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100일이 어느덧 한달가까이..;
여친은 여길 보지않으리라 굳게 믿고 질문합니다..

방학이 되서 저는 집으로 갔고,
그래도 만나야되긴 하니 장거리연애로.. 제가 학교다니며 있던 자취방(아직 계약이남아서..;;)에
몇일 있으면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늘 놀러가자고 할려고했는데 비까지 와서 차마 말도 못꺼냈구요..
(아침에 들은 천둥소리는 제가 살아생전 가장 큰 천둥소리이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카톡하고 기다리니..
답장도 늦고..; 너무안와서 물어보니까 뭐 보고있다는겁니다..-_-;;;
나는 자기랑 놀려고 집에도 안가고 있는데...
(물론 같이 있고싶은 맘도 있지만, 제가 맘대로 사는것만큼.. 당연히 부모님도 맞춰드려야해서...ㅠㅠ)

그러다가 오늘은 못만나나 싶어서 , 유게에서 본 웃긴 영상하나를
카톡으로 주소를 띄워 보내줬습니다.

영상보낸지 거의 한시간 다되서야 '이거뭔데'하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아후ㅠ..'라고 답장을 보내었습니다.
사실 별 뜻은 없었습니다; 그냥 웃겨서 아흐흐 하는 느낌도 있고, 안본거같아서 궁금증을 줄려는 의미도 있었죠.
그러다가 10분뒤쯔음에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말을 왜 그런식으로 하냐는겁니다..;;

갑자기 뭐라하니까 어이가 없었죠.. 화난다기보다는 정말 멍한느낌,
그래서 뭐가 그렇냐고 하니까 계속 답장을 왜 그런식으로 보냈냐는겁니다.

아니 진짜 궁금했으면 "왜 아후 ㅠ 하고 답장한거야?"하면되지
다짜고짜 말을 그런식으로..;;하냐니 생각하니까 저도 화가나더군요.

평소에는 잘 맞춰주고, 조금 그렇다싶으면 제가 접고 미안하다하고 들어갔지만
이건 도저히 아닌것같았습니다.
그래서 .. 흔히말하는 ' 100일뒤 말싸움 '이 저에게 오더군요 -_-);;

평소에 했던거, 이런거 다 끄집어가며 서로 싸우다가,
마지막에 알겠다 내가 잘못한거네 하면서 끊어버리는겁니다;;

물론 여자친구와 싸우는건 헛짓인거 압니다만,
저도 순간적으로 너무 욱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요..

평소에 한숨쉬는것도 많고, 자기랑 얘기하는것도 싫어하는거같고 힘들어보인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말끝마다 ' ㅠ ' 를 붙이는게 싫다고 하는겁니다.
습관적으로 붙여서 이게 기분나쁘다고..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면되지,
계속 말싸움하니까 뭐 알아주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고치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나쁘데요 ;; 'ㅠ'가;;

게다가 보통 '아후 ㅠ..'하고 보내면 한숨으로 보여서 그렇다는데,
아니 수미상관(?)도 없이 제가 앞에 아무말도없이 갑작스럽게 '아후ㅠ'한것도 아니고..

애초에, '아후 ㅠ'이 한마디가 기분나쁘다는게 저는 어이가없네요.
물론 말은 하는사람보다 듣는사람이 판단하는게 많다고하지만,
자기딴에는 처음에 화안냈다는데, 평소랑 똑같다고, 자기 원래 이렇게 말한다고..

적어도 저에게 변했다고 하기보다 여자친구가 더 변한거같이 느껴지네요..

지치다기보다 너무 힘듭니다 ㅠㅠ

(그렇게 지쳐보이면 내가 자기한테 아프냐,안좋은일있냐 무슨일있냐 하는것처럼
물어보던가라고 했더니 그런건 별로 궁금하지않았다네요.. )

말을 나누고싶어도 앞뒤도 안맞고 논리성도 없고..
저도 되게 짜증이 많이 났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아후 ㅠ'하나를 붙인게? -_-;;
평소에 'ㅠ'를 습관적으로 (카톡 다시올려봐도 문제있을만큼 쓴것도 아닌데..10~20문장에 한두개쯤..;)
쓴게?...

참, 매번 똑같은 시기 못지나가는 저도 아직 어린애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