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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6 22:05
컴퓨터를 좀 아신다면 이 비유가 맞을 것 같아요.
빅타워 케이스에 제일 좋은 부품들을 써서 최고급으로 만들어 놓은 카메라가 제일 좋은DSLR카메라라면 같은 성능을 갖는 컴퓨터를 슬림 케이스에 떄려 박아 놓은 것이 라이카 카메라라고 생각됩니다.
11/06/06 22:09
필름 카메라의 라이카는 확실히 만듬새나 조작감은 좋습니다, 화질 역시 공기를 찍는다 정도의 과장만 아니라면 단연 좋구요.
디지털은 돈이 없어서 써보질 못 했습니다ㅠㅠ 말씀하신 삼천만원 넘어가는 카메라는 중형포멧의 디지털 카메라인 S2인 것 같은데 중형포멧의 디카는 원래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11/06/06 22:54
세상의 많은 제품들이 그렇듯이 카메라도 지불하는 돈과 성능과의 관계가 비례하지 않습니다. 라이카 M시리즈의 경우에는 세계 2차 대전에 널리 보급되어 쓰였던 카메라이고 헨라 까르띠에 브레송을 비롯한 많은 전설들의 카메라였기에 그 가치가 상당히 올라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캐논/니콘 카메라가 최신 카메라 기술의 정수를 모아 만든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라면 라이카의 이미지는 옥션장에서 고가에 낙찰된 50년대 르망 24시를 누비던 클래식카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듦새나 성능은 훌륭합니다 - 그 때 당시 기준으로요. 독일의 장인들이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낸 총알도 뚫지 못하는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렌즈도 정말 최고의 재료만을 쓰는게 라이카 렌즈 입니다. 하지만 주류카메라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캐논/니콘 같은 메이커들은 적절한 가격과 성능의 합의점을 찾아냈고 이미 광학, 오토포커스, 자동노출, 연사 따위의 여러 부분에서 라이카를 저만치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십년 동안 라이카는 R&D 보다는 어떻게 하면 라이카를 비싸게 팔까를 주로 고민을 해왔습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컬렉터들은 위한 천만원짜리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리미티드 에디션 등등 라이카는 그간 R&D 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생긴 일입니다. 결국 오늘날의 카메라 시장에서 라이카가 지니는 위치는 좀 우습게 되었습니다. 애용하시는 분들은 라이카라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바디와 리듬감을 요구하는 운용 (달리 말하면 불편함) 을 주장합니다. 실제로 찍는데 손맛이 느껴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하지만 스포츠사진이나 상업사진등의 최신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라이카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M 시리즈는 너무나 고전이고 레인지파인더라는 방식에서 오는 패럴렉스 (뷰파인더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찍히는 이미지가 다릅니다) 라는 단점, 그리고 소문으로는 공기마저도 찍는다지만 객관적인 테스트에서는 몇배나 저렴한 니콘/캐논 렌즈와 별 다를것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지요.
11/06/07 00:33
카메라 계의 명품은 맞습니다..
하지만 레인지파인더 방식은 비주류죠. 라이카의 R시스템은 M만큼의 상징성이없습니다. 현행제품에서는 기천만원하는 제품은 없습니다. 오리지널MP와 같은 찾기어려운 희소품 혹은 기념판 콜라보레이션제품은 상회할 수도 있겠지만요. 업계최고 전문가용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카메라산업의 한 분야에서 정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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