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7/10 21:50:56
Name 信主NISSI
Subject 이기는것. 그것을 이뤄내는 이스트로.
이기는 것. 그것이 전부

위에 링크한 글은 제가 6월 20일에 작성한 이스트로 응원글(?)입니다. 그때 이스트로의 성적은 5승 11패 11위. 연패중이었고, 그리고 상위권 팀과의 3연전을 남겨두고 있어서 불안했던 때였습니다.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이스트로는 당시 3위 르카프와 2위 STX를 잡아냈습니다. 3:2 승, 3:1승... 선두를 달리는 삼성에게 패한 것은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KTF를 3:0으로, 그리고 오늘 한빛을 에이스결정전 끝에 이겨냈습니다. 4승1패. 지난 3주간 거둬낸 성적입니다.

CJ를 상대로, 팀창단이후 처음으로 3:0으로 승리했을 때의 기쁨도 채 가시기전, 결국 언제 누가 잡히냐로 관심을 모으던 공군에 덜미를 잡힌것은 이스트로 팀을 어렵게 했습니다. 채 선수구성도 되지 않은 당시의 공군에게, 그래도 이스트로 만큼은 공군이 이길거다라는 글이 올라왔을땐 가슴이 조여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공군에게 졌을땐, 이스트로와 함께 패배자로서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날은 E스포츠 역사상 기념비적인, 공군의 첫승리 날이었습니다.

지난 글을 쓰고나서, 이지호 감독님이 스팀팩에 나온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3:0으로 이겼을 때의 감격, 신희승 선수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금요일에 스케줄이 있는 것'에 기뻐하며 감격했다는 말을 나눠주시는 이지호 감독님의 모습은 날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다른팀에겐 아무것도 아닌건지 모를 일... 그것에 기뻐하는 이스트로 팀과 나같은 팬들의 심정을 감독님이 정말 잘 표현해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위권 4팀간의 격돌 2회전이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이은 대격돌이었죠. 포스트시즌과는 상관없는 한빛, KTF, SKT1, 이스트로간의 경기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도 못가는데, 순위는 아무 의미없다'란 말도 들었습니다. 에이, 그럼 지금까지 이스트로의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하위권간의 대격돌 3연전중 2번째 경기까지 이스트로는 승리하면서, 9승 12패로 8위를 마크했습니다. 오늘 KTF가 승리해 7위의 꿈은 저 너머로 넘어갔지만, 이제 다음 T1전을 통해 자력 8위를 이룰 수 있는 고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3:0 승리도 해냈습니다. 그것도 4번을 했습니다. 개인리그 본선에도 올랐습니다. 2회연속입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은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리그결승, 그리고 우승, 또 통합우승.

이제 역전하는 꿈을 꿀겁니다. 2:1로 밀리다 박문기선수의 2승으로 역전해낸 오늘의 경기처럼. 3해처리 히드라가 들켜 별 소득없이 늦은 테크를 선택했지만, 드랍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오늘의 에이스 결정전 처럼...

짧은 순간의 기회를 위해, 생명줄인 멀티와 병력들마저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숨죽여 오버로드안에 숨어있던 그 러커 2기처럼... 기다릴 겁니다.

오늘 너무 기쁩니다. 피씨방에서 눈에 들어오는 모니터의 모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기는게 당연한팀엔 못왔지만, 이제 자주이기는 팀이 된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다른 팀들에게 의미가 없어도, 상관없는 그들의 분투에, 며칠동안 기운을 잃었던 전 기운을 찾았습니다. 내겐, 억대연봉이 즐비한 팀보다 훨씬 감정을 뒤흔드는 팀이 이스트로입니다.

그래요, 이스트로는 약합니다. 투자되는 돈도 적고, 선수들의 나이도 어리고, 개인리그엔 단한명의 선수에, 피씨방예선도 잘 뚫지 못합니다. 아마, 기회가 많이 주어지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절대 놓치지 않기위해 기다릴 겁니다.

이스트로, 당신들은 드림팀입니다. 꿈을 이루어 주세요.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13 00:1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7/10 21:53
수정 아이콘
선수들과 감독님이 말한것처럼. 이스트로의 이번 시즌 목표는 두자리 승수라고. 꼭 이루고 싶다고 말을 했었죠. 그 고지까지 이제 1승 남았습니다. 남은 경기도 1경기. 처음 목표대로 두자리 승수로 리그를 종료하는 모습도 한번 보고 싶네요
compromise
07/07/10 21:57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 화이팅입니다~
단의왕
07/07/10 22:01
수정 아이콘
오늘 에이스 결정전을 보고 나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3해처리 히드라리스크 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레어 들어갔을 때 졌다고 생각했는데 근성 드랍과 럴커 대박으로 이기다니 대박입니다.
박문기선수 계속 이겨주세요
다크드레곤
07/07/10 22:23
수정 아이콘
박문기선수..오늘 정말 멋졌네요..윤용태 선수도 좋아하는 선수라 지고 아쉬워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상대가 박문기 선수라 다행이네요..이스트로 꼭 두자리 승수 챙기길 바래요..화이팅~~
07/07/11 03:29
수정 아이콘
사실 하위권이라 그런지 이스트로에 그리 많은 관심이 없었지만 스팀팩의 이지호감독님편을 보고 괜히 관심도 가게되고 남모를 응원도 하게 되더라구요. 이스트로 다음 후기리그엔 멋지게 날아올랐음 합니다. 그리고 이지호 감독님은 왜그렇게 정감이 가던지... 개인적으로 이스트로의 에이스는 선수가 아닌 이지호 감독님이란 생각이 괜시리 드네요
07/07/11 05:57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 정말 많이 성장한 느낌이에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글은 추게로 가야 합니다^^
07/07/11 10:21
수정 아이콘
4승1패. 지난 3주간 거둬낸 성적입니다~ 이런 성적을 앞으로도 쭈욱~ 이어가길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응원도 하고 말입니다.
the hive
07/07/11 10:38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가 이제 빛을 좀 보려나봅니다 +_+ 승리의 이스트로!
드래곤플라이
07/07/11 11:13
수정 아이콘
일단 눈물좀닦고 ㅜ
07/07/11 11:23
수정 아이콘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지난시즌인가 이스트로가 르까프와 함께 상위권을 달리지 않았나요?
그러다가 이스트로 페이스 확 떨어져서 하위권으로 쳐지고 르까프는 2위인가 3위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밑에 분 답변좀^^
Deceit_Bin
07/07/11 12:26
수정 아이콘
조제님// 그랬죠.... 처음에 4승 2패까지 해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그 이후 4연패가 했을 겁니다... 그래서 8위..
07/07/15 11:00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 팀을 보면서... 돈이 있으면 저 팀을 사서 구단주가 되고 싶다, 란 생각을 합니다.
선수들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김동진씨가 코치인가요? 그 팀에 있죠? (아직 선수인가?) 예전에 박성준선수를 미친듯이 잡던, 폭렬테란 모습에 아주 매료 되었었지요.
신희성선수는 말할나위 없고... 서기수선수도 아주 듬직하죠.
특히 조용성, 곽동훈 그리고 김원기선수가 있는 저그라인, 아주 매력적인 팀입니다.
信主NISSI
07/07/15 19:56
수정 아이콘
p.p님// 온게임넷의 옵저버로 활약중이십니다.
여름이온다a
07/07/15 23:48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남은경기 한경기, 상대는 T1, 힘들겠지만 지금 T1의 분위기라면 이스트로 해볼만하죠 두자리 승수
지난 후기리그에도 3:2승, 이번 전기리그 1턴에서도 3:2승리 했으니....
티원,한빛,공군,이스트로 이 4팀을 좋아하는 저로선 아무팀이나 이겨도 상관없는 매치
그래도 티원과 공군에 더 애정이 가지만......
엘리시카
07/07/16 12:29
수정 아이콘
김동진 선수... 엔트리를 보니까 수습코치로 돼있던데 온겜 옵저버하고 같이 하시는건가요?? 아님 그만두셨나?
信主NISSI
07/07/16 20:53
수정 아이콘
엘리시카님// 그런가요? 음... 저도 소식이 어두워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코맨트를 단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67 [sylent의 B급칼럼] 스타리그가 지겨울 때 [31] sylent12930 07/07/26 12930
564 [팬픽] Desert Moon [8] kama8201 07/07/21 8201
563 기업중심의 협회가 보여주는 전략에 관하여 [19] Judas Pain10454 07/07/20 10454
562 피지알을 애독하는(?) 수험생들에게~ [16] ISUN8876 07/07/19 8876
560 악마에게... Stay hungry... Stay foolish... [17] 아브락사스10839 07/07/18 10839
559 오프모임 후기 [45] [NC]...TesTER10620 07/07/16 10620
557 (수정,추가) 4대프로토스와 신 4대프로토스, 그리고 프로토스의 역사 [46] 흑태자15707 07/07/16 15707
556 세상엔 세가지 종류의...... [5] 김연우210516 07/07/15 10516
555 [응원글] 까짓- 조금 더 합시다. [26] My name is J8665 07/07/14 8665
554 전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남자. [5] 파란무테9941 07/07/13 9941
553 "님은 한 놈만 맡으삼" [26] 7drone of Sanchez14613 07/07/11 14613
552 이기는것. 그것을 이뤄내는 이스트로. [16] 信主NISSI10128 07/07/10 10128
551 대기만성형. 변형태. 드디어 완성을 눈앞에 두고. [25] Leeka11684 07/07/08 11684
550 e스포츠(스타부분), 결정적이었던 그 순간 [12] Ace of Base9391 07/07/07 9391
549 '스갤의 희화화'와 'PGR의 훈장질' [46] 아브락사스13984 07/07/04 13984
548 길들일 수 없는 한빛의 늑대 - 윤용태 [12] 점쟁이10096 07/07/04 10096
547 송병구, 무결점을 향한 충동 [35] Judas Pain11623 07/07/03 11623
546 [스타리그 8강 2주차 후기] 4세대 프로토스, 송병구의 역습. [22] 회윤14049 07/07/01 14049
545 나의자랑이스트로,내고향의자랑 이유석선수 [18] Ace of Base10802 07/06/28 10802
544 서브리그, 그리고 팀단위리그의 도입. [8] 信主NISSI8509 07/06/28 8509
543 20대와 30대. 그리고 넘사벽. [72] OrBef14487 07/06/26 14487
542 The Game won't stop [10] Ace of Base8722 07/06/26 8722
541 2007년 PgR21 상반기 설문조사 결과. [34] 메딕아빠9220 07/06/23 922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