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111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세계금융 규제 강화, 그리고 재정적자를 통한 내수 진작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동안 열린 G20(선진국+신흥국) 금융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몇 가지 사항에 대한 내용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복잡한 금융상품의 내용과 기업의 재무 상황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 금융회사와 기업의 투명성 및 책임성을 더 높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한 모든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및 금융회사를 규제 대상에 넣어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위험관리에 힘을 쏟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투자자,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장조작 행위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 경기침체 해결을 위한 내수경기 활성활 정책으로 금리인하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G20 회의에서 핫이슈엿던 초국가적 금융감독기구 창설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에서 주창한 (미 달러 경제체제에 대한 강력한 견제수단) 금융감독 기관에 대해서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현 자유경제주의 체제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될 가능성도 있었기에 아쉬움은 남습니다.

대신 이번 회의에서 나라마다 서로 다른 회계 규정과 규제 관행을 개선해 국제적으로 단일한 회계기준을 채택하고, 각국 금융감독 당국끼리 협조해 다국적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국이 적절한 국내사정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재정정책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이끌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는 또 다른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세계 경제는 더욱 침체에서 헤어나기 힘들게 될 것”

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위 말과 더불어 유동성 공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체제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보호무역이 아닌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것이 과연 우리의 입장에 맞는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2. 비자 없이 미국 간다

오늘부터 비자 없이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90일 이내에서 미국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어제 “미국은 예정대로 17일부터 우리 국민에게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적용한다. 다만 과거 미국 비자를 거절당한 적이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 밝혔습니다.

무비자 미국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전자여권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출국 전에는 미 정부가 지정한 전자여행허가제(ESTA :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사이트(https://esta.cbp.dhs.gov)에 접속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름,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 등 16가지 필수 신상정보와 비행편명, 출발도시, 전화번호, e메일, 미국 내 주소 등 5가지 선택정보를 입력하면 개인별 신청번호가 나오고, 이 번호를 입력하면 ‘허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불허’가 되면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비자 없이 미국을 갈 수 있는 것이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한미 관계가 더욱 진척되는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3. 일반고 내신 5등급도 KAIST 합격

KAIST가 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2009학년도 입시를 보니 면접 위주의 인성평가로 23%가 당락이 뒤바뀌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지난해 20%에 비해 3% 늘어난 수준인데요, 이 때문에 탈락하리라고 예상치 못한 유명 과학고의 상위권 학생들이 떨어져 항의도 뒤따랐다고 합니다.

이번 입시는 인성평가 위주로 입시를 바꾼 첫해인 지난해보다 성적 이외의 평가 비중을 더 높였는데요, 성적위주로 2배수를 선발하는 1차 서류전형에서도 성적 이외의 역량을 중시하고 2차 면접에서는 면접 점수가 낮으면 상위권이라도 탈락시켰습니다.

KAIST가 이번 입시 특별전형(올림피아드 등 지정대회 수상자)에 서는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8개 대회에서 금상 등을 받은 서울시내 일반고교의 김모(18) 양을 선발했다고 하는데요, 김 양은 내신성적(5등급) 기준으로는 서울시내 대학 입학이 어려운 학생이었습니다.

결국 성적은 저조하지만 각종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학생을 특별전형을 통해 KAIST는 합격을 시켰습니다.

‘일반고 내신5등급’이라는 말을 듣고 혹 했는데, 그래도 일반인과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여자예비역님께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약간의 각색을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포인트 5점 드립니다.(누적포인트 50점)


피지알이다

모 커뮤니티 아는 사람이 결혼이 있어서 결혼식을 갔다.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붐비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축하하는 마당에 난색을 표명하긴 어려웠다. 같이 간 사람끼리 사진도 찍고 신랑, 신부와 사진도 찍었다.

식이 한참 무르익고, 마무리 될 무렵 사진 찍는 시간이 왔다. 가족과 친척들 사진이 끝난 후 직장동료 및 친구들 사진을 찍는 순간이었다. 우리 커뮤니티에서 온 사람들은 여기저기도 끼지는 못했지만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친구 사진이 끝나자 갑자기 마이크를 든 도우미 분이 말을 했다.

“신부 분, 인터넷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 앞으로 나와주세요.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합니다”

우리 모임에 온 사람들은 식장 앞으로 나가면서 그 전에 사진 찍었던 친구들이 나오는 중이었다. 내 옆을 지나가던 남자 몇 명이.









“피지알이다”

꽤 유명 한가 보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레인보우 6입니다. 정답자는 지후니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① 캠핑 : 흔히 FPS 게임에서 자주 쓰는 얍삽이(?)로 어느 한 곳에 진을 치고 기다렸다가 적군이 나타나면 사살하는 방법. 시간을 많이 끌고 지루한 게임이 될 가능성이 커 레인보우 식스 게임 당시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음
② Airport : 대표적인 원거리 사격이 많이 사용된 맵
③ 김성제 : 아이디
④ 데저트 이글 : 권총 무기 중 정확성이 꽤 높았던 총
⑤ 아마존, 하시엔다 업앤 다운 : 대표적인 국민맵



<퀴즈> [이슈] G20(선진국과 신흥국가로 구성된 주요 나라)개국은(나라이름)? 그리고 이번 G20 금융정상회의에 유일하게 대표(정상)가 안 온 나라는?


6. 오늘의 솨진

”사진 잘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