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5/12 01:42:04
Name 캐리어가모함한다
Subject 프로리그 병행에 맞추어 스2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스2 기초글 (9)
안녕하십니까?
지금 LOL 리그에서 몰수패 관련 이슈가 한참인데, 저의 스2 글이 뜬금없는 타이밍이 되어버렸습니다. 하하^^;;
지난 시간에는 프로토스의 건물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차원 관문을 제외하고는 스1과의 유사성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이해하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글과 다음 글은 프로토스 유닛들의 활용에 대해서 살펴볼텐데요.
이번에는 관문 계열 유닛들에 대해서 쭉 설명하고 다음에는 로봇공학 시설과 우주관문 계열 유닛들에  대해서 쭉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프로브 (탐사정)
프로브는 스1이나 스2나 기본 성능은 거의 유사합니다만 적 기지를 초반에 정찰할 때는 스1보다 하향된 점이 다소 있습니다.
이전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만 스2의 세 종족 일꾼은 모두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스1의 프로브가 갖고 있던 사거리 1의 공격이나
시야가 1 길었던 어드벤티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쉴드 회복 방식도 전작과 다르게 마지막 타격이 끝난 후 10초가 지나야 쉴드가 차므로
저글링이나 마린이 있을 때 빙빙 돌려가면서 잘 죽지 않도록 컨트롤 하는 것이 다소 힘들어졌지요.
하지만 프로토스의 건물편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수정탑과 차원관문의 존재는 스1보다 프로브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게임 내 어떤 상황이든지 프로브가 적의 시야를 벗어나서 주요 요충지나 기지 근처에 수정탑을 지을 수 있으므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는
첫 정찰만 끊었다고 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프로브가 어디론가 새는지 잘 찾아다녀야 합니다.


4차원 관문 러쉬라고 해서 토스가 극초반에 적을 타격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핵심은 전진 수정탑이죠.
프로브가 적 테란 기지 근처에 수정탑을 지었고 4마리의 추적자가 일시에 소환되는 장면입니다. 테란이 더블 커맨드를 했기 때문에
잘못하면 컨트롤 여하에 따라 게임이 여기서 끝날 수도 있지요. 물론 이 경기에선 이미지의 우측에 보이는 해병 한 마리가 이것을
잘 정찰하는 바람에 초반 4차원 관문 러쉬는 잘 막았습니다. 토스를 상대할 때는 초반부터 주요 요충지를 정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질럿 (광전사)
스1 : 체력 60/100, 발업 가능
스2 : 체력 50/100, 빌드타임 - 관문 : 38, 차관 : 쿨타임28 + 소환5, 기본 이속 2.25, 돌진업 이후 - 기본 2.75 + 돌진 순간 3.3
(여기서 쿨타임이란 차원 관문에서 마지막으로 유닛을 소환한 후, 다음 유닛을 (관문 유닛 아무나) 소환하기 위해 기다리는 쿨타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환한 유닛이 광전사라면 쿨타임이 28이지만 마지막으로 소환한 유닛이 템플러 계열이면 쿨타임은 더 길어집니다.)
특수기술 : 돌진 - 10초에 한번씩 적에게 빠른 속도로 (2.75+3.3=6.05) 달려들 수 있습니다. 자동시전 가능
유닛상성 - 강함 : 불곰 (돌진업 이후), 저글링, 불멸자 / 약함 : 해병 무빙샷 (돌진업 이전), 화염차, 맹독충, 바퀴, 거신, 집정관

돌진을 제외한 나머지 스펙은 스1과 비슷합니다. 체력은 쉴드 부분이 10 깍였지만 공격력은 그대로고요. 공속 또한 1.2로써 준수하죠.
스1에서는 질럿이 종족불문 주력유닛인데 (물론 토스전에선 리버를 포함한 스플래시 유닛 조심해야죠.) 스2는 조금 다릅니다.
저그전에서는 질럿이 저글링은 굉장히 잘 잡으나 (저글링의 공격력이 스1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졌으므로) 맹독충이나 바퀴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초, 중반 특정 타이밍 이후에는 다수의 질럿을 게임 내에서 보기 힘들지요.
다만 난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적 해처리 주위에 수정탑을 짓고 차원관문으로 소환하여 게릴라를 펼칠 때는 좋습니다.
테란전에서는 여전히 주력유닛입니다. 다만 성격이 조금 다른데요. 스1에서는 탱크, 마인 밭을 우격다짐으로 뚫어버리는 기능이었다면
스2에서는 일단 돌진업이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돌진업 안되어 있으면 해병 무빙샷과 불곰 충격탄에 그저 눈물...)
역장과 더불어 해불의로 불리는 바이오닉의 퇴로를 차단하고 거신이나 고위 기사의 스플래시 화력을 극대화 해주는 것이죠.
스2 저그가 저글링으로 적을 에워싸고 감염충이나 맹독충의 화력을 높여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토스전에서는 거신이나 집정관이 없을 때 유용합니다. 질럿이 밀리 어택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추적자가 되었든(점멸 없는 상황)
불멸자가 되었든 달라붙기만 하면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초, 중반 차원관문 간 소환 싸움이 치열할 때 컨트롤 여하에 따라 승부가 갈립니다.


GSL 4강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송현덕 선수의 8강전 경기입니다. 지금 입구가 바이오닉과 벙커, 유령 EMP, 탱크로 봉쇄되어 있는데
30마리가 넘는 돌진 광전사의 힘으로 조이기 라인을 뚫어내는 모습입니다. 파수기가 둘 밖에 없어서 역장은 치지 못했지만
지금 수호방패 효과도 무시무시합니다. 왜냐면, 보통 테란전에서는 공업보다 일단 방2업을 빨리 누르기 때문에 지금 수호방패 안의
광전사는 기본아머 1 + 제련소 방2업 + 수호방패 방2업...무려 5의 아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MP를 맞고도...
해병의 총탄이 쏟아지는데도...우루루 돌진해서 다 잡아먹고 있죠. 거기에 사이오닉 폭풍은 보너스~

(3) 파수기
스펙 - 비용 50/100, 빌드타임 - 관문 : 37, 차관 : 쿨타임32 + 소환5, 체력 40/40, 공격력 6(+1), 사거리 5, 공속 1,
이속 2.25, 기본아머 1, 경장갑 - 기계 - 사이오닉, 최대 마나 200 (마나업 없음)
특수기술 - 역장 (마나 50) : 15초동안 길을 막는 벽을 생성, 거대 지상 유닛은 (토르, 울트라, 거신, 집정관) 벽을 밟을 수 있음
수호방패 (마나 75) : 15초동안 반경 4의 오라를 형성하며, 이 안에 들어간 아군 유닛들은 원거리 공격으로부터 방2업 효과를 얻음
환상 (마나 100) : 스1의 헐루시네이션 기능 (스1과의 차이점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스2 프로토스의 핵심 유닛! 클래스가 다른 프로토스들은 이 유닛을 어떻게 쓰는지만 봐도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관문 유닛의 꽃이죠.
유닛의 물리적 공격력 자체는 별거 없으나 특수기술들이 아주 중요하죠. 괜히 개스를 100이나 먹는 유닛이 아닙니다.
일전에 유령의 EMP를 설명하면서 파수기에 EMP가 다 꽂힌 후 얼마나 토스가 암울해졌는지는 잘 보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역장과 수호방패의 활용은 전투의 승패를 가르게 되며, 두 가지 기술은 동시에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역장은 대략 1) 적의 병력 접근 방지, 2) 적의 병력 각개격파, 3) 적의 병력 가두고 잡아먹기 중 상황에 맞춰서 사용되는데요.
먼저 저그전 파수기 활용의 예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박수호 선수가 초반에 잠복 바퀴로 찌르기를 시도한 상황인데요.
(저그전에서 바퀴의 잠복 기능 설명할 때도 이 상황의 이미지를 사용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병력수가 적고 중후반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늘리는 상황에서 토스가 잘못하면 밀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 파수기로 바퀴의 언덕 위쪽 이동을 차단하고 수호방패를 켜서 바퀴의 공격으로부터 추적자의 원거리 아머를 올려주었죠.
만약 박수호 선수가 잠복이동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역장을 무시하고 이동할 수 있었겠지만 안타까운 상황이죠.
역장에 막혀서 시간을 버는 사이에 토스의 공허포격기와 불사조까지 와서 병력을 잡아먹고 있죠.


이후에 200대200의 싸움이 붙는 장면입니다. 왜 저그가 토스 상대로 골머리를 앓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죠.
지금 저그는 라바 펌핑으로 애벌레를 46기나 확보해 놓았고 무리군주 직전입니다. (좌상단 유닛창에 타락귀 2기 뽑아놨죠.)
문제는 회전을 해서 소모를 시켜야 하는데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되려 저그만 유닛이 죽는 상황이죠.
역장으로 저그 유닛이 달라붙는 걸 원천 봉쇄하고 있으며 그나마 우측 하단부에서 바퀴에게 맞고 있던 추적자 부대는 점멸로
위치 이동을 하여 파수기의 수호 방패 안으로 들어갔죠. 그리고 긴 사거리에서 거신은 공짜로 스플래시 공격을 하고 있죠.
매번 저그대토스전에서 이런 그림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그가 압살당할 때는 정말 파수기의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테란전 또한 파수기는 빛이 나지요. 이번에 GSL 결승에 진출한 박현우 선수의 8강전 경기입니다.
초반에 차관과 불멸자의 힘으로 테란의 벙커 수비라인을 뚫으려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러쉬가 막혔습니다만
파수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해병, 불곰의 화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역장으로 장애물을 만들고
또한 벙커 주위에도 역장을 둘러서 scv 수리 신공이 안 되도록 만들고 있지요. 이후에도 파수기들은 그냥 노는게 아니고
테란의 한방이 진출하지 못하게끔 계속 좁은 입구에서 역장을 치면서 시간을 벌었죠. (스2는 역장 하나로 입구가 막히는 맵이 많아요.)


그 이후에 상황이 급반전 되어서 프토와 테란이 엘리전을 하게 되었고 기지가 서로 바뀐 상황입니다.
이 때 박현우 선수는 고위기사 체제를 준비했고, 윤영서 선수는 기사단 기록보관소가 완성되기 전 한타이밍을 노렸죠.
바로 값싼 해병을 다수 생산한 것이죠. 의료선 5기의 치료를 받는 30마리의 해병은 절대 우습게 볼 수 없지요. 광전사는 3마리 밖에 없고
추적자와 불멸자는 해병 다수 앞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유닛이거든요. 그 절대절명의 순간 박현우 선수의 파수기가 일을 내죠!
테란이 지금 무식하게 한 방향으로 들어온게 아니고 정면 쪽 넓은 입구와 옆구리 쪽에서 동시에 포위하는 형태로 공격이 들어오는데
순식간에 역장으로 길을 다 막아버리고 병력을 잘 갈무리 해서 정면쪽 테란 병력만 각개격파 식으로 갉아먹었죠.
우측 하단부에 있는 해병불곰 분대는 교전시 화력 발휘를 1%도 못하게 만든 것이죠. 이렇게 파수기를 쓰려면 엄청난 연습은 당연하고
각종 교전상황을 당해보지 않으면 체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토스 선수의 클래스를 결정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상에 대해서 좀 더 부연설명 하겠습니다.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스1 헐루시네이션과 비슷하면서도 (시간 제한, 적 데미지 2배로 받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스1은 환상을 걸고 싶은 유닛에게
시전 명령을 내리면 환상 한 번에 2마리의 유닛을 복제했지요. 스2는 파수기가 직접 허상 이미지를 만들죠.
(대상 유닛에게 시전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죠.) 파수기 명령창에서 환상 아이콘을 누르면 파수기가 마나 100으로 만들 수 있는
허상의 이미지 목록들이 쭉 나오는데요. 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상의 지속 시간은 60초입니다.

탐사정 4기 / 광전사 2기 (돌진업을 끝낸 상황이면 기본 이속은 빨라지나 돌진은 시전 불가) / 추적자 2기 (점멸 시전 불가)
불멸자 1기 (강화 쉴드 적용되나 최대로 받는 데미지가 20) / 고위기사 2기 (기술 시전 불가) / 집정관 1기 / 공허포격기 1기 /
불사조 1기 (기술 시전 불가) / 차원 분광기 1기 (기술 시전 불가) / 거신 1기

이러한 환상들은 적절히 사용하면 교전시 적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으며 불사조 환상은 정찰에도 유효하죠.
다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스2의 디텍터 유닛이나 건물들은 은폐, 잠복과 더불어 환상까지도 잡아냅니다.
예를 들어 테란을 상대로 환상 유닛을 섞어서 교전을 하고 있는데 교전 중간에 테란이 스캔을 써서 환상 유닛이 있음을 파악하게 되면
테란 유닛들은 특별히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진짜 유닛만을 골라서 때리게끔 AI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4) 스1 : 드라군 / 스2 : 추적자
스1 : 비용 125/50, 빌드타임 50, 공격력 : 폭발형 20(+2), 체력 80/100, 사거리 4(+2), 기본아머 1, 대형 기계 유닛, 특수기술 없음
스2 : 비용 125/50, 빌드타임 - 관문 : 42, 차관 : 쿨타임32 + 소환5, 체력 80/80, 공격력 10(+1), 중장갑 상대 14(+1)
사거리 6, 공속 1.44, 기본아머 1, 이속 2.95, 중장갑 - 기계, 특수기술 있음
특수기술 : 점멸 - 근거리로 순간이동 가능, 10초에 한번씩 사용 가능
유닛상성 - 강함 : 노업 해병, 화염차, 바퀴 (특히 점멸) / 약함 : 불곰, 공성전차, 저글링+뮤탈, 히드라리스크+감염충 진균번식, 불멸자

뒤뚱뒤뚱 거리고 껌밟아서 속터지게 만들었던 스1의 드라군은 이제 잊으세요! 스2에선 보다 향상된 추적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천적들이 많아서 만능이라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확실히 스1보단 좋습니다.
특히 점멸이 개발 된 것과 안 된 것은 컨트롤 여하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 되기 때문에 스2에선 점멸이 개발 된 추적자를 가리켜
"점멸자"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스1에서 드라군 드라이빙이 있는 것처럼 스2에선 공격당하는 유닛을 점멸로 빼는 컨트롤이 중요하죠.
점멸은 시야만 확보되어 있으면 어디든지 순간 이동할 수 있으므로 교전시 아주 큰 변수가 됩니다.
저그 전에서는 중요한 주력 유닛입니다. 점멸을 이용한 타이밍 러쉬도 무서울 뿐더러, 200 싸움에서도 최전선에 있는 유닛이죠.
특히 파수기와 거신의 도움이 있으면 화력이 더욱 무섭죠. 테란 전에서는 주력으로 생산하기 보다는 적당한 수를 뽑아서 활용해야 합니다.
왜냐면 돌진 광전사의 효율이 워낙 좋을 뿐더러 불곰이라는 극강의 카운터 유닛이 대기 중이니까요.
그래도 바이킹과 의료선을 잡기 위해서 추적자는 적재적소에 필요합니다. 바이킹은 거신을 잡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유닛이고
의료선은 바이오닉 유닛의 치료와 더불어 드랍을 통한 게릴라를 통해 토스를 정신없이 흔들기 때문이죠.
토스 전에서는 초반의 4차관 전쟁은 물론이고...로봇공학 시설을 택한 불멸자 조합의 지상군과 빠르게 점멸을 개발한 점멸자 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후 거신과의 조합까지 아주 다용도로 사용되는 주력 유닛입니다.


공1업 점멸자 타이밍 러쉬를 준비한 정민수 선수가 발업 저글링의 급습을 피해 신속하게 뒤로 점멸을 하는 순간을 캡쳐한 것입니다.
단순히 도망 가는 것이 아니라 작전상 후퇴죠. 왜냐? 지금 이미지에 보이는 전진 수정탑에서 이제 광전사들이 소환될 것이니까요.


이 경기는 4강에서 정종현 선수에게 안타깝게 패배한 원이삭 선수의 8강전 경기입니다. 점멸 활용의 진수를 보여준 장면이죠.
빨간색 원이삭 선수의 점멸자 병력이 파란색 김학수 선수의 앞마당까지 쭉 걸어오다가 추적자 1마리를 언덕 입구에 점멸을 하여
그 유닛이 언덕 위 본진 시야를 확보하자 곧바로 나머지 무리들이 순식간에 다 언덕 위로 점멸 하여 불멸자 1마리를 끊어먹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가 점멸로 타이밍 러쉬 시도할 때 상대의 파수기 역장이나 건물 심시티로 막은 입구를 무력화 하기 위해
프로브 1마리를 대동하여 프로브가 상대 언덕 시야를 비추는 그 찰나의 순간에 점멸 추적자들이 위로 올라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이삭 선수의 엄청난 게임 센스는 이게 전부가 아니죠.


그러고 나서 김학수 선수의 본진을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후속병력으로 충원된 파수기로 김학수 선수의 입구를 막아 버리고
본인은 점멸을 이용해 다시 언덕 아래로 유유히 내려와서 앞마당을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점멸을 이용한 기동전은 우직하고 박력있는
힘싸움 중심의 스1 토스대토스전과 달리 스2 토스대토스전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5) 하이템플러 (고위기사)
스1 : 비용 50/150, 빌드타임 50, 체력 40/40, 기본아머 0, 소형 유닛, 사이오닉 스톰과 헐루시네이션 사용
스2 : 비용 50/150, 빌드타임 - 관문 : 55, 차관 : 쿨타임45 + 소환5, 체력 40/40, 기본아머 0, 경장갑-생체-사이오닉, 환류와 폭풍 사용
특수기술 - 환류 (마나 50) : 스1의 다크아콘이 쓰던 피드백과 동일합니다.
사이오닉 폭풍 (마나 75) : 좁은 지역에 4초간 10 x 8 = 80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2초
집정관(아콘) 소환 : 스1과 동일합니다.

스1이나 스2나 하이템플러는 관문 유닛의 화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유닛입니다. 다만, 어느 종족 상대로 더 많이 사용되는지에 있어
스1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스1의 하이템플러는 대저그전의 핵심 유닛입니다. 사이오닉 스톰이 얼마나 잘 터지느냐, 뮤탈이 얼마나
하이템플러를 잘 저격하느냐 이 문제는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죠. 테란전에서는 아비터와 더불어 게이트웨이 유닛의
물량 공세를 뒤에서 서포트 하나, 아비터가 EMP에 안 맞고 제대로 활약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점과 벌쳐의 저격을 피해
셔틀에 반드시 태워다녀야 하는 등 컨트롤하기 매우 까다로우므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유닛입니다.
스2에서는 반대로 테란전의 주력 유닛입니다. 먼저 저그전에서는 점멸 추적자, 파수기, 거신 이 조합 자체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굳이 하이템플러가 없더라도 충분히 저그를 궤멸시킬 수 있는 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거신의 스플래시 살상 능력은 막강하죠.
초, 중반 저그의 공세에 대비해 중간 단계 유닛으로써 불멸자를 찍으면 수비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거신으로 넘어가면 되므로
고위기사 체제를 준비하는 것보다 더욱 유연한 운영을 펼칠 수 있습니다. 테란전에서는 해불의 체제에 대한 카운터가 되죠.
HP가 적지만 모일 때 화력이 무서운 해병 부대를 몰살시키기 위해선 고위기사 만큼 좋은 유닛이 없지요. 유령의 EMP와 저격만 피하면요!
(거신 체제도 해병을 싹 녹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바이킹을 조심해야죠.)


테란전에서 고위기사는 돌진광전사와 조합을 많이 하죠. 광물은 돌진광전사에, 가스는 고위기사에 투자하면 밸런스가 딱 맞으니까요.
지금 이미지는 아까 엄청난 역장 수비를 보여줬던 박현우 선수가 고위기사를 내세워서 밖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입니다.
방금 시전한 기술이 환류입니다. 이미지 중앙에 있던 의료선 2기가 펑펑! 터진 것이 보이실 겁니다. 사실, 스1에서도 다크아콘의 피드백이
좋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다템 2기의 희생, 컨트롤의 어려움, 어느 유닛이 마나 꽉 찼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죠.
그러나 스2는 고위기사가 즉시 시전이 될 뿐더러, 인터페이스도 간단하고, 상대 유닛을 클릭하면 마나량도 체크가 되기 때문에
정말 무서운 기술입니다. 의료선은 순식간에 제압되죠...유령은 저격과 EMP로, 고위기사는 환류로 서로를 견제하지요.


사이오닉 폭풍 2방이 테란 바이오닉 부대 한복판에 꽂히는 장면입니다. 해병은 당연히 몰살이고...그 위에 떠 있는 의료선들도 데미지를
다 입지요. (스1이나 스2나 사이오닉 폭풍은 지상, 공중 다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데미지 입혀놓고 남는 마나로 환류 펑펑!!
아니면 집정관 합체~ 유령이 사전에 고위기사를 제압하지 못하면 테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재앙이 찾아옵니다.
요즘은 테란이 토스 상대로 장기전 무난한 운영 가서는 힘이 들기 때문에 고위기사가 활약하기 직전을 노려 토스를 끝내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정종현 선수가 원이삭 선수 상대로 펼친 GSL 4강전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유령의 EMP는 마나 100을 날리고 저격은 한 방에 50데미지가 들어갑니다. 고위기사는 사이오닉 계열 유닛이니까요.)

(6) 아콘 (집정관)
스1 : 하이템플러 2 소환, 빌드타임 20, 체력 350/10, 공격력 30+3, 사거리 2, 대형 유닛
스2 : 하이템플러 2 소환 또는 다크템플러 2 소환, 빌드타임 12 (소환 간 랠리 포인트 설정 가능), 체력 350/10,
공격력 25(+3), 생체유닛 상대 공격력 35(+4), 사거리 3, 공속 1.75, 거대 - 사이오닉 속성 (무장갑), 이속 2.81
유닛상성 - 강함 : 저글링, 뮤탈리스크, 광전사 / 약함 : 울트라리스크, 불멸자

집정관의 스펙은 스1보다 훨씬 좋습니다. 사거리가 1 길어졌으며 생체 유닛 상대로는 엄청난 추가 데미지를 가하죠. 거기에 무장갑이자
거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의 물리 공격이나 마법 공격에 의한 피해가 적죠. 불곰 충격탄 같은 경우엔 아예 면역이고요.
그나마 EMP가 문제인데, 이마저도 EMP가 모든 쉴드를 다 날리는 게 아니라 100만 날리므로 어느 정도 버팁니다.
(유령 저격은 집정관에게 먹히지 않습니다. 집정관이 사이오닉 유닛이지만 생체 유닛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고위기사가 등장한 게임이라면 마나를 다 소모한 고위기사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집정관도 반드시 등장하게 되죠.


역시 이야기의 화두는 프테전입니다. 스1에서 집정관은 저그 및 토스전에나 보이지, 테란전에서 주력으로 쓰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스2는 고위기사가 대테란전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다 보니 고위기사가 마나를 다 쓰고 나면 집정관으로 합체해서 공격력을 발휘하죠.
특히 돌진광전사가 앞에서 맞아줄 때 사거리 3에서 나오는 생체 상대 스플래시 공격은 바이오닉을 순식간에 녹입니다.
공중으로 떠다니는 의료선도 역시 좋은 먹잇감이고요. 그렇다고 온니 집정관...이건 좀 무리수가 있겠습니다만 프로토스 지상군 사이에
간간히 섞여 있는 소수의 집정관은 버릴 데가 없는 훌륭한 유닛입니다.

(7) 다크템플러 (암흑기사)
스1 : 비용 125/100, 빌드타임 50, 체력 40/80, 공격력 40+3, 기본아머 1, 소형 유닛
스2 : 비용 125/125, 빌드타임 - 관문 : 55, 차관 : 쿨타임45 + 소환5, 체력 80/40,  공격력 45(+5), 공속 1.69,
기본아머 1, 경장갑-생체-사이오닉, 이속 2.81, 암흑기사 2기로 집정관 합체 가능 (12초)

다크템플러는 전작보다 비용도 비싸지고 암흑 성소라는 별도의 건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빌드타임이 어마어마한...)
스1보다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적에게 심리전을 잘해서 들키지만 않는다면 초반에 심대한 타격을 주거나 게임을 끝낼 수 있죠.
일단 공격력이 전작보다 더욱 막강할 뿐더러, 스2는 스1보다 디텍터가 취약하지요.
테란 - 궤도사령부는 지게로봇과 같이 써야 하는 건물, 터렛은 전작의 75원보다 비싼 100원
저그 - 오버로드는 기본 디텍터 기능 없음, 레어업 이후 감시군주를 만들어야 하며 포자 촉수를 강제할 수 있음
프토 - 관측선이 있긴 하나 빌드 상성이 엇갈렸을 때 게임이 확 끝나는건 스1이나 스2나 비슷함
특히 스1과 달리 세 종족 모두 일꾼의 체력이 낮아서 신경을 미처 못 쓰게 되면 암흑기사에게 원샷원킬로 썰리게 되죠.
그리고 다템 2기를 합치면 다크 아콘이 아닌 일반 아콘이 (집정관) 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스 대 토스전에서 암흑기사를 잘 활용하는 예가 되겠습니다. 사실 이 장면 이전에 김학수 선수가 장민철 선수의 입구 쪽으로
암흑기사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기지부터 걸어간 게 아니고 전진 수정탑 지어서 차관으로 소환했지요.) 그런데 장민철 선수가
화면이 꾸물꾸물 거리는 것을 보고 재빨리 병력을 언덕 위로 올린 후 파수기 역장으로 다템이 못 올라오게 막았죠.
그런데 김학수 선수는 한 발 더 나아가 관측선을 하나 뽑아서 언덕 시야를 확보한 후에 또 다른 전진 수정탑에서 다템을 소환했죠.
(언덕형 본진을 갖는 맵에서 언덕 아래 쪽에 수정탑을 짓고, 시야만 확보되면 수정탑 범위 내에서 바로 언덕 본진으로 소환이 가능합니다.)
다템에 일꾼이 썰린 장민철 선수는 역러쉬를 가나 결국 불멸자에 막혀서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관문 계열 유닛의 설명을 마칩니다. 세 종족의 건물과 유닛에 대한 기본 설명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5-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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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유묘
12/05/12 01:5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테란 유저라 테란에 한해서 저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3종족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시다니.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 플엑에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가 영상으로 올라왔습니다.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3960377&page=2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3960405 [m]
순유묘
12/05/12 02:23
수정 아이콘
캐리어님//테프전은 1분가량이라 저도 모르겠고 테테전만 보자면 잘하네요. 플엑 댓글에 삼룡이를 내렸어야 했다고 하는데 이미 그전에 게임이 끝난거라 내린걸 안한거라고 봅니다. 못한게 아니라.

갓이 스2에서 얼마만큼 잘할 건지가 모두의 화두인 것 같아요. 이영호 선수가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하니 성적에 대해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네요. [m]
원 빈
12/05/12 13:28
수정 아이콘
한글 한글 정성이 대단해 보이는데... 9편씩이나 덜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스타1만 헀지 스타2는 잘 안해서 모르는게 많았는게 덕분에 이해가 잘 되네요 히힛
Marionette
12/05/12 13:36
수정 아이콘
광전사 돌진 기능에 '일단 돌진이 시전되면 적어도 적을 한대는 공격합니다' 라는 설명 추가해 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그리고 위에 이영호 선수 경기 영상을 보니 테프전은 안티가조선소인데 가로방향인걸로 봐서는 프로리그에서 맵은 그냥 레더맵으로 사용되는
것이 맞는가 보네요. 안티가에서의 무수한 테테전을 예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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