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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4 21:39:16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2. 예수님, 부처님, 최동원님
이 제목은 결코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폄하한것이 아닙니다.

1958년 일본시리즈의 빛나는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1958년, 일본시리즈에서 두 팀이 맞붙었습니다.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시픽리그의 니시데쓰 라이온즈.

요미우리야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고 니시데쓰 라이온즈는 오늘날의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입니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 이미 1956년과 1957년에 맞붙었습니다. 그리고 2번 다 니시데쓰의 승리.

그리고 두 팀의 리매치. 두 팀의 감독인 요미우리의 미즈하라 시게루와 니시데쓰의 미하라 오사무 - 위장오더의 창시자입니다. - . 미즈하라에 의해 요미우리의 감독에서 물러난 미하라는 한에 사무친 한마디를 남기고 요미우리를 떠납니다.

"나는 거인을 박살내기 위해 반드시 동상할것이다." 니시데쓰는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도쿄에서 경기를 하려면 동쪽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니시데쓰는 2번 연속 요미우리를 꺾습니다.

그러자 요미우리, 아니 미즈하라 역시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두 팀은 결국 또다시 맞부딪힙니다.

1958년, 요미우리는 먼저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잡았습니다. 특히, 니시데쓰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우완투수로 칭송받는, 아니 최고의 투수로 칭송받는 이나오 가즈히사를 상대로 2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4차전에서도 등판한 이나오가 6 - 4 완투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니시데쓰 라이온즈.

5차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등판한 선수는 바로 이나오였습니다. 하지만 9회말 2아웃까지, 요미우리가 3 - 2로 앞섰고 니시데쓰는 9회말 2아웃 3루의 마지막 기회만을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요미우리의 마운드에는 에이스 후지타가 버티고 있었고 니시데쓰의 타석에는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던 세키구치가 서있었습니다. 대타를 내세울법만도 했지만 미하라는 세키구치를 믿었고 세키구치는 천금같은 동점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갑니다.

그리고 10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나오는 - DH제도는 1973년, 미국의 아메리칸리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경기장을 나오는 이나오를 향해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외친 피맺힌 한마디이자 감동적인 절규.

"신령님, 부처님, 이나오님"

이 말은 이 후, 이나오 가즈히사를 수식하는 대 명사가 되었고 일본프로야구 역사의 명장면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장면을 차지합니다.

6차전에서도 이나오는 2 - 0으로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7차전에서도 등판한 이나오는 무리한 연투로 인해 집어올린 공이 무의식적으로 팔에서 떨어지는 피로속에서도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제목인 "예수님, 부처님, 최동원님"은 바로 "신령님, 부처님, 이나오님"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사설이 길었군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절취선----------------------------------------------------------------------------------------------------------------------

시즌을 앞둔 롯데는 호재와 악재가 겹칩니다. 마운드에서 "좌완 최동원" 양상문과 윤학길이 실업행을 택하며 원년 에이스 노상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입니다.

그대신, 호재로는 삼미슈퍼스타즈와 1 대 4 트레이드를 하며 임호균을 데리고 옵니다.

삼미 : 임호균 <-> 권두조, 우경하, 김정수, 박정후

임호균, 198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기적을 이끈 조연이자 실업야구에서 이선희, 최동원, 김시진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에이스. 그리고 대학시절에는 최동원과 18이닝 완투대결을 벌였을 정도로 강한 투수였습니다. 특히, 이상군 - 김용수로 이어지는 핀포인트 제구력 투수의 시초로 불리며 "3볼후에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기대처 능력도 뛰어난 투수였습니다.

타선쪽을 살펴보자면

MBC청룡에서도 트레이드를 합니다.

MBC : 정영기(유격수) <-> 차동열(포수) : 롯데

MBC의 유격수는 김재박이 아성을 쌓았기 때문에 정영기가 설 자리가 없었으며 차동열 역시 한문연과 심재원이 지키는 롯데의 포수자리에서는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일교포 타자 홍문종을 데리고 오며 톱타자문제를 해소합니다. 그리고 중심타자 김용희의 부활.

전기리그에서는 타선의 침체로 21승 28패 1무를 하며 4위에 머물렀지만 후기리그에서는 타선의 부활, 최동원의 부활, 그리고 마지막 2연전에서 삼성라이온즈의 도움(?)으로 1위를 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후기리그에서는 50경기중 최동원을 30여경기에 등판시켰고, 물론 전부다 선발로 내세우면 무쇠팔 최동원이라도 고장날 것은 뻔한 일, 임호균, 배경환, 안창완등을 바람잡이(?)로 내세워 선발등판 시킨 다음 승기를 잡으면 최동원을 내보내 승기를 굳히는 전략을 씁니다. 그렇다고 위의 투수들이 모두 물투수는 아닙니다. 특히 임호균은 161.2이닝을 던지며 284.2이닝을 던진 최동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10승을 거두어 팀내 2선발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재밌는 일이 하나 벌어집니다. 후기리그 8월 16일, MBC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장한 최동원은 1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통산 타율 : 1.000, 장타율 : 2.000, 출루율 : 1.000, OPS : 3.000을 기록합니다.

만약, 타자의 규정타석을 1로 맞춰놓는다면 통산 OPS 1위는 바로 최동원이 됩니다. 공동 1위가 있는데 바로 태평양돌핀스의 강호규선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삼성과의 2연전을 앞두고는 27승 20패 1무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위 OB가 26승 21패 1무로 추격한 상황. 그리고 OB는 마지막 2연전 상대인 해태를 상대로 담합 - 해태의 김일권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OB가 도와주는 대신, 해태는 OB에게 후기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하며 2연전을 스윕. 28승 21패 1무로 후기리그를 마칩니다.

하지만, 전기리그 우승팀인 삼성은 한국시리즈 상대로 OB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김영덕감독이 삼성에 입단하면서 "OB가 도대체 어떻게 꼴찌를 면한단 말인가? 김성근을 감독을 앉혀놓으면 잘할 거 같은가?"라고 OB를 자극했고, 또한 OB는 원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했으며 삼성이 보기에는 롯데가 "최동원, 홍문종, 김용희, 김용철등 몇몇을 제외하면 정말로 볼 것 없는(?)" 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삼성은 한국시리즈 상대로 롯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삼성과 롯데의 2연전. 삼성은 2진급 선수들을 기용하며 소극적으로 롯데의 승리를 도와주려 했지만 삼성의 2군선수들은 열심히 뛰어 오히려 7 : 0으로 삼성이 앞선 상황. 결국, 김영덕감독은 소극적인 지원에서 적극적으로 져주기로 작전을 변경합니다.

삼성의 투수들은 밋밋한 공만을 던져주었으며 야수들은 평범한 뜬공이나 땅볼도 슬금슬금 피해가며 안타를 만들어주었고 타자들은 안타를 친다면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횡사. 그리고 삼성의 투수들은 이만수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위해 타율부문에서 1리차이로 추격해온 롯데의 홍문종에게 사상 초유의 9연속 고의사구를 던지며 추격을 원천봉쇄시킵니다.

결국, 롯데의 2연전 스윕으로 29승 20패 1무를 기록하며 후기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삼성의 김영덕감독은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고 롯데의 강병철감독은 "우리는 최동원을 1, 3, 5, 7차전에 등판시켜 승리를 가져가겠다."라고 공언합니다.

이때, "동원아, 우야노? 예까지 왔는데?" 에피소드가 벌어집니다.

강병철감독의 말을 들은 최동원은 난감해 했고, 강병철감독은 최동원에게 "동원아, 우야노? 예까지 왔는데?"라고 대답합니다.

최동원은 이때를 이렇게 술회합니다. "삼성은 정말로 강한 팀이었다, 나도 10번 등판하면 1번 승리할까?"

1차전 :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 최동원이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롯데는 2회초, 박용성의 2점 홈런과 3회초 김용희의 1타점 2루타, 삼성의 실책으로 4점을 올립니다. 김시진을 구원등판한 권영호에게 타선이 무실점으로 틀어막히지만 최동원 역시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 : 0으로 승리합니다.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깁니다.

2차전 : 안창완을 등판시킨 롯데. 하지만, 삼성의 타선은 최동원이 사라지자마자 불을 뿜으며 8점을 얻었고 삼성의 재일교포투수 김일융이 2실점으로 완투하며 2 : 8로 패배합니다.

3차전 : 구덕구장에서 열린 3차전. 역시(?) 최동원이 등판한 롯데. 2회말, 삼성의 에러를 틈타 1점,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유두열이 도루로 2루를 점령한 다음 이어진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내며 2 : 0으로 달아납니다. 최동원이 4회초에 1점을 잃기는 했지만 7회까지 2 - 1로 맞선 상황.

하지만, 7회초, 최동원이 실업무대에서부터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히던 장효조에게 동점타를 맞아버리며 2 : 2.

그러나 롯데는 8회초 홍문종이 때린 타구가 김시진의 발목을 맞추는 행운(?)으로 인해 강판된 김시진 대신 몸을 완벽히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올라온 권영호를 상대로 정영기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3 : 2로 승리합니다.

최동원은 무려 1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줍니다.

4차전 : 롯데는 또다른 에이스 임호균을 불러냈고 삼성은 김일융을 불러냅니다. 하지만, 삼성에게 0 : 7로 패배합니다.

5차전 :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 최동원과 권영호의 대결. 하지만, 최동원이 3실점했고 삼성은 권영호 - 김일융등이 2실점으로 돌려막으며 롯데는 2 : 3으로 패배. 위기를 맞습니다.

6차전 : 임호균을 다시금 내보낸 롯데. 삼성은 김시진이 등판. 임호균이 먼저 4회초에 1점을 잃었으나 롯데가 곧바로 이어진 4회말에서 김시진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고 임호균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최동원이 - 임호균선수는 이 상황을 자신이 원해서 이루어진 상황이었다고 술회합니다. -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사이 롯데는 8회말에 3점을 더 얻어내며 1 : 6으로 승리합니다.

7차전 : 7차전이 시작되기전 유명한 에피소드인 유두열 배팅오더 미스사건이 벌어집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1안타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유두열을 6번에 넣은 강병철감독은 기록원에게 타순을 불러줍니다.

강병철감독 : "1번 김재상, 2번 홍문종, 3번 김용희, 4번 김용철, 5번 박용성, 6번 유두열....."

기록원 : "네, 1번 김재상, 2번 홍문종, 3번 김용희, 4번 김용철, 5번 유두열....."

강병철감독 : "??? 5번 박용성 6번 유두열인데...."

기록원 : "다시 적을까요?"

강병철감독 : "아니 내버려둬....."

"만만디" 강병철감독은 기록원의 오기를 그대로 둡니다. '웬지 바꾸고 싶지가 않았다.' 라고 술회하는 강병철감독. 그날의 결과를 예견하기라도 한 것일까요?

선발투수들은 롯데의 최동원과 삼성의 김일융.

선취점은 삼성에서 얻어냈습니다. 2회말, 지친 최동원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냅니다. 하지만, 롯데 역시 반격에 나서 3회초 1점을 뽑아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6회말, 오대석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그런데......

7회초, 유두열이 드디어 2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한 상황. 한문연이 때려낸 큼지막한 타구. 하지만 너무나도 전진했던 장효조는 그만 타구를 잡으려다 민망한 만세포즈를 취하며 공을 잡지 못했고 유두열의 득점이자 한문연의 3루타가 나옵니다.

그리고 정영기가 때려낸 짧은 우익수쪽 타구를 장효조가 아까의 실수로 인해 후진수비를 하다가 또다시 짧은 바운드로 공을 잡으면서 3 : 4로 롯데가 따라붙습니다.

운명의 8회초, 선두타자 홍문종이 아웃된 상황. 하지만, "용용포" 김용희와 김용철이 나란히 안타를 치고 나가며 1아웃에 1, 3루.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한국시리즈 전경기에서 처음으로 클린업트리오에 들어온 유두열. 원래는 강병철감독이 스퀴즈를 지시하려 했지만 작전을 강공으로 변경한 상황이었습니다.

감독 : "스퀴즈다. 준비해라."

유두열 : "네???"

감독 : "번트대는게 자신이 없나? 그렇다면 깊숙한 플라이라도 날려라."

20타수 2안타의 1할타자와 한국시리즈 3승 투수의 대결. 삼성은 원래 연속 안타를 맞은 김일융을 내리고 구원투수로 황규봉을 내세우려 했지만 상대가 유두열이었기에 1할의 빈타에 허덕이는 유두열이었기에 김일융을 그대로 세웁니다.

하지만, 김일융이 유두열에게 던진 3번째 공. 유두열의 방망이가 예리하게 공을 퍼올립니다. 그리고 깊숙한 외야플라이가 아닌 좌측 펜스를 넘기는 대형 홈런이 터집니다.

그리고 이 순간 이후 유두열을 따라다니게 될 별명 "공포의 1할타자"가 붙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랴부랴 황규봉이 나섰으나 이미 상황은 엎질러진 물.

최동원은 6회말, 오대석의 솔로 홈런후에는 삼성의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9회말, 삼성의 마지막 타자 장태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6 : 4 승리를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투수라는 기록을 쌓습니다.

기적, 그리고 자신들을 만만하게 본 삼성에게 제대로 쓴맛을 보여준 1984년의 롯데자이언츠.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유두열 : 89경기 출장, 타율 0.229, 337타석 292타수, 67안타, 11홈런, 42득점
홍문종 : 100경기 출장, 타율 0.339, 415타석 360타수, 122안타, 11홈런, 62득점, 36도루
김용희 : 81경기 출장, 타율 0.244, 334타석 311타수, 76안타, 9홈런, 53타점
김용철 : 97경기 출장, 타율 0.327, 396타석 346타수, 113안타, 21홈런, 67타점
박용성 : 71경기 출장, 타율 0.222, 180타석 158타수, 35안타, 7홈런, 21타점
한문연 : 63경기 출장, 타율 0.291, 167타석 141타수, 41안타, 4홈런, 16타점
정영기 : 94경기 출장, 타율 0.271, 352타석 321타수, 87안타, 1홈런, 30득점

투수

최동원 : 51등판, 20선발, 284.2이닝, ERA : 2.40, 27승(9선발승, 18구원승) 13패 6세이브, 223K
임호균 : 27등판, 24선발, 161.2이닝, ERA : 2.95, 10승(8선발승, 2구원승) 9패, 44K
배경환 : 35등판, 15선발, 121.2이닝, ERA : 3.48, 6승(4선발승, 2구원승) 5패 2세이브, 59K
안창완 : 27등판, 7선발, 70이닝, ERA : 1.67, 3승(1선발승, 2구원승) 3패, 39K

최동원의 불멸의 기록입니다. 특히, 탈삼진 223개는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1위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입니다. 그리고 최동원이 선발승보다 구원승이 많은 까닭은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임호균, 배경환, 안창완등의 투수들이 먼저 선발로 등판하며 몇이닝을 버는 사이 승기를 잡으면 최동원이 등판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임호균등의 투수들이 물투수는 아닙니다.

주요부문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용철(2위), 홍문종(9위), 유두열(9위), 김용희(13위), 박용성(16위)
타점 : 김용철(3위), 김용희(4위), 홍문종(4위), 유두열(20위)
타율 : 홍문종(2위), 김용철(3위), 정영기(17위)
도루 : 홍문종(2위), 김재상(6위), 유두열(14위), 김용철(17위)
득점 : 홍문종(1위), 김용철(3위), 유두열(11위)

비운의 타자 홍문종선수. 9연속 고의사구로 인해 수위타자 도전에 실패, OB와 해태의 담합으로 인해 도루왕 도전에도 실패했습니다. 어쩌면 승부조작 최대의 피해자는 OB도 삼성도 아닌 홍문종선수인것 같습니다.

투수

다승 : 최동원(1위), 임호균(11위), 배경환(20위)
탈삼진 : 최동원(1위), 배경환(20위)
평균 자책점 : 최동원(4위), 임호균(11위)
세이브 : 최동원(5위), 배경환(11위)

이제 각 팀에게 거둔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OB : 7승 12패 1무, vs 삼성 : 7승 13패, vs MBC : 11승 9패, vs 해태 : 11승 8패 1무, vs 삼미 : 14승 6패

도합 50승 48패 2무를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패넌트레이스 순위로 살펴보자면 4위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지만 전후기리그로 나뉘었던 그때에는 전기또는 후기리그에만 1위를 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팀 성적을 살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405(2위), 실점 : 390(3위), ERA : 3.31(4위), 타율 : 0.257(2위), 홈런 : 71개(3위), 도루 : 108개(2위)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P.S : 4번이나 연속해서 날려먹으니...... 너무 힘드네요. 이 글만 3시간 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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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09/08/14 21:51
수정 아이콘
분업체계가 자리잡기 이전의 야구는 참 투수에게 험한 스포츠였네요.
우리는 국내 최고의 투수중 한명을 저렇게 잃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롯펜은 아니지만 최동원 선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09/08/14 21:5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권보아
09/08/14 22:12
수정 아이콘
아..

롯데편은 진짜 완전 몰입해서 봐지는군요..

승부조작해주신 삼성.. 감사합니다.... 응??
09/08/14 22:18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7전 4선승제의 경우 3선발체제에서 슬슬 4선발 체제로 넘어가고 있는데
4승 1패란 성적은 그저....
국산벌꿀
09/08/14 23:03
수정 아이콘
잘읽고있습니다~후후 빨리 플옵7차전에서 정태햄의 명언을 듣고싶습니다!!
09/08/14 23:33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해서 찾아 본 단일시즌 탈삼진 순위
01) 최동원(롯) 223 / 84
02) 주형광(롯) 221 / 96
03) 장명부(미) 220 / 83
04) 에르난데스(S) 215 / 01
05) 선동열(해) 214 / 86
06) 선동열(해) 210 / 91
07) 최동원(롯) 208 / 86
08) 류현진(한) 204 / 06
09) 정민철(한) 203 / 96
10) 김시진(삼) 201 / 85
_ωφη_
09/08/14 23:35
수정 아이콘
헐 위에일본시리즈보면 1,2,4,6,7차전을 한투수가 던졌단말인가요???
09/08/14 23:36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용호동갈매기
09/08/14 23:52
수정 아이콘
몰입해서 읽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ChojjAReacH
09/08/15 00:16
수정 아이콘
_ωφη_님// 글을 보니 일단 1, 2, 3 차전에서 두 번 이상 등판해서 패전이 됐고, 4차전 9이닝 완투일테고.. 5차전 10이닝 완투. 6차전 9이닝 완봉. 7차전 9이닝 완투 인것 같네요. 후덜덜 일단 6경기에서 얼굴을 내밀었었네요 무섭습니다.. 그때의 야구;;

우와 직접 찾아보지는 않았던 고전 롯데자료... 감사합니다.
멀면 벙커링
09/08/15 00:26
수정 아이콘
정말 후덜덜했던 최동원님이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VP는 유두열선수에게로 간걸 보면 7차전 역전 홈런의 임팩트가 컸나보네요.
09/08/15 00:39
수정 아이콘
어쩌면 한국프로야구의 로망이었던 80년대에 야구를 못봤다는게 참 아쉽네요 제가 처음보기 시작한건 94년부터였으니까요.
그래도 훗날 당시 현역이었지만 대타요원정도로 타석에 들어서던 이만수 코치님(당시 선수)에게 삼성 펜스쪽에 붙어서
싸인을 해달라고 졸랐는데 이만수 선수는 꼬맹이가 귀찮으지도 않으신지 웃으면서 싸인을 해주신게 생각나네요
물론 아직도 제 보물1호로 간직하고있습니다.
09/08/15 01:01
수정 아이콘
이나오 투수의 등판일지는 거의 봉황대기 강병규급 등판일지군요...
(봉황대기 강병규의 등판일지는? 성남고가 준우승까지 치뤘던 6경기 '모두' 완투...)

참고로 우리나라엔 최동원의 구원 18승을 뛰어넘는 구원 20승 투수가 있지요...
김성근 감독이 이끌었던 97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김현욱...
70경기 (0선발) 157.2이닝 20승 2패 6세이브 방어율 1.88 다승 승률 방어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쌍방울의 강철허리 김현욱,
그리고 4승 6패 28세이브 방어율 2.90으로 김현욱의 승리를 지켜주던 전주특급 조규제의 불펜콤비는 거의 환상이었죠...
당시 김현욱 선수가 최동원 선수와 비슷한 등판을 했습니다... 일단 선발 세워두고 이길거 같으면 김현욱이 던져서 조규제까지 이어지고 승리를 챙겨가는 패턴... SK로 예를 들자면 작년 한국시리즈 때 이승호-정대현을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쪽은 좌완-잠수함, 저쪽은 잠수함-좌완만 틀리네요.)
09/08/15 01:04
수정 아이콘
국산벌꿀님// 그뒤 비밀번호가 문제죠 -_-... 쀍의 개 삽질이란 참 킄터래3어리에그이릥...
퀘이샤
09/08/15 15:34
수정 아이콘
아,,, 감사합니다...
유두열선수의 그 홈런 순간,,, 동네가 들썩했다는,,, 정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과거를 다시 보니 새롭네요...
귀염둥이
09/08/17 21:23
수정 아이콘
최동원 타율이 10할이 된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선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투수가 타석에 서는 일은 가끔 있는데

강병철감독은 혹시나 잘못건드려서 병살치면 망하니까 휘두르지 말고 가만히 있어서 삼진당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근데 최동원은 그걸 어기고 스윙을 해버렸죠. 깨끗한 2타점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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