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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30 15:58:42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7. 또다른 의미의 신바람이 불었던.....
이광은 감독 대신에 김성근 감독이 들어왔습니다.

2002년. LG트윈스. 김재현. 이상훈. 이동현.

이 몇개의 단어. 이렇게 단, 몇개의 단어만으로 팬들을 눈물짓게 할 2002년의 LG트윈스.

프런트의 삽질(?)로 양준혁을 다시 삼성라이온즈에 내준 LG트윈스. 설상가상으로 마운드는 더더욱 구멍이 뚫려버렸습니다. 그나마 이상훈선수가 돌아왔다는 위안거리가 있긴 했습니다.

언제나 형편없는 약팀을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던 - 89년의 태평양돌핀스, 96년의 쌍방울레이더스 - 김성근 감독은 역시 이번에도 벌떼작전을 동원합니다. 왜냐하면 구멍난 마운드를 돌려가며 막기 위해서는 벌떼작전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장문석, 이동현, 이상훈, 류택현등이 있었습니다.

타선에서는 김재현, 유지현, 서용빈등의 고참들이 분전했으며 이병규, 조인성, 최동수들의 중고참 그리고 박용택등의 신인들이 역시 분전했습니다. - 02시즌에 박용택이 본격적으로 데뷔합니다. -

특히 김재현은 0.334라는 생애 최고의 타율에 1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리며 남은 30여경기를 앞두고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엉덩이 부분의 고관절이 썩어들어가는 그러한 병. 하체를 단단히 묶어두고 스윙을 할 수도 없었으며 설혹 친다고 해도 웬만한 타구로는 무조건 아웃이 될 정도로 걷기도 힘든......

마운드의 벌떼와 타선의 분전에 힘입어 LG트윈스는 66승을 거두며 4위에 안착.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은 바로 괴물타자 심정수를 앞세운 현대유니콘스. 하지만 2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기아타이거즈를 만납니다.

1차전을 따냈지만 2, 3차전을 잃으며 위기에 몰린 LG트윈스. 하지만 4차전에서 3 : 2로 승리하며 기사회생, 그리고 5차전을 따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산넘어 산.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바로 삼성라이온즈.

47홈런의 이승엽, 롯데에서 건너온 거포 마해영, LG에서 삼성으로 돌아온 양준혁. 박한이, 강동우등의 수준급 타자들로 이루어진 극강의 타선. 투수진 역시 17승투수 임창용, 13승투수 엘비라, 정상급 마무리 투수 노장진, 97년 20승투수이자 수준급 계투인 김현욱등이 버티고 있어 LG트윈스의 무너진 마운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준수했습니다. - 절대 비하가 아닙니다. -

1차전 :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LG가 1회초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삼성이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강동우의 2점 홈런, 6회말 브리또의 솔로 홈런으로 LG를 두들기며 1 : 4로 삼성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2차전 : 삼성이 3회말에 선취 1점을 냈지만, LG는 6회초 조인성의 솔로 홈런을 포함 2점을 내며 역전했고 9회초 다시 1점을 얻으며 "야생마" 이상훈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은것에 힘입어 3 : 1로 승리합니다.

3차전 :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삼성이 1회초 LG의 마운드를 난타하며 4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연속으로 5회초와 6회초에 1점을 얻었습니다. LG의 타선은 삼성을 상대로 한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0 : 6으로 또다시 패합니다.

4차전 : 역시 삼성이 1회초부터 2점을 얻었고 2회초에도 1점을 얻으며 달아납니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2회말, 3회말, 5회말에 1점씩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8회초 이상훈이 1점을 삼성에게 내주며 3 : 4로 패배. LG는 1승 3패로 위기에 몰립니다.

5차전 : 잠실에서 열린 5차전. 1회초 마해영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난 삼성라이온즈. 하지만 LG트윈스도 1회말 곧바로 2점을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오히려 3회말 2점을 더 얻으며 역전합니다. 그러나 삼성역시 이어진 4회초에 또다시 2점을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타격전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집니다. 하지만 짧은 소강상태도 잠시, LG는 6회말 1점, 7회말 2점, 8회말 1점을 얻으며 스코어를 4 : 8로 벌려놓았고 삼성은 1회초 2점 홈런을 날린 마해영이 9회초에 다시 3점 홈런을 날리며 따라붙었지만 결국 8 : 7로 LG가 승리하며 LG는 한숨 놓습니다.

6차전 : 대구에서 열린 6차전.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감이 좋았던 LG의 최동수는 2회초, 마르티네스와 이병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 2루 상황을 만든 전병호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잡습니다. 하지만 삼성 역시 박한이가 LG의 선발 신윤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신윤호를 강판시켰고 LG는 "로켓보이"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너무나도 무리한 이동현은 결국 3회말, 양준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LG타선 역시 4회초 조인성의 적시타로 배영수를 끌어내리며 또다시 상황을 4 : 3으로 LG의 리드로 이끌어냈지만, 지쳐버린 이동현을 상대로 삼성은 비록 선두타자 김한수가 땅볼을 치며 물러났지만 박한이가 굴린 평범한 타구가 1루수 최동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진루, 그리고 진갑용이 쳐낸 적시타로 동점. 박정환의 안타로 5 : 4로 역전을 합니다.

그리고 운명의 6회초. 당뇨병을 극복한 LG의 심성보가 1사 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 비록 그 다음 타자 이병규가 땅볼로 심성보를 아웃시키고 그대신 자신이 1루에 진루했지만 아직 LG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은 상황. 하지만 유난히 감이 좋았던 최동수가 볼넷을 고르며 1, 2루 찬스가 다가옵니다. 삼성 더그아웃에서는 전병호 - 배영수 - 김현욱에 이어서 노장진을 마운드에 올리며 LG의 거센 기세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인성이 노장진의 공을 받아쳐 동점을 만들었고, 또다시 주자는 1, 2루에 있던 상황. 조인성에 이어 타석에 들어설 LG의 타자는 권용관이었습니다.

하, 지, 만

김성근 감독은 권용관의 타석에 대타로 "캐넌히터" 김재현을 세웁니다. 이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병으로 인해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공을 때릴수도 없었고, 설혹 공을 때린다 하더라도 제대로 뛸 수 없어 상당히 깊숙한 타구가 아니고는 1루에서 아웃될 수 있었던 김재현.

볼카운트는 2 - 2. 노장진은 김재현의 몸쪽 낮은곳으로 빠른 직구를 던집니다. 하지만 김재현은 그 공을 받아쳐냈고, 예전 같았으면 펜스를 넘길 타구가 힘이 없어진 하체 때문인지 평범하게 중견수쪽으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삼성의 중견수 박한이는 우익수쪽으로 옮겨선 채 '김재현 시프트'를 하고 있었고 타구는 그대로 펜스 앞까지 굴러가는 장타가 됩니다. 이 한방의 타구로 주자 최동수와 조인성이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왔지만 정작 장타를 날린 김재현은 1루에서 멈춘 그 상황.

스코어는 7 : 5, 분위기도 순식간에 LG쪽으로 넘어갑니다.

8회초에도 최동수와 조인성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9 : 5로 완벽하게 LG가 리드한 상황. 삼성은 부랴부랴 김한수가 8회말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9 : 6으로 따라붙었지만 아무도 삼성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9회말, 8회말 2사 1, 2루의 위기상황에 등판해 불을 끈 이상훈이 아직도 버티고 있었던 마운드. 아무도 삼성의 승리를 생각하지 못한 상황. 삼성의 선두타자 강동우가 삼진 아웃당하며 순식간에 1아웃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음타자 김재걸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고 비록 펜스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순식간에 2루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타석에는 브리또. 풀카운트 상황에서 이상훈은 결정구로 몸쪽 깊숙하게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지 않고 볼로 판정. 1, 2루에 주자가 채워집니다.

그 다음타자는 2002년 47개의 홈런을 날리며 4번째 홈런왕에 올라 최다 홈런왕 기록을 갱신했지만, 지금까지 단 2개의 안타에 3개의 타점만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던 이승엽이었습니다.

하지만, "딱"하는 심상치 않은 소리와 함께 이상훈이 이승엽에게 던졌던 2번째 공인 슬라이더가 그대로 펜스를 넘어갔고...... 순식간에 상황은 9 : 9 동점상황.

LG는 이승엽에게 동점홈런을 맞은 이상훈 대신에 최원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승엽 다음에 타석에 올라온 마해영. 또다시 "딱" 하고 예사롭지 않은 소리가 들렸고, 마해영은 최원호의 공을 받아쳐 펜스를 넘깁니다.

9 : 10. 그리고 삼성의 4번째 승리. 이렇게 LG트윈스는 2승 4패로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고 맙니다.

비록 만신창이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투혼의 02년의 LG트윈스. 결국 지칠대로 지쳐 마지막에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유지현 : 91경기 출장, 타율 0.310, 386타석 326타수, 101안타, 1홈런, 51득점, 21도루
김재현 : 98경기 출장, 타율 0.334, 370타석 296타수, 99안타, 16홈런, 61타점, 11도루
마르티네스 : 109경기 출장, 타율 0.279, 468타석 409타수, 114안타, 19홈런, 69타점, 22도루
이병규 : 109경기 출장, 타율 0.293, 444타석 389타수, 114안타, 12홈런, 43타점, 54득점, 9도루
서용빈 : 88경기 출장, 타율 0.286, 301타석 273타수, 78안타, 3홈런, 27타점
조인성 : 124경기 출장, 타율 0.268, 391타석 362타수, 97안타, 9홈런, 48타점
박용택 : 112경기 출장, 타율 0.288, 424타석 375타수, 108안타, 9홈런, 55타점, 68득점, 20도루
최동수 : 106경기 출장, 타율 0.243, 300타석 268타수, 65안타, 4홈런, 31타점

투수

만자니오 : 31등판, 29선발, 162.1이닝, ERA : 4.32, 8승(8선발승) 11패 1홀드, 122K
최향남 : 23등판, 23선발, 109이닝, ERA : 4.46, 7승(7선발승) 9패, 75K
최원호 : 31등판, 27선발, 138.2이닝, ERA : 4.41, 6승(6선발승) 11패, 53K
이동현 : 78등판, 2선발, 124.2이닝, ERA : 2.67, 8승(8구원승) 3패 6홀드 7세이브, 106K
류택현 : 77등판, 1선발, 46이닝, ERA : 4.11, 2패 13홀드, 46K
장문석 : 59등판, 101.1이닝, ERA : 1.60, 10승(10구원승) 3패 9홀드 4세이브, 86K
이상훈 : 52등판, 85.2이닝, ERA : 1.68, 7승(7구원승) 2패 18세이브, 92K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X(김재현이 21위)
타점 : 마르티네스(15위)
타율 : 이병규(10위), 박용택(17위)
도루 : 마르티네스(5위), 유지현(6위), 박용택(8위), 이종열(9위), 권용관(14위), 김재현(19위)
득점 : 박용택(19위)

투수

다승 : 장문석(12위), 이동현(18위), 만자니오(18위)
탈삼진 : 만자니오(12위), 이동현(19위)
평균 자책점 : 만자니오(16위), 최원호(18위)
세이브 : 이상훈(4위), 이동현(10위), 장문석(16위)
홀드 : 류택현(2위), 장문석(8위), 이동현(13위)

"로켓보이" 이동현선수의 헌신이 눈에 뜨입니다. 그리고 LG의 불펜진의 노고가......

각 팀에게 거두었던 상대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삼성 : 7승 10패 2무, vs 기아 : 5승 13패 1무, vs 현대 : 9승 9패 1무, vs 두산 : 8승 11패, vs SK : 13승 5패 1무, vs 한화 : 9승 9패 1무, vs 롯데 : 15승 4패

도합 66승 61패 6무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드실 사항이 vs 롯데전의 전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02년의 롯데가 35승 97패 1무를 거둔 최악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제 팀 성적을 알아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583(7위), 실점 : 575(7위), ERA : 3.93(3위), 타율 : 0.261(4위), 홈런 : 100개(7위), 도루 : 140개(2위)

이렇게 안좋은 여건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불타올랐던 02년의 LG트윈스.

하지만.......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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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09/06/30 16:01
수정 아이콘
역사적인 백투백 홈런이군요..

그리고 다음 부터는........
검은곰
09/06/30 16:04
수정 아이콘
브리또를 아웃시켰으면 상황이 달라졌겠죠. 아마도. 야구는 결과론 이지만..
이때 이승엽이 홈런을 때릴 줄이야...
한국시리즈에서 몇안되는 명승부중에 하나죠..

이제 LG의 암흑기 가 오나요. 처참한 LG 잔혹사가 시작할 시긴데요..
권보아
09/06/30 16:06
수정 아이콘
정말 역사적이었죠..

마해영의 역전홈런은 그를 mvp로 만들었었죠
먹구름뒤
09/06/30 16:32
수정 아이콘
야구보면서 밥 숟가락을 떨어뜨린적이 딱 2번인데..
첫번째가 82년 세계선수권에서의 한대화의 3점 홈런.
그리고 두번째가 글에서 나온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이승엽의 3점 홈런이었습니다.
바로 뒤에 나온 마해영 홈런때는 떨어진 숟가락 아직 집어 올리지도 못한 상태라.... 하아..
Zakk Wylde
09/06/30 16:35
수정 아이콘
기아팬 울고 갑니다 ㅠ_ ㅠ
정지연
09/06/30 16:41
수정 아이콘
눈물의 2002년... ㅠㅠ
이때 무리한 후유증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습니다..
09/06/30 16:41
수정 아이콘
이제 그분이죠 금지어 금지어 금지어 금지어 금지어
헤나투
09/06/30 16:50
수정 아이콘
LG팬들은 여기까지만 하시면 좋아하실꺼 같네요-_-;;
유니콘스
09/06/30 16:56
수정 아이콘
헤나투님// 저는 꼭 다 씁니다.
달덩이
09/06/30 16:57
수정 아이콘
2002년...
플레이오프때 기아팬들의 위대함(그때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을 느꼈고, 한국시리즈때는 울면서 야구 봤네요.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그 당시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LG팬들이 많은 비판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히 2002년 엘지 투수들의 혹사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후에 감독님께서 이동현 선수 문제 만큼은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셨기 때문에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감독님보다는 암흑기시절이 더 열받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은건 2002년 준우승의 기억이지요. 우리도 그렇게 했었다는거-
가정입니다만, 김성근 감독이 LG에 계속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봤습니다. 그랬다면 혹시 지금 엘지의 주전선수들 중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선수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부질없는 가정을 종종 해봅니다.

이제는 제가 잘 모르고,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은 그 시대가 오는 군요. 그러나 팬으로서 알아야겠지요

오늘도 좋은글 고맙습니다.
Ms. Anscombe
09/06/30 16:59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달덩이 님을 위해 자세히 써 주세요.. 크크..
유니콘스
09/06/30 17:04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절대 안됩니다. 저는 현대유니콘스 팬이었어도 12년사 10, 11, 12회 썼습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팀이 안좋은 상황에 처해있을때 같이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콘스
09/06/30 17:09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은 현대유니콘스 12년사부터 다 보시고 리플 다신 분이기 때문에 우대권 한장 - 너무 약한 선물이지만.... - 드리겠습니다.

우대권은 까방권으로도 쓰일 수 있으니 어떠한 선수를 까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셔도 됩니다.
Ms. Anscombe님// 우대권 언제 쓰실것인가요?
Ms. Anscombe
09/06/30 17:24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저야, 이 글들만으로도 충분한지라.. 정민철 선수가 좀 더 자세히 언급되었으면 좋겠네요.. 장종훈의 업적은 글 하나를 할애할만하다고 보지만, 얼마 전 김형준 기자가 좋은 글을 쓰셨더군요..
유니콘스
09/06/30 17:2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일단, 정민철선수는..... 100인에 들어있지 않지만, 한화이글스의 역사편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달덩이
09/06/30 17:47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우대권 주시는건가요? ^^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네요..흐흐흐
한승연은내꺼
09/06/30 17:48
수정 아이콘
하 지금엘지는...그야말로 암울한상태..
설탕가루인형
09/06/30 19:21
수정 아이콘
늘 생각하지만, 엘지는 프런트가 가장 문제입니다.
이후 김성근 감독님과 캐넌과 이상훈 선수가 엘지를 떠나는 과정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죠.

여튼, 2002년 대타로 2루타성 타구를 치고도 절뚝거리며 1루를
기다시피 밟고 손을 들어 환호를 하던 김재현 선수.
선발 계투 마무리 가리지 않고 강속구와 포크볼을 던지던 이동현 선수.
어깨가 부서져라 던지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던 이상훈 선수.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슬픔을 느끼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내일은
09/06/30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해봐도 2002년을 기점으로 야구와 LG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 같습니다. 물론 LG의 성적이 안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박찬호 선수의 하락세와도 겹치는 시점이라...

당시 프런트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구단 고위층에서는 LG가 한국의 양키스가 되주기를 바랬는데,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는 사실 그때까지는 돌격대 or 외인구단식의 처절한 야구였기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죠. 개인적으로도 2001년의 신윤호나 이동현의 노예질, 노송의 잦은 보직전환, 부상을 안고있는 이상훈의 등판, 고관절을 앓고 있는 김재현, 간염으로 건강을 잃은 심성보 등의 출전에 대해 적지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팬의 입장에서 야구를 즐기기에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너무 처절한 야구를 펼쳤습니다. 아마 94년 한국시리즈에서 LG에게 패한 태평양 돌핀스의 팬들이 그랬을까요... 2002년의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가 유난히 서러웠던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 일겁니다.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데다 재벌그룹들의 노골적인 자존심 경쟁이 벌어지는 한국 야구판에서 양키스같이 우아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압도적인 돈질로 전력을 유지하고 명문으로 남아있는 다는 것 불가능하다는 것을 프런트는 몰랐을 뿐입니다.

김성근 감독님 본인도 2002년 시즌 후 야인생활 동안 많이 변하시기는 했습니다. 지금 SK야구와 2002년까지의 쌍방울-LG 시절의 김성근 야구는 다른 야구입니다. SK회장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전임 조범현 감독님 시절부터 차근차근 모아온 전력들이 만개해 펼치는 SK야구는 선수들의 놁과 열정이 빛나는 야구지, 적어도 그시절 처절한 야구는 아니니까요.

2002년 가을.. 우중간으로 날아간 2개의 공은 여전히 아쉽군요.
09/07/01 00:15
수정 아이콘
롯데는 -_- 암흑기가 참 길겠군요 3개 분량은 될뜻... 8888577 아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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