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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8 10:02:44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218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218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워크숍 간 李 당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수석비서관 내정자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단이 16일부터 1박 2일간 워크숍을 열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행동 원칙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론사에서 말한 이 당선인의 몇 가지 말을 요약해 보면

-회의 때 메모한다고 해서 가까이 가 보면 낙서를 하고 여자 얼굴 그리고 있더라. 이렇게 해서는 변화가 안 된다. 부인이 ‘이 사람 많이 바뀌었네’라고 할 정도가 돼야 한다

-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지르는 과오는 ‘제가 늘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1970년대 이명박 사장, 80년대 이명박 회장, 90년대 정치인, 2000년대 서울시장 등의 인생을 살면서 늘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과거에 얽매인 것은 위험하다. 과거는 참고할 뿐이며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청와대 모습이 바뀌는 것 자체가 개혁이며 대통령수석비서관들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라면 공직자들이 ‘청와대가 저렇구나’라며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고, 그 자체가 변화다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은)앞으로 사생활이 없을 것이다. 퇴근하고 나서 술 한잔 먹고 그런 것이 없을 것이다. 로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고민이 될 것이다

-(일부 정책 반발에 대해)비판이 있다고 주춤거리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영어 공부를 해야 살아 갈 수 있다는 복잡한 얘기를 하면 당장 지지를 못 받을 수 있다

이 당선인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고 공무원의 청렴한 태도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퇴근 후 술 한잔 못 먹는 수석 비서관들이 안쓰러울 정도로 이 당선인은 이번 워크숍에서 강하게 그의 주장을 내 비췄습니다.

언론에서 보여 준 이번 워크숍에 대한 소식이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강한 기대감을 주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석 비서관들의 향후 문제 발생 시 언론이 어떤 내용으로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2. 국회 진출하려는 한국노총

17대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전/현직 간부 12명이 4월 총선에 나서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정치세력화 여부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동정책을 펴 왔는데요, 그동안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에 반대하며 한나라당과도 정책연대를 해 왔지만 제도 정치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노총 대변인은 어제 “5, 6명은 지역구 공천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10명 가까이 원내에 진출할 경우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세력화에 성공한 민주노총을 제도권에서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당선인은

“정책연대에 서명한 우리로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굳건히 약속을 지켜가도록 하자”

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분열을 시작한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의 한나라당을 통한 정치 세력화 개시는 향후 국내 노동계에 많은 지각변동을 예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세력과 그 궤가 달라 보이는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시도한 한국노총이 과연 정치세력화가 되어 국내 노동자를 위한 정책과 정치활동을 잘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추격자_진정한 하드보일드

테스터 씨가 몸이 달아올라 얼른 영화 한편 보자고 하는 건 실로 간만이다. 테스터 씨는 빠르게 차를 몰고 자유로를 향해 달렸다.

“급하신가봐요?”

“응. 얼른 보고 싶어”

제대로 된 마케팅 한번 못한 ‘추격자’를 보기 위해 파주로 향했다.

극장은 시너스 이채 9.

영화는 시작부터 강렬하게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과 빠른 카메라 웍은 관객의 시선을 절대 다른 곳으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칫 딱딱하고 건조할 듯한 분위기를 현실감 넘치는 적당한 욕설과 유머로 분위기를 조절한다.

시종일관 관객의 몰입을 극에 달하게 한 후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가 끝나고 자유로 휴게소에 가서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를 꺼낸다.

“테스터 씨 간만에 대만족하시는 얼굴입니다.”

“응. 아주 대만족이네. 국내영화에 이런 하드보일드한 영환 간만이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네”

“하드보일드요? 스릴러 장르와 버디무비의 변형을 크로스오버한 영화 아닌가요?”

“글쎄..버디무비와 비슷해 보이네만, 하드보일드한게 더 맞다고 생각하네. 굉장히 차갑고 건조해. 다만 상업성을 염두에 뒀는지 곳곳에 배치한 유머는 자칫 여성관객의 발길을 못 잡을 뻔한 변수를 제거해주었다고 생각하네”

“그렇군요. 곳곳에 나오는 욕설과 유머에 관객들에 꽤 웃더라구요”

“나도 많이 웃었네. 어쩜 연기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는지. 영화라는 것이 배우의 연기력이 전부일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영화는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하네. 정말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줬네”

“조연들은 어떤가요?”

“낯선 조연들이 많이 나오더군. 그게 더 이 영화의 맛을 살렸다고 보네. 요즘은 조연들도 캐릭터가 고정화되어 비슷비슷한데, 이 영화의 조연들은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네. 제대로 된 약방의 감초 역 이였지”

“흥행성은 어떤가요?”

“서울관객 기준 100만 명은 무난하다고 생각하네. 감독은 하드보일드한 면에 상업성과 애교로 봐줄 만하게 타협했다고 생각하네. 극 중 여자 아이의 역할은 적당한 타협점의 궁극이라고 생각하네. 사실 그 타협의 정도를 찾는 것은 굉장히 힘들거든. 어중간함을 잘 넘어섰어. 정말 간만에 맛본 수작이네”

테스터 씨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신인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갖게 한 영화였음을 테스터 씨는 덧붙였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뭐 꼬?

이 판에 나보다 더 많은 애정과 정보를 가진 동생이 하나 있다. 동생과 술 한잔하며 이 판에 대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나는 이런 말을 동생에게 했다.

“난 임(임요환 선수)과 홍(홍진호 선수)하고 술 한잔하고 싶어. 그들이 이 판에 대한 이야기를 싫어한다면 인생살이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언니,누나,형,오빠) 꿈 께세요”

“………………”

그 동생은 예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내게 들려주었다.

동생은 경기 오프에 참여하고 경기 끝난 후 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에게 달려갔다. 역시나 많은 팬에 둘러싸여 있던 터라 동생은 힘겹게 선수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나 선수를 둘러싼 팬이 너무 많아 동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수와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 순간 선수는 놀랬는지 한 마디 내뱉었다.

“뭐 꼬?”

너무 놀랜 나머지 선수는 우리가 흔히 놀랬을 때 내뱉는 ‘어머나’ 또는 ‘헉’과 같은 감탄사를 낸 것 같다. 후배는 미안하다는 말과 동시에 사진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동생의 말이 얼마나 웃기든지 연신 웃어대자 동생은 뭐가 그리 웃기느냐고 하며 술잔을 들이켰다.


5. 오늘의 솨진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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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왕짱킥
08/02/18 10:23
수정 아이콘
잘보고 갑니다. 저도 추격자 보고 싶지만 흑흑...
집에 내려가서 남자들하고 봐야겠습니다.
이런영화는 남자끼리 봐야 제맛이지 라고 위로하면서요
태바리
08/02/18 10:30
수정 아이콘
추격자, 두시간 내내 긴장감을 늦추게 하지않는 연출과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뭐꼬?가 아니라 머꼬? 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낭만토스
08/02/18 10:32
수정 아이콘
추격자 대단하더군요. 리뷰 쓰고 싶은데 또 날려먹을까봐 두렵습니다.

살인의 추억에 비해 아주 약간 미흡할 뿐, 대단한 수작입니다.
여자예비역
08/02/18 11:21
수정 아이콘
개 진짜 귀엽네요...>□<
08/02/18 11:29
수정 아이콘
추격자 보고 싶어집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작고슬픈나무
08/02/18 12:37
수정 아이콘
변함없이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사진은 뭐..


개판이군요, 개판.
arq.Gstar
08/02/18 14:13
수정 아이콘
이야.. 너무 귀여워요.. ^^
건가타
08/02/18 15:05
수정 아이콘
테스터님의 세상읽기를 보다보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나질않습니다.

저 방대한 자료들은 어디서 어떻게 모은것들이며, 그날그날의 중요한 뉴스같은것들은 어떻게 선정해서 글을쓰시는건지..

언젠가부턴 테스터님의 세상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게되었네요..감사합니다~~~
Never say never
08/02/18 19:38
수정 아이콘
글이 개판이군요~~ 하핫
오소리감투
08/02/18 20:45
수정 아이콘
1. 비판이 있다고 주춤거리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 이 분 누가 말리나요 ㅡ.ㅡ ;; 아무리 반대해도 밀고 나가겠다는 말씀????

2.제대로 코미디네요..
친재벌, 반노동적 정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과 노조가 무슨 정책연대를 할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3.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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