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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3 11:31:29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삼성라이온즈의 역사 - 13. 꺼지지않는 불방망이
닉네임을 바꾸었습니다. 이제 여러 사이트에서 쓰는 닉네임을 이것으로 통합하려고 합니다. - 그 외에도 페가수스라는 닉네임을 쓰기도 합니다만.... -

절취선----------------------------------------------------------------------------------------------------------------------

드디어 첫 우승을 이루어낸 삼성라이온즈. 이들은 이 여세를 몰아서 2연패에 도전하려했습니다. 일단, 03년의 선수들은 작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용병역시 작년에 계약했던 브리또, 엘비라와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03년의 삼성하면 떠오르는 전설의 핵타선, 이 - 마 - 양. 3명이 합쳐서 127홈런과 359타점을 합작. 지금까지 한국야구를 지배했던 최고의 강타자 '우동수'를 능가하는 기록입니다. 특히, 이승엽은 56개의 홈런을 때리며, 일본의 왕정치가 1964년에 세웠던 55개의 홈런을 능가하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웁니다. 그리고 진갑용, 브리또등의 타자들도 20여개의 홈런을 날리며 클린업트리오를 피해간 투수들이 결코 안심할 수 없게 했습니다.

아마 03년의 삼성의 중심타선은 1920년대 후반의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버티고 있었고 1950, 1960년대에 로저 매리스와 미키맨틀이 있었던 뉴욕양키스, 1960년대와 1970년대, 왕정치와 나가시마 시게오, 그들의 앞글자를 따서 ON타선이라 부르던 요미우리자이언츠의 중심타선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운드에서도 01년부터 선발진을 굳게 지킨 임창용이 13승을 거두며 녹록하지 않음을 과시했고, 01년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02년에 6승으로 약간 주춤했던 배영수도 임창용과 더불어 13승을 거두어 다시 부활했고, 00년에 15승, 01년에 11승을 거두며 정규리그에서 수준급 투수로 일컬어졌던 김진웅이 02년에 단, 1승을 거둔 부진을 03년에 9승을 거두며 어느정도 재기에 성공합니다.

삼성의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주는 계투쪽에서는 김현욱이 2.00이라는 평균자책점으로 8승과 13홀드를 거두며 훌륭하게 팀의 허리가 되어주었고, 02년에 마무리로 전향해 23세이브와 11승을 거둔 노장진은 03년에도 9승과 21세이브로 팀의 뒷문을 단단하게 잠갔습니다. 하지만, 작년시즌에 13승을 거두며 선발진에서 활약한 엘비라는 단 1승에 7점대 자책점으로 쓸쓸히 퇴장합니다.

하지만, 투수와 타자의 균형이 너무나도 잘 맞추어진 삼성라이온즈는 76승을 거두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4위 SK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SK는 이호준이 36개의 홈런, 그리고 조경환과 디아즈, 삼성에서 이적한 정경배와 현대에서 이적한 박경완등이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내 최다승을 거둔 투수가 단, 10승의 제춘모에 불과할 정도로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 허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록, SK가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2승 7패로 앞서기는 했지만,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하던 상황. 하지만, 1차전에서 5 : 6으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도 2 : 3으로 패배하며 뜻밖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사족으로 삼성을 2 : 0으로 꺾었던 SK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아를 3 : 0으로 꺾으며 현대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됩니다. 그 결과는 제가 현대유니콘스12년사에 써놓았기 때문에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막강했던 방망이를 자랑한 삼성. 그 노회한 사자들의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강동우 : 130경기 출장, 타율 0.266, 520타석 443타수, 118안타, 9홈런, 61득점, 8도루
박한이 : 133경기 출장, 타율 0.322, 612타석 528타수, 170안타, 12홈런, 113득점, 17도루
이승엽 : 131경기 출장, 타율 0.301, 596타석 479타수, 144안타, 56홈런, 144타점, OPS : 1.127
마해영 : 132경기 출장, 타율 0.291, 573타석 502타수, 146안타, 38홈런, 123타점, OPS : 0.938
양준혁 : 133경기 출장, 타율 0.329, 551타석 490타수, 161안타, 33홈런, 92타점, OPS : 1.009
진갑용 : 126경기 출장, 타율 0.290, 485타석 435타수, 126안타, 21홈런, 53타점
브리또 : 102경기 출장, 타율 0.255, 433타석 380타수, 97안타, 20홈런, 58타점
김한수 : 131경기 출장, 타율 0.295, 532타석 478타수, 141안타, 17홈런, 70타점

투수

임창용 : 28등판, 26선발, 147이닝, ERA : 3.55, 13승(13선발승) 3패 1세이브, 85K
배영수 : 30등판, 30선발, 163.2이닝, ERA : 4.51, 13승(13선발승) 5패, 99K
김현욱 : 63등판, 85.2이닝, ERA : 2.00, 8승(8구원승) 2패 13홀드, 73K
노장진 : 53등판, 83이닝, ERA : 4.12, 9승(9구원승) 10패 1홀드 21세이브, 87K

워낙에 타자들이 쟁쟁해서 투수들이 약간 묻히는 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이승엽(1위), 마해영(3위), 양준혁(5위), 진갑용(11위), 브리또(13위), 김한수(18위)
타점 : 이승엽(1위), 마해영(3위), 양준혁(8위), 김한수(13위)
타율 : 양준혁(4위), 박한이(6위), 이승엽(13위), 김한수(15위), 마해영(18위), 진갑용(20위)
도루 : 박한이(10위), 고지행(18위)
득점 : 이승엽(1위), 박한이(2위), 마해영(6위), 양준혁(6위), 김한수(20위)

03년 삼성의 타선은 정말...... 그리고 이승엽의 전무후무한 홈런왕 5회 달성.

투수

다승 : 임창용(3위), 배영수(3위), 노장진(14위), 김진웅(14위), 김현욱(19위), 전병호(19위)
탈삼진 : 배영수(7위), 김진웅(7위), 노장진(12위), 임창용(14위)
평균 자책점 : 임창용(6위), 김진웅(11위), 배영수(13위)
세이브 : 노장진(4위)
홀드 : 김현욱(4위), 오상민(17위)

이제 각 팀에게 거두었던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현대 : 12승 7패, vs 기아 : 5승 12패 2무, vs SK : 7승 12패, vs 한화 : 10승 7패 2무, vs LG : 14승 5패, vs 두산 : 13승 6패, vs 롯데 : 15승 4패

기아와 SK에게 상대전적이 뒤졌군요. 만약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현대를 상대로 우승을 노렸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담으로 현대와 삼성의 상대전적은 03년에 삼성이 현대를 압도한 이후로는 현대가 해체될때까지 쭉 현대가 삼성을 상대로 우세를 보이게 됩니다. 삼성은 99, 02, 03 세 시즌에서만 현대를 압도했습니다.

이제 팀의 성적을 알아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769(1위), 실점 : 613(6위), ERA : 4.37(5위), 타율 : 0.284(2위), 홈런 : 213개(1위), 도루 : 56개(8위)

무시무시한 대포. 삼성이 03년에 기록한 769점은 00년의 현대가 기록한 777득점에 이어서 2위이며, 213개의 홈런은 통산 1위입니다.

무시무시한 타선을 자랑한 삼성라이온즈. 하지만 이제 그 타선의 축을 이루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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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3 12:18
수정 아이콘
03년 클린업 홈런수랑 기아인가 엘지인가 팀전체 홈런수랑 비교하면
03클린업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그정도로 후덜덜~
유니콘스
09/06/13 12:20
수정 아이콘
Ygok님// 이 - 마 - 양이 12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기아는 129개, 한화가 121개, LG는 106개, 두산 90개, 롯데 73개였네요.
09/06/13 13:42
수정 아이콘
아 핵타선 삼성......그립군요
09/06/13 14:03
수정 아이콘
2003년은 삼성순위보다 이승엽의 홈런기록이 더 관심받은 시즌.
인터넷게시판은 온통 이승엽 홈런 떡밥으로 뜨거웠죠.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구장크기논란,각종신기록,일본야구와의 비교,잠자리채,고의사구후 물병투척,이병규가 묻히는게 안타까웠던 팬의 최다안타(이병규)vs최다홈런 논란(그후 승까=영양사들이 양산되는 계기중 하나),국민타자 별명논란 등등
StaR-SeeKeR
09/06/13 14:1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불꽃 ㅠㅠ
zephyrus
09/06/13 14:29
수정 아이콘
이 시절 어떤 팀 감독은 경기전에 진갑용 선수가 당시 8번에 기용된 걸 보고,
당시 진갑용 선수가 자기팀에 오면 당장 4번도 칠 수 있는데 저기서는 8번에 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노련한곰탱이
09/06/13 16:24
수정 아이콘
이승엽으로 시작해서 이승엽으로 끝났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09/06/13 18:17
수정 아이콘
짐승엽 ㅠ_ㅠ
_ωφη_
09/06/13 20:27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한게있는데요 저번글보면 전후기 통합우승해서 코시없이 삼성이 우승했자나요
그건 우승기록으로 안쳐주는건가요? 그것도 우승으로 추가되야되는거 아닌가요?
유니콘스
09/06/13 20:30
수정 아이콘
_ωφη_님// 그것은...... 어떤 분들은 통합우승을 삼성의 V1이라고 하고, 또다른 분들은 02년 한국시리즈우승을 삼성의 V1이라고 하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가 힘드네요.
_ωφη_
09/06/13 20:32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아.. 그렇군요.. 그냥그부분이 궁금하더군요..^^
오우거
09/06/13 20:53
수정 아이콘
144안타에 144타점 이라니....;;;;

저건 므르브를 뒤져봐도 드문 기록 같은데요......
인필드
09/06/13 23:05
수정 아이콘
보통 02년 전까지만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서

대구사람들이 우승으로 안쳤는데

우승 3번정도 하니깐 통합우승도 우승으로 치더라구요...

저도 02까지 삼성 우승한지 몰랐습니다. 대구사람인데 ㅜㅜ
모범시민
09/06/14 12:03
수정 아이콘
85년도의 삼성은 그만치 압도적인 팀이었다고 보기에 우승이라고 해도 심각하게 태클걸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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