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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8 14:12:19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한화이글스의 역사 - 5. 호랑이가 없으니 거인이 왕노릇하네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연재속도가 빨라지는 - 현대유니콘스 12년사는 평균 2일에 1번, 삼성라이온즈의 역사는 약 1.6일에 1번, LG트윈스의 역사는 1.3일에 1번 연재 -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본인입니다.

제목에서 약간 불쾌함을 느끼신다면 - 특히 롯팬분들 - 사과드립니다.

절취선----------------------------------------------------------------------------------------------------------------------

벌써 3번 우승에 도전했다 모두 실패한 빙그레이글스.

하지만, 더더욱 강력해졌습니다. 투수진에 새로 정민철이 들어와 마운드가 높아졌고, 이강돈이 작년의 부진을 씻어버립니다.

1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선봉장이었던 이강돈이 다시 가세하면서 2기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이정훈 - 이강돈 - 장종훈 - 강정길등으로 이어지는 초유의 화력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장종훈.

91년에 타격부문 5관왕을 차지했던 그는 92년에는 0.299라는 타율을 기록, 타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작년에 자신이 세운 신기록인 35개의 홈런을 뛰어넘어 41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첫 40홈런 타자로 거듭납니다. 타점 역시 작년의 114개를 뛰어넘은 119개의 타점. 득점도 104개를 넘어 106번 홈플레이트를 밟는 신기록을 세웁니다. 도루 역시 13개로 결코 녹록치 않음을 과시합니다.

이정훈, 91년에 0.348이라는 고타율로 처음으로 수위타자를 차지했던 그는 92년에는 0.360의 타율로 2번째 수위타자, 그리고 2년 연속으로 수위타자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게다가, 25개의 홈런과 21개의 도루를 곁들여 김성한, 장종훈에 이어 3번째로 20 - 20에 가입합니다.

또한, 부활한 이강돈은 0.320이라는 높은 타율과 129개의 안타로 이정훈에 이어 2번타자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합니다.

강정길. 전에도 이야기했다시피 장종훈을 넘겼다고 안도하는 투수들에게 제대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던 타자. 타율이 0.263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그래도 14개의 홈런과 63개의 타점으로 "장종훈만 넘기면 무사하다." 라고 생각하는 다른 팀 투수들에게 또다시 뜨거운 맛을 보여줍니다.

투수진도 훌륭했습니다.

송진우가 막판까지 이강철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다 19승으로 다승왕에 올랐으며, 17세이브를 곁들여 36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신인, 정민철은 195이닝가량을 던지면서 2.48이라는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 14승으로 팀의 또다른 기둥이 되어줍니다. 88년에 빙그레에 입단해 90년까지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91년, 처음으로 10승을 기록했던 장정순은 92년에 14승을 거두며 빙그레의 막강한 투수진의 일원이 되어줍니다.

90년에 13승, 91년에 17승으로 팀의 에이스자리를 차지했던 한용덕은 9승 11패로 약간 부진했으나 평균 자책점은 2점대로 역시 아무도 무시할 수 없음을 과시합니다.

원년에이스 이상군이 전천후로 출격하며 10승을 올리며 다시 재기에 성공하며, 빙그레는 어느때보다도 더 두터운 선수진을 자랑합니다.

투수진에서의 아쉬움은 또다른 원년에이스 한희민이 91년에 8승으로 추락하더니, 92년에는 2승으로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빠르게 마감한 것 정도였습니다.

하, 지, 만

송진우의 다승왕과 구원왕 동시 석권에도 뒷이야기가 있었으니......

시즌 막판까지 해태의 이강철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던 송진우. 어느덧 빙그레는 정규리그의 마지막 경기인 해태와의 3연전을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해태와의 3연전중 마지막 경기에 각각 빙그레와 해태의 선발로 등판하기로 한 송진우와 이강철.

그렇지만, 해태와의 3연전중 2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한희민이 5회까지 호투하자 빙그레의 김영덕 감독은 느닷없이 한희민을 강판하고 송진우를 등판시킵니다. 송진우에게 안전하게 1승을 만들어주려는 김영덕 감독의 배려였습니다. 송진우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 남은 이닝을 잘 마무리하고 1승을 얻습니다.

반면에 해태의 이강철은 마지막 경기에서 장종훈에게 홈런을 맞으며 패전. 1승 차이로 다승왕 경쟁에서 밀리고 맙니다.

결국, 송진우는 다승왕 타이틀을 얻고 17세이브까지 거두며 구원왕까지 석권. 그 해의 마운드를 자신의 이름하에 놓았지만, 조작된 기록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이정훈 - 이강돈 - 장종훈 - 강정길로 이어지는 무적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활약과 송진우 - 정민철 - 장정순 - 이상군 - 한용덕등이 지키고 있는 최고의 마운드가 존재하며 빙그레이글스는 전체 126경기중 81번을 승리.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그 사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삼성라이온즈를 2 : 0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데뷔하자마자 17승을 올리며 팀을 이끈 신인 염종석을 앞세워 해태타이거즈와 혈투끝에 3 : 2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그 당시, 롯데자이언츠의 감독은 강병철 감독. 원래는 빙그레이글스의 코치였으나 팀 내의 불화로 인해 빙그레이글스 유니폼에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불화가 빙그레이글스에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출신 고교로 인해 이루어진 불화였습니다. 당시, 빙그레이글스 내에는 천안북일고 출신과 비 천안북일고 출신들이 각각 파벌을 이루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는 우선, 이상군, 한용덕등이 대표인물이었고 비 천안북일고 출신으로는 한희민,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등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뇌부도 천안북일고 출신과 비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갈렸으니...... 김영덕 감독이 대표적인 천안북일고 출신이었고 - 프로야구 출범 이전에 천안북일고 감독을 지냈음 - 강병철 코치가 비 천안북일고 세력을 대표하던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김영덕 감독은 천안북일고 출신 선수에게 강한 애정을 보였으며 이에 대한 반발로 비 천안북일고 출신 선수들은 강병철 코치를 더 따르게 되면서 빙그레는 심한 불화를 겪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90년 말에 김영덕 감독 종신설이 터지자, 차기 감독이라는 조건 하에 수석코치를 하고 있었던 강병철 코치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두 감독과 코치가 이제는 적이 되어서 맞붙게 된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빙그레의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롯데가 17승의 신인 염종석과 또다른 17승 투수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을 앞세웠다고 하지만, 19승의 송진우, 14승의 정민철과 장정순, 10승의 이상군으로 이어지던 빙그레의 마운드보다는 빈약했으며, 타선에서도 롯데가 남두오성으로 불리는 5명의 3할타자, 즉 전준호, 김응국, 박정태, 김민호, 이종운을 앞세워 팀타율 0.288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역시 수위타자 이정훈을 비롯해 이강돈, 홈런왕 및 타점왕 장종훈, 강정길 등으로 이어지는 빙그레의 타선과 비교해 볼때도 약간 열세였습니다.

특히, 공격면에서 롯데는 팀내 최다 홈런타자가 16개의 홈런을 때린 김민호였을 정도로 장타보다는 연속안타를 위주로 한 공격을 앞세웠다면 빙그레는 일발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장종훈 등이 버티고 있어 화력면에서도 우세라는 면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92년에 빙그레는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 5패로 크게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빙그레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차전 : 대전에서 열린 1차전. 빙그레는 최고의 에이스 송진우를 내세웠고, 롯데는 버리는 경기로 생각. 박동희를 등판시킵니다. - 그렇다고 박동희가 물투수는 아닙니다. - 하지만, 1회초 롯데의 선두타자 한영준을 내보낸 뒤, 등장한 조성옥의 번트를 막으려다 송진우가 주자 방해판정을 받아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며 흔들리기 시작. 김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습니다. 3회초에도 4점을 잃으며 일찌감치 승부는 롯데로 기울어 버립니다. 6회 초에는 이종운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8 : 0.

반면에 버리는 카드였던 롯데의 박동희는 8회까지 8안타에 3개의 폭투를 범했음에도 10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7회와 8회 각각 2점씩만 내주는 선에서 마무리합니다.

결국 빙그레는 9회말에 2점을 더 따라붙는데서 머무르며 6 : 8로 패배합니다.

2차전 : 빙그레는 정민철을 내세웠고 1승의 여유를 얻은 롯데는 또다시 버리는 경기로 생각. 8승 투수 윤형배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한 투수전. 하지만, 8회초부터 정민철이 지친 기색이 보이자 빙그레는 9회초 송진우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하지만, 송진우는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뒤 4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주었고, 송진우 대신 올라온 한용덕도 2사 1, 3루에서 2점을 더 잃으며 게임은 롯데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빙그레는 9회말, 윤형배가 1사후 1, 3루에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 강판되고 구원투수로 올라온 윤학길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2점을 따라가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습니다.

3차전 : 사직에서 열린 3차전. 원래, 3차전에 선발투수로 올라올 예정이었던 윤학길이 2차전, 느닷없는 구원등판 지시로 인해 컨디션이 흐트러진 틈을 타 2회초 2점, 3회초 1점을 뽑으며 달아납니다. 롯데는 3회, 4회, 5회 연속으로 1점씩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에는 구원등판한 송진우를 상대로 전준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어코 역전을 했지만, 결국 윤학길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9회초 2점을 더 잃으며, 빙그레는 5 : 4로 승리, 한숨 돌립니다.

4차전 : 롯데는 에이스 염종석을 내세웠고, 빙그레는 정민철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1회말 2점, 3회, 4회, 5회 연속으로 1점을 얻어내며 5 : 0으로 달아납니다.

그런데, 전날 밤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장어탕을 먹고 복통을 일으켰던 염종석이 그동안의 무리와 피로가 한꺼번에 겹쳐버렸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빙그레는 6회초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만회합니다. 하지만, 빙그레의 반격은 1차전에서 송진우를 상대로 승리를 뽑아낸 박동희에 의해 막혀버렸으며, 롯데가 8회말에 1점을 더 얻으며 달아납니다. 빙그레는 9회초, 박동희를 상대로 2점을 얻어냈으나, 역시 반격은 거기까지였습니다.

5 : 6으로 패배.

5차전 : 잠실에서 열린 5차전. 한용덕을 내세운 빙그레와 윤형배를 올린 롯데. 하지만, 기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타올라 버리는 롯데는 1회초부터 2점을 선취하며 달아납니다. 그리고 3회초에도 2점을 더 얻어 완벽하게 승부를 롯데의 것으로 잡아버립니다. 빙그레는 윤형배에 이어서 또다시 구원등판으로 올라온 박동희에게 막혀버리며 5회말 2점을 더 얻는 선에서 타선이 멈추었고 결국 2 : 4로 패배.

1승 4패로 또다시 준우승에 머무릅니다.

또...... 또...... 무려 4번이나 우승컵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빙그레이글스. 해태가 없어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이번에는 롯데앞에 무릎을 꿇은 이들......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이정훈 : 111경기 출장, 타율 0.360, 437타석 369타수, 133안타, 25홈런, 68타점, 89득점, 21도루, OPS : 1.056
이강돈 : 121경기 출장, 타율 0.320, 454타석 403타수, 129안타, 13홈런, 60타점, 73득점
장종훈 : 125경기 출장, 타율 0.299, 556타석 431타수, 129안타, 41홈런, 119타점, 106득점, 13도루, OPS : 1.105
강정길 : 119경기 출장, 타율 0.263, 428타석 357타수, 94안타, 14홈런, 63타점
김상국 : 113경기 출장, 타율 0.268, 331타석 295타수, 79안타, 9홈런, 36타점
강석천 : 109경기 출장, 타율 0.257, 430타석 393타수, 101안타, 12홈런, 54타점, 57득점

참고로 장종훈이 92년에 기록한 41개의 홈런은 역대 단일시즌 홈런 순위 9위이며, 119타점은 단일시즌 공동 7위, 106개의 득점은 단일시즌 공동 16위, OPS 1.105는 단일시즌 8위입니다.

그리고 95년에 김상호가 101타점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장종훈 외에 아무도 세자릿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98년에 이승엽이 102개의 타점과 딱, 100개의 득점으로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 동시에 세자릿수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장종훈외에는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대 위업입니다.

투수

송진우 : 48등판, 17선발, 191.1이닝, ERA : 3.25, 19승(11선발승, 8구원승) 8패 17세이브, 130K
정민철 : 33등판, 22선발, 195.2이닝, ERA : 2.48, 14승(13선발승, 1구원승) 4패 7세이브, 145K
장정순 : 29등판, 23선발, 155.1이닝, ERA : 3.07, 14승(11선발승, 3구원승) 7패 2세이브, 77K
이상군 : 29등판, 7선발, 96.2이닝, ERA : 3.82, 10승(5선발승, 5구원승) 2패 2세이브, 55K
한용덕 : 29등판, 24선발, 186.1이닝, ERA : 2.99, 9승(9선발승) 11패 3세이브, 122K

투수진도 준수했습니다.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장종훈(1위), 이정훈(4위), 강정길(20위)
타점 : 장종훈(1위), 이정훈(14위), 강정길(17위), 이강돈(20위)
타율 : 이정훈(1위), 이강돈(5위), 장종훈(16위)
도루 : 이정훈(7위), 장종훈(14위)
득점 : 장종훈(1위), 이정훈(6위), 이강돈(11위)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를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정훈과 장종훈입니다.

투수

다승 : 송진우(1위), 정민철(6위), 장정순(6위), 이상군(15위)
탈삼진 : 정민철(2위), 송진우(4위), 한용덕(8위)
평균 자책점 : 정민철(2위), 한용덕(7위), 장정순(8위), 송진우(11위)
세이브 : 송진우(1위), 정민철(8위)

이게 각 팀에게 거둔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해태 : 6승 12패, vs 롯데 : 13승 5패, vs 삼성 : 12승 5패 1무, vs OB : 10승 8패, vs 태평양 : 10승 7패 1무, vs LG : 15승 3패, vs 쌍방울 : 15승 3패

도합 81승 43패 2무를 기록했습니다. 92년에 빙그레가 기록한 81승은 리그 최다승 신기록입니다. - 93년에 해태가 81승, 94년에 LG가 81승, 98년에 현대가 81승으로 타이를 기록합니다. 그러다가 00년에 현대가 91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세웁니다. 단, 126경기만 놓고 보았을때는 08년에 SK가 세운 83승이 신기록입니다. -

이제 팀 성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득점 : 658(3위), 실점 : 520(8위), ERA : 3.68(1위), 타율 : 0.267(3위), 장타율 : 0.430(1위), 홈런 : 146개(1위), 도루 : 104개(4위)

여기서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 바로 평균 자책점입니다. 92년, 전체 평균 자책점은 4.32입니다. 이 때, 유일하게 빙그레만이 3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정규리그 최강의 신화를 쓰고도 번번이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던 빙그레.

이제, 한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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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젤나가
09/07/08 14:15
수정 아이콘
아이고 요즘 한화 보면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기질 않아요 엉엉
달덩이
09/07/08 14:19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 잘보고 갑니다.

정민철 선수가 92년에 데뷔하였군요..
그사실을 안 오늘, 한화이글스에서 정민철 선수를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공지를 띄웠네요.
이번시즌까지 활동 가능하겠지만, 실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는 적을 것 같습니다.
위대했던 한 투수의 시대가, 이렇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다음부터 올려주시는 글에서는 정민철 선수의 활약에 좀 더 집중해서 볼 것 같네요.

(2:24pm에 수정하였습니다)
나두미키
09/07/08 14:21
수정 아이콘
참 격세지감이군요..... 어찌되었건.. 안습의 이글스..
라이시륜
09/07/08 14:26
수정 아이콘
참..
한화와 장종훈 선수 얘기를 읽고 있으면
옛날 술자리에서 들었던 장종훈 선수에 관한 이야기들이 떠오르네요..

저도 술 마시면서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가 열린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장종훈 선수. 정말 대선수라는 위명에 걸맞는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니콘스
09/07/08 14:26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그래도 정민태선수보다는....... 아...... 정민태선수......
달덩이
09/07/08 14:29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아.. 그분도.. 정말.. ㅜ_ㅜ

요즘도 정민태 투수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갈때면..조금 기분이 묘합니다. 그냥 본인이 던질 것 같을 느낌이..
첫 코치 경력이 1군부터라 좀 안타깝습니다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곤 해요.
근데 정민태 선수는 은퇴식 했었나요??
09/07/08 14:31
수정 아이콘
염옹.. 하아..
유니콘스
09/07/08 14:32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은퇴식도 없이 비난속에서 떠난분입니다. 기아타이거즈로 이적해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 그리고 그냥 잊혀지셨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속 최고의 에이스는 정민태입니다.
[Random]부활김정
09/07/08 14:33
수정 아이콘
이때 빙그레가 15연승하고 16연승에서 멈춘 시즌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유니콘스
09/07/08 14:35
수정 아이콘
[Random]부활김정민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09/07/08 14:37
수정 아이콘
92학번 염종석 정민철(이 둘은 프로직행), 박찬호, 조성민, 임선동. 최고의 투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죠.
내일은
09/07/08 14:43
수정 아이콘
문동환 선수와 디아즈 선수도 웨이버 공시됐네요.
06년 한국시리즈는 송진우, 문동환, 정민철 선수가 마지막으로 불꽃을 태운 한국시리즈가 되겠군요.
09/07/08 14:57
수정 아이콘
장종훈 선수의 위대한 3년의 마지막 92년,
본인은 92년 스트레스가 심해서 좋았던 시즌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28개를 치고 91년에 홈런 목표를 등번호(35)이다. 라고 했고, 당시 여론은 뭐지 이거? 정도였는데,
마음 먹은대로 훌륭한 타자로써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그다음 목표는 40개이다. 라고 했고, 여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목표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결국 41개
IMF 시즌 이전까지, 용병 없는 한국 프로야구 유일한 40개 돌파한 선구자였습니다.

해태에게 유독 약했지만, 투타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뤘던 빙그레였는데,
어째서 포스트시즌에만 가면 저리도 헤맸을까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패배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니 묘한 감정이 뒤섞입니다.
플레잉코치직을 맡은 정민철 선수, 전지 훈련에서 가장 열심히 한 선수 중 한명이라고 들었는데, 아쉽습니다.
은퇴식은 꼭, 했으면 하네요. (이전 정민태 선수도 정말 아쉽습니다.)
웨이버공시된 문동환 선수..

2006년이 정말 마지막이었네요.
09/07/08 15:55
수정 아이콘
버리는 카드라는 건 이겨도 좋긴 하지만 져도 상관 없다 정도겠죠. 비록 92년 롯데 투수진이 스탯에 있어서 정규시즌은 투탑+자투리의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박동희 선수의 경우 전반기 결장이 많았을 뿐입니다. 입단 이전의 이름값, 그리고 91년의 활약으로 2선발의 지위를 구축한 상태로 92년을 시작했었고, 후반기 위주의 성적만으로 다른 롯데 투수와 비슷한 성적을 낸 겁니다. 실제로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진 중 두번째로 많이 던지기도 했구요. 즉, 적어도 3선발인 선수인데 버리는 카드일 리가 없죠.
윤성민
09/07/08 16:01
수정 아이콘
문동환선수 웨이버공시하기에는 한화에서 한 일이 꽤 많지 않나요??
달덩이
09/07/08 16:09
수정 아이콘
윤성민님//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부상'이 문제 인 것 같습니다. 기사를 보니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보면.. 부상이 심각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모리
09/07/08 16:10
수정 아이콘
콩그레 이글스 덜덜덜

달덩이님// 아 꽃미남 민철옹이 플레잉 코치가 되는군요 ㅠㅠ

내일은님// 둘다 마음에 안드는 웨이버공시 ㅠㅠ
유니콘스
09/07/08 16:13
수정 아이콘
4님// 물론, 박동희선수가 거둔 7승이 후반기에 주로 거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92년당시 19승에 17세이브로 다승과 구원부문을 석권한 송진우와 비교해볼때, 적어도 피해가는 승부라는 사실은 어느정도 맞습니다.

만약, 맞대결을 했다면 염종석이나 윤학길을 - 하지만 이 둘은 매우 지쳤으니 - 내보냈을 것입니다.
09/07/08 16:15
수정 아이콘
민철형님 주장하실때 일본 복귀 후 가장 잘했던 해였으니,
플레잉코치를 하시면서 선임으로써 잘 이끌어주길..
민철형님 인성이 참 좋으신 분이니 믿겠습니다.
09/07/08 16:41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버리는 카드 박동희 투수라 허허 어이 없군요

90년 10승 91년 14승 투수가 버리는 카드인가요??

1차전에 박동희 투수가 투입된 이유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조기 강판되었기때문입니다

윤학길선수는 플레이 오프 1차전 , 5차전 선발투수 였고
염종석선수는 플레이 오프 1차전 구원 , 4차전 선발이였죠

로테이션상 박동희 투수가 나온겁니다


그리고 투수진이 빙그레 이길스가 낫다는데는 동의 못하겠네요

92년 송진우선수 성적은 선발 + 구원을 겸했기때문에 나온 19승이라 17승한 윤학길투수 보다 낫다고 할수 없는 성적입니다

91년이전 성적은 당연히 윤학길선수가 압도적이구요

92년 정민철선수는 고졸신인으로 너무 잘던졌지만 그보다 더 잘던진 염종석 선수가 있었구요

슈퍼베이비 박동희투수도 장정순이나 이상군투수보다 못한 투수도 아니였구요
유니콘스
09/07/08 16:44
수정 아이콘
kips7님// 불쾌하게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09/07/08 17:11
수정 아이콘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 알고 계시니까 하는 말이잖아요.

우선 맞상대한 투수보다 밀리면 버리는 카드입니까? 로테이션이 밀려서 1선발 vs 2선발, 2선발 vs 3선발, 3선발 vs 4선발, 4선발 vs 1선발이 되면, 후자의 팀은 4번 중 3번 버리는 카드를 낸 건가요? 다시 말하지만 버리는 경기라는 건 그 경기를 버리고도 시리즈를 이길 계산이 설 때의 얘기입니다(보장이 될 때까지는 아닙니다). ... 그리고 아예 시리즈를 포기하고 경험 쌓아주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버릴 수 있죠.

7전 4선승제의 경우, 4경기 승리를 담보해줄 수 있는 슈퍼에이스가 있다면 사이에 낀 3전을 버릴 수 있구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1선발을 3일 로테 돌려서 147를 잡고 2선발이 한두 경기를 잡기를 바랄 수도 있죠. 그리고 원투 펀치가 강하면 12전을 이기고 버린 다음 다시 45나 56을 잡는 등의 승부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3선발의 경기를 버린다고 감독이 생각한다는 건 시리즈를 지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 까닭에, 박동희 선수의 한국 시리즈 1선발 카드가 버리는 카드였다고 하는 건, 제게는 92년 롯데의 우승은 원래는 우승할 팀이 아닌데 운좋게 이겼다는 얘기로 밖에 안들립니다.
09/07/08 17:20
수정 아이콘
윗 분들, 격해하시지 마십시오. 어차피 결론 나온거고, 강병철 감독의 전술이 맞은겁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롯데는 3, 4선발을 빙그레는 1, 2선발을 냈으니 일반적으로 빙그레가 이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글쓴분도 이런 시각에서 '버린다'라는 표현을 쓰신것 같구요.
Ms. Anscombe
09/07/08 17:30
수정 아이콘
Wantyou 님의 말에 덧붙이면, 이건 '빙그레'의 입장에서 빙그레 역사를 쓴 글이라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유니콘스 님이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해태에게 연패하다가 롯데가 올라와주면서 '이제 우승?'하던 상황임을 더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보는데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습니다.
내일은
09/07/08 19:08
수정 아이콘
단기전에 버리는 승부는 없습니다. 따라서 버리는 승부라기 보다는 작전상 에이스 승부를 피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92년 롯데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고졸 신인 염종석 선수였지만,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때 너무 혹사 당해서 1차전에 나올 상황은 아니었죠.
09/07/08 19:38
수정 아이콘
이때 송진우선수 등판 경기에서 빗맞은 안타가 꽤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페이스가 흔들린 면도 있었던 걸로 기억
09/07/08 20:32
수정 아이콘
빙그레하면 마치 초창기 KTF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최강의 모습으로 리그를 군림하다가 한국시리즈에서는
유독 작아지던 팀. 저 당시 빙그레 투수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타선의 무서움을 리그를 압도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귀염둥이
09/07/12 06:11
수정 아이콘
참 표현이 그렇네요.

말을 바꾸면 만약 롯데가 1차전 선발로 박동희가 아니라 염종석을 냈는데 한화가 송진우를 선발로 냈다면

그건 한화가 송진우를 버리는 카드로 쓴겁니까?

평균자책점만 거의 1점차이나니 송진우와 박동희의 당시 수준차이나, 염종석과 송진우의 수준차이가 비슷하지 싶은데...

그리고 92년 롯데에서 가장 잘던진 투수는 염종석 맞지만, 에이스는 누가뭐래도 윤학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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