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2/16 21:52:48
Name unipo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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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5편(BGM있음)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5편(BGM있음)



음악과 함께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I've seen people come and go
Young and old from all walks of life
They all leave a bookmark in the story that I write

Only when your luck's run out
You find out who really counts

You are my rock, you touch my soul
You brought me light, when I couldn't go on
You showed me the secrets, that I could unlock
You are my brother, you are my rock

-Delta Goodrem "You are my rock" 중에서


#1
거참 입에 안 묻히고 예쁘게 좀 먹을 수는 없나. 좀 여자답게 굴어 보지.

그런 걸 불평하려면 애당초 같이 식사를 하지도 말아야 하나? 뭐 이건 '그 여자가 하도 들이대고 졸라대서' 만나 주는 거니까. 아무튼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인 거다. 나 정도 나이 경력 오래된 게이머가 여성팬과 가까워지는 건 절대 좋은 그림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해 왔다. 지금도 그 생각 바뀐 건 아니야.

진호의 머릿속을 읽기라도 한 듯이 갑자기 시현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미안해졌다. 저 여자에겐 말 한 번 따뜻하게 해본 적이 없지 않나. 좀 잘 해줄까...... 칭찬이라도 한번 해볼까.


"눈이 참 예쁘네요."

느끼하다는 듯 그녀가 피식 웃는 바람에 피클 조각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시현씨 쌍꺼풀 어디서 했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아, 이, 이게 아닌가? 말을 잘못했나?

"이렇게 자연스럽고 예쁘게 시술할 수 있는 PS선생님은 없다구요. 이건 부모님이 물려주신 거예요."


그냥 성형외과라고 하지 PS가 뭐야, 매번 정떨어지게. 그러나 기분이 상해 있는 그녀 앞에서 티낼 수도 없어서 진호는 피자나 썰었다. 어디 화제를 돌려 볼까.


"지난달 말에 게임 중독 다큐가 나왔다는데, 게임 오래 하면 죽는다고...... 그거 무슨 얘기예요?"

"아 추적 60분 말이죠? 저 그거 봤어요! 아니 어찌나 어이없던지, 컴퓨터 앞에 6시간 앉아 있으면 꼭 다 죽는 것처럼 방송이 나가더라니까!"


진호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하여간 이 여자가 흥분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그 기세를 보니 처음 만났던 날 그녀의 첫인상이 오랜만에 떠오른다. 싸인을 안 해주면 살인날 것 같은 공포를 느꼈던 그때.


"US로 혈류 보여주고 부검해서 나온 thrombus 사진 보여 주고 그러면서 아주 공포감 조성하던데 그러면 하루 종일 게임하는 게이머들 안 죽는건 뭘로 설명하려고? 장비 찍고 교수님 인터뷰만 편집하면 대중을 협박할 수 있는 줄 아나 봐, 게임하다가 DVT가 pulmonary embolism되서 죽은 몇몇 케이스 가지고 그렇게 일반화를 시켜선 안되지."

"이봐요, 내가 못 알아듣는 말 하면 쾌감 느껴져요?"

......이 여자 뒤통수를 한 번만 쥐어박았으면 소원이 없겠다.


"아 그 프로에서 게임하다 돌연사한 사람들 사인을 추측했는데 오래 앉아 있어서 혈전이 생겨서 그게 돌아다니다가 중요한 혈관을 막아서 급사한거라고. 뭐 그런 거 같대요.

수술하고 입원한 환자 중에 몇 개월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는 분들한테는 그런 게 문제가 되죠. 하지만 게임 오래 해봤자 그렇게 오래 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죽는다면 원래 thrombosis가 잘 생길 리스크가 있었던 사람일 거란 말이예요.

문제는 그런 설명은 쏙 빼고, 누구나 6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그 사람들처럼 죽을 수 있다는 식으로 방송에서 호도하더란 거죠. 게임 관련이라 내가 열심히 보고 순환기내과 교수님들한테도 여쭤 봤는데 어이없어 하시던 걸요."


"원래 언론이란 게 과장에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왜 새삼그럽게 흥분하고 그래요. 밥도 안먹고 몇박 몇일 피씨방에서 사는 사람들한테도 문제가 있는 거지, 어쨌던 건강에 좋을 리가 있나요."

"물론 나도 선수분들 건강 걱정하고 있다구요. 하지만 정말 괘씸한 건, 온라인게임의 폐해를 얘기하고 게임하다가 정신적 문제 생겨서 자살한 예 보여주면서, 자료화면으로 프로게이머들을 내보냈다는 게......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아요? 안그래도 사회에 e스포츠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안 서 있는데 그런 방송 자꾸 틀어대 봐요. 프로게이머는 게임 폐인이다 중독자다 사회의 해악이다 이런 편견을 부추길 뿐이잖아."

진호는 그녀가 흥분해서 쏟아내는 말을 잠자고 듣다가 한 마디 내뱉었다.

"고맙네."

"뭐가요?"

"자기 일처럼 걱정해 줘서."

그가 눈을 내리깔고 있었으므로, 정말로 고맙게 여겨서 그런 말을 한 건지 아니면 게이머들의 처지를 조소한 건지 표정으론 파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겸연쩍어하며 말을 마무리해 버렸다.

"아무튼 난 정말 방송이란 게 싫다는 얘기예요."


민망한 표정으로 떠들다가 음식을 튀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시현을 보면서 진호는 깨달았다.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과, 나를 위해 미친 사람 나를 위해 소리를 지르는 사람 나를 위해 화 내는 사람은 동일 인물이구나.

좋으나 싫으나 그 사람들은 내 편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이보다 더 고마워해야 할 때가 오겠지.

인형같이 예쁘고 청순한 여자를 찾는 것과, 내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여자를 찾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나보다 더 강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내 그림자까지도 지워줄 것 같은 여자 말야. Only when your luck's run out, you find out who really counts......


"그래서 어떤 사람들한테 리스크가 더 높대요?"

"뭐 뻔한 거죠. 트라우마를 받았거나, 혈관염이 있거나, 드물지만 혈액이 잘 응고되는 경향 있는 사람들- 아무튼 보통 게이머들이 걱정할 만한 건 아니예요. 교수님이 한 가지 중요한 거라고 주의를 주신 게 있긴 한데 진호씨한테는 해당 안 돼요."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 시현씨가 어떻게 알아요. 일단 말해봐요."

"진호씨한테는 죽어도 해당 안 되는 얘기라니까요!"


시현이 머리를 긁적이며 눈만 깜빡였다. 그러니까 더 궁금해진 진호는 그녀를 재촉했다. 결국 시현은 어이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 하더니 대답했다.


"경구 피임약 먹는 사람이요......뭐 굳이 먹겠다면 안 말릴께요."



#2
두 사람은 범인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입버릇처럼 복수하겠다고 말했고, 선기자가 스스로 댓가를 치른 이상 또 다른 범인이 살아 돌아다니는 것 역시 봐줄 생각 없었다. 그래서 이 섬까지 와서 이야기하고 있는 걸테고. 그러나 요환은 여전히 그늘져 보인다.

그 우울 때문에 민은 9시 뉴스 말미에 나오던 그 멍청한 자료화면을 떠올렸다. 경찰서에 목격자로 붙들려간 요환, 고개를 푹 숙이고 앉은 그의 구부정한 등. 그리고 하얀 얼굴과 대비되던 요환의 그 까만 셔츠 역시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면에 등장한 주훈 감독은 손바닥을 휘저으며 카메라를 가리고 있었더랬다.


"은퇴할까."

주저앉아 마른 풀을 쥐어뜯고 있던 강민은 그 말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요환이 모르는 척 말을 계속했다.


"게이머 중에서 누구든 한 명은 이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해. 그 중엔 내가 가장 가깝구.

네가 아무리 나에겐 잘못이 없다고 말해도, 그 수많은 후배들 앞에서 나도 희생자라고 당당하게 외칠 자신이 없어. 경기 조작이든 살인이든 간에."


"어차피 젊은 나이에 게임만 하고 살아온 순진한 인생들인 건 형이랑 똑같잖아. 강한 놈들에게 어차피 찍소리도 못하고 휘둘렸을 거. 게임하는 놈들 백이면 백 전부가 형 입장을 이해할 거야.

은퇴 얘기 꺼내지도 마. 군대 가기 전에도 은퇴식은 하지 마! 갔다와서 손목 부러질 때까지 게임하다가 부러지면 은퇴해. 안 그러면 형은 임요환도 아니야."


한참 열을 올리던 강민이 한숨을 쉬더니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거 알아? 벙커에는 문도 없어, 문 달아야 돼. 벌쳐는 오토바이인데 전투기인 레이스보다 빠를 지경이니 벌처 스피드는 떨어뜨려야 되겠지. 마린은 총알을 제한시킨 다음에, 다 쓰면 배럭에서 돈 주고 충전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그리고 배경이 우주니까 우주복에 공기 넣어 돌아다녀야 되는 거 알아? 그러니 마린, 메딕, 파뱃은 시간 지나면 산소 충전시키게 해야 돼."

"그래, 테란은 사기다. 너 테란에 쌓인 게 많았구나."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할 때 참 낯설었어. 특히 프로토스는 신기하고 멋있고 건물도 예뻤지. 주구장창 하니까 또 식상하긴 했지만, 아무리 익숙해져도 그런 세계를 현실에 연결시킬 생각은 한번도 안해 봤어.

......게임이 피씨방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해 봤다고."


민의 표정은 꼭 꿈을 꾸는 사람 같았다. 회상하고 있는 것일까, 프로게이머라는 신기루를 쫓아 집을 떠나기 전을.


"그런데 무슨 콜라회사 이름으로 결승전을 하는데 누가 견갑 달린 빨간옷 입고 나오는 거야.

옷은 웃겼어도 한편으론 정말 전사 같았어. 큰 화면에 경기를 보여주니까 꼭 게임이 진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어."


턱을 괴고 잠자코 듣던 요환이 갑자기 피식 하고 웃었다. 그러나 강민은 사뭇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형이 게임을 어두컴컴한 피씨방 밖으로 내보낸 거야. 그런 웃기는 옷을 입지 않아도 사람들이 이제 게임하는 사람들을 마린이며 질럿의 분신으로 생각해 준다고......

형이 스타크래프트를 실제로 존재하게 만들어 준 사람이나 마찬가지야.


말했듯이 한국에는 벙커에 문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진짜 존재하고 있어. 웃기는 얘기가 아니야. 이제 게이머는 단순히 게임하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들의 상상과 소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됐다고."


드러누워 있던 강민이 일어섰다. 그리고 아직 앉아 있는 요환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니까 도망갈 생각 하지 마. 형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대도 그런 식으로 책임지는 거 아니야. 정말 책임지고 싶으면 군대 갔다와서까지 게임하면 돼.

형이 한국의 첫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는 아니지만...... 마지막 게이머로 남을 때까지."



안개가 심하게 낀 날씨였다. 이런 날에 한강에 오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보랏빛 안개에 두텁게 싸이자 강물도 교각도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그런 풍경을 그냥 등지고 서 있고 싶었다. 그래서 요환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억해라. 너하고의 상대전적 뒤집을 때까지, 스타 망할 때까지 게임해 주지- 그리고 내 은퇴경기 상대는 너였으면 좋겠어."


"형, 정석이랑 할 때처럼 사우나 하고 오지는 마."


잇몸을 드러내며 웃어버린 민을 질책이라도 하듯이, 요환은 실패하면 둘 다 죽을 텐데 괜찮겠냐고 확인하듯 내쳐 물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목적을 위해 두 사람은 준비했다. 그리고 이제 준비되어 있었다.


한강대교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작가 코멘트
임-강 두 선수가 같이 있는 사진은 정말 희귀하더군요. 그나마 찾은 건 전부 써버려서 결국 제가 직접 합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애 첫 합성인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저는 포토샵이라고는 리사이즈, 포맷변환, 글씨넣기밖에 안 해본 사람이니 합성이 이상해도 이해해 주세요.ㅠㅠ

지난 54편 말미에 드렸던 예고편 내용이 본문에서 빠졌죠? 사실은 들어가는 건데, BGM을 이 곡으로 고르다 보니 그런 후덜덜한 내용은 너무 안 어울려서 결국 빼고 다음 편으로 돌렸습니다.

#1에서 나오는 <추적 60분>은 실제로 방송되었고 논란이 일었던 내용입니다. 교수님께 가서 여쭤봤다는 얘기도 제 실홥니다-_-  #2의 대화는 54편에 이어서 섬이 배경입니다. "사우나 하고 오지 마"라는 대사는 임요환 자서전 <나만큼 미쳐봐>에 있는, 임 선수가 사우나 하는 바람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내용을 패러디한 내용.-_-;;

이번편이 훈훈하기만 하고 사건 진행이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잘 찾아보면 "에잉? 앞부분과 내용이 다른데?"라고 하실만한 부분이 한 군데 있습니다. 그걸 작중에서 홍선수가 찾아내는 순간이 바로 반전으로 달려가는 순간입니다.

링크: 1~9편 10~13편 14~17편 18~22편 23~25편 26~29편 30~32편
33~34편
35편 36편 37편 38편 39편 40편 41편 42편 43편 44편 45편 46편 47편 48편 49편 50편 51편 52편 53편 54편
-이것부터 자게와 Ace게시판 모두에 소설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PGR 팬픽공모전 대상 수상작 <지상 최후의 넥서스> 수상 소감 새 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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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6 22:00
수정 아이콘
휴 요즘 컴퓨터를 못해서 밀린 소설을 한꺼번에 읽네요..
그런데 앞부분과 내용이 다른 부분은 못찾겠군요...
시간이 없어서 꼼꼼히 읽어보지도 못하구요...
어쨌든 건필하시길..
아케미
06/02/16 22:01
수정 아이콘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유머, 이번에는 무려……-_-;;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임요환 선수에 대한 강민 선수의 대사가 정말 멋지네요. 게임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이런 소설도 나오죠? ^^
06/02/16 22:09
수정 아이콘
매번 나눠서 보니까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제 한번 메모장에다가 다 긁어모아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정말 잘 쓰십니다.. 의대생이시라면서 소설까지.. 부럽네요..
뭐 이런저런 말 해봐야 이 말이 제일이겠죠.. 앞으로도 건필!!
06/02/16 22:1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반전은 대충 눈치 챘어요~!
자신이 없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화염투척사
06/02/16 22:16
수정 아이콘
와우 또 올라왔네요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번편은 좀 재미는 덜하네요.(사실 위에 분이 말한 유머를 찾지 못했다고 해야 할지도 -_-;;)
전 스릴과 반전이 좋은데 이번편은 로맨스군요.
그래도 전체적인 그림에선 빠질수 없는 부분이겠죠.^^
종결까지~ 건필하세요!
unipolar
06/02/16 22:38
수정 아이콘
Nol_ja//안 찾으셔도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안 찾으시는게 저로서는 더 기쁩니다.^^;; 몇편만 지나면 제가 직접 그 부분을 소설에 써 넣을 거니까요. 모든 문제의 답은 천천히 알려드려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케미//그 대사에 좀 힘을 주긴 했지요-_-;; 사실 스릴과 반전도 좋지만 그런 힘 들어가는 대사를 궁리해내는 게 가장 힘들어요.

Pray//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방학이라 마음껏 쓸 수 있긴 하지만 개강하면 다시 연재속도가 느려질 거라 고민은 고민입니다. 그리고 반전은 눈치 못 채시는 게 가장 좋은데~ㅠㅠ
양상군자
06/02/16 22:41
수정 아이콘
unipolar님께서 안 찾는게 더 기쁘다고 하시지만;;

혹시 옷 색깔 아닌지...
unipolar
06/02/16 22:43
수정 아이콘
화염투척사//아 그 유머란 건...... 피임약은 여자가 먹죠. 그리고 작중에서 교수님이 여학생에게 너는 그거만 조심하면 된다고 농담을 하셨을 때 여학생은 민망했겠죠. 그런데 홍 선수가 그걸 또 물어보니까 말을 안해주려다가 먹어라 안말린다는 식으로 대답한 거죠. 경구 피임약은 남자가 먹는 게 아니니까요.-_-ㅋ 그리고 가장 마지막 부분에 형 사우나 하고 오지 마...는 작가 코멘트에 쓴 대로, 나만큼 미쳐봐에서 그분이 결승전을 앞두고 안하던 사우나를 하는 바람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랑 할 때는 사우나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아픈 데를 찌른거죠-_-ㅋ


참고로 합성에 사용된 강민 선수 얼굴 원본은 이겁니다. http://images.uzoo.net//mgr/contents/Es/News/20051207/News20051207_547934_437010.jpg
06/02/16 22:43
수정 아이콘
매번 언제 올라오는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주에만 두편이나
올리셨네요.. 반전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양민의 눈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56편을 볼때까지 언제 기다리누...
건필하세요.
넘팽이
06/02/16 22:59
수정 아이콘
설마 파트2의 맨처음 부분은 아니죠? 휴...찾기 힘드네요. 작가님이 반전이라고 말할때마다 어디가? 라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참...하하. 아무튼 재밌네요.
06/02/16 23:00
수정 아이콘
한참 무섭게 달려가다 한템포 쉬는 건가요... 나름 좋습니다. (응?)
unipolar
06/02/16 23:31
수정 아이콘
양상군자//안 찾는게 더 기쁘다니까요! OTL

므슈//사실 저 발로 만든 짤방이 반전입니다.(농담이구요) 56편이 언제 올라올 지 잘 모르겠습니다. 55편이 충분히 읽힌 것 같으면 올릴 것 같은데 당장 이번주 일요일일 수도 있고, 다음주 수요일쯤일 수도 있습니다.

넘팽이//안 찾으시는 게 저는 더 기쁩니다.ㅠㅠ

Lucifer//네, 음악 훈훈한 곡으로 고른 김에 이번 편은 쉬기로 했습니다.^^
체크메이트
06/02/16 23:58
수정 아이콘
머리 빠지게 읽고 생각해서 거의 완성에 가까운 가설은 겨우 딱 하나 세웠는데orz 이번 편 보니까 그건 맞춘거 같네요! 흐뭇해요ㅠ 반전으로 달리는 부분도 기대할게요.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ㅠ
06/02/17 00:06
수정 아이콘
이번엔 훈훈하게^^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시간에 올라와서 그런지 더욱 재밌었어요^^
핏빛파도
06/02/17 00:07
수정 아이콘
전 반전 찾으려고 해도 못찾겠던데.. 코멘트보고 안심했습니다! 전 작가님의 의도대로 충실히 따르고 있는거군요!! 다음회 기대할께요~(첫코멘ㅠㅠㅠ)
06/02/17 00:21
수정 아이콘
unipolar님이 반전에 대해서 말하시는 순간 한번 더 읽고 말았습니다..;;
또 봐도 역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실루엣(?) 잡히는거 같네요
건필 하세요!!
06/02/17 00:30
수정 아이콘
뭐랄까~
두선수의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편도 계속 기대할께요~!
unipolar
06/02/17 00:40
수정 아이콘
체크메이트//이런이런.-_- 이렇게 미리 아시면 제가 민망합니다.^^ 저 두 사람은 본문에 나오는 대로 "법의 심판이 아닌 사적인 복수"를 준비중이죠. 그리고 그게 물위로 떠오를 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겁니다.

캐럿//BGM때문에, 무서운 내용은 빼야만 했어요. 대신 두 선수의 대사가 더 살아나지 않습니까^^;

핏빛파도//맞습니다 그게 제 의도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처음 보는 닉네임이다 했더니 첫 코멘트군요. 감사합니다.ㅠㅠ
unipolar
06/02/17 00:44
수정 아이콘
이상//앗, 차라리 말을 하지 말 걸 그랬나 봐요.^^ 그래도 역시 다들 눈치채시는 것 같긴 합니다.-_-; 그냥 그게 밝혀지는 순간부터 반전이 시작된다는 거지 큰 의미는 아닙니다(라고 굳이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ㅠㅠ)

누트//두 선수의 대화는 그냥 땅에 떨어질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 대화가 완결편에 그대로 또 한번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쪽빛하늘
06/02/17 09:17
수정 아이콘
unipolar님 말씀대로 뭔가 찾을 생각은 안하고 그냥 보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

진호선수는 참 고집이라고 해야할지... 끌리는 게 눈에 보이는데 왜그리 혼자서 우기는지... 그나저나 책임지세요... 요새 강민선수 너무너무 좋아져서 예전처럼 마음대로 미워할수가(?) 없잖아요 ㅠㅠ
06/02/17 10:42
수정 아이콘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녹아있는..^^
대사가 마치 실제 인물들이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unipolar
06/02/17 11:12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앗...... 그냥 미워하셔도 되는데?^^ 저는 이제 소설 속 강민 이미지에는 관심이 없거든요.ㅋ 그런데도 분위기 잡는 대사들을 왜 자꾸 강민이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_-;; 주인공이 셋이다보니 이런 일이 생깁니다. 마침 이쯤 시기에 두 사람이 모의하는 장면이 나와야 해서 대화를 시킨 것인데다 저 대사에 어울리는 연성이는 작중에서 세상에 없으니ㅠㅠ

hyoni//저 선수의 캐릭터에는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좋겠다 하고 항상 신경쓰긴 합니다. 결국은 소설 속의 이미지는 실제 선수들의 이미지를 빌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걸 얼마나 살리는가가 모든 팬픽에서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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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06'02'15 강민 중간평가 보고서 [38] Judas Pain11471 06/02/15 11471
55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3 [11] OrBef20429 06/02/14 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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