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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5 23:41
오늘 아침에 먹던 사과를 집어던지게 만든 컬럼이네요.
저 글의 카뮈와 프랑스 부역자 처단에 대한 주장이 백번 옳다고 쳐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건국 초기에 "일경(日警)의 앞잡이도 아니었고 일제의 고위 관직을 누린 적도 없는" 사람들은 커녕 "을사오적(乙巳五賊)이나 경술국적(庚戌國賊)처럼 적극적으로 민족을 능멸한 매국노" 조차도 제대로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 분의 주장이 을사오적 급의 매국노부터 단죄해야지 애꿏게 '겨우' 몇 가지 친일 행적으로 시일야방성대곡의 주인공을 욕보이느냐 - 하는 것이었다면 이해하겠으나,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글쓴이의 의견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카뮈와 프랑스 부역자 이야기를 꺼낸 것부터 무덤을 팠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더불어 일제강점기를 경험해보지도 않은 우리 세대는 글쓴이에게 졸지에 그깟 친일행동 몇몇도 인정해주지 못하는 쓸데없는 '고결한 정의감'으로 뭉친 사람들로 매도당했습니다. 아무튼 저에게는 매우 불쾌한 글이었습니다. 글 외적으로 보면, 언젠가 의견을 자게에 피력해 볼 생각이지만, 중앙일보가 요즘 미는 슬로건과 꽤나 부합하는 글입니다. 그 키워드는 줄여서 'P세대' '이승만 복권' '한국사 교육' 이렇게 세 가지 정도인데, 위 글도 (친일파를 용서해준) 이승만의 복권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고, P세대라고 이름붙인 애국자 청년들에 가르쳐야 할 '자랑스런 대한민국사'를 그렇게도 외쳐대는 중앙일보의 요즘 입맛에 딱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움직임들을 매우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칭 '보수' 세력들이 꽤나 위기를 느끼는 것은 맞나봐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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