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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1 11:53:33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8. 신바람 풍속 0m/s
이제 LG팬분들이라면 치를 떠실....... 그 시기가 시작됩니다.

롯데팬분들의 비밀번호 8888577과 맞먹는 비밀번호 666858.

이번시기에는 03년에서 05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김성근감독이 해임되고 그 다음 감독으로 94년 LG의 신바람을 이끌었던 이광환감독이 부임합니다. 하지만, 이광환감독의 지론 즉, 강팀이 될만한 5가지 요건.

1. 15승 이상을 거둘 선발투수
2. 30세이브 이상을 거둘 마무리투수
3. 공수겸비형의 포수 - 공격보다는 수비위주
4. 발빠르고 출루율 높은 1번타자
5. 한방과 정교함을 갖춘 4번타자

위의 5가지중 LG는 애석하게도 한가지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불운은 언제나 겹쳐서 온다고 서용빈이 또다시 군복무를 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떠나게 됩니다.

01년에 FA로 홍현우를 데리고 왔습니다. LG FA 잔혹사의 첫 머리가 될 홍현우. 01, 02 두시즌에 연속으로 1할의 빈타에 허덕였으며 홈런도 각각 2개와 1개로 부진한 홍현우. 그나마 03년에는 2할 초반대에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아주 약간 활약합니다.

김재현은 결국 병에 발목잡혀 단, 50경기에만 출전합니다. 이병규등의 중고참들도 부진에 빠졌으며......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빈타에 허덕입니다. 팀내 수위타자가 0.281을 기록한 용병 알칸트라였으니.......

이 해의 LG의 팀타율은 0.249. 완벽하게 물방망이 타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투수진도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팀을 위해 헌신한 이동현이 혹사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졌고, 팀내 최다승 투수가 11승의 이승호였습니다. - 그나마 유일한 선발 10승투수입니다. - 이상훈이 30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부문에서 조웅천과 공동 1위를 한것 외에는......

결국, 60승으로 6위에 머무릅니다.

04년, 이광환감독을 해임하고 그 다음감독으로 XXX감독이 오게 됩니다.

FA로 진필중을 데리고 와 이상훈과 더블 스토퍼로 쓰겠다던 LG. 하지만, 감독은 선수들과 - 특히, 고참선수들 - 마찰을 일으키며, 몇몇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등 극심한 갈등상황에 놓입니다.

이상훈이 SK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유지현등의 고참선수들도 졸지에 자리를 잃어버린 상황.

04년의 LG트윈스. 무너져버린 마운드. 또다시 팀내 최다승 투수는 10승을 거둔 장문석 - 그래도 10선발승 -. 그래도 03년과 같은 최악의 타격부진은 면했습니다. 이병규가 0.323이라는 고타율에 160개의 안타, 14개의 홈런을 곁들이며 다시 재기했으며, 김재현도 120경기에 출장 3할에 14개의 홈런으로 병을 완벽히 극복했습니다. 또한, "쿨가이" 박용택도 3할에 16개의 홈런을 곁들여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으며, 최동수는 2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역시 15개의 홈런을 보태며 팀내에서 묵직한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와 무너진 선발진등은 타선의 화력만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상황.

또다시 59승으로 6위에 머무르고 맙니다.

05년, 유지현이 은퇴했고 김재현도 SK로 건너가며 사실상 94년의 신바람을 이끌었던 멤버는 서용빈정도만이 있었던 상황.

서용빈이 돌아왔으나 결국 나이와 훈련부족, 2년의 공백을 2번이나 겪으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작년에 FA로 데리고 왔던 진필중은 작년에는 15세이브로 어느정도 활약을 해주었으나 이번시즌에는 선발로 12등판, 3승에 7패를 하며 "진필패"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습니다.

LG의 두번째 FA 잔혹사.

타선쪽도 말이 아니었으니...... 이병규가 0.337이라는 고타율로 수위타자자리에 오르고 157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수상한 것과 박용택이 2할 후반대의 날카로운 방망이와 15개의 홈런을 곁들인것, 용병타자 클리어가 3할에 15개의 홈런을 날린 것 외에는 정말 타선도 주저앉아버렸습니다.

투수진도...... 이제 이상훈 - 김태원 - 정삼흠 트로이카와 차명석 - 차동철 - 김기범의 무적계투진, 마무리 "노송" 김용수로 이어지던 무적의 마운드는 옛날 이야기가 된 상황.

그래도 02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던 최원호가 98년 현대에서 10승을 거둔 이후 다시 13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간신히 54승을 거두며 53승을 거둔 현대유니콘스와 49승을 거둔 기아타이거즈를 깔고 앉으며 6위에 머무른 LG트윈스.

신바람은 멈추었습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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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이매서현
09/07/01 12:04
수정 아이콘
토나와서 읽기도 힘드네요...
다음 회에는.. "순철아 우리는 니가 정말 부끄럽다"가 나오겠군요..
06년에는 신입생이라 관심없고 08년에는 군대에 있어서 제대로 못 본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 뿐..
09/07/01 12:27
수정 아이콘
XXX감독...하아.. 타팀 팬이지만 진짜...
Supersonic53
09/07/01 12:37
수정 아이콘
제가 하필 저때부터 성인이되어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다니기 시작해서 그런지 몰라도ㅠ
암흑의 저 기간동안 가슴을 아리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던 것 같네요,,
그 중에서 기억나는거 하나만 꼽자면
유지현 코치가 은퇴할 때, '왜 타팀으로 이적하지 않나' 하는 질문에
"3루 벤치에 앉아서 LG팬들을 볼 자신이 없다" 고 했던 말은 아직도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지금이야 추억거리지만 저 당시엔 정말 야구얘기만 하면 욕을 달고 살았던,,,
달덩이
09/07/01 12:53
수정 아이콘
암흑 시절이네요.

FA최대 실패라고 불리우는 홍현우선수, 개인적으로는 진필중선수를 데려온 것을 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두산시절 진필중 선수의 모습은 우리의 삼손선수보다 더 나은 점이 없었거든요(100% 주관적인 기억입니다)

이상훈, 김재현 선수의 이적, 유지현현 코치님의 은퇴,
이것만으로도 최악이군요.
게다가 이동현 선수는 05년 8월이 마지막....

제 기억이 맞다면, 03~06년 신인선수들은 거의 살아남은 선수가 없었던것 같은데.. (기억나는 건, 연예인투수 정도..?)
이래저래, 답답한 시기네요
이 시기에 리빌딩이라도 제대로 되었었다면...하긴 이 시기에 리빌딩이라는게 가능했을 것 같지도 않긴 합니다.
유니콘스
09/07/01 12:57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한때 진필중선수는 00, 01년에 연속 40세이브를 돌파했기는 했습니다. 홍현우선수도 99년에는 30 - 30을 달성했을 정도.

하지만, 모두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게다가, 05년 최고의 삽질은 바로 이용규를 기아에 넘겨준것이죠.
달덩이
09/07/01 13:07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그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Picture-of
09/07/01 13:58
수정 아이콘
lg팬들의 금지어가 감독시절 동안 항문석 또한 대단했죠..잠실에서 롯데와의 경기였는데 5회에 무려 8실점을 해서 8:8 동점을 허용했던 경기가 생각나는군요...그리고 마해영과 진필중은 엘지가 왜 데리고 왔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광주에 살아서 지역방송국에서 모처럼 2004년 기아의 개막전을 방송해줬는데..마해영은 삽질을 하고 그래서 채널을 돌렸죠...
결국 그 시즌 마해영은 3할을 못 치면서 노쇠화의 기미를 보였고..진필중 역시...진필패 모드가 슬슬 오기 시작 했죠
근데 그걸 금지어가 트레이드해서 데리고 오다니..당황스러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09/07/01 14:53
수정 아이콘
우수한 3루 수비에 정교한 우타자인 홍현우 선수의 영입은 납득이 가지만
마해영 선수와 진필중 선수는 꼭 필요했는지 의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새삼 이진영 선수와 정성훈 선수가 사랑스럽네요 :D
유니콘스
09/07/01 15:15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님// 하지만 홍현우 선수는 00년의 성적이..... 타율 0.234, 88경기 출장등 그리 썩 좋은편은 되지 못했지요. 홍현우의 영입도 썩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전까지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붙박이로 출전하고 4번 3할타율을 기록, 8년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모습에 비했을때 00년의 성적은 정말로.....
09/07/01 16:15
수정 아이콘
롯데 자이언츠 서술할때 이승엽 중계할때 요시요시 하는 사람도 XXX로 서술 해주세요 젭알.... 부탁입니다 ...
유니콘스
09/07/01 16:29
수정 아이콘
Askesis님// 누구시죠? 4할친 선수겸 감독인가요?
독수리의습격
09/07/01 17:05
수정 아이콘
어윤태가 김재현선수를 향해 던졌던 각서와 말도 써주셨으면 더 극적이셨을텐데 말이죠......타 팀 팬이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음.....

유니콘스님// 그렇죠. 요시요시 정말 듣기 싫은 ;;;
정지연
09/07/01 17:08
수정 아이콘
아.. 금지어... ㅠㅠ
김재현 선수 SK 보내버렸을때는 정말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달덩이
09/07/01 17:15
수정 아이콘
정지연님// 전 그때 진지하게 SK응원할까 생각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솔직히 지금도 캐넌이 타석에 들어설때 조금은 두근거립니다. 한국시리즈도 캐넌 보러 갔었습니다. 흑..
유니콘스
09/07/01 17:49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하필 03 ~ 06년은 제가 야구를 거의 안보던 시기여서.......
유니콘스
09/07/01 17:50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전 SK라면 정말 질색......
달덩이
09/07/01 17:57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그만큼 김재현 선수가 결정적이었죠... 정말. 에효..
검은곰
09/07/01 19:13
수정 아이콘
근데 그때 김재현 선수 다리 부상 아니였나요. sk가서 그렇게 화려하게 부활할 줄 몰랐는데..
전 가장 놀랐던게 저 위엔는 안나왔지만 이순철 감독이랑, 이상훈 선수와의 기타 항명 파동..
흥미진진한데..다음에 나오나요.. ??
Zakk Wylde
09/07/01 20:39
수정 아이콘
전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더군요. 금지어 감독이랑 이상훈 선수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감독의 뜻이었는지 프런트의 뜻이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속시원하게 긁어 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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