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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0 14:39:19
Name elixer
Subject 친일파였던 사람들이 문학 교과서에 올라오는것을 보면..
네이트에서 하인스 워드?의 기사를 봤는데요
도덕교과서에 등재되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음주운전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근데 밑에 댓글을 보니까 무슨 이광수나 최남선도 국어교과서에 올라오는데 이쯤이야~ 뭐이런 뉘앙스의 댓글이 있네요
저는 공부할 때 문학교과서에 무정 작품이 실려있길래 친일파껀데 뭐하로 실어놓지.. 이생각 했는데 지금 제 생각은 좀 다르거든요
그러니까..작품이랑 그 사람이랑은 따로 떼어놓고 봐야 생각하는데(물론,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야 연관이 있겠지만 단순 작품을 놓고
봤을때는,친일파니 뭐니 하는 이런 사람의 인격이 어떠한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면 이사람은 친일파야,그러니까 이 작품또한 문학교과서에 실으면 안돼.
이건 분명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네이트 베플에는 그냥 떡하니 이걸 까는 내용이 올라와있더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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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07/10 14:44
수정 아이콘
옳으십니다.
11/07/10 15:05
수정 아이콘
친일파의 글은 교과서에 실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중문학 관련매체면 모를까
저도 어릴때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라는 시가 너무 정감이 있어서 암송을 했었는데요
나중에 친일파였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왜 친일을 할수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보게되었죠
이광수 최남선 역시 그 당시의 그 2명을 능가할 문인이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의 필력이 되었기 때문에..
교과서에 아직 실리고 있는거 같은데.. 전 반대합니다.

비슷한예로 현대철학, 실존주의의 대부격인 하이데거는 나치에 적극 협력했었죠
하이데거는 대학총장이기도 했는데 학생들에게 나치참여를 독려했었죠
이런데서 하이데거의 철학과 나치참여를 절대 연관짓지 않고 생각해볼수있을까요?

분명 작품과 그 사람의 행적은 조금 떼놓고 생각해야한다는데서는 동의하지만
그로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교과서에서 만큼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교과서에서 그 작품을 배우는 학생들은 저도 그랬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친일파였는지도 모른채 배우는수도있어요
레몬커피
11/07/10 15:21
수정 아이콘
교과서에 실린 작가들 중에는 일제시절 청년들 전쟁터로 내모는 글 써댄 사람도

많고 후에 군부독재정권에 개가 된 사람도 많습니다. 친일파 이야기가 나오는 몇몇

작가들의 경우 그 강도가 상당히 심했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교과서에 실려있

다는 것도 문제가 되죠.
parallelline
11/07/10 15:46
수정 아이콘
말씀이 틀린것도 아니지요. 교과서에 올리긴 올리되 이사람이 친일행각을 했다는걸 확실히좀 같이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문학작품이 교과서엔 항상 올라오지만 누가 친일행각을 한것인지 다아는사람은 많지않으니까요...
Cazellnu
11/07/10 15:49
수정 아이콘
황국신민 운운하며 자신의 문학적역량으로 쌓아올린 것을 친일에 쏟은 사람들을
다시 따로이 문학적 가치만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의 가치와 연구의 목적이라면 중,고등학교 레벨이 아니라 대학레벨정도면 된다고 봅니다.
샤르미에티미
11/07/10 16:08
수정 아이콘
전 이걸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만 청소년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고요. 답이 없다는 것은 예를 들어
본문의 상황은 용납하지만 다른 비슷한 상황은 용납하지 못하거나 용납 못하는데 다른 비슷한 상황은 용납하는 경우가 사람이라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1/07/10 17:31
수정 아이콘
마재윤이라든지.. 타이거 우즈라든지.. 박정희 라든지..
잘못한 것과 잘한 것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는건 개인의 가치관마다 다른것 같아요.
스칼렛
11/07/10 17:41
수정 아이콘
정치나 도덕 교과서도 아니고 문학인데 안 될게 뭐 있나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7/10 18:26
수정 아이콘
문학교과서에 실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그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가는 각자의 문제겠지요.

그리고 친일이라고 단정지으면 말하기는 쉬우나, 실상 그 시대에는 일제시대를 시대적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그 체제 안에서의 질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들도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엄청나게 반발을 일으킬 히틀러의 시 같은 게 아니라면야(일단 수준이 될까 모르겠습니다만), 다 국문학의 얼개이고 흐름 안에서 주요한 작품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다 봅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가능성에서 작품을 해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다양한 언어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문학은 무슨 정의롭다거나 순수하다거나 하는 도덕적 영역이 아닙니다. 적어도 도덕적 평가가 가능할지언정, 그 기준에 맞는 것들만 실리는 것도 아니죠. 사회적 정의와 그 기준에 대한 건 다른 쪽에서 가르칠 문제겠지요.




만약, 수학이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한 사람이 사상 최억의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많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면 그의 이론을 배제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문학도 그와 같습니다.
물론, 문학의 '진정성'이라는 입장에서, 그 주체의 도덕적 입장에 따라 그 작품은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고로 친일파의 세계관에서 만들어진 작품 따위는 가치가 떨어진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문학 해석의 입장은 아닐진대, 배경 해석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순수한 텍스트 해석에 대한 시각의 여지 또한 반드시 교육되어야 할 문학적 입장입니다. 차라리 친일파라는 것을 추가로 교육시키면 모를까, 그것을 지워버릴 수는 없다 봅니다. 부끄러운 역사라고 해서 지워버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다만, 시를 달달 외우게 하는 우리네 풍토에서 보면 분명 조율해야 할 것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시를 외우게 하기 전에 그 시가 무엇인지부터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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