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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7 14:33:26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MBC청룡 8년사 - 3. 새로운 영웅들의 등장
1986년부터 1987년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절취선----------------------------------------------------------------------------------------------------------------------

1986년, 최고의 대어인 박노준과 김건우가 들어옵니다. 박노준은 OB베어즈가 영입했지만, 고교야구의 전설적인 강타자 김건우는 3000만원에 MBC와 계약합니다.

하지만, 동계훈련 - 또는 스프링캠프 - 도중 김건우의 모습을 지켜보던 투수코치 미즈다니가 김건우에게 투수훈련을 지시했고 김건우는 타자에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합니다.

이렇게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김건우,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김용수, 에이스 하기룡, 유종겸, 이길환, 오영일등을 앞세운 마운드와 김재박, 이광은, 김상훈, 김인식등을 앞세운 타자들로 MBC는 선수진을 구성합니다.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김건우는 선동렬과 맞대결을 벌일정도로 강력한 에이스로 성장했으며 마무리투수로 옮긴 김용수도 이기고 있는 경기는 그대로 끝을 내줍니다.

1986 김건우 : 37등판, 29선발, 229.2이닝, ERA : 1.80, 18승(15선발승, 3구원승) 6패, 102K
1986 김용수 : 60등판, 3선발, 178이닝, ERA : 1.67, 9승(9구원승) 9패 26세이브, 74K

그밖에 오영일이 12승, 유종겸이 10승으로 버틴 마운드는 하기룡, 정삼흠, 이길환등이 무너졌음에도 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에서는 이광은이 타율 0.304, 15홈런, 60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으며 윤덕규가 타율 0.280, 김상훈이 타율 0.295로 중심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인식은 이번해에도 전경기에 출장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으며 김재박도 빠른발을 앞세워 상대 내야진을 흔들어놓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이 해에도 강팀들이 많았으니......

언제나 강팀인 삼성라이온즈, 괴물투수 선동렬과 김봉연, 김성한, 김종모, 이순철, 한대화등의 타선을 거느린 해태타이거즈, 뚝심의 팀 OB베어즈등이 있었습니다.

MBC는 전기리그에서 28승 22패 4무로 4위, 후기리그에서는 31승 19패 4무로 3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합니다. 통합순위는 59승 41패 8무로 3위입니다.

1987년, 김건우를 앞세운 선발진과 김용수라는 마무리투수가 있는 MBC.

김건우는 12승을 올리며 작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시즌 말 교통사고를 당하며 투수로서의 생명이 거의 끝나버리는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김용수는 52경기에 등판해 무려 141이닝을 던지는 노고속에서도 9승 24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뒷문을 철저히 단속해줍니다. 오영일이 9승을 올리며 활약했고 정삼흠은 195.1이닝을 던지며 평균 자책점 2.86을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 - 그리고 13패 - 에 머무르는 불운을 겪습니다.

타선을 살펴본다면 이광은이 타율 0.298에 홈런 14개 74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버텨주었고 박흥식이 3할을 치며 활약합니다. 김재박도 공격의 선봉장역할에 충실했으며 김상훈은 타율 0.278에 홈런 10개, 57타점으로 활약합니다.

하지만, 윤덕규가 약간 주춤했고 주전 2루수 김인식은 이제 선수생명이 끝이 났으며 - 김인식은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전경기에 출장하며 606경기 연속출장의 기록을 세웁니다. 이 기록은 최태원의 1014경기 연속출장, 김형석의 622경기 연속출장에 이은 역대 3위기록입니다. - 김건우의 충격적인 교통사고와 주전투수였던 하기룡, 이길환, 유종겸등이 주춤했습니다. - 이길환은 다음해에 다시 재기에 성공합니다. -

MBC는 전기리그에서 24승 27패 3무로 5위에 머물렀고 후기리그에서는 해태타이거즈, 롯데자이언츠와 치열한 2위싸움을 벌였으나 26승 24패 4무로 아쉽게 4위에 머무릅니다.

종합순위는 50승 51패 7무로 5위입니다.

마지막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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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09/09/17 15:40
수정 아이콘
제게는 김건우 칼럼으로 더 익숙한 그분이군요 ^^;;

MBC청룡은, 제게 익숙하지 않는 팀이라.. 댓글을 적을까 말까 늘 고민되었지만.
지금 트윈스의 코칭스테프의 한 축을 든든히 맞고 있는 분들의 이름을 보니 그냥 넘어갈 수 없네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아, 궁금한게 있는데요.. 여기 나오는 김상훈 선수가 혹시 S방송국의 그 김상훈 해설 맞나요???
09/09/17 15:57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맞습니다. MBC를 거쳐 LG의 90년 우승때 혁혁한 공을 세운 클린업 좌타자...
이광은 전 LG감독이 저기에 있는 이광은 선수이고 박흥식 전 타격코치가 저기 있는 박흥식 선수이죠...
달덩이
09/09/17 16:01
수정 아이콘
Story님// 고맙습니다. 어째 당분간 맘놓고 S방송국 해설을 욕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ㅜ_ㅜ
아고니스
09/09/17 16:03
수정 아이콘
현재의 엘지팬이자 어릴때 mbc청룡 어린이 회원이였던 저로써는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이때부터 시작된 ob와의 악연?은 참 질기고도 질긴듯..
암튼 엘지 화려했던 선배들의 명성은 고사하고
근성만이라도 닮아서 다음시즌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09/09/17 16:13
수정 아이콘
김상훈 해설의 현역시절 일화 중 기억에 남아있는게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다가
팀이 1점차로 뒤진 9회 장타를 치고 3루까지 가다 아웃되는 바람에
한 경기 4안타를 치고 오히려 역적이 된 적이 있었죠.
빛의흔적
09/09/17 16:30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제 기억이 맞다면...) S방송국에서 해설하시는 그분이 한때 '미스터 LG'라고 불리던 분입니다. 한대화 선수와의 트레이드는 팀의 간판선수 간의 대형 트레이드로 나름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당시로는 대형 좌타자를 원하던 해태(수년간 해태타선의 약점으로 기억합니다.)와 예나 지금이나 필요한 순간 한방을 날려줄 수 있는 우타자(LG는 지금까지도 이걸 해결하지 못 했습니다. 박병호 선수가 터져줘야 할건데.)가 필요했던 LG간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트레이드였습니다. 트레이드 결과는 뭐 한대화 선수는 특유의 해결사 기질로 94년 LG 우승에 기여를 했고, 김상훈 선수는 부상과 노쇠로 큰 활약을 못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상훈 선수가 LG에서 가졌던 상징성은 등번호에서도 드러납니다. '등번호 9번'... 이병규 선수가 9번을 달았던 이유도 김상훈 선수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랐던 구단의 희망과도 관련이 있었으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랬던 김상훈 선수인데... 해설자로 나오시더니만.. 후..(/먼산, /외면)
내일은
09/09/17 16:44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미스터 LG의 원조시죠. 타율 좋은 좌타라인 김상훈 - 서용빈 - 이병규 - 박용택 계보의 첫 머리에 이름을 올린...
94년 시즌을 앞두고 해태와 트레이드 됐는데,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당연히 LG에서 은퇴를 할 선수일 줄 알았기 때문이죠. (그 일 때문인지 LG구단과의 관계는 좋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94년 시즌 초에 1루 공백은 어떻게 메꾸나 했는데, 1루 공백은 말 그대로 신데렐라, 서용빈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해설 김상훈은 생략한다.
달덩이
09/09/17 17:01
수정 아이콘
빛의흔적님, 내일은님// 두분 설명 모두 고맙습니다... ^^
미스터LG였어도 그 해설은..... ..말 줄이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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