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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9 19:21:11
Name 현아추
File #1 Rafe_de_Crespigny_1991.jpg (24.9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형주-이릉에서의 손권과 육손에 대한 rafe 교수의 평가 (수정됨)


Rafe 교수는 서양에서 거의 유일하게 삼국지를 연구한 학자고 한국에서는 토탈워: 삼국의 고문으로 유명하다네요

----------------------

One must admire the diplomatic and military energy and skill which Sun
Quan and Lu Xun had shown: in a little more than a year Sun Quan had
acquired rank second only to an emperor, had defeated his immediate enemy,
declared himself as an independent ruler, and then restored the defensive
alliance which at least confirmed his former enemy's neutrality and could yet
be developed further. In many respects he was now back on the path of
policy which his former adviser Lu Su had recommended. In the intervening
period, however, he had seized all of Jing province, humiliated Liu Bei, and
out-manoeuvred both Cao Cao and Cao Pi. Honesty and good faith had been
in short supply, but it was nonetheless a brilliant record against equally tough
and unscrupulous opposition.

손권과 육손이 보여준 외교적 에너지, 군사적 에너지는 분명히 칭찬해야한다.
일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손권은 황제보다만 낮은 작위(역주: 오왕) 를 얻어 냈으며, 당면한 적을 패배시켰으며, 손권은 스스로를 독립된 지배자라고 공표했다. 그리고 최소한 그의 옛 적(유비)의 중립성을 확인할 정도로 방위 동맹을 복구시켰고 더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 발전 시켰다.

여러 측면에서 손권은 전임 조언자 노숙이 조언했던 정책적 길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중간 시기에 손권은 형주 전체를 장악했고, 유비에게 창피를 주고, 조조, 조비 둘을 노련하게 압도했다. 정직함과 선의는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터프하고, 부도적적인 상대들에게 눈부신 전적이었다.


3줄 요약

1. 유비에게 모욕감, 조비에게 오왕 받고  형주 전체 차지. 손권과 육손이 가지고 놀았다.

2. 그러면서 방어 동맹을 복구시켜 노숙의 정책으로 복귀

3. 정직함과 선의는 부족했지만 똑같이 부도덕적인 상대들에게 눈부신 성과


출처: Generals of the South


형주 문제에 대해 평가한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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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20/12/29 19:24
수정 아이콘
삼국지 관련 영화 만들때 서양 감독이 주요 캐릭터를 하나로 퓨전시키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서양 학자들 중에서도 삼국지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나 보군요.
인간atm
20/12/29 19:27
수정 아이콘
손권은 말년 때문에 나머지가 지나치게 폄하되는 경향이 있죠
긴 하루의 끝에서
20/12/30 03:27
수정 아이콘
그보다도 ["유비가 손권에게 행한 일이 작고 사사롭게는 의를 저버린 것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는 대의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필시 부득이한 것으로서 마땅히 그리 했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손권은 사리사욕이나 탐하거나 소탐대실하는 소인배처럼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괜히 비뚤어지기만 하여 유비를 크게 두 번이나 방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사를 그르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라는 인식이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의를 앞세우고 있다고는 하나 너무나도 유비 중심적인 관점이죠.
지하생활자
20/12/29 19:32
수정 아이콘
위 아래 두개 연속 새로운 컨셉 글인가요..?
기사왕
20/12/29 19:38
수정 아이콘
사실 유비에게 계속 이용당한 것도 있고, 최근 발굴된 거 보면 고나우 씨가 일국의 군주에게 대하는 태도 치고는 어느 정도 선을 넘은 느낌이라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한 방 먹였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거 때문에 결국 위나라가 아직 건재한데 촉오 둘이서 죽어라 들이받다가 한 쪽은 그동안 쌓은 국력을 거진 다 말아먹고, 한 쪽은 잘 막아내긴 했다만 결국 장기적으로 보자면 약자 둘이서 연합해서 강자를 상대하겠다는 기존의 구상에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좋은 건 없었다고 봐야죠.

역만없이지만 만약 당시 오나라의 공격이 없었다면 관우의 위나라 공략이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이호철
20/12/29 19:39
수정 아이콘
고나우씨가 쥐새끼 발언 등 말고도 더 심하게 선을 넘었었나요?
기사왕
20/12/29 19:40
수정 아이콘
그 쥐새끼 발언 자체가 제대로 선을 넘은 거죠. 서로 연합해서 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좋은 말만 해줘도 모자랄 판에 대놓고 멸시한 수준이었으니.
이호철
20/12/29 19:42
수정 아이콘
최근 발굴되었다고 하셔서 뭔가 더 임팩트 있는게 추가되었나 했네요.
판을흔들어라
20/12/29 20:24
수정 아이콘
선은 손권이 먼저 넘었죠. 가뜩이나 익양대치로 불편한 마당에 한 나라의 후계자인 유선을 납치하려하지 않나 그 후로 유비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혼사 제안한해서 대놓고 유비 배신하라고 부추기질 않나
보라준
20/12/29 20:36
수정 아이콘
하여간 쥐새끼 놈...
20/12/29 20:08
수정 아이콘
같은 주제 글은 합쳐서 올려주세요.
20/12/29 20:56
수정 아이콘
흔히 언급되는 위오촉의 국력비 6:2:1만 봐도 대국적으로는 오판이 분명하죠.
연의에서야 촉과 오가 힘을 합치면 위랑 맞짱뜰 수 있다는 식으로 묘사가 되지만 실제로는 둘이 힘을 한데 뭉쳐도 위의 절반, 위가 북방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위를 밀어내며 북진할 만한 힘은 없음이 명백했죠.

실제로 유비 사후 촉오 동맹이 복원되지만 그건 상호불가침조약 수준이었지 이후 두 나라가 적벽대전에서처럼 서로 연계하여 합동작전을 펼친 사례는 없다시피합니다. 실제 전적으로도 촉의 음평 무도 공략을 제외하면 두 나라가 위를 상대로 실지를 회복한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제갈량의 북벌이라는 미칠듯한 분투가 없었다면 삼국시대는 위의 일방적 우세 끝에 촉오가 차례로 녹아내려버리는 밸런스 황겜의 역대급 노잼 통일기가 되었을 가능성도 무시못하죠. 그리고 그 원인이 형주를 둘러싼 촉과 오의 외교적 파탄이었던 것은 명백하고.
라디오스타
20/12/29 21:16
수정 아이콘
형주먹고도 촉오가 사이좋게 위로 창끝을 돌려내는 외교를 보여줬다면 인정 그치만 그걸 못해냈으니 실패죠
촉좋으라고 하는소리가 아니고 오입장에서도 형주 먹고 촉이라는 적국을 만드는것보다 형주 없이 촉이랑 혈맹인게 낫죠. 철저히 오만놓고 봐도 패착이라고 봅니다
Love&Hate
20/12/30 05: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형주먹고도 망한게 아니고 전선유지하며 대국에 대항할수 있엇고,
삼국지내 가장 중요한 세개의 전투중 두개에 참여해서 둘다 승장이며
황위 세습할수 있엇으면 당시 지방정권으로 성공한거죠.
내배는굉장해
20/12/29 21:52
수정 아이콘
오나라 입장에서 보면 성공이죠. 형주 먹고 지켰으니까요. 나중 일은 나중 일이고 일단 먹고 봐야 하는 게 맞는 거고요. 약한 두나라가 강한 한나라 상대로 협공하는 일이 삼국지를 읽으니 웅대해 보이는 거지 실제로 정상적으로 계획대로 굴러갔다고 쳐도 당장 형주 먹는 거보다 이익이 됐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고요.
NoGainNoPain
20/12/29 22:38
수정 아이콘
오는 형주 먹고 한게 없습니다.
형주를 먹었다면 양번을 압박줘서 위를 신경쓰이게 만들고 촉의 북벌에 도움을 줘야 되는게 그렇게 한 적이 없죠.
차라리 형주가 촉에 속해 있었다면 촉이 그 자원으로 위를 좀 오래 압박하는게 가능했고 촉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위 사정상 오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순망치한이라고 촉이 가니까 오도 뒤따라 가버렸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때 장기적으로 봐서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라고 보이네요.
현아추
20/12/30 09:29
수정 아이콘
손권이 형주먹고 일시적으로 양양성까지 점거했었어요.
판을흔들어라
20/12/30 09:55
수정 아이콘
그건 조비가 지레 검먹고 포기한거 아니었나요? 그 후로 다시 위나라가 다시 차지하니(이릉대전 전) 느낌상 손권은 양번에 관심이 없는 걸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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