하는 찰나에 역시 이곳에서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주실 것 같아서 써봅니다.
장난전화라고 분류해야 할지도 사실 의문입니다.

상황설명 먼저 드리겠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길을 물어보시는 50대 후반이나 6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께 친절히 길을 알려 드린 게 시초였습니다.
2-3번 갈아타야 하는 길이라서 가다가 모르시면 전화를 하시겠다며 번호와 이름을 물으셨고, 허름한 차림새와 꽤 있으신 연세 때문에 의심 없이 번호를 알려 드렸습니다.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데 끊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어디서 오셨다든지 몇 시까지 가야 하는 데 덕분에 고맙다든지 하는 대화였는데 점점 사기꾼 면모가 드러났습니다. s대학교의 교수였다든지 지금 j대학교의 교수진과 식사약속이 있다든지 개인소유의 빌딩이 있다든지 하는 믿지도 못할 얘기를 하시더군요. 딱히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아, 네" 정도의 대답으로 넘기고 지하철 개찰구를 가려는데 "고마워서 밥을 사주겠다."라며 붙잡으셨습니다. 거절해도 "그럼 커피라도 사겠다."부터 시작해서 "같이 가자."로 끈질기게 붙잡더군요. 정말 기분 나빴지만 "괜찮습니다."로 뿌리치고 개찰구로 빠르게 들어왔고 이제 끝났다고 안심했었습니다.

그 뒤 10분 뒤쯤 전화가 와서 내일은 시간이 되냐는 식으로 전화가 와서 그냥 적당히 거절하면 안 하겠지 싶어서 그 정도로 넘겼는데, 그 뒤로 2-4일 정도의 간격으로 전화가 옵니다. 안 받을 경우는 3번 정도 연속으로 오다가 문자도 하더군요. 문자도 "순천으로 와달라."라는 식이어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정중히 좀 정신 나가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거절했는데 2일 전쯤엔 전화로 "다시 전화하지말라." 또는 "다시 전화하면 신고하겠다."라고 강경하게 의사전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신고해도 상관없다. 할 테면 해봐라. 그렇지만 한 번만 보자" 라는 식이더군요.

사실 경찰에 신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으나,
딱히 욕설이 오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난전화처럼 하루 수백 번씩 전화가 오는 것도 아니고 발신번호를 모르는 상황도 아니어서 약간 애매한 상황입니다. 제 전화기가 조금 오래되어서 스팸 차단이 문자는 되는데 전화는 안되구요. 통신사 통해서 차단하려면 월 2000원 내고 차단하라더군요. 뭐 이상한 아저씨 때문에 2000원을 쓰는 게 억울하기도 합니다.

질문요약을 하자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효과적일까요?
경찰에 신고를 안 한다면 (사실 신고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조금 괘씸하므로) 다른 대처/대응/복수방안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2000원 내고 차단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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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7 23:06
수정 아이콘
만나자고 하고 안가버리면 그만이긴한데... 아니라면 끈기있게 안올때까지 기다리거나 번호를 바꾸는 방법이 최선이네요;
한선생
11/08/17 23:07
수정 아이콘
한달 2000원 내시고 차단하면 아저씨가 포기하실것 같네요.
비디오드롬
11/08/17 23:08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발신번호 차단 서비스가 돈을 받는군요.

스마트폰으로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스마트폰은 번호 저장 해놓으면 알아서 차단되는거 같은데;;;
비디오드롬
11/08/17 23:0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여자분이신가 보네요. 그 분이 반하셨나 봅니다. 하지만 쌍방이 아니면 스토킹이죠. 계속 무시하던지 번호를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용현
11/08/17 23:10
수정 아이콘
핸드폰 자체적으로 가능한 기능 아닌가요?
스맛폰만되려나..
글쓴분께서 안된다라고 반응이라도 보이니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m]
11/08/17 23:11
수정 아이콘
그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지정벨을 무음으로 지정. 번호별 벨소리 지정이 안되면 전화부에 새그룹을 만들어서 거기에 넣고 그룹벨을 무음으로 저장하세요.
(옛날전화라도 그룹별 벨소리 또는 번호별 벨소리 지정은 될거에요)
문자는 스팸번호로 지정하시면 신경 쓰실일 없을겁니다.
아름다운돌
11/08/17 23:15
수정 아이콘
전화번호 바꼈다고 하면 될꺼 같은데요.. 물론 본인이 아닌 친구분으로요..
욕하지메마시떼
11/08/17 23:30
수정 아이콘
전화를 피하고 무시하는 걸 넘어서서 저도 상대방에게 정신적 혹은 물리적 혹은 금전적 피해를 입힐 방법은 없을까요?
11/08/17 23:32
수정 아이콘
저도 몇일간 생각해봤는데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순천 터미널로 좀 나와주시겠어요?
"나 순천 터미널서 계속 기다리는 중이여 자네 어딘가?"
가고 있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해요.
"아직도 오는 중인가?"
뻥이지롱 크크크
추천합니다.
11/08/17 23:4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만약 질문자분께서 그 번호를 수신차단 하셨을 경우,
그 사람이 다른 번호로 전화하면 결국은 받게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집요한 사람인 경우를 대비해서 번호를 바꾸시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일거라 생각합니다만
저 아저씨 하나 때문에 바꾸기는 좀 그러시겠죠? 판단은 질문자분께서^^

복수는.. 음 만약 sk사용자시면 티월드 홈피 들어가셔서
무료로 주는 한달 100개 문자를 번호바꿔 스팸으로 한방에 보내시면 어떨까요?
심한 욕일경우는 추적해준다니까 법적으로 안걸릴만하게..폭탄문자를 딱!!
BonJwaLoaD
11/08/17 23:57
수정 아이콘
복수하는 방법 괜찮은거 하나 생각났네요. 금전적인건데.

전화 올때마다 수신버튼 눌러놓고 걍 볼일 봅니다. 그러면 아저씨의 전화비가 올라가겠죠?
타츠야
11/08/18 00:23
수정 아이콘
꽤 위험할 수도 있어 보이는 사람입니다. 조금 심하게 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절대 만나거나 하지 마세요.
납치와 같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번호와 이름을 안 상태라면 어떤 식으로든 글쓴님의 정보를 알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포함해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고 계속 이어지면 경찰에 신고하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일찍 귀가하시고 부득이한 경우엔 꼭 가족에게 마중을 부탁하세요.
복수나 골탕 같은 것은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식으로 반응을 하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타츠야
11/08/18 00:24
수정 아이콘
추가로 번호 변경을 추천 드리고 오랫동안 사용한 번호라(그래서 더 정보를 알아내기 쉬우니 조심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애착이 많으시다면 2000원 아깝다 마시고 차단하세요. 생각보다 세상엔 미친 사람 많습니다.
지아냥
11/08/18 09:41
수정 아이콘
타츠야님 말씀대로.. 복수같은 것보단 차단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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