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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1 15:20:02
Name amoelsol
Subject 이런 제가 할만한 게임,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일견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삶은 살고 있지만 초중학생 때 접한 '카멘 센디에고'를 찾아서며, 'XZR',
'울티마 6', '삼국지 1' 같은 게임들은 분명 제 삶의 관심사와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매달 게임잡지를 샀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일 년에 몇 번이지만
돈이 생기면 게임 패키지를 사러 너마먼 남부터미널 국전으로 가곤 했으니 게임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고 하기는 힘들고 경기를 챙겨보지는 않아도 퇴근 후 늦은 시간에 가끔씩 보는 스타 중계
시청은 여전히 여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한다 내지는 잘한다 라고 하기는 너무나 애매한 게, 조금은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리니지나 와우 같은 게임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스타크레프트나 디아블로 같은 게임도 컴퓨터와만 게임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말이라도 하면 어쩌지?', '내 서툰 실력으로 다른 사람을 재미없게 하거나 피해를 주게
되면 어쩌지?'라는 걱정 탓에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했어요. 또한 손재주가 상당히 없어(나이가 드니
수전증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정교하고 빠른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은 무리지 싶어요. 그래서 지금
잠자기 전에 수면제 용으로 잠시 동안 하는 게임들도 여전히 삼국지10과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정도입니다.

이번에 노트북에 완전히 망가지다시피 해 집에 둘 데스크탑 하나를 사야하게 생겼습니다. 인터넷 및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도록 최소사양의 사무용 PC로 맞출지, 아니면 이제 정말 시대도 많이 변했으니
어릴 때 애플이나 대우MSX로 RPG 게임을 접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던 충격을 훨씬 발전된 테크놀러지에
힘입어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에 적함한 사양으로 맞출지 고민이 됩니다. 그 전에 저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건은,

1. RPG면 제일 나을 것 같기는 합니다. 요즘은 대세가 온라인 게임인 것 같으니 온라인 게임의 방대함을 처음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꼭 RPG가 아니라도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심시티1
    이나 심팜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신기했지만 끝을 본 적은 없고, 심즈 1 같은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도 아주 오래 즐기지는 못했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까, 추천해 주시면 도전해 보겠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은... 아마 첫 판을 못 넘기지 않을까요?;;

2. 진입장벽이 조금은 낮아야 합니다. 게임이나 첨단 기술(저한테는 핸드폰 문자에 사진 첨부 같은 기능을 말합니다.)
    에 워낙 약해 인터페이스 적응이나 게임을 배우는 데 시간이 지나치게 걸리면 어려워서 포기할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4도 몇 번이나 새로 깔고 튜토리얼부터 시작했지만, 수 차례의 노력 끝에 겨우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고, 삼국지 11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8, 9, 10을 다 했는데도!) 마찬가지로 빠르고 정교한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은 늙고 병들어 힘들 것 같아요. 문명5가 엄청난 이슈가 된 것은 알고 있지만
    (전 대학생 시절 문명2를 아주 오래 했음에도!) 인터페이스 적응에 자신이 없어(컴퓨터 사용도 되지 않았지만)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혹 추천해 주시면 컴퓨터 새로 맞추고 도전해 볼까나요.

3.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합니다. 주 2~3회, 회당 1~2시간 이내 정도라 구매, 혹은 이용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패키지면 5만원 이내, 온라인 게임이라면 월 만원 대면
    좋겠지만 요즘 시세를 몰라서... 어림도 없을까요?)

4. 너무 경쟁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휴식에 해당하는 게임에서까지 치열한 경쟁의 세계는 싫어요. T.T
    그리고.. 한 번도 경험해 본적은 없지만, 모르는 사람이 통신체로 말을 걸어온다거나 비속어가 난무하는 곳이라면
    적응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의 세계가 이렇게 험한 곳은 아니겠지요. 그냥 제 상상의 산물입니다.

저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은 TV로 고수들의 게임 중계나 보며 감탄하고,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은 책이나
박물관에서 하면 무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마침 컴퓨터를 새로 사야만 하는 기회가 생기니 어린 시절, 비석에
쓰여진 중세 영어나 룬 문자를 힘들게 해석하고(그때 익힌 룬문자가 지금도 제 결혼반지에 새겨져 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황야를 횡단하며, 돌로 된 고성의 주방이나 연회장에서 와인이나 미드, 에일을 마시며
느꼈던 흥분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현듯 이네요.

혹시 추천해 주실 만한 게임이 생각나신 분은 알려 주세요.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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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달자
11/05/01 15:25
수정 아이콘
브레이드.. 마리오 같은 횡스크롤에 퍼즐게임이죠. 친구덕분에 해봤는데 재밌습니다.
정말 잘만들었는데 머리가 터집니다..
켈모리안
11/05/01 15:35
수정 아이콘
파이널판타지7 한글패치판이 나왔습니다.
물론 정발은 아니고...많은 사람들의 노력끝에 나온거겠죠...

고전게임이지만 명작이죠~저도 요즘 열심히 플레이중입니다^^
큐리스
11/05/01 15:40
수정 아이콘
문명5와 문명2의 인터페이스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중독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만 한 번 시작하면 몇시간이 사라지는 게 문제가 된다면 될 수 있겠네요.

심즈1에서 심즈3도 많이 변한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저것 확장팩 들어가면 적응하기 귀찮은 점도 있긴 할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 요즘은 스포츠 게임을 주로 하는데요.
(NBA2K11의 My Player 모드같은 건데요. 혼자하는 겁니다. 온라인으로도 귀찮아서 안 하고요...)
컨트롤이 까다로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난이도 제일 쉽게 하다가 컨트롤에 좀 적응되면 난이도 하나씩 올려가면서 하면 할 만합니다.
지니쏠
11/05/01 15:46
수정 아이콘
삼국지 11을 실패하셨다고 했는데, 글쓴분의 성향에는 제 생각에는 가장 잘 맞는 게임인 것 같아요. 제가 삼국지 11 상당히 매니아라서 엔딩도 수차례 봤는데, 어떤점이 힘드셨나요?
큐리스
11/05/01 15:59
수정 아이콘
와우를 그냥 해보고 싶으신 거라면
만렙까지 솔플로 찍으시는 것도 그럭저럭 재밌습니다.
만렙되면 레이드라거나 막공이라거나 그런 쪽을 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그 때 계속할지 말지 선택하시면 되고요.
말씀하신 시간만큼 하신다면 만렙(85레벨)까지 가는데 적어도 3~4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확팩에서는 많이 바뀐 것 같아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지니쏠
11/05/01 16:01
수정 아이콘
아니면 스타2도 어떨까 싶네요. 스타2가 아직도 4만원에 할인판매 하고있는것으로 알고 있구요, 멀티가 물론 스타2의 꽃이지만, 싱글미션도 굉장히 신경써서 잘 만든 게임이거든요.
11/05/01 16:16
수정 아이콘
콜 오브 듀티는 어떨까요. 훈련병 모드는 제법 쉽고 잘 죽지도 않고 한 번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 fps에 빠져보심이?
건방진사탕
11/05/01 16:18
수정 아이콘
게임을 하실거면 고성능 Pc보다는 콘솔을 구매하세요 중고 플스2도 아직까지 충분히 할만합니다. 한글화된 소프트도 많이 있고요.. [m]
슈퍼컴비네이션
11/05/01 16:27
수정 아이콘
간단한 플래시 게임 하세요~저도 요샌 간단한 플래시 게임만 합니다.

근데 생각보단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네요;;
11/05/01 16:30
수정 아이콘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는 느낌으로 '방대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혼자 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RPG 게임'

와우도 충분히 저 카테고리를 포함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거지 해야만 하는건 아니죠.

저도 별로 게임하면서 대화하고 파티플하는거 안좋아해서 캐릭터 키울때 인던도 거의 안가고 꼭 파티가 필요한 정예퀘도 잘 안합니다.
물론 레벨업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와우가 세계관이나 스토리라인도 훌륭한 게임이라 얼라캐릭하나 호드캐릭하나 키우시면서 퀘스트 감상만 하면서 천천히 키우셔도 한참 재밌게 하실 수 있으실거 같네요.
11/05/01 16:40
수정 아이콘
비석에 쓰여진 중세 영어나 룬 문자를 힘들게 해석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황야를 횡단하며, 돌로 된 고성의 주방이나 연회장에서 와인이나 미드, 에일을 마시며
느꼈던 흥분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현듯 이네요.

=> 이건 발더스 게이트입니다. 구하는 방법은 인터넷 쇼핑몰 좀 알려진데를 클릭... 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비슷한 걸루다가 폴아웃이 있습니다. 세계관은 정반대지만요.
함정카드
11/05/01 17:33
수정 아이콘
보자마자 마비노기가 떠오르는데요? 경쟁도 없고 세계관도 나름 탄탄하고 자유도도 높고...
11/05/01 23:20
수정 아이콘
아마도 몇년전이셨으면 진삼국무쌍온라인을 한번 추천드렸을법도 하네요;;

그렇다고 지금 Dynasty Warriors Online을 하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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