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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1 12:02:00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현대유니콘스 12년사 - 7. 단기전에 약한 유니콘스?
또다시 현대유니콘스는 02년에도 몇건의 트레이드를 하면서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주로 백업포수로 활약하던 "재주리게스" 이재주를 기아에 3억을 받고 트레이드합니다. 그리고 백업 멤버인 노승욱 선수와 역시 백업 멤버인 롯데자이언츠의 서한규선수를 맞트레이드합니다. 마지막으로 원년멤버였던 장정석선수를 기아의 최익성선수와 트레이드합니다.

참고로, 최익성선수는 동봉철, 이동수선수와 함께 가장 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97년에 삼성의 톱타자로 출전해 20홈런 - 2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였습니다. 현재는 2009외인구단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네요.

흠..... 죄송합니다. 02년까지는 현대유니콘스가 1차지명을 행사할 수 있었군요. 03년부터 연고지 문제로 1차지명을 행사할 수 없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02년에 현대유니콘스가 1차지명을 한 선수는 조순권선수입니다. 그리고 2차지명을 한 선수중에는 지금 히어로즈에서 맹활약하는 장원삼, 이현승선수가 있습니다. 물론 장원삼, 이현승선수는 지명을 받고 대학에 입학한뒤 06년에 입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2년간 3루수로 맹활약했던 탐 퀸란은 LG트윈스로 가게 되었고, 선발투수용병 토레스와 타자용병 폴과 계약하게 됩니다.

02현대유니콘스의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C : 박경완, 1B : 이숭용, 2B : 박종호, 3B : 주로 채종국, SS : 박진만, 외야 : 전준호, 박재홍, 심정수, DH : 주로 폴?

선발투수 : 김수경, 토레스, 임선동, 마일영, 위재영
불펜 : 송신영, 이상열, 권준헌, 신철인, 조용준

자, 일단 3루가 많이 취약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년간 현대의 강점이었던 3루가 02년에는 약점이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불펜쪽을 한번 볼까요? 2년간 클로져로 활약하던 위재영선수가 5선발로 뛰었습니다. 그렇다면 클로져는 누가 할까요? 바로 향후 몇년간 특급 클로져로 활약하게 되고, 삼성팬분들께는 생각하기도 싫을 그 선수, 바로 "조라이더"조용준이 등장을 했군요.

삼성팬분들께는 정말 악몽일..... 04년 한국시리즈 9차전 빗속의 혈투.

02년의 현대유니콘스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발진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01년보다도 더 심하게 말입니다. 임선동이 8승으로 주저앉았고, 작년에 10승을 거둔 마일영역시 작년만큼의 활약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김수경이 01년의 부진을 씻고 12승을 해주며 팀내 최다승을 거두었고, 용병 토레스역시 10승을 거두며, 선발진을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불펜은 걱정할 바가 안되었다는 사실. 일단, 앞선 경기는 그대로 끝내주는 조용준이 있었고, 선발과 조용준을 잇는 불펜으로 권준헌, 신철인, 이상열등이 활약을 했습니다.

타선에서는, 심정수가 홀로 외끌이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투, 타가 동시에 무너져 내려버렸군요. 박진만은 멘도사라인에 이름을 올렸고, 박경완은 선풍기. 박재홍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심정수와 조용준, 김수경의 분전으로 팀은 70승을 거두며 3위를 합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선발진, 아니 투수진이 완벽하게 산산조각난 LG트윈스였습니다. 하지만, 2판내리 스윕을 당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사실, 00년의 대활약을 보고왔기때문에 01, 02년의 현대유니콘스가 성에 안차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원래 태양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촛불등의 불빛이 희미해지듯이......

어쨌든, 그래도 성과가 있다면, 특급클로져 조용준의 등장과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대폭발 - 이와 반대로 심재학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 이정도? 그리고 예전처럼 한해 잘하고 한해 못하는 오르락내리락이 끝났다는 정도였네요.

그리고, 현대유니콘스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 약하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 이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 말았습니다.

각 구단과의 상대전적을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vs 삼성 : 7승 11패 1무, vs KIA : 9승 9패 1무, vs LG : 9승 9패 1무, vs 두산 : 9승 10패, vs SK : 13승 6패, vs 한화 : 11승 7패 1무, vs 롯데 : 12승 6패 1무

총 70승 58패 5무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99년에 이어서 또다시 삼성에게 열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당시 최강의 클린업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위 팀들과 전적이 열세거나 대등한 정도인것으로 보면, 약팀에게만 강한 비겁한 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네요.

이제 주요 타자와 투수들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전준호 : 126경기 출장, 타율 0.300, 501타석 420타수, 126안타, 83득점, 26도루, 출루율 0.394
박종호 : 108경기 출장, 타율 0.266, 468타석 402타수, 107안타, 58득점, 출루율 0.326
박재홍 : 112경기 출장, 타율 0.278, 481타석 432타수, 120안타, 15홈런, 12도루, 67타점, 57득점
심정수 : 133경기 출장, 타율 0.321, 577타석 502타수, 161안타, 46홈런, 119타점, OPS : 1.047
이숭용 : 125경기 출장, 타율 0.284, 480타석 422타수, 120안타, 19홈런, 76타점
박경완 : 119경기 출장, 타율 0.203, 398타석 330타수, 67안타, 19홈런, 42타점
박진만 : 126경기 출장, 타율 0.219, 466타석 401타수, 88안타, 47득점

투수

김수경 : 27등판, 27선발, 151.1이닝, ERA : 4.88, 12승(12선발승) 10패, 130K
토레스 : 28등판, 28선발, 180.1이닝, ERA : 4.19, 10승(10선발승) 11패, 97K
임선동 : 21등판, 20선발, 105.2이닝, ERA : 4.51, 8승(8선발승) 6패, 61K
권준헌 : 39등판, 62이닝, ERA : 3.05, 5승(5구원승) 2패 12홀드 1세이브, 44K
이상열 : 64등판, 3선발, 73.1이닝, ERA : 3.93, 4승(1선발승, 3구원승) 2패 10홀드 1세이브, 71K
조용준 : 64등판, 109이닝, ERA : 1.90, 9승(9구원승) 5패 4홀드 28세이브, 116K

이제 타자, 투수부문 주요 순위권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심정수(2위), 박경완(12위), 이숭용(12위), 폴(15위), 박재홍(23위)
타점 : 심정수(2위), 이숭용(11위), 박재홍(18위), 폴(19위)
타율 : 심정수(4위), 전준호(9위), 이숭용(22위), 박진만(꼴찌)
도루 : 전준호(4위), 박재홍(17위)
득점 : 심정수(2위), 전준호(10위), 이숭용(21위)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심정수선수가 차지하고 있는 순위 바로위에는 언제나 이승엽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재미삼아 한번 이승엽선수의 순위를 살펴 볼까요?

이승엽 : 홈런 47개(1위), 타점 126(1위), 타율 0.323(3위), 득점 : 123(1위), 안타 : 165개(장성호와 공동 2위) - 심정수는 161개로 4위를 차지 -

이승엽과 심정수의 라이벌전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니 다시 살펴보고..... 99년에 이어서도 02년에도 이승엽은 짐승엽이었군요. - 절대 이승엽선수를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

투수

다승 : 김수경(8위), 토레스(12위), 임선동(18위)
탈삼진 : 김수경(9위), 조용준(13위), 마일영(22위), 토레스(23위)
평균 자책점 : 토레스(15위), 김수경(21위)
세이브 : 조용준(2위), 베라스(12위)
세이브 포인트 : 조용준(1위)
홀드 : 권준헌(3위), 이상열(7위), 신철인(16위)

특이하게도 조용준선수가 클로져로 활약하면서도 탈삼진부문에 순위를 올렸군요. 베라스선수 역시 현대가 짧은 기간동안 용병으로 스카웃한 투수입니다.

이제 팀성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득점 : 658(2위), 실점 : 614(4위), ERA : 4.23(5위), 타율 : 0.261(5위), 홈런 : 173개(2위), 도루 : 79개(6위)

이제 슬슬,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현대유니콘스의 특성 - 바로 발이 엄청 느린 - 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과연, 현대유니콘스는 무너진 "투수왕국"을 재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단기전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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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torY.
09/05/11 13: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03년 다승왕의귀환;;
Operation_Man
09/05/11 13: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04년부터 몰락.......

가장 빛나는 전성기와 가장 극적인 추락을 겪은 그가 돌아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LovE.StorY.
09/05/11 13:10
수정 아이콘
기대 만빵입니다ㅠㅠ
09/05/11 13:19
수정 아이콘
02년은 LG팬으로서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 있는 해군요.....

올해까지 마지막 불빛이 타올랐지만 허망하게 꺼져버린 해라고나 할까.. ㅠㅠ
09/05/12 00:17
수정 아이콘
조용준.... 그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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