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5/30 19:16:39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삼성라이온즈의 역사 - 6. 가장 날카로웠던 창
일단, 김영덕감독이 잘렸습니다. 그대신 롯데자이언츠의 초대감독인 박영길감독이 4번째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3년간, 54승을 올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을 거둔 김일융이 3천만엔에 일본 센트럴리그 다이요웨일즈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이 해부터 몇년간 삼성의 내야를 지휘하게될 명 유격수 류중일이 입단합니다. 원래, 삼성이 1차지명으로 류중일외에도 강기웅과 투수 장태수를 지명 - 이해에는 투수 1명과 야수 2명을 지명합니다. -했지만, 강기웅은 1988서울올림픽 야구국가대표로 활동해야해서 잠시, 아마추어 실업야구팀인 한국화장폼에 입단합니다. 그리고, 삼성의 야수 이해창을 청보핀토스에 팔아버립니다. 하지만, 이해창은 '선수들의 무덤'청보에서 도루를 54개 성공시키며, 1982년 김일권이 기록한 53개의 도루기록을 갱신, 1987년 도루왕에 오릅니다.

김영덕감독과 달리 박영길감독은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이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의 방망이가 끝도없이 날카로워집니다.

이제, 가장 날카로운 방망이 아니 검이라고 해야할까요?

삼성의 라인업은

투수 : 김시진, 진동한, 권영호, 장태수, 성준
타자 : 이만수, 장효조, 김성래, 류중일, 오대석, 허규옥, 장태수, 이종두

투수력이 많이 허약해졌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대신, 타자들은 정말...... 이러한 타선이 다시 나올수 있을까요? 물론, 1985년의 25승 원투펀치와 1982년 15승 트로이카에 비교했을때 허약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장효조" - "이만수" - "김성래"로 이어지는 1987년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는 정말로 손가락에 꼽을만한 그러한 클린업트리오입니다.

강력한 타자들의 힘과 유일무이한 선발20승 2회달성 투수인 김시진이 23승을 올리며 삼성라이온즈는 전기리그 54경기중 33승을 거두며 1위, 후기리그 54경기에도 31승을 거두며, 1985년에 이어서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합니다. 하지만, 전회에서 이야기 했듯이 규칙이 바뀌었기 때문에 통합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후기리그 2위 해태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펼치게 됩니다.

1차전 : 대구구장에서 부딪힌 두팀, 하지만 1회초, 이만수가 이순철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악송구를 범하고, 장효조가 김성한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1점 실점. "해결사" 한대화가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3점을 실점합니다. 삼성이 1회말, 2회말 1점씩을 따라 잡았지만, 8회초 김성한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대타 김일환이 적시타를 날리며, 결국, 5 : 3으로 해태타이거즈가 1차전을 따냅니다. 또한, 1차전 선발 김시진은 또다시 패배, 지긋지긋한 한국시리즈 무승징크스에 시달립니다.

2차전 : 또다시 대구구장에서 맞부딪힌 두팀, 1회초와 1회말 각각 1점씩을 얻지만, 2회초에 해태가 다시 1점을 얻으며, 이것이 결승점이 됩니다. 또다시 해태타이거즈에게 패배하고 맙니다.

3차전 : 광주구장에서 1회초, 1차전과 2차전에서 두차례 결정적인 악송구를 범한 이만수가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세를 잡으나 해태가 3회, 4회, 5회 점수를 차례대로 2점, 1점, 1점을 얻으며 또다시 2 : 4로 패배하고 맙니다.

4차전 :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차전, 다급한 삼성은 피로를 못이긴 김시진을 다시 마운드에 세웠지만, 결국 2 : 9로 패배, 또다시 허망하게 준우승에 머무르고 맙니다. 김시진은 한국시리즈 무승 7패, 32실점이라는 치욕의 기록을 남기고 맙니다. 게다가, '새가슴'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가장 날카로운 창을 가지고도 결국, 또다시 준우승에 머무르고 만 삼성라이온즈. 이후 2년여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팀은 리빌딩의 시간에 돌입하게 됩니다.

가장 날카로운 창을 지닌 87삼성라이온즈의 주요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류중일 : 104경기 출장, 타율 0.287, 401타석 352타수, 101안타, 57득점
허규옥 : 94경기 출장, 타율 0.326, 345타석 319타수, 104안타, 52득점, 24도루
장효조 : 88경기 출장, 타율 0.387, 335타석 284타수, 110안타, 2홈런, 58타점, 51득점
이만수 : 85경기 출장, 타율 0.344, 357타석 299타수, 103안타, 18홈런, 76타점, OPS : 1.010
김성래 : 99경기 출장, 타율 0.332, 385타석 334타수, 111안타, 22홈런, 70타점
이종두 : 99경기 출장, 타율 0.270, 336타석 304타수, 82안타, 10홈런, 38타점, 49득점, 14도루
장태수 : 89경기 출장, 타율 0.282, 311타석 266타수, 75안타, 8홈런, 47득점

투수

김시진 : 33등판, 27선발, 193.1이닝, ERA : 3.12, 23승(21선발승, 2구원승) 6패 113K
진동한 : 28등판, 20선발, 144이닝, ERA : 2.81, 12승(10선발승, 2구원승) 6패 2세이브, 34K
권영호 : 32등판, 2선발, 89.2이닝, ERA : 2.41, 5승(1선발승, 4구원승) 3패 18세이브, 28K

이제 주요선수들의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성래(1위), 이만수(2위), 이종두(8위), 김동재(10위), 장태수(15위), 홍승규(17위)
타점 : 이만수(1위), 김성래(3위), 장효조(6위)
타율 : 장효조(1위), 이만수(2위), 김성래(4위), 허규옥(7위), 류중일(16위)
도루 : 허규옥(4위), 이종두(11위), 홍승규(14위)
득점 : 김성래(2위), 류중일(5위), 이만수(6위), 홍승규(6위), 허규옥(11위), 장효조(14위), 이종두(17위), 장태수(20위)

정말, 날카로운 방망이들입니다.......

투수

다승 : 김시진(1위), 진동한(9위), 양일환(18위), 김기태(20위)
탈삼진 : 김시진(4위), 김기태(20위)
평균 자책점 : 진동한(12위), 김시진(18위), 성준(20위)
세이브 : 권영호(2위), 김성길(8위)

투수들은 타자들에 비하면 약간 열세를 보이네요......

이제 각 팀간 상대전적을 살펴보겠습니다.

vs 해태 : 9승 9패, vs 롯데 : 12승 6패, vs OB : 12승 6패, vs MBC : 8승 10패, vs 빙그레 : 12승 6패, vs 청보 : 11승 7패

도합 64승 44패를 거두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1위를 거두었지만, 결국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것은 정말이지 한국시리즈와 해태타이거즈의 조화라는 말밖에.......

팀 성적을 살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583(1위), 실점 : 427(3위), ERA : 3.58(4위), 타율 : 0.300(1위), 홈런 : 105개(1위), 도루 : 101개(2위)

참고로 득점 2위인 롯데는 432개입니다. 홈런 2위인 해태는 71개의 홈런을 날렸습니다. 또한, 유일무이한 팀타율 3할......

정말로 화력의 팀이라는 말밖에.......

하지만, 이제, 삼성라이온즈의 리빌딩 시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5/30 19:28
수정 아이콘
음, 정말 삼성이 우승 못했던건 참 이상한 일이었군요........저정도면 이미 콩성........음음.
무조건 최강자가 우승하는건 아닌가보네요.
아닌가..해태가 그만큼 강했던 건가요?
저는 해태타이거즈가 그토록 강했던 시절에는 야구 볼 나이가 아니었던지라....음. 궁금하네요. 아랫분이 답해주실래요?
Operation_Man
09/05/30 19:43
수정 아이콘
방황님// 해태는 단기전만 가면, 펄펄날았던 팀입니다. 물론, 해태가 강하기도 했지만요.

해태는 한국시리즈에 9번 진출해서 9번 우승한팀.......
리콜한방
09/05/30 20:03
수정 아이콘
우와.....이때 삼성이 전기-후기 다 1위한거는 또 처음알았네요..

삼성팬들은 진짜 해태를 '증오'할 정도로 싫어했던게 이해가 가네요. (빙그레도 그렇고....)

그리고 김시진 감독님은 ....0승 7패라니요.....헐.
Operation_Man
09/05/30 20:29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84한국시리즈에서 2패, 86한국시리즈에서 3패, 87한국시리즈에서 2패 도합 7패입니다......
09/05/30 20:29
수정 아이콘
2001년까진 콩성이였죠. ㅠ_ㅠ
헤나투
09/05/30 20:43
수정 아이콘
괜히 역사상 최강 타선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네요-_-
후덜덜합니다
황금비늘
09/05/31 02:17
수정 아이콘
이제 슬슬 93년 그분의 등장과 신동주, 최익성, 정경배 등 매력적인 팜출신 타자들의 등장,
허약한 삼성마운드를 힘겹게 지탱해준 김태한, 박충식, 김상엽 트로이카와
삼성마운드를 힘겹게 만든 최창양, 최재호, 전병호 신트로이카의 얘기가 나올 시기군요.
기대됩니다.^^
태바리
09/05/31 12:22
수정 아이콘
'삼성마운드를 힘겹게 만든 최창양, 최재호, 전병호 신트로이카'... 벌써 눈물이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9442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0734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804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973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0155 3
101420 [일반] 풀체인지 아이패드 프로 신형 발표 [11] Leeka319 24/05/07 319 0
101419 [일반] 올해 보도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 사진들 [53] 우주전쟁6751 24/05/07 6751 14
101418 [일반] Udio로 노래 만들어보기 [2] 닉언급금지1643 24/05/07 1643 2
101417 [일반] 비트코인 - 이분법적 사고, 피아식별, 건전한 투자 투기 [42] lexial3942 24/05/07 3942 2
101416 [일반] 독일에서 아이의 척추측만증 치료를 시작했어요 [19] Traumer3601 24/05/07 3601 8
101415 [일반] 정리를 통해 잠만 자는 공간에서 나로써 존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 [15] Kaestro4409 24/05/07 4409 5
101414 [일반] 비트코인이 갑자기 새롭게 보인 은행원 이야기 [54] 유랑6963 24/05/07 6963 6
101413 [일반]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야간운전 [42] Regentag4768 24/05/07 4768 0
101412 [일반] [방산] 인도네시아는 KF-21사업에 분담금 3분의1만 지급할 예정 [28] 어강됴리5465 24/05/06 5465 0
101411 [정치] 양보한 권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5] 니드호그3416 24/05/06 3416 0
101410 [일반] [팝송] 맥스 새 앨범 "LOVE IN STEREO" [1] 김치찌개3397 24/05/06 3397 1
101408 [일반] 장안의 화제(?) ILLIT의 'Magnetic'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13] 메존일각5632 24/05/05 5632 11
101407 [일반] [글쓰기] 아니 나사가 왜 남아? [9] 한국외대5348 24/05/05 5348 2
101406 [일반] [만화 추천]그리고 또 그리고 [12] 그때가언제라도4902 24/05/05 4902 3
10140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1) 시흥의 막내딸, 금천 [6] 계층방정2825 24/05/05 2825 6
101404 [일반] 신난다 어린이 날, 즐겁다 어린이 날 [6] 착한아이3289 24/05/05 3289 8
101403 [일반] (락/메탈) Silverchair - Without You (보컬 커버) [5] Neuromancer1697 24/05/05 1697 1
101402 [일반] <스턴트맨> - 우린 그럼에도 액션영화를 만든다.(노스포) [10] aDayInTheLife2800 24/05/05 280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