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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3 13:10:08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3. 신바람 LG트윈스
솔직히, LG팬분들이시라면 가장 기대할 3회이지만, 저는 사실 쓰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94한국시리즈 때문입니다...... 하지만, LG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되니, 최대한 노력해서 쓰겠습니다.

절취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최강의 팀 후보에 들어갈 94LG트윈스지만, 시즌 시작하기전 LG의 전력평가는 그리 후한편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공수의 핵 송구홍이 군입대와 허리부상으로 주저앉았고, 92년에 기대를 보였던 이병훈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스터 LG' 김상훈이 2할대 후반의 정확한 타격을 보여주었으며, 김동수가 버틴 안방도 괜찮았으나 94시즌의 LG에 관한 평가는 중위권정도였습니다.

일단, 드래프트에서 LG의 신인 3인방 '꾀돌이' 유지현, '캐넌히터' 김재현, 서용빈이 들어왔으며 - 서용빈은 2차 드래프트 마지막 순번에 간신히 지명되었을 정도로 무명이었습니다. - 해태와의 트레이드로 김상훈, 이병훈을 보내고 대신 한대화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해태가 1루수 신인 허문회를 양도해 주었으며, 또다른 신인투수 인현배도 들어왔습니다.

대충, 94LG의 시즌 전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투수 :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인현배, 차명석, 차동철, 김기범, 김용수
타자 :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한대화, 김동수, 박종호, 노찬엽, 박준태, 김영직, 허문회

시즌개막과 동시에 얼마안되어 서용빈이 롯데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으며, 박준태는 '작년과는 다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또다시 4할을 치며 선전합니다. 물론, 똑같은 패턴으로 여름이 되면서 박준태의 방망이는 또다시 식어버립니다.

신인투수 인현배가 무패행진을 질주했으며, 작년에 9승 9패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이상훈이 쾌속질주합니다. 김태원이 다시 정상급 투수로 되돌아와 주었으며, 정삼흠은 91년부터 이어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94년에도 이어갑니다. 마무리 김용수는 단, 63이닝만 던졌음에도 30세이브를 올렸으며, 선발진과 마무리 김용수를 이어주는 계투역시 차동철, 차명석, 김기범이 쏠쏠하게 잘 이어주었습니다.

유격수 유지현은 김재박이 떠난 유격수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었고, 또한 3할타율에 5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흔들어놓았습니다. 김재현은 홈런 21개에 도루 21개를 기록하며 신인 첫 20 - 20을 기록했고 '퇴물'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한대화 역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자신이 왜 "해결사"인지를 어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송구홍이 빠지기는 했지만 포수 김동수 - 1루수 서용빈 - 2루수 박종호 - 유격수 유지현 - 3루수 한대화로 이어지던 내야진은 정말 촘촘한 거미줄같았으며 타선에서도 결코 쉴곳없는 타선을 자랑합니다.

말 그대로 신바람이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며 126경기중 81승을 거두며 역시 거침없이 한국시리즈로 직행합니다. 그리고 91, 92년에 롯데자이언츠가 쌓은 '100만 관중 동원'이라는 금자탑 역시 LG트윈스의 차지가 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팀은 리빌딩에 성공하며 68승을 거두고 올라온 '만년 꼴찌' 태평양돌핀스.

김홍집 - 최상덕 - 최창호 - 안병원으로 이어지는 4명의 10승투수와 105.2이닝을 던지고도 단, 1점대 평균자책점에 사상 첫 40세이브라는 대 위업을 쌓은 전설적인 마무리투수 정명원, 쌍방울의 김기태와 시즌 마지막까지 홈런왕경쟁을 벌인 김경기, 최고의 공수겸비형 포수이자 '선동렬 킬러'로 잘 알려진 김동기가 김경기와 함께 중심타선을 지켰으며, LG에서 이적해와 94년에 3할을 치며 활약한 윤덕규,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염경엽등이 활약하며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이었던 태평양이었지만 역시 81승을 질주한 LG트윈스와 비교해 볼때, 많은 사람들은 LG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차전 : 잠실에서 열린 1차전, 각각 에이스 이상훈과 김홍집을 냈으며, LG가 3회말, 서용빈의 적시타를 틈타 앞서갔지만, 태평양의 '좌투수 킬러' 하득인이 7회초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 : 1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됩니다. 급기야 이상훈이 8회초 만루를 쌓아놓으며 강판됩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온 LG의 김용수. - 이상훈과 김용수 사이에 원포인트 릴리프로 차동철이 등장하기는 했습니다. - 다행이 김용수가 태평양의 김동기를 병살처리하며 위기를 넘기기는 했으나, LG의 타자들 역시 김홍집의 신들린 투구에 계속해서 무득점으로 침묵.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11회말, 1사후 등장한 LG의 대타 김선진. 그러나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김선진이 김홍집의 초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2 : 1로 LG가 간신히 승리합니다.

2차전 : 정삼흠이 태평양의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LG의 타선은 7점을 냅니다. 7 : 0으로 손쉽게 LG의 승리

3차전 :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3차전, 태평양은 정민태를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1차전과 똑같은 상황, 즉 LG타자들이 정민태에게 말리며 5회까지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한 상황. 반면에 태평양은 4회말, 윤덕규 - 김경기 - 김동기 - 염경엽의 연속 적시타로 4점을 선취한 상황. 하지만, 6회초 박준태 대신에 내보낸 대타 김영직이 2루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2사 후 김재현의 적시타, 그리고 구원등판한 정명원을 상대로 서용빈이 또다시 적시타를 내며 상황은 순식간에 2 : 4.

그리고 7회초 또다시 LG의 타선이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5 : 4로 역전. 정명원이 무너지자 김홍집이 마운드에 자진해서 올라와 LG의 타선을 또다시 무득점으로 봉쇄하지만, 태평양 역시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LG가 5 : 4로 승리.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라옵니다.

4차전 : LG가 1회초, 최창호를 상대로 먼저 2점을 얻으며 분위기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서용빈이 3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날립니다. 태평양이 3회말 1점, 5회말 1점을 얻으며 반격했지만, 상황은 거기서 끝이 났고 결국 3 : 2로 LG가 또다시 승리하며 90년에 이어서 두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한국시리즈 MVP로는 1차전 승리투수이자 3, 4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김용수가 선정되었습니다. 김용수는 90년에 이어서 또다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며 "한국의 양키스"라는 말을 들었던 신바람 LG트윈스. 94년 신바람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유지현 : 126경기 출장, 타율 0.305, 574타석 482타수, 147안타, 15홈런, 51타점, 109득점, 51도루
김재현 : 125경기 출장, 타율 0.289, 535타석 463타수, 134안타, 21홈런, 80타점, 81득점, 21도루
서용빈 : 126경기 출장, 타율 0.318, 543타석 493타수, 157안타, 4홈런, 72타점, 72득점
한대화 : 106경기 출장, 타율 0.297, 414타석 357타수, 106안타, 10홈런, 67타점
노찬엽 : 107경기 출장, 타율 0.279, 393타석 340타수, 95안타, 10홈런, 59타점
김동수 : 95경기 출장, 타율 0.288, 369타석 316타수, 91안타, 6홈런, 42타점
박종호 : 105경기 출장, 타율 0.260, 400타석 335타수, 87안타, 6홈런, 59득점, 21도루
박준태 : 113경기 출장, 타율 0.274, 339타석 292타수, 80안타, 1홈런, 46득점, 11도루

투수

이상훈 : 27등판, 27선발, 189.2이닝, ERA : 2.47, 18승(18선발승) 8패, 148K
김태원 : 28등판, 28선발, 190.2이닝, ERA : 2.41, 16승(16선발승) 5패, 96K
정삼흠 : 27등판, 27선발, 186.1이닝, ERA : 2.95, 15승(15선발승) 8패, 76K
인현배 : 23등판, 20선발, 124.2이닝, ERA : 4.19, 10승(10선발승) 5패, 44K
김용수 : 42등판, 63.1이닝, ERA : 2.56, 5승(5구원승) 5패 30세이브, 44K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재현(3위), 유지현(8위), 한대화(18위), 노찬엽(18위)
타점 : 김재현(3위), 서용빈(6위), 한대화(9위), 노찬엽(11위), 박종호(13위), 유지현(18위)
타율 : 서용빈(4위), 유지현(6위), 한대화(9위), 김재현(11위), 노찬엽(14위)
도루 : 유지현(2위), 김재현(8위), 박종호(8위)
득점 : 유지현(2위), 김재현(3위), 서용빈(4위), 박종호(11위), 노찬엽(18위)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신인 3총사의 활약이 정말 놀랍습니다.

투수

다승 : 이상훈(1위), 김태원(3위), 정삼흠(5위), 인현배(17위)
탈삼진 : 이상훈(2위), 김태원(14위)
평균 자책점 : 김태원(4위), 이상훈(5위), 정삼흠(9위)
세이브 : 김용수(3위), 차동철(9위)

투수쪽에서도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의 트로이카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각 팀에게 거두었던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태평양 : 13승 5패, vs 한화 : 12승 6패, vs 해태 : 11승 7패, vs 삼성 : 11승 7패, vs 롯데 : 10승 8패, vs OB : 11승 7패, vs 쌍방울 : 13승 5패

도합 81승 45패를 거두었습니다. 모든 팀에게 상대전적이 앞서있네요. 그나마 롯데만 약간 호각으로 LG랑 겨룬 정도?

이제 팀성적을 알아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655(1위), 실점 : 452(8위), ERA : 3.14(1위), 타율 : 0.282(1위), 홈런 : 88개(4위), 도루 : 143개(4위)

이렇게 압도적으로 리그를 질주한 LG트윈스. 굳이 차명석선수의 회상대로 "2년마다 한번꼴로 우승"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많은 전문가가 해태타이거즈에서 LG트윈스로 왕조가 옮겨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해의 LG트윈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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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09/06/23 13:16
수정 아이콘
눈부시게 아름다운 94년이네요.
엘지팬으로서 과연 이런 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감전주의
09/06/23 13:16
수정 아이콘
김선진 선수의 끝내기 홈런은 제 야구시청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죠..크
유니콘스
09/06/23 13:17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09년의 LG 상위타선은 충분히 아름다운데요 뭘..... 쿨가이 박용택과 소닉 이대형의 테이블 세터진은 정말 최정상급......
윤성민
09/06/23 13:1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초등학교에 친구들이 이상한 야구잠바를 입고왔는데 엘지트윈스였죠. 그때는 야구팀은 엘지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허허;
09/06/23 13:24
수정 아이콘
눈부시게 아름다운 94년이네요.
엘지팬으로서 과연 이런 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
제가 그렇게도 미워하면서 LG를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94 LG가 있기 때문이죠...
그때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죽기 전에 그런해가 또 오겠죠... 올꺼에요.. ㅠㅠ
달덩이
09/06/23 13:24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09년 '상위'타선만 아름답지요... 하위타선가면 답답합니다. 타율 2할도 안되는 선수도 있어요....(물론, 이뻐는 합니다만..;)

봉하고 연예인말고 선발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휴우
당장 이번주 히어로즈하고 3연전인데, 내일 히어로즈에 현승선수 예정인것 같던데 저희는 2m농구 용병....ㅠ_ㅠ
(1:35pm 수정했습니다.)
선미남편
09/06/23 13:37
수정 아이콘
돌아오라! 94년이여!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이상훈, 김용수..
가슴이 떨립니다..
서울의 사나이 챔피언 LG, 멋진 승부 챔피언 LG!
뜨거운 가슴으로, 싸워 이기자!!!!!!!!!!!
선미남편
09/06/23 13:38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그래도..오늘 광수씨는 은근 기대된다능..ㅠ
이번주, 김광수-바우어-한희 선발 가려나요..
정찬헌, 최동환, 오상민, 류택혁...4인방 죽어나겠네요..ㅠㅠㅠ
한 경기쯤은 버려야하지 않을까..ㅠㅠ
EX_SilnetKilleR
09/06/23 13:53
수정 아이콘
94년,제가 초등학교를 처음 들어가던 해 LG의 멤버로군요.

그 어린나이에도 LG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역시 LG의 봄날이었다는 걸 깨닫네요...

유지현선수 정말 보고 싶습니다 ㅠ_ㅠ
Zakk Wylde
09/06/23 14:00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기아는 1할대 타자도 있는데요 뭐.. -_ -
달덩이
09/06/23 14:01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아.. 제 댓글에 '안되는' 이란 말이 없었네요. 저희도 있어요.... 요정... -_-
Into the Milky Way
09/06/23 14:08
수정 아이콘
현재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대부분의 엘지팬들에게 94년 엘지는 잘 나가던 시절의 마지막 자존심 같은 시즌이죠.
그때만 해도 진짜 왕조를 여는 줄 알았는데 .. 눈물 좀 닦구요.
그래도 제 마음 속에 최고의 엘지 트윈스는 02년 엘지 입니다.
전력은 최악이었는데 엘지 역사에 최고로 근성있는 시즌이었죠.
특히 코시때 대구에서 2루타 치고도 1루로 절뚝거리면서 뛰어가던 캐넌형님과
어깨가 끊어질 정도로 던지고 끝내 승짱에게 3점 홈런 맞고 고개를 떨구던 야생마 형님을 보면서
나도 울고 엘지도 울고 하늘도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달덩이
09/06/23 14:12
수정 아이콘
Into the Milky Way님// 저도 제가 직접 본 2002년 엘지가 제일 좋아요. 7차전까지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종종 생각해보는...
그래서 올해 이동현선수의 복귀에 더욱 설레였던 것 같습니다..

2009 엘지가 마음에 드는건, '근성'이 보여서 인걸지도 모르겠네요.
Into the Milky Way
09/06/23 14:24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 7차전 갔어도 아마 졌을겁니다.
6차전 막판에 엘지의 모습은 산화하기 직전의 "허리케인 조" 같은 모습이었죠.

동현선수는 엘팬들에게는 "평생까방권"을 가진 친구입니다. 돌아와 준것만 해도 고맙고 미안하네요.
개인적으로 2009년의 엘지는 굉장히 아스트랄한 팀입니다만 실로 몇년만에 "팀"같은 팀으로 돌아와줘서
가을에 야구 못해도 행복합니다.
IntoTheNewWorld
09/06/23 14:38
수정 아이콘
94 한국시리즈가 4:0으로 끝나서 재미없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꽤나 접전들이었네요..
저 때 LG에 반한분들 참 많죠.

달덩이님// 타율 2할도 안되는 선수는 수비 잘하니까 그걸로 칭찬을..^^; (그래도 출루율은 3할5푼대)
Into the Milky Way님// 코시까지 엘지가 정말 힘들게 끌고간건 맞지만 7차전까지 넘어갔으면 기세상 LG가 우승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승자의 여유도 있었겠지만 김응용 감독도 6차전 졌으면 별 수없이 시리즈 내줬을거라고 인터뷰했었죠.
이동현 선수는 예전 구위를 못찾더라도 돌아온걸로만 그저 다행이죠. 요새 좀 힘들어보이던데 정말 '평생까방권'이 아깝지 않습니다.
선미남편
09/06/23 14:39
수정 아이콘
7차전 못 간건 진짜..통한이죠..
02년은 진짜..
거기서 삼손이 연겨푸 홈런을 얻어맞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ㅠㅠㅠ
유니콘스
09/06/23 14:40
수정 아이콘
선미남편님// 이상훈 선수가 이승엽 선수에게 동점 3점홈런 맞은후 올라온 최원호 선수가 마해영 선수에게 역전 홈런 맞았습니다.
달덩이
09/06/23 14:43
수정 아이콘
IntoTheNewWorld님// 저 그래도 그 선수 꽤 좋아하지 말입니다.. 그 선수 타석에 들어오면 나름 설레고 기대도 된다는..^^;;
엠팍 엘지팬분들 말따나 서른될때까지 기다려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


그나저나, 여기 댓글 다신 엘지팬분들.. 7월 4일에 엘지 - 두산점 잠실에서 하는데.. 야구장 안 오실렵니까.. ^^ (단관 홍보중입니다 흐흐)
선미남편
09/06/23 14:44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아..그랬나요..
기억이 잘 못 됐었나 보내요..^^;;
충격이 컸는지..
삼손이 맞았다고 기억하고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Zakk Wylde
09/06/23 15:03
수정 아이콘
해태/기아는 맨 마지막 연재니 한참 기다려야겠군요.

과거를 회상하며 행복한데.. 기억이 날똥 말똥한 부분이 꽤나 많군요..

해태 코시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한대화 선수의 파울 폴대 끝을 맞추는 엄청 큰 홈런..
폭풍 주루로 1루 나가면 3루까지 가던 종범신이 떠로르네요..
야탑이매서현
09/06/23 15:12
수정 아이콘
94년.. 아.. 가물가물한 기억.. -_-;
94 코시 1차전을 아버지 손 잡고 가서 봤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 후로 쭉 이겨서 우승..

오늘 뉴스를 보니 씁쓸한 기사가 있더군요.. 한때 좋아하던. 엘지에서 1번이 어울리는 선수였고,
제 모교의 야구부 감독이라 더욱 좋아했는데..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건가요.
그냥이요
09/06/23 15:19
수정 아이콘
02년에 그 전력으로 삼성과 6게임을 한 것도 대단한 거죠. (당시 삼성 라인업 보면 -_-) 이상훈 형님은 시리즈에서 어째 홈런도 맞으시고 불안하다 했는데 결국 ㅠ_ㅠ 기억하기로 기아와의 플옵도 1승 2패에서 벼랑 끝에서 2연승으로 코리안 시리즈에 진출한 것으로 아는데 그 해의 가을 야구는 여러모로 감동이었고 아쉬웠죠. 캐넌의 대타 1루타ㅠㅠ
유니콘스
09/06/23 15:54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죄송하지만 기아는 예정에 없습니다. 그냥 해태타이거즈에서 끝을 낼 것입니다.
Zakk Wylde
09/06/23 16:15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하긴 기아는 뭐 쓸게 없겠네요 ^^
아고니스
09/06/23 17:30
수정 아이콘
94년 코시 1차전 그 홈런은 정말 감동이였죠.
정말 신인 트리오들 입에 침을 흘리면서 봤었는데 말이죠.
2002년 의 엘지도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7차전까지 갔다면 어땠을지 모르는건데 말이죠 ㅠㅠ
Rhyme-A-
09/06/23 18:13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단관 가고싶어요 ㅠㅠ

지금도 같이 갈 수 있는건가요?
달덩이
09/06/23 18:23
수정 아이콘
Rhyme-A-님// 조만간 정리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
눈팅매니아
09/06/23 18:30
수정 아이콘
힘있게 뿌리는 이상훈선수의 직구
출루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유지현선수의 눈빛
LG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던 김재현 선수의 미소
아 너무 그립습니다...
유니콘스님 멋진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년 골수 LG빠-
Lunatic Heaven
09/06/23 19:47
수정 아이콘
눈부시게 아름다운 94년이네요.
엘지팬으로서 과연 이런 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3)

서용빈...어흑...ㅠㅠ
노다메
09/06/23 19:57
수정 아이콘
95,97,98 엘지도 꽤나 강력했죠
내일은
09/06/23 22:21
수정 아이콘
저에게 94년이란 고3, 삼국지3, 미국월드컵 그리고 LG 입니다.

유니콘스님이 쓰셨다시피 94년 시즌은 사실 LG팬들에게도 의외의 결과 였습니다. 초대 미스터LG 김상훈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여준데다, 투수진이 전혀 보강되지 않았기 때문이죠.(심지어 MBC와 LG의 레전드가 되기를 기대했던 김건우 선수는 은퇴....) 하지만 대졸 최대어로 꼽혔던 유지현이 단순히 유격수로 좋은 수비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김재박 감독님의 은퇴 이후 박준태, 노찬엽, 송구홍등이 번갈아가며 메꿔야 했던 톱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인터넷의 고전 떡밥인 선동렬vs.박찬호 or 선동렬vs.최동원 같이 유지현-이종범 중 누가 더 훌륭한가를 두고 학교에서 LG팬과 비LG팬으로 갈려 싸우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는 이종범의 화려함에 비길 수 없지만, 유지현의 안정성을 응원했죠. 그리고 우동주좌재현으로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김재현이 고졸 신인타자에 대한 그간의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죠. 김재현 선수의 배트스피드는 지금도 독보적이지만, 94년에는 TV에서 방망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줏어온 1루수 서용빈(6^^;)이 김상훈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두번째 미스터LG(세번째는 라뱅, 네번째는 쿨가이?)로 기억되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신인 사이클링, 3할도 대단하지만, 서용빈의 1루 수비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LG팬이기에 좀 후하게 봐주자면 말이니다...

투수진도 이광환 감독님의 특유의 투수분업체제가 완벽하게 자리잡아, 선발이 잘던지고, 계투는 차동철, 차명석(요즘 뭐하고 계신지) 선수가 잘 이어서, 노송이 틀어막는 완벽한 시스템이 거의 시즌 내내 돌아갔습니다.

94 한국시리즈도 대단했습니다. 인천 태평양 돌핀스(참 그 원색의 유니폼은 진짜...)가 가공할 투수진으로 인천 앞바다 짠물야구를 보여주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지만 누구도 LG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1차전 김홍집의 역투는 배영수의 10회 노히트노런 이전에 한국시리즈 최고의 역투라고 불릴만 한 것이었습니다. 얼마 안남은 수능을 가뿐히 무시하고 TV앞에서 9회에도, 10회에도, 11회에도 계속 올라오는 김홍집을 보면서 재 왜 안내려가냐고 욕하던 ^^;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시즌 내내 대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다른 팀에 갔으면 꽤 좋은 1루수 였을꺼라고 확신하는) 김선진 선수가 우중간으로 날린 홈런은 정말 짜릿한 기억이죠.
정말 어려웠던 1차전이지만, 2, 3, 4차전은 비교적 편안하게 이겨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끽하던 기억이 납니다.

LG팬들에게 1994년은 정말 94이종범의 해태(해태의 이종범이 아닙니다)외에는 무서운게 없었던 시즌입니다. 흐흐흐
09/06/23 23:12
수정 아이콘
이제 엘지편 여기서 끝내죠 흑흑
saintkay
09/06/24 09:50
수정 아이콘
내일은님// 차명석 코치는 LG 2군 재활군 코치로 계십니다.
kEn_님// 왜 그러십니까. 90년대 후반까지는 아직 괜찮았습니다. 다만 2003년부터는... -_- 그 때 끝내자고 해 주세요.
설탕가루인형
09/06/25 23:48
수정 아이콘
눈부시게 아름다운 94년이네요.
엘지팬으로서 과연 이런 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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