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7/25 16:37:43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두산베어즈의 역사 - 2. 우승후유증?
원년 우승 후, OB에는 심각한 전력누수가 발생합니다.

에이스 박철순이 가지고 있던 질병인 허리디스크가 한국시리즈를 지나면서 극심하게 악화되었고, 원년의 홈런타자 김우열 역시 작년같은 활약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유지훤이나 김경문, 조범현등의 타자들은 각각 유격수와 포수였으니 역시 공격솜씨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학다리" 신경식과 윤동균등 원년에 대활약했던 선수들은 아직도 쌩쌩했으며 작년에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vs 일본전에 결승 3점홈런을 때린 한대화가 입단하며 OB는 못해도 중위권정도의 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운드를 살펴보면 앞으로 10여년간 OB마운드의 중심이 될 투수이자 최다 개막전 승리투수 타이틀을 갖고있는 장호연이 입단했습니다. 게다가, 박상열, 선우대영등 작년의 투수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박철순이 빠졌어도 별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기리그 5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OB가 받아든 성적은 정말로 낯설었습니다.

22승 28패, 그리고 꼴찌.

후기리그 50경기를 치르고 나서 받아든 성적도 그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22승 27패 1무, 5위

간신히 통합성적에서는 44승 55패 1무로 단, 1경기 차이로 꼴찌를 롯데자이언츠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작년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한대화는 주변의 기대와는 다르게 2할 7푼대의 타율과 단, 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작년에 타율 4위, 최다안타 2위, 타점 3위를 기록했던 강타자 신경식은 2할 6푼대의 타율로 주저앉았으며, 역시 타율 2위, 최다안타 3위, 득점 3위를 기록한 윤동균도 작년보다 약간 떨어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김우열이 2할 9푼대의 타율과 9개의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이제 서서히 시력도 떨어져 선수생활을 마감하기 시작했으며, 작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낸 김유동은 단, 37경기에만 출장 2할 5푼대의 타율과 단, 1개의 홈런만을 기록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합니다. 유지훤은 멘도사라인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래도 신인 박종훈이 3할을 치며 117개의 안타를 때려내 삼성의 장효조와 공동으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첫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팀을 지탱했습니다. - 이때,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된 선수는 바로 삼성의 장효조. 그 이유는 "신인치고는 기량이 너무 완숙하다."였습니다. -

마운드에서는 박철순이 빠진 공백이 의외로 컸으며, 최다승 투수는 10승을 거둔 박상열이 차지했습니다. 박상열이 10승과 2점대 자책점으로 분전한 이외에도 계형철이 3점대 자책점에 9승으로 분전했지만 박철순이라는 존재가 빠진 OB는 힘없이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아니, 허리디스크로 누워버린 박철순과 함께 누웠다고 해야할까요?

작년의 우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83년의 OB.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박종훈 : 97경기 출장, 타율 0.312, 427타석 375타수, 117안타, 3홈런, 53득점
윤동균 : 97경기 출장, 타율 0.275, 411타석 353타수, 97안타, 10홈런, 54타점
신경식 : 100경기 출장, 타율 0.268, 421타석 377타수, 100안타, 5홈런, 50타점
김우열 : 95경기 출장, 타율 0.291, 379타석 333타수, 97안타, 9홈런, 56타점
한대화 : 88경기 출장, 타율 0.272, 344타석 313타수, 85안타, 5홈런, 44타점
구천서 : 66경기 출장, 타율 0.279, 263타석 219타수, 61안타, 4홈런, 39득점

투수

박상열 : 30등판, 20선발, 173.1이닝, ERA : 2.49, 10승(9선발승, 1구원승) 9패, 68K
계형철 : 29등판, 27선발, 193.1이닝, ERA : 3.44, 9승(9선발승) 12패, 86K
장호연 : 34등판, 16선발, 155.1이닝, ERA : 4.23, 6승(4선발승, 2구원승) 17패 2세이브, 31K
황태환 : 39등판, 2선발, 105.1이닝, ERA : 2.65, 6승(6구원승) 6패 14세이브, 60K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윤동균(11위), 김우열(13위)
타점 : 김우열(7위), 윤동균(8위), 신경식(10위), 한대화(14위)
타율 : 박종훈(4위), 김우열(10위), 윤동균(20위)
도루 : 김우열(14위), 신경식(14위)
득점 : 박종훈(4위), 윤동균(10위), 김우열(11위), 신경식(15위)

투수

다승 : 박상열(7위), 계형철(10위), 장호연(20위), 황태환(20위)
탈삼진 : 계형철(5위), 박상열(13위), 황태환(16위)
평균 자책점 : 박상열(4위), 황태환(8위), 계형철(18위)
세이브 : 황태환(1위)

각 팀간 거두었던 상대전적을 살펴보겠습니다.

vs MBC : 7승 12패 1무, vs 해태 : 9승 11패, vs 삼미 : 8승 12패, vs 삼성 : 8승 12패, vs 롯데 : 12승 8패

도합 44승 55패 1무를 거두었습니다. 순위는 위에도 이야기했다시피 5위입니다.

이제 팀 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418(3위), 실점 : 432(2위), ERA : 3.52(5위), 타율 : 0.259(3위), 홈런 : 50개(5위), 도루 : 60개(5위)

역시 박철순이라는 에이스가 빠진 구멍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러면 다음해의 OB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25 20:01
수정 아이콘
참... 원년우승 후에 점점 약해지는 OB 베어스의 모습을...

이때의 모습은 못보았지만...

그래도 많이 쓸쓸하네요... 82년 이후 95년 우승이니까... 13년간 우승을 못했으니...

길고 긴 겨울잠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중하나네요...

유니콘스님의 글을 기다린 두산팬 1인+_+
Cedric Bixler-Zabala
09/07/25 20:07
수정 아이콘
불사조 박철순의 기나긴 부상 악령이 시작된 시즌이군요...
나중에 가면 나오겠지만 아직도 어이없기만 한 CF촬영...
버디홀리
09/07/26 01:12
수정 아이콘
순위는 낮지만 승률은 그렇게까지 나쁜편은 아니였네요....
OB의 전통이기도 하죠....
우승한 다음 해에 성적이 곧두박질하기....
95년 우승 뒤에 96년 꼴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9446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0737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809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9736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0158 3
101420 [일반] 풀체인지 아이패드 프로 신형 발표 [24] Leeka1264 24/05/07 1264 0
101419 [일반] 올해 보도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 사진들 [57] 우주전쟁7087 24/05/07 7087 14
101418 [일반] Udio로 노래 만들어보기 [2] 닉언급금지1743 24/05/07 1743 2
101417 [일반] 비트코인 - 이분법적 사고, 피아식별, 건전한 투자 투기 [42] lexial4074 24/05/07 4074 2
101416 [일반] 독일에서 아이의 척추측만증 치료를 시작했어요 [19] Traumer3742 24/05/07 3742 8
101415 [일반] 정리를 통해 잠만 자는 공간에서 나로써 존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 [15] Kaestro4444 24/05/07 4444 5
101414 [일반] 비트코인이 갑자기 새롭게 보인 은행원 이야기 [56] 유랑7113 24/05/07 7113 6
101413 [일반]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야간운전 [42] Regentag4811 24/05/07 4811 0
101412 [일반] [방산] 인도네시아는 KF-21사업에 분담금 3분의1만 지급할 예정 [28] 어강됴리5496 24/05/06 5496 0
101411 [정치] 양보한 권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5] 니드호그3429 24/05/06 3429 0
101410 [일반] [팝송] 맥스 새 앨범 "LOVE IN STEREO" [1] 김치찌개3402 24/05/06 3402 1
101408 [일반] 장안의 화제(?) ILLIT의 'Magnetic'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13] 메존일각5643 24/05/05 5643 11
101407 [일반] [글쓰기] 아니 나사가 왜 남아? [9] 한국외대5353 24/05/05 5353 2
101406 [일반] [만화 추천]그리고 또 그리고 [12] 그때가언제라도4909 24/05/05 4909 3
10140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1) 시흥의 막내딸, 금천 [6] 계층방정2832 24/05/05 2832 6
101404 [일반] 신난다 어린이 날, 즐겁다 어린이 날 [6] 착한아이3297 24/05/05 3297 8
101403 [일반] (락/메탈) Silverchair - Without You (보컬 커버) [5] Neuromancer1699 24/05/05 1699 1
101402 [일반] <스턴트맨> - 우린 그럼에도 액션영화를 만든다.(노스포) [11] aDayInTheLife2804 24/05/05 280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