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JUNG21.com


Date 2010/11/17 10:48:51
Name 낭천
Subject GSL 3차예선 후기
안녕하세요~

어제 열렸던 gsl 3차 예선 현장엘 다녀왔습니다.


3시 40분 쯤 도착을 해서 줄을 섰는데 바로 앞에 김동환 선수가 있더군요. wcg 때문에 안면이 있던터라 인사를 하고 종족이 어쩌고 대진운이 어쩌고 주절주절 떠들면서 접수를 마쳤습니다.


4시,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스텝분들께 대회 진행에 대해 공지를 듣고 자리에 앉아 세팅을 한 후 대진표를 열었습니다.
내 이름은 어디있나 하며 살펴보니 어라 1차전 부전승입니다.
인터넷 서핑이나 하면서 옆 자리에 쏘자(p) 선수가 있어 저그와 경기하는걸 봤는데 정말 잘 하시더군요. 여유를 좀 즐겼습니다.


4시 30분, 아래쪽 대진에서 테란분이 올라오셨습니다. 1경기는 숨김 병영 해불 찌르기, 2경기는 멀티하면서 3병영 찌르기가 들어왔는데 1경기는 본진보고 뭔가 이상하다 눈치를 채서 쉽게 막았는데 2경기는 연결체 올리고 있다가 그대로 밀릴뻔 한걸 탐사정 16기 데리고 나와서 막고 이겼네요.


5시, 반대편 대진에서 엄청난 장기전이 벌어진건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포기하고 화장실이나 들락달락하면서 시간을 떼웁니다.
무료하던 찰나 옆으로 김성식 선수가 슝 지나가길래 붙잡았습니다 흐흐
이 날 생각치 못하게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났는데 박준 선수, 윤덕만 선수, 김성식 선수, 류경현 선수 까지.. 특히 류경현 선수는 5년만에 얼굴을 봤습니다. 이왕이면 류경현 선수 게임 끝날 때 까지 기다리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6시, 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아래쪽 대진 게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쳐 쓰러져갈때쯤 대진이 결정됐는데 어머 이런..
자리에서 쫓겨날 타임이네요. 6시조가 예선장을 써야했기 때문에 중앙 무대로 이동했습니다.
중앙 무대엔 8대의 컴퓨터가 있었는데 밀려있는 게임이 저 말고도 많아서 역시 한참을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7시, 중앙 무대 앞 의자에서 잠든지 1시간 째 -_-; 이정훈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세팅을 했습니다.
예선 결승도 아니고 준결승을 이제야 시작하는게 기가 찼지만 여건상 어쩔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준결승, 결승 상대가 모두 포유팀 선수로 되어있었는데, 준결승 프프전은 1차전 4차관, 2차전 광자포 러시로 약간의 운이 따라주면서 잘 넘겼습니다. 예선 결승의 상대분은 골든포유(z) 선수더군요.

골든포유 선수가 아이디를 바꾸기 전에 래더에서 2~3번 만난적이 있었는데 뮤링 운영에 말리면서 전부 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 힘들게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미리 들더군요.


1차전 젤나가동굴, 선연결체 빌드를 많이 쓰는 저로서는 참으로 탐탁치 않은 맵입니다. 때문에 영혼의 1가스 4차관을 시전했으나 탐사정이 언덕을 내려가는걸 저글링에 걸린걸 시작으로 첫 5추적자가 발업 저글링에 다 죽고 전진 수정탑이 파괴된게 결정적이었습니다 -_-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심정으로 다시 8광전사 3추적자를 짜내서 전진수정탑을 다시 짓고 앞마당으로 돌입~
가시촉수 2기에 다수 저글링+여왕의 수비라인을 증폭 소환 광전사의 힘으로 어찌어찌 점점 밀어내고 부화장 피를 반이상 깍으면서 헐 이걸 이기나 했지만.. 때마침 튀어나오는 6바퀴에 광전사가 버티질 못하고 밀렸습니다.
하지만 일벌레 피해를 꽤 줬으니 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앞마당 연결체 짓고 불멸자 합류하면서 할만한 상황으로 다시 갔지만 다수 바퀴 러시를 막지 못하고 gg를 쳤네요.

2차전 금속도시, 전 11시 저그분 3시 진영. 선연결체 시전합니다.
선 선란못이어서 관문 전에 광자포 2기를 먼저 소환하면서 저글링에 대비했는데 정찰용 저글링 말곤 보이지 않아 무난한 중반운영으로 넘어갔습니다. 인공제어소에 증폭 돌리면서 관문 6기가 변신이 얼마 안남은 시점, 정찰 타이밍 좋으시더군요 -_- 한꺼번에 관문 늘어난걸 대군주에 딱 들켰습니다.
하지만 들켰다고 아무 액션을 안취하면 곤란할 것 같아 공1업 광파추 한타이밍 짜내서 앞마당 돌입했지만 바퀴수가 너무 많더군요 -_-
광파 던지고 추적자만 후퇴해서 제2멀티 먹고 2로보틱스를 올렸습니다.
불멸자가 4기정도 보유된 타이밍에 다수 바퀴로 제 앞마당으로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역장과 불멸자의 힘으로 이득을 많이보고 때마침 완성된 '함.대.신.호.소'.. 네 그렇습니다 모선아 나와라 얍 !
본진 연결체에 부지런히 증폭을 겁니다. 400/400 160초의 빌드타임을 거친 자랑스러운 프로토스의 최종변(?)기..
150정도 되는 불멸자+파수기+추적자 를 저그 본진에 소환했습니다. 좀 실수 였던게 모선이 너무 정직하게 날아가는 바람에 소환 의도를 들켜 상대 병력이 빠르게 본진 수비를 위해 올라오고 있었고 하필이면 마나가 93,94 할때여서 바로 소환을 못한게 너무 아쉽더군요.
소환 후 방어병력을 한번 밀어내면서 본진 정리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바퀴드라의 병력 회전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_- 아마도 라바를 미리 많이 남겨놓으셨던거 같습니다.
결국 모선+150병력이 서로 병력만 바꿔준것이 패인이 되고 회전력에서 밀려 자원은 많은데 아쉽게 gg를 치게 됐네요.



경기가 마무리되고 같은 프라임 클랜분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 기다리는 동안 시계를 보니까 9시30분.. 응?
순간 시계가 고장난 건가 싶었는데 식당 tv에 9시 뉴스가 나오고 있더군요(4시 타임 치곤 너무 늦게 끝났다는 생각을 했네요 흐흐).
밥먹고 지하철타고 집에와서 보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꼬박 8시간 정도를 예선장에서 보냈다는 말이 되네요.


사실 오늘 꼭 올라가야겠다는 심정으로 예선장을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
올라가면 좋기야 하겠지만 재미있게 게임하고 싶었고, 어느정도 재미를 느꼈다는 점에서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긴장에 의한 경기력 저하는 전혀 없었다고 보기에 아직 GSL 이란 무대에 올라가기엔 제 기본 실력이 살짝 모자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워3 때도 그랬지만 대회 예선장은 참 힘든 곳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예선을 못 뚫는 사람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까요.
대진운이나 컨디션등의 변수에 따라서 많은 네임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게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재미있는 분위기를 느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본선 진출자분들 모두 축하드리고(pgr 에서도 반반쓰님이 본선에 진출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_+)

모쪼록 재미있는 경기로 GSL 3차 시즌을 빛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하드코어
10/11/17 11:24
수정 아이콘
낭천님 수고하셨습니다.

경기 상황을 알수가 없어서 낭천님이 올라가셨으면 했는데 아쉽게 됐네요.
10/11/17 11:33
수정 아이콘
어제뵈엇는데 범접할수없는 외모와패스에 구경만했습니다. 아쉽네요 ㅜ [m]
10/11/17 11:49
수정 아이콘
낭천에 홈피에도 글 좀 써~~~~
kimbilly
10/11/17 12:53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계속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만나뵙질 못했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Naraboyz
10/11/17 13:40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pgr 게이머 낭천님 화이팅!! 흐흐
10/11/17 13:57
수정 아이콘
하드코어님 // 감사합니다. 하드코어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_+
하나님 // 엇 어제 저 보셨나요? gsl 봐서 하나님 얼굴 알고 있었는데 전 못 봤습니다. 아쉽네요;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Atreyu // 말 잘 듣죠.
kimbilly님 // 킴빌리님도 계셨군요. 예선장에 하루종일 있었는데 아쉽네요. ㅠㅠ
Naraboyz님 // 감사합니다~ 이제 다른 소일거리를 찾아봐야겠네요 하하..
10/11/17 14:09
수정 아이콘
... 고생했다. 마지막이라서 더 아쉬운거 같아
실시간으로 결과 어떻게 올라오나 확인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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