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9/07/04 08:02:57
Name fd테란
Subject (09)Never give up - 이영호 vs 이성은 네오메두사 관전평 -
** 운영자주: 이 글도 초장문인지라 지난번 서버이전때 뒷부분이 잘린 듯 합니다. 안타깝네요... ㅠ.ㅠ **

글의 편의상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편한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글씨 폰트 테그를 먹힐려고 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노가다 하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중요한 부분은 글씨색깔도 바꿔주고 굵기도 바꿔줘야 느낌이 사는데...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47271

글의 뉘앙스를 좀 더 정확하게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위 링크를 클릭하셔서 포모스 매니칼럼에서 읽어주셔요.













- 메두사와 테테전 -

메두사의 특징을 일단 말해볼까

1. 3인용 회전형 맵이다.
2. 입구가 평지형 맵이다.
3. 개방형 센터가 있으며 센터에 터렛이나 건물이 온전히 박히지 않는다.
4. 뒷마당쪽으로 중립건물이 있으며 뚫고 본진/뒷마당 언덕으로 들어갈 루트가 있다.
5. 3곳의 중립가스멀티가 있다.
6. 본진이 2+1 미네랄 멀티로 구성되어 있다.

몇가지 더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정도로 요약해볼까

일단 위에 내용을 바탕으로 메두사 테테전의 특징을 나열해보자.

일단 3인용맵이기 때문에 스타팅멀티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주를 이루고
입구가 평지형 맵이기 때문에 마린+벌쳐를 통한 앞마당 빌드싸움이 꽤 복잡해.

센터에 구조물이 없고 굉장히 광활한 지형에
뒷마당 중립건물을 뚫고 언덕을 장악하면 본진을 타격줄 수 있기 때문에
센터 장악을 위한 탱크 각도기 싸움이 정말 치열해.

여기에 본진에 미네랄 멀티가 한개 더 있고
3인용 맵의 특성상 서로 꼬리를 무는 형태로 맵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위치운이 존재한다는 정도랄까?

사실 이런건 메두사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3인용 회전형맵의 특징인건데
저 위에 있는 이야기를 한 줄 요약하면
3인용맵에서 테테전은 졸라 재밌다 이거지.

꼬마애 두명이 있는데 사탕을 세개줬다고 생각해봐.
아주 전쟁 나는거지.

3인용 테테전은 졸리지 않아. 화끈하고 스피디한 싸움이 자주 나온다.
모든 동족전중에 3인용 테테전이 제일 재밌더라.
물론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 테테전 병력의 분산과 집중 -



병력의 분산이라는 것은 적재적소에 거점을 꽉 쥐는 병력을 배치해서
최소한의 병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는 것을 말함
거점장악능력 맵장악력 기동성이 뛰어나면 효율적인 병력의 분산/재배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

병력의 집중은 말 그대로 병력을 한 곳으로 뭉치는 힘

상대가 주먹 or 보자기를 낸 다면
상대보다 더 큰 바위를 만들어서 상대의 바위를 깨부수고
주먹으로 상대의 보자기를 찢어버리는 힘의 운영

병력의 집중은 온리 지상군 체제거나 드랍쉽 체제거나
지상군+드랍쉽 체제거나 상관없이 똑같이 중요하게 적용된다.



VVVVVVVVVVV
   VVVVVVV
    VVVVVV                  병력의 집중      
    VVVVV
      VVV
       VV
      
○  ○  ○  ○  ○  ○  ○                       병력의 분산
  ○  ○  ○  ○  ○  ○
○  ○  ○  ○  ○  ○  ○  

이런 느낌이랄까?



테테전에서 센터는 엄청나게 중요한 거점이지만,
센터에서의 방어선을 엺게치고 병력의 생산과 충원을 소홀히 하면서
확장중심의 경기를 펼친다면 테란의 한점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돌파당할 수 있다.

센터를 잡은 테란은 상대보다 딱 1~2개정도의 가스 멀티를 더 돌리면서
남는 자원은 방어선을 두텁게 하거나 맵 요소요소에 병력을 꼼꼼하게 배치하면서
인구수를 유지/업그레이드/테크확보에 신경쓰는게 훨씬 이롭다.

박성균vs이성은 프로리그 파이썬경기에서 탱크/벌쳐의 분산과 센터전선구축 조이기등
테테전의 병력의 분산과 집중이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펼쳐지는것을 잘 느낄 수 있어.

이성은은 상대의 약한곳을 파악하고 병력을 집중시켜 뚫어버리는 능력이 탁월하고,
박성균은 자신의 약한곳을 파악해서 병력을 충원시켜 지켜내는 능력이 탁월함
이영호는 집중시켜서 뚫어버리는것도 잘하고 분산시켜서 지켜내는것도 잘해.


한마디 더 추가하자면 테막인 녀석들 혹은 테테전에서 역전승이 일어나는 이유가

병력을 분산시켜야할때 병력을 모으고
병력을 집중시켜야할때 병력을 분산시킴
그래서 공격해야될 타이밍에 수비를 하고
수비를 해야 될 타이밍에 공격가다가 꼴아박는 실수를 범해.

좀 자리가 불리하긴 해도 적극적인 소모전을 통해서 병력을 바꿔줘야 할 때가 있고
천천히 공격템포를 늦추면서 터렛밀봉하고 자원확보에 치중해야 될 상황이 있는데
그 두가지를 착각해서 실수를 범하는 일이 잦다는거지.



- 테테전의 운영단계 -

1단계 반보를 앞서가기 위한 치열한 앞마당 빌드 싸움

2단계 센터를 차지하기위한 소수탱크/각도기 싸움

3단계 소수1~3드랍쉽타이밍에서 상대방의 빈틈을 찌르기위한 끊임없는 눈치싸움

4단계 투스캔을 바탕으로한 3멀티 타이밍 확보와 센터를 지켜내기위한 맵핵싸움

5단계 서로 맵을 갈라먹고 지상군+드랍쉽 싸움으로 맵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동시난전 멀티태스킹 싸움

3~4인용 맵에서 앞마당 정석빌드를 타고
운영싸움으로 흘러갈때 테테전 정석운영은 대게 저런식으로 흘러간다.
단계별로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1단계

앞마당 빌드 싸움은 한마디로 판짜기, 포석싸움
심리전 두뇌싸움을 잘하는 녀석이 유리하게 작용된다.


2단계

센터를 차지하기위한 소수탱크/각도기 싸움은
빌드싸움 유불리에 따라서 공수가 바뀌는데 상대보다 탱크 1기라도 많은 타이밍에
좋은 포지션을 잡으면서 진출해서 시야확보(배럭,레이스)+각도기 컨트롤을 한다.
대게 스캔이 달리기전에 뛰쳐나가기 때문에 뛰어난 타이밍감각과 정교한 컨트롤을 필요로한다.


3단계

소수1~3드랍쉽타이밍에서 상대방의 빈틈을 찌르기위한 끊임없는 눈치싸움은
보통 인구수카운터 60~100사이에서 치열하게 공방전이 펼쳐지는데
상대를 한방에 k.o시키겠다는 의도보다는 제 3멀티 타이밍을 버는 전투에 가깝다.
3단계에서 이득을 보게되면 3멀티 타이밍과 센터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테테전의 대부분의 승패의 향방은 이곳에서 결정된다.
탱크/드랍쉽 병력의 집중과 분산이 중요하게 포함되며
상대보다 먼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빠른 판단력과 기동성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소/중 규모 싸움에서 일점사 컨트롤등 정교한 컨트롤능력이 필요하며
바둑에서 행마를 밟는 단계와 흡사하다.

4단계

투스캔을 바탕으로한 3멀티/4멀티 확보와 센터를 지켜내기위한 맵핵싸움은
3멀티 미네랄/가스를 최적화한 5~6팩에서 쏟아지는 대규모 메카닉화력싸움이 시작된다.
서로 강력한 펀치력을 보유한만큼 정교한 컨트롤보다 맵을 거시적으로 보는 통찰력과
맵장악력/병력의 효율적인 분산과 집중을 필요로 한다.

보통 4단계까지 이르게되면 대마(병력몰살)을 잡는방법은 팩토리장악밖에 없기때문에
병력간의 전투에서 이득을 보기보단 상대방의 자원줄을 끊고 자신의 자원을 확보하는 자원전이 주로 나타나게 된다.

자원전의 특성상 이때부터 테테전의 흐름은 수비로 이득을 보려는 전술을 취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은 다소 루즈해질 수 밖에 없다.



5단계

서로 맵을 갈라먹고 지상군+드랍쉽 싸움으로 맵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동시난전 멀티태스킹 싸움
마지막단계까지 왔을때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1.상대보다 단 한곳이라도 자원줄을 더 확보한 이후 센터에서 대치선을 만든뒤
소모전을 통해 굳히기를 하는냐

2.체제변환(배틀크루저,레이스)을 통해 공중병력간의 화력전을 펼치는냐


테테전의 마지막 단계까지 오면 정신력 싸움이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는 선수가 이긴다.












아무튼 재미있는 맵에서 테테전 잘하는 녀석 두명이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한판 놀아봅시다.


이영호 vs 이성은 네오메두사 관전평



- 1 Round - 빌드싸움


이영호 2시 초록색


이성은 6시 노랑색


이성은은 에이스결정전이라는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영호에게 나는 힙합맨 요 드립을 보여주며 긴장을 푼다.
영호는 시합하기전에 웃기지좀 말라고 맞받아 치는군.

에이스 결정전 하는 녀석들 맞나?



일단 자리는 이영호가 좋다.
이영호가 센터를 잡으면 꼬리를 물 수 있는 자리니깐
서로 비슷한 상황과 빌드를 타고 드랍쉽 공방전이 펼쳐졌을때
상대적으로 본진과 뒷마당 수비에 신경써야 될거는 이성은이거든.

어차피 서로 빌드 싸움은 시작도 안했어.
그냥 이영호의 아주 조금 기분좋은 출발이라고 해두자.






일단 양쪽다 다 뒷마당 6배럭 러쉬에는 당하지 않기 위해서
두번째 서플을 뒷마당 언덕에 짓는구다.
초반 날빌에는 절대 당하지 않겠다는 양선수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영호는 팩토리를 짓자마자 가스에 넣었던 scv를 모두 빼버리며
더블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성은의 선택은?




이성은 서플과 배럭으로 앞마당 입구를 막으면서 심리전을 걸고
역시 가스를 scv 한마리로만 채취하며 더블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영호는 더블커맨드를 건설하는 동시에 이성은의 SCV가 시야에 들어오자 배럭에서 마린을 한기 더 찍는 척을 하다가
scv가 벌쳐에 죽자 마린생산을 취소시킨다.

이성은이 입구막는것으로 심리전을 걸자

이영호도 배럭에서 마린찍는것을 보여주면서 아주 조금의 심리전을 걸었는데
여기서 마린 취소한게 결과론적으로 실수가 되버렸다.





왜냐하면 이성은은 2벌쳐를 찍었단 말이지.
이영호가 1벌쳐+2마린이였어도 이성은의 벌쳐찌르기에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쩄든 입구막고 난 이후 이성은의 2벌쳐 찌르기가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여기서 이성은이 올린 득점이 벌쳐 한기 내주고 SCV 3킬+마린1킬인데

앞마당 커맨드가 조금 늦어진 자원차이도 보상받았지만
무엇보다 이영호를 초반 기세싸움에서 눌렀다는게 크다.

동족전에서 초반 기세싸움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아프지.

경기 시작전에 농담이나 따먹으면서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가
이성은의 벌쳐선빵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뭐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영호가 기분이 조금 나빠졌어.

한대 맞았으면 다시 갚아줘야지.
이영호의 대응과 이성은의 대처를 볼까?



- 2 Round - 각도기와 레이스


이영호가 1벌쳐를 찍고 이성은이 2벌쳐를 찍었잖아.
영호가 에드온을 조금이라도 빨리 단 이유가 뭐겠어.
바로 탱크를 조금이라도 빨리 뽑아서 센터 자리를 잡겠다는 거지.

서로 빌드가 비슷하니깐 조금이라도 탱크 숫자를 먼저 확보해서
초반 센터점유율을 높혀서 주도권을 잡는다는거지.

가뜩이나 이성은의 초반벌쳐에 한방 맞은 이영호는 점수를 만회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영호는 3탱크가 완성되자마자
조금이라도 좋은 라인을 잡기 위해서 센터로 진출 시킨다.


이영호의 배럭은 이미 시야확보가 되있고 이영호는 꽤 좋은 라인을 잡았다!




여기서 이성은의 매우 좋은 수가 나온다.




바로 레이스


서로 시즈업이 되는순간 이성은의 레이스가 나와서 시야확보가 될 수 있다는건
이미 이영호의 3탱크 압박타이밍을 예상했고
다시 레이스로 각도기싸움에서 응수타진을 하겠다는 게획이였던게지.


탱크각도기의 포인트는
(거리재기라는 표현이 맞지만 그냥 편의상 각도기라고 하자)

'거리재기' '시야확보'

'거리재기'는 자신의 탱크 포지션을 완벽한 선으로 정렬시킨후
상대방의 삐져나온 탱크를 공격하는 능력을 말하고

'시야확보'는 서로 먼저 탱크공격을 하기 위해서 건물/공중병력/일꾼등을 통해서
상대보다 먼저 탱크 포신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을 말하는거지.


탱크포지션을 최대한 이쁘게 정렬해놓는것도 중요하지만
시야확보가 되있지 않다면 말짱꽝이야.

시야확보로 가장 좋은 것은 건물>공중유닛>지상유닛


이영호는 이미 센터를 자리잡고 있고 배럭으로 상대 탱크 포지션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탱크 각도기 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는데
이성은의 빠른 레이스 생산으로 각도기싸움의 불리함을 어느정도 상쇄시킨거지.


이성은 매우 좋은 수싸움이였다.
그리고 이 레이스 한기를 통해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요동친다.



- 3 Round -  각도기 싸움



이영호 탱크 5기+ 골리앗 2기
이성은 탱크 5기+ 레이스 1기

이성은은 실수해서 이미 탱크 한기가 얻어맞은 상황


이영호는 탱크 다섯기로 센터장악을 하는 동시에 6시 중립 멀티에 커맨드를 건설했기 때문에
딱 센터까지만 자리를 버티고 6시를 지켜낸다면 자원에서 급격히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
꼭 각도기 싸움에서 이길 필요도 없고 그냥 서로 바꿔주는 소모전만 해줘도 유리해.

3번째 에드온을 이영호가 먼저 달았기 때문에 가스멀티 돌아가기 시작하면
탱크숫자에서 이영호가 서서히 앞서 갈 수 있다.


이영호 버티면 된다 버티면된다!! 근데!!!





퍼버버벙!!!

이영호가 배럭이 레이스에 맞는것을 뒤로 빼다가 너무 배럭을 뒤로 물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는데
이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탱크 네기를 전진시켜서 이영호의 탱크를 3기를 잡아먹는다.





그리고 다시 퍼버버버벙!!


나머지 탱크 2기도 아주 깔끔하게 잡아먹는다!!


여기서 이성은이 본 손해는 탱크 한기!!




이성은 다시 7탱크로 거침없이 진격하며 파바바바방!!

당황한 이영호에게 탱크 두기를 잡아먹으며 세번째 펀치를 먹힌다!


'이성은 거리재기 완전 대박인데요!!
이영호 선수를 단 1초라도 두려워하고 있지 않아요'


레이스 한기로 어마어마한 이득을 보는 이성은!

이영호 완전히 비틀비틀 거린다.



똥씹은 표정인 이지훈감독 플옵은 물건너가는건가..



이영호는 에드온을 3개나 붙혔기 때문에 탱크 충원속도의 힘으로
가까스로 6시 멀티를 방어해내는 자리는 지켜내지만


이성은은 1드랍쉽으로 6시 멀티를 살짝 긴장시키면서




다시 센터에서 퍼버버버버벙!!!


4번째 탱크 각도기 싸움에서 이득보는 싸움을 한다.



"오늘의 히어로는 닭치고 레이스에요!!! 레이스!!!"

KCM 아무리 흥분하셨어도 지킬건 지키셔야죠~





드랍쉽을 보여주지 말고 2~3드랍쉽까지 모아서 공격했으면
더 큰 타격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지만 이성은의 생각은 그게 아니였다.
2드랍쉽이 뜨자마자 곧바로 다음 콤보를 준비한다.
그리고 이성은 9시 중립가스 멀티지역에 커맨드 건설했어.


자원 서로 똑같지만

이성은 센터 잡고 있죠.
이성은 병력 더 많죠.
이성은 드랍쉽 갖고 있죠.

모든 면에서 이성은이 앞서가는구나.



이영호 초반부터 너무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였다.



- 4 Round -  이성은의 콤보공격 그리고 이영호의 디펜스


이성은이 드랍쉽을 차근차근 모으지 않고 6시에 빠르게 보여주면서 긴장시킨 이유는?
당연히 6시에 수비병력 배치하라.


이영호 입장에서는 6시/센터/본진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거점이라서
병력과 방어타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산시켜서 방어를 잘해야되는 입장인데!!




이성은 영리하게도 가장 치명적이면서 가장 방어가 약한 2시 뒷마당 언덕 장악을 노린다.


이영호는 다행히 소수터렛으로 수비를 해놨기 때문에 한번에 본진이 장악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어떤식으로든지 피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불행중 다행인게 이성은의 드랍쉽 두기가 모두 터렛에 떨어져서
이성은이 이영호 언덕에서 끊임없이 노동드랍을 통해서
유리한 소모전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된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사실 여기서 이성은이 드랍쉽 잃지않고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아주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는데
드랍쉽이 터렛에 떨어진건 좀 아쉬운 부분이지.

드랍쉽 두기 아니 한기만 살아있어도 여기 꾸준히 노동드랍하면서 끈질기게 괴롭힐 수 있었겠지.




드랍쉽이 떨어지긴 했어도 이성은이 손해보는건 절대 아니야.
그건 절대 아냐. 저 위치 뺏긴것만 해도 이영호는 큰 손해야.
이영호는 지금 패닉상태거든!!


그리고 이영호가 본진 뒷마당 언덕 병력을 걷어내기 위해서 병력을 회군시키기가 무섭게...



센터와 5시 멀티방어선을 아슬아슬하게 잡고있던 이영호의 탱크라인이 뚫린다.




완전히 당황한 이영호!!

이제 5시 타격받으면 이영호는 답이없다 진짜...무조건 막아야해!!!
저쪽 자원이 돌아가기 때문에 이성은이랑 소모전에서 어느정도 맞춰주면서
드랍쉽이나 병력이 복구가되는데 6시 먹히면 그냥 경기 끝나.



이성은이 이영호보다 탱크가 많아.
과연???



이영호는 적절한 일꾼블러킹을 통해서 병력의 열세를 이겨내고
6시 라인을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진짜 다행이야.
여기서 저 병력 못밀고 5시 피해입었으면 그냥 경기끝났어.

이제 한시름 놓는건가?



아니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본진 뒷마당 병력이 정리되지 않았다.
정말 까다로운 병력인 이성은의 4탱크+2골럇이 이영호 본진 언덕에 주둔해있다.
이걸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하냐에 따라서 승부의 향방이 달라진다.




이영호는 패닉상태야.
초반부터 계속 탱크각도기 싸움에서 공격당하고
본진드랍까지 당하면서 정말 다 때려치고 싶은 심정일꺼야.




거의 욕이 나올듯한 상황에서 이영호는 꾸역꾸역 참아내며
3탱크 각도기로 이성은의 뒷마당 병력을 거의 피해없이 걷어낸다.
저게 진짜 엄청 까다로운 병력이였는데 좋은 탱크 각도기와 드랍쉽한기로 잘 걷어냈다.


진짜 미친 수비력을 보여주는 이영호!


보통 테란이였으면 이미 짜증나고 지쳐서 마우스 던지고 싶은 상황이였는데
이영호의 절박한 상황때문이였는지 두 곳다 가장 최고의 방어를 선보이는데 성공한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암울해.



이성은 이미 센터에 탱크라인을 확실히 그려놨고


이영호의 드랍쉽 카운터를 대비하기 위해서 본진에 터렛을 꼼꼼히 둘러쳐놨고



이영호가 드랍쉽을 빼돌릴 수 있는 1시 중립멀티에도 미리 scv를 보내서
이미 터렛을 건설하면서 이영호를 말려죽이기 위한 굳히기 작업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


이성은 초반 각도기는 좋았지만
아직 이영호를 완전히 쓰러트리진 못했다.
  
그러나 이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한 밑그림을 아주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느곳을 어떻게 찌르고 어느거점을 잡아놔야
상대가 아파할지 정확히 캐치하고 있다.
이영호의 급소만을 때리는 이성은 오늘 컨디션 정말 좋다.

이성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어!





- 7 Round - 터렛과 가스싸움


서로 센터는 서로 나눠먹었다.
물론 이성은이 먹은 센터점유가 더 크다.
게다가 양쪽 다 터렛으로 드랍쉽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놨기 때문에

서로의 병력동선이 뻔해지는 감이있기 때문에
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시간은 이성은의 편!






센터를 뺐긴 이영호가 역전할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어.


첫째는 이성은의 본진을 장악한다.
둘째는 센터를 되찾고 타스타팅 멀티를 차지한다.
셋째는 1시멀티를 확보해서 가스멀티 숫자를 맞추고 11시 앞마당 멀티싸움을 한다.



첫번째는 절대 불가능해.
이영호가 이성은의 꼬리를 무는 위치이기도 했고
이영호가 5시 중립멀티를 확보했기때문에 이성은은
아예 자신의 본진에 터렛과수원을 쳐놨기 때문에
저걸 드랍쉽으로 어떻게 해본다는건 그냥 자살행위에 가깝거든.




두번째 역시 마찬가지야.
센터를 뚫기에 이성은 병력이 너무너무 많아.
테테전에서 먼저 자리잡은 쪽이 얼마나 전투에서 유리한지는 두말하면 입만아프지
이영호가 어떻게 센터를 뚫어낸다고 해도
이성은은 이영호의 상처남은 병력을 다 잡아먹고 다시 센터를 양분한 다음에
안전하게 11시 본진과 앞마당 멀티를 확보 할 수 잇다.



그러면 이영호에게 최선의 방법은 1시 멀티를 가져가서 가스멀티를 맞추고
11시 앞마당을 누가 차지하냐 싸움을 유도해내는게 최선의 선택이지.


근데 만만치가 않아.

이성은이 센터를 잡고 있다는 이야기는
병력충원을 지상과 공중 두가지 루트로 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거든.
병력의 질과 화력 그리고 기동성에서 이성은이 유리할 수 밖에 없어.
이영호가 드랍쉽이라도 압도적으로 많으면 또 모르겠는데 서로 드랍쉽 숫자도 비슷하거든.



그리고 이영호는 11시에 병력을 분산시켜 놓는다고 치면
1시 중립멀티에 약한 타이밍이 생겨.

그렇다고 1시멀티를 안전하게 확보하고나서 11시 멀티를뺏으러 가면
그러면 이성은이 11시 앞마당을 터렛으로 밀봉하고 방어전선을 완전히 구축했겠지.



이영호가 11시 앞마당 멀티에 자리를 잡아놓는다고 해봤자
그건 나중을 위한 보험일 뿐이지.
지금 당장 11시 앞마당 멀티를 가져갈 수는 없거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영호는 1시멀티와 11시앞마당 멀티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이성은은 이영호의 빈틈을 놓치는 실수가 반드시 나와줘야해.





- 8 Round - 이영호의 회심의 카드 -



이영호는 터렛이 지어지지 않는 유일한 루트를 통해서 드랍쉽 병력을 이동시킨다.


이영호는 처음에 이 드랍쉽 병력으로 9시 멀티에 타격을 줄까
아니면 11시 앞마당에 자리를 잡고 후반을 도모할까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영호는  이성은의 11시 본진 커맨드를 취소시키고
11시앞마당에 소수병력을 내려놓고 드랍쉽을 본진으로 회군시킨다.



이성은은 11시 병력을 깔끔히 걷어내며 여기는 내땅이라고 침을 퉤퉤 뱉음
하긴 탱크 세기랑 골리앗 두기로 11시 앞마당을 잡을 수가 없지.






이영호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무조건 1시멀티를 먹어야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성은의 병력이 11시로 빠진 틈을 타서
재빨리 1시멀티에 병력을 내려놓고 이성은의 터렛밭을 치우면서 거점을 마련한다.





근데 이성은 오늘 컨디션 좋다니깐!
11시 앞마당 병력을 걷어내기가 무섭게 1시 다리에서
각도기싸움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어.
여기서도 각도기 싸움으로 압박을 하는 이성은!



그리고 여기서 이영호의 회심의 카드가 나온다.


바로 11시 앞마당 병력거점장악!


이영호는 1시 중립멀티 입구에서 손해보는 각도기 싸움을 했기때문에
1시를 수비할 병력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거야.




이성은의 드랍쉽은 병력을 태우러 센터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11시 공습경보를 받고 정말 아주 깜짝 놀란다.
그리고 이성은은 승부의 분기점이 되는 첫번째 판단미스를 하게 된다.

바로 드랍쉽 병력을 11시 방어로 돌린거지.





지금 이영호의 1시를 지키고 있는 병력은?
3탱크 3골리앗 밖에 없다.


이영호가 1시 다리 각도기전투에서 패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11시에 거점확보를 했다는건
1시 병력수비에 필연적으로 구멍이 생긴다는 이야기


이성은에게 11시는 매우 중요한 거점이지만 지금 당장 자원을 캐고있는가?
아니거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미네랄과 자원이 고픈가?
그것도 아니거든.

아직 9시멀티와 본진삼룡이 멀티가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자원이 배고프지는 않거든.


그래서 난 이런 가정을 해본다.
만약 이성은의 드랍쉽병력이 11시 방어를 하지 않고 곧바로 1시로 달렸다면?
그럼 이영호는 허리가 끊겨.
왜냐면 저 위치는 이영호의 드랍쉽 동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되거든

게다가 센터도 이성은이 확실히 잡고 있으니깐
1시 중립멀티는 이영호를 밀봉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거점이지.





이영호의 11시 병력과 드랍쉽은 지금 당장 이성은의 11시 멀티를 끊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1시를 경유하는 병력루트가 차단되기 때문에
이성은이 1시를 뺐었다는 가정하에 시간이 지날 수록
이영호의 11시병력은 '죽은병력'이 될 확률이 높다.



이성은이 1시를 찌른다면 이영호는 울며겨자먹기로 11시 병력을 다시 태워서
1시 수비에 동원하는 수 밖에 없어.

이영호가 다시 1시로 병력을 빼고 소모전을 하게되면
이성은은 11시 앞마당 멀티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터렛을 둘러칠 시간을 벌게 되지.


사실 이영호가 11시 앞마당에 거점확보를 했다고 해도
아직 1시 멀티를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였고 이성은 입장에서는
11시 본진멀티를 지키고 운영싸움을 해도 센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쁜 판단은 아니였을 수 도 있어.


그러나 이영호는 1시 멀티를 담보를 둔 11시 앞마당 거점확보라는 도박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멋지게 성공했다.



이건 이영호의 두둑한 배짱과 센스를 칭찬해 줄 수 밖에 없다.














- 9 Round  이영호의 센터탈환 -






이영호는 여전히 1시에 소수병력(탱크3기,골리앗3기)만 남겨놓은채
이성은의 시선을 11시에 집중을 시키는 척 하다가!!



배럭으로 이성은 6시 뒷마당에 들어가는 액션을 보여주며
이성은의 병력을 6시로 낚시한뒤 자신의 드랍쉽은 12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시 중립멀티를 소수병력으로 수비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시간벌기 작업이 완전히 성공한거지.




그리고 이영호는 이성은의 드랍쉽 딜레이를 스캔으로 캐치하고
병력싸움에서 약간의 이득을 보면서 11시 앞마당을 빼았는데 성공한다.




11시를 뺐기자 마음이 급해진 이성은!
센터를 완전히 잡고 유리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완전히 헛다리 짚게 생겼어.


이제 멀티숫자 완전히 똑같거든.



마음이 급해진 이성은 11시를 뺏기 위해서 싸움을 걸어보는데
이런 쉣! 이영호의 공3업 탱크에 손해보는 싸움을 하게 된다.


이제 이성은이 이영호에게 가진 우위는 센터점유 딱 하나 밖에 없는데!!!




이영호는 11시 입구에서 병력싸움에서 이득좀 보고
스캔으로 이성은의 드랍쉽병력이 앞마당에 있다는걸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센터로  전 병력 진군!!!



센터에서 대승하며 센터를 다시 찾아오는데 성공한다.


센터 다시 찾아왔겠다.
가스멀티 숫자 같겠다.
11시에 자리잡고 있겠다.

좋아 할 수 있어!!!













- 10 Round  결정적 장면 -


초반부터 각도기싸움에 대패하고 본진가스가 잠시 마비되는등
굉장히 불리했던 경기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거다.


자자 이제는 집중력 싸움이야.
지금까지 해온대로 잘 하면 된다!!


영호야 넌 할 수 있어!!!






먼저 칼을 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04 09:15
수정 아이콘
역시 fd님... 이런건 추천하는게 제맛
릴리러쉬
09/07/04 09:28
수정 아이콘
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저도 이런글 쓸려고 몇번했는데 정말 시간 많이 걸리죠.추천합니다.
The Greatest Hits
09/07/04 09:38
수정 아이콘
다 읽는데만 30분이 걸렸네요........
쓰는데 얼마가 걸렸을까/....이정도 분석글은 추게로 바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빡세
09/07/04 09:55
수정 아이콘
이런이런....그냥 경기를 다시 한번 본듯 합니다.
체념토스
09/07/04 10:04
수정 아이콘
이거 쓰는데 얼마나 걸렸을까요?

제 경험상 거의 하루종일 걸립니다. 노력이 보이십니다.


그리고 11시 멀티 먹는 장면은 이영호 선수가 보여준 전 경기들(테테전)을 보시면 뭔가 공통점을 발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테테전의 운영단계라고 적어 놓으신거...
그게 테테전의 운영단계라기 보단.. 그냥 이번 경기 운영흐름을 적어 놓으신 것 같습니다.
내일은
09/07/04 10:0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이 경기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소년가장 이미지 굳히고... 아아. 박찬수는 어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fd테란
09/07/04 10:11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하루에 쓴 글은 아니구요 한 삼일정도 걸려서 쉬엄쉬엄 썼습니다.
웬만해선 당일치기로 그냥 끝내는 편인데 이번경기는 거의 경기내용만 읊어댔는데도 노가다성이 심하더라구요.

테테전 집중과 분산 그리고 운영단계 글은 한 일년전쯤에 포모스에 끄적거린 글인데
여러모로 이번경기에 대해서 참고해두면 이해하기 좋을거 같아서 붙혀봤어요~

<a href=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764&sca=&sfl=wr_subject&stx=%BC%AD%C1%F6%C8%C6&sop=and target=_blank><a href=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764&sca=&sfl=wr_subject&stx=%BC%AD%C1%F6%C8%C6&sop=and</a> target=_blank>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764&sca=&sfl=wr_subject&stx=%BC%AD%C1%F6%C8%C6&sop=and</a></a> 요게 원본글입니다.
소녀시대김태
09/07/04 10:29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슈퍼 에이스
09/07/04 10:3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잘읽었습니다! 추게로~
09/07/04 10:40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never don't stop 이생각나네요..크크;;;
체념토스
09/07/04 10:46
수정 아이콘
fd테란님// 원본글 잘봤습니다. 이번 경기하고 정말 잘 맞아 떨어졌네요...
노력하는나
09/07/04 10:49
수정 아이콘
추게로 ~

질 수도 있지! 카메라 xx아!

에서 뿜었습니다 ^^
수비저그
09/07/04 10:52
수정 아이콘
아직 테테전의 내공이 딸리는 저에게는 정말 두수준 높게 경기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보아
09/07/04 11:05
수정 아이콘
추게추게추게추게추게추게
09/07/04 11:05
수정 아이콘
초한지가 생각나는 한판이었죠.

ps. fd님, round에서 오타가 몇개 보여요.
힘내요
09/07/04 11:07
수정 아이콘
으아.. 경기를 직접 봤을때만큼 재밌게 읽었네요~ 추게로!!!!
09/07/04 11:08
수정 아이콘
마치 유방과 항우의 싸움 같네요
fd테란
09/07/04 11:12
수정 아이콘
cOsaiSo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9/07/04 11:57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눌러드리려고 로그인 합니다.
정말 좋은 분석글이네요.
생방으로 경기보고 전율했을때의 감동이 다시 몰려오는 것 같네요. ^^
도련님.
09/07/04 12:44
수정 아이콘
추천이 한번밖에 안되는게 아쉽네요 ~ ^^
aegis2000
09/07/04 12:59
수정 아이콘
이런건 추게로 가야 제맛..
민죽이
09/07/04 13:03
수정 아이콘
글 분석력도 추게감인데, 정성까지 생각하면 이건 당연히 추게가야죠..
이 경기는 이영호선수의 근성으로 수비를 잘하며 시간을 끌어가며
이성은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빈틈을 찾았다는거죠. 결국 이영호가 만든거죠!
개인적으로 1시에 드랍했던 이성은 선수의 병력을 언덕에서 한번에 확 잡아먹을때부터
영호선수에게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초반에 손해본거,그리고 자원차이를
병력싸움으로 되갚았으니까요.. 그리고 본진 공략 선택이 정말 좋았죠..
도달자
09/07/04 13:23
수정 아이콘
1시 소수병력으로 째면서 11시 앞마당에서 공성낚시,배럭으로 낚시하는거보고 이영호에 능력에 경악했는데..
그거 말고도 여기저기.. 무척심오한 경기였군요;; 추게로 누르고 갑니다.
09/07/04 16:23
수정 아이콘
1. 초반 각도기 싸움에서의 대패 이후 본진언덕과 6시 동시공격,,,

당연히 이영호 선수가 졌다고 생각했고, 이성은선수도 승리를 확신한 한수였을 텐데,,
언덕에서의 각도기싸움과 센터에 scv를 대동한 수비로 극적인 사수.

2. 1시에 터렛을 지으며 밀봉을 준비했던 이성은 선수가 예상하지 못했던 이영호의 11시 앞마당 지역의 거점마련.

이영호 선수의 미칠듯한 수비력과 병력운용이 이성은 선수로 하여금 중후반 이후의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확신을 가졌던 플레이가 먹히지 않고, 상대의 경기를 보는 시야와 병력운용이 나보다 빠르다고 느껴진다면
심리적으로 움츠러들어서 확실한 한 수를 두기가 힘들죠. 이게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경기 주도권을 쥐고 압박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했고,, 손 안의 이영호선수를 확실히 움켜쥐지 못했기 때문에,, 한시간의 압박속에서도 머리속에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던 이영호 선수의 신의 한수를 막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글은,,,사...사...정말 좋아합니다.
아리아
09/07/04 18:0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보진 못하고 이 글만 읽었지만
마지막에 3방향에서 덮치는 장면은 정말 전율이네요!!!
우유맛사탕
09/07/04 18:34
수정 아이콘
질 수도 있지! 카메라 시발아! <- 저도 이때 박찬수 선수 표정보고 이렇게 느꼈는데...크크...
노래도 신나고.. 이 글..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이긴 경기 분석글이라 더 좋네요.
정성스러운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권국
09/07/05 01:09
수정 아이콘
아아 잘 봤습니다. 이런 글은 추천 100개가 아깝지 않죠
시지프스
09/07/05 17:0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70 (09)Never give up - 이영호 vs 이성은 네오메두사 관전평 - [28] fd테란11114 09/07/04 11114
1069 (09)최규석님의 만화, 100℃를 보고. [12] 유유히9365 09/06/30 9365
1068 흔한_슬픈_셀카.PNG + 1 [78] 마네16108 11/10/06 16108
1067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179] VKRKO 16802 11/10/04 16802
1066 잡스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말들. [20] 젠쿱11787 11/10/06 11787
1065 와패니즈, 서양 속의 일본 [추가] [101] 눈시BB19182 11/10/05 19182
1064 [롤 개론학] 초보자들을 위한 리그오브레전드 공략 [28] 모찬12704 11/10/02 12704
1063 게시판이란 무엇일까? [12] 김연우7565 11/10/05 7565
1062 (09)[16강개막기념] 택뱅리쌍 그리고 스타리그 (예고 추가) [51] Alan_Baxter11801 09/06/23 11801
1061 (09)동영상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제목은 '폭풍가도' [34] 유유히12288 09/06/22 12288
1060 (09)See you at our Star-League [18] Hanniabal8819 09/06/22 8819
1059 [연재] 영어 초보자를 위한 글 9탄_to부정사 동명사 편(부제_긴 명사 1) [23] 졸린쿠키8975 11/10/03 8975
1058 그 때 그 날 - 임오화변 [27] 눈시BB7720 11/10/01 7720
1057 (09)폭풍 속의 알바트로스 [29] 11862 09/06/20 11862
1056 (09)당신의 법치는 정의로운가요? [20] happyend6932 09/06/19 6932
1055 (09)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18] happyend8288 09/06/10 8288
1054 청춘이 지난 삶에 대하여. [2] nickyo7271 11/09/29 7271
1053 아버지와 페이스북 [13] 순욱8748 11/09/29 8748
1052 (09)신상문, 죽기로 결심하다. [23] fd테란14143 09/06/11 14143
1051 (09)MSL 개편 반대 선언문 [84] Judas Pain15638 09/06/09 15638
1050 (09)누군가의 빠가 될때 [24] becker9007 09/06/08 9007
1049 그 때 그 날 - 과거 (4) 아버지 아버지 [15] 눈시BB6301 11/09/26 6301
1047 SC2 오프라인 주요대회 일정 (~WCG 2011) [13] 좋아가는거야8238 11/09/22 82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