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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3 10:48:46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6. 오리궁둥이 김성한
한국 프로야구역사상 처음으로 30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3번의 홈런부문 타이틀과 2번의 타점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 그리고 최초의 20 - 20 달성과 이만수에 이어 2번째로 200개의 홈런을 때려낸 대타자.

게다가 한 시즌에 투수로서 두자릿수 승수, 타자로서 두자릿수 홈런과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 유일무이한 10 - 10 - 10을 달성한 선수.

이렇게 각종 화려한 기록을 남긴 선수는 바로 해태타이거즈의 전설 김성한입니다.

통산 1338경기 출장, 타율 0.286, 1389안타, 207홈런, 781타점, 762득점, 143도루.

그러나 이렇게 화려해보이는 기록속에는 남모를 고난과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김성한의 14년 선수생활을 이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958년 5월 18일에 태어난 김성한. 역전의 명수라고 불리는 군산상고를 졸업했고 동국대를 졸업하면서 프로무대에 입단합니다.

그러나 김성한이라는 선수는 모든것을 잘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잘 하는것은 없는 선수였습니다.

투수로서 공이 쓸만했지만 이미 동갑내기 선수중에는 최동원, 김시진이라는 대투수가 존재했고 게다가 대학시절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으며 타자로서는 얻어걸리면 담장을 넘길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지만 방망이가 빠른공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김성한은 자신의 단점을 고치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특히 빠른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타격폼 수정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배트를 미리 눕혀놓는 자세로 타격폼을 수정, 빠른공에 강한 선수로 변신합니다.

그러나 맞추는 능력이 향상된 대신 장타력이 턱없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렇지만 타고난 손목 힘과 또다시 피나는 노력끝에 개발한 오리궁둥이 타법으로 김성한은 기어코 장타력과 타격능력을 모두 갖춘 희대의 괴물타자로 각성하게 됩니다.

1982년, 해태타이거즈의 원년 멤버로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성한. 그러나 그가 속했던 팀, 해태타이거즈는 턱없이 부족한 선수들 - 창단식에 참여한 선수는 고작 14명 - 로 인해 선수들에게 무리를 강요할 수 밖에 없는 팀이었습니다.

부상을 당해도 꾸역꾸역 출장을 해야했으며 투수가 부상을 당했어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투타가 모두 가능했던 김성한은 투수가 무너지면 구원등판, 선발투수가 부상당하면 선발출장, 때로는 1루수, 어떤 경우에는 3루수, 지명타자, 외야수 지정된 보직없이 어디선가 구멍이 생기면 그 구멍을 메워야 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유틸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땜빵이었습니다. - 비하의도 0% -

그러나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김성한이 올린 성적은 대단했습니다.

1982 김성한(투수) : 26등판, 5선발, 3완투, 1완봉, 106.1이닝, ERA : 2.88, WHIP : 1.25, 10승(3선발승, 7구원승) 5패 1세이브, 승률 0.667, 피안타율 0.233, 피출루율 0.321, 49삼진

최다 등판 21위, 최다 선발 29위, 최다 완투 15위, 최다 완봉 8위, 최다 이닝 20위, 평균 자책점 6위, WHIP 8위, 다승 7위, 세이브 11위, 피안타율 8위, 피출루율 10위, 삼진 18위

1982 김성한(타자) : 80경기 출장, 타율 0.305, 출루율 0.335, 장타율 0.506, OPS : 0.842, 340타석 318타수, 97안타, 2루타 17개, 3루타 4개, 13홈런, 69타점, 48득점, 9볼넷, 몸에 맞는 공 8개, 10도루

타율 10위, 출루율 23위, 장타율 6위, OPS 12위, 최다 타석 3위, 최다 타수 1위, 최다 안타 3위, 최다 2루타 5위, 최다 3루타 4위, 홈런 4위, 타점 1위, 득점 7위, 몸에 맞는 공 2위, 도루 22위

투수로서 10승, 타자로서 홈런 13개, 도루 10개, 그리고 69타점으로 타점부문 타이틀 수상.

이것이 김성한이 원년에 남긴 성적입니다.

1983년, 재일교포 김무종과 주동식의 합세, 김종모와 이상윤, 김용남의 각성등으로 해태는 기량이 만개했고 전기리그 막판에 장명부, 임호균을 앞세운 삼미슈퍼스타즈와 광주에서 3연전을 벌여 승리하면서 전기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전기리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후기리그 우승팀, MBC청룡을 만난 해태는 MBC를 한번의 무승부 포함 4 : 0으로 꺾으며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김성한은 이 해에도 투타 양면으로 뛰었지만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1983 김성한(투수) : 4등판, 3선발, 17.1이닝, ERA : 2.08, 1승(1선발승) - 완봉승 - 1패, 8삼진

1983 김성한(타자) : 96경기 출장, 타율 0.327, 출루율 0.401, 장타율 0.448, 382타석 339타수, 111안타, 7홈런, 40타점, 13도루

한국시리즈에서도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00, 출루율 0.417, 장타율 0.400, 6안타, 2타점, 5득점을 기록했습니다.

1984년, 이 해에는 타선에서만 활약했지만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984 김성한 : 98경기 출장, 타율 0.258, 출루율 0.334, 장타율 0.411, 410타석 365타수, 94안타, 12홈런, 41타점

1985년, 투타겸업으로 돌아간 김성한. 그리고 홈런 22개를 때려내며 삼성의 이만수와 함께 공동으로 홈런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삼성이 김시진, 장효조, 이만수등의 후보를 내느라 표가 갈린 사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는 영광도 누립니다.

그리고 13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웁니다.

1985 김성한(투수) : 10등판, 2선발, 40.1이닝, ERA : 3.35, 4승(1선발승, 3구원승) 3패 1세이브, 12삼진

1985 김성한(타자) : 105경기 출장, 타율 0.333, 출루율 0.395, 장타율 0.575, OPS : 0.970, 455타석 400타수, 133안타, 2루타 29개, 3루타 1개, 22홈런, 75타점, 66득점, 42볼넷, 몸에 맞는 공 3개, 고의사구 2개, 8도루

타율 3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OPS 3위, 최다 타석 4위, 최다 타수 3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1위, 최다 3루타 26위, 홈런 1위, 타점 2위, 득점 2위, 볼넷 10위, 몸에 맞는 공 29위, 고의사구 9위, 도루 21위

1986년, 작년 시즌 후반부터 합류한 선동렬의 각성, 김봉연, 한대화등을 비롯한 타자들의 대폭발등으로 해태타이거즈는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그리고 삼성라이온즈와의 혈전 끝에 4 : 1로 승리하며 2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김성한은 이 해를 끝으로 더이상 투타겸업을 하지 않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33, 출루율 0.391, 장타율 0.381, 7안타, 4타점, 3득점이라는 불방망이를 휘두릅니다. -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입니다. -

1986 김성한(투수) : 1등판, 1선발, 3이닝, ERA : 9.00, 1패, 0삼진

1986 김성한(타자) : 104경기 출장, 타율 0.280, 출루율 0.340, 장타율 0.453, 449타석 404타수, 113안타, 18홈런, 57타점, 10도루

김성한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해서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합니다.

1987년, 팀의 타선이 작년만하지 못한 상황속에서 김성한은 김종모와 함께 팀의 타선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1987 김성한 : 81경기 출장, 타율 0.314, 출루율 0.378, 장타율 0.533, 342타석 306타수, 96안타, 15홈런, 46타점, 3도루

해태타이거즈는 후기리그 2위에 올라 전기리그 2위팀 OB베어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2, 3차전을 내리 잃으며 위기에 몰린 해태. 그리고 4차전, 역시 2 : 3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이 되었습니다. 선두타자 서정환이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이순철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백인호가 진루타를 쳐내며 2사 3루까지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김성한.

하지만 김성한은 평범한 땅볼을 굴렸고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루에서 포스아웃되어 경기가 그대로 끝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OB의 유격수 유지훤이 김성한의 평범한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며 약간 늦게 공을 잡았고 공을 잡자마자 1루로 송구했지만 죽자사자 뛰던 김성한의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세이프가 되었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난 해태는 결국 10회말에 최일언의 폭투로 4 : 3으로 승리했고 5차전에서도 4 : 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이 1987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성한은 동점 내야안타를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해태타이거즈는 팀 타율 3할의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휘두른 삼성을 상대로 불방망이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는데 성공, 4 : 0으로 스윕하고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그리고 김성한도 3년 연속해서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합니다.

(1987 포스트시즌 기록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합쳐지는 바람에 따로따로 추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성한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홈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초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활약을 보입니다.

1988년, 김성한의 기록이 가장 만개했던 시기. 김성한은 이만수가 1983년에 세웠던 27홈런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프로야구 타자중에서는  처음으로 30개의 홈런을 때려냅니다.

그리고 홈런부문 타이틀과 타점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했으며 또다시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정규리그 MVP수상에 빛나는 1년을 보냈습니다.

1988 김성한 : 104경기 출장, 타율 0.324, 출루율 0.382, 장타율 0.577, OPS : 0.959, 457타석 404타수, 131안타, 2루타 12개, 30홈런, 89타점, 72득점, 31볼넷, 몸에 맞는 공 11개, 고의사구 3개, 16도루

타율 3위, 출루율 9위, 장타율 1위, OPS 3위, 최다 타석 3위, 최다 타수 3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30위,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2위, 볼넷 26위, 몸에 맞는 공 2위, 고의사구 6위, 도루 10위

해태타이거즈는 전후기 1위를 하여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새로운 도전자 빙그레이글스를 4 : 2로 꺾으며 3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니다.

김성한은 시즌 막판,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2루수 김성래와 충돌하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에는 출장하지 못합니다.

1989년, 부상에서 회복된 김성한은 작년에 이어 2번째로 홈런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시즌막판까지 빙그레의 유승안과 타점부문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지만 빙그레 김영덕 감독의 유승안 단독 타점왕 만들기 계획 때문에 타점부문 타이틀 수상에는 실패합니다. -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유승안의 선행타자가 적시타를 때렸지만 주자가 3루에서 멈추었고 유승안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타점을 추가하면서 1타점차이로 김성한이 타점부문 타이틀을 놓칩니다. -

그러나 김성한은 홈런 26개, 도루 32개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0 - 20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5년 연속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됩니다.

1989 김성한 : 118경기 출장, 타율 0.280, 출루율 0.407, 장타율 0.512, OPS : 0.919, 513타석 414타수, 116안타, 2루타 18개, 26홈런, 84타점, 93득점, 84볼넷, 몸에 맞는 공 9개, 고의사구 11개, 32도루

타율 19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 최다 타석 2위, 최다 타수 5위, 최다 안타 3위, 최다 2루타 11위, 홈런 1위, 타점 2위, 득점 1위, 볼넷 1위, 몸에 맞는 공 3위, 고의사구 2위, 도루 3위

해태타이거즈는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돌풍의 팀, 태평양돌핀스를 상대로 3 : 0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455, 출루율 0.417, 장타율 0.727, OPS : 1.144, 5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창호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해태의 1 :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팀은 빙그레이글스. 믿었던 선발 선동렬이 이강돈에게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등 무너지는 바람에 위기에 빠졌지만 2차전에서 빙그레의 유격수 장종훈의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고 빙그레에게서 기세를 빼앗아 1패후 4연승으로 4년동안 연속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쥐는 기록을 작성합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 타율 0.375, 출루율 0.450, 장타율 0.813, OPS : 1.263, 6안타, 2홈런,4타점, 5득점, 1도루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보입니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6회말 2점 홈런, 8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등 큰 활약을 펼칩니다.

1990년, 그동안 무리했는지 김성한은 약간 주춤합니다.

1990 김성한 : 89경기 출장, 타율 0.281, 출루율 0.361, 장타율 0.444, 385타석 331타수, 93안타, 11홈런, 49타점, 14도루

해태타이거즈는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삼성라이온즈에게 0 : 3으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 타율 0.385, 출루율 0.429, 장타율 0.692, OPS : 1.121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며 5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1991년, 김성한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또다시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 6회수상에 빛나는 기록을 남깁니다. - 이 해에 괴물타자 빙그레의 장종훈은 지명타자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습니다. -

1991 김성한 : 112경기 출장, 타율 0.294, 출루율 0.388, 장타율 0.547, OPS : 0.935, 482타석 411타수, 121안타, 2루타 25개, 3루타 5개, 23홈런, 83타점, 69득점, 51볼넷, 몸에 맞는 공 15개, 고의사구 2개, 16도루

타율 14위, 출루율 10위, 장타율 5위, OPS 6위, 최다 타석 13위, 최다 타수 15위, 최다 안타 11위, 최다 2루타 3위, 최다 3루타 14위, 홈런 3위, 타점 4위, 득점 9위, 볼넷 14위, 몸에 맞는 공 1위, 고의사구 19위, 도루 20위

해태타이거즈는 강력한 투수력과 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3번째로 빙그레이글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합니다. 그리고 혈투끝에 4 : 0으로 빙그레를 스윕하며 6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 타율 0.200, 출루율 0.294, 장타율 0.333,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합니다.

1992년,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김성한은 서서히 선수생활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윱니다.

1992 김성한 : 117경기 출장, 타율 0.263, 출루율 0.331, 장타율 0.415, 458타석 410타수, 107안타, 15홈런, 59타점, 6도루

해태타이거즈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를 벌였지만 롯데의 고졸 에이스 염종석의 역투에 눌리며 2 : 3으로 패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0, 출루율 0.273, 장타율 0.450, 5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염종석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1993년, 이제 서서히 김성한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1993 김성한 : 107경기 출장, 타율 0.273, 출루율 0.331, 장타율 0.387, 403타석 362타수, 99안타, 6홈런, 52타점, 4도루

해태타이거즈는 6명의 두자릿수 승수 투수를 배출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숙적 삼성라이온즈와 경기를 벌입니다.

그리고 피말리는 혈투끝에 삼성을 간신히 4 : 2 - 1무승부 포함 - 로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쥡니다.

김성한은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1, 출루율 0.172, 장타율 0.259, 3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2도루로 타율면에서는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8회초에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는 활약을 합니다.

1994년과 1995년, 이제는 간간히 백업으로나 이름을 올리는 신세가 된 김성한. 결국 1995년을 끝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그러나 1995년에 200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의 이만수에 이어 2번째로 200개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되었습니다.

1994 김성한 : 45경기 출장, 타율 0.236, 출루율 0.288, 장타율 0.318, 171타석 157타수, 37안타, 1홈런, 14타점, 4도루
1995 김성한 : 82경기 출장, 타율 0.179, 출루율 0.236, 장타율 0.301, 255타석 229타수, 41안타, 8홈런, 23타점, 0도루

그리고 그가 은퇴함으로써 해태타이거즈는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그의 통산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통산 1338경기 출장, 타율 0.286, 출루율 0.358, 장타율 0.471(21위), OPS : 0.829(28위), 5502타석(24위), 4850타수(24위), 1389안타(21위), 2루타 247개(20위), 3루타 14개, 207홈런(12위), 2285루타(17위), 781타점(17위), 762득점(17위), 483볼넷, 몸에 맞는 공 88개(23위), 고의사구 31개, 143도루, 희생타 29개, 희생플라이 52개(14위), 실책 126개(18위)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 올스타전은 데뷔시즌부터 1993년까지 연속해서 참가했고 1982년에는 타자로 1경기 출장, 투수로 2경기 출장, 1983년 2경기 출장, 1984년과 1985년에는 3경기에 출장했습니다. 그리고 1985년에는 투수로도 1경기 출장했습니다. -

포스트시즌

48경기 출장, 타율 0.286, 출루율 0.349, 장타율 0.486, OPS : 0.836, 213타석 185타수, 53안타, 9홈런, 30타점, 32득점, 17볼넷, 5도루

올스타전

타자 : 17경기 출장, 타율 0.328, 출루율 0.400, 장타율 0.483, OPS : 0.883, 65타석 58타수, 19안타, 2홈런, 11타점, 7득점, 6볼넷, 0도루

투수 : 3등판, 0선발, 8이닝, ERA : 2.25, WHIP : 1.38, 0승 0패 0세이브

김성한, 그의 우스꽝스러워 보였던 오리궁둥이 타법. 그러나 그 속에는 빠른공에 적응하기 위한 그의 피나는 노력이 들어있었고 화려해보이는 기록속에는 무엇이든 잘하지만 특출나게 잘하지 못했던 한명의 어중간한 선수가 - 그래도 청소년 국가대표출신인 김성한 - 남몰래 피나는 연습을 했던 흔적이 숨어있습니다.

김성한, 1980년대를 대표하는 타자. 그러나 그가 1980년대를 대표하는 타자가 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남몰래 보냈던 고난의 시간이 숨어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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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아빠
09/12/13 12:09
수정 아이콘
해태타이거즈의 전설이 아니라 KBO의 전설이죠,
스타바보
09/12/13 12:21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텔레비전 보면서 오리궁둥이타법 따라하던 게 생각나요 ^^;
그림자군
09/12/13 14:23
수정 아이콘
전무후무할 텐텐 클럽(10승-10홈런)의 주인공...

어디 야구만화에나 나올법하죠 뭐...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__)
Zakk Wylde
09/12/13 17:1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한일 슈퍼게임에서 날린 홈런이 정말 대단했었지요.

종범신 입단전 까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였었는데 ^^
민주아빠
09/12/13 18:26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저도 그때의 홈런은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먼가 가슴속에서 올라오게 만드는 홈런이었으니까요.
deathknt
09/12/13 19:21
수정 아이콘
이라부에게 아주 강한(?) 타자 김성한 타자..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일 슈퍼게임 이라부와의 성적이 2타수 2안타 2홈런.......폼도 초창기 야구이지만 상당히 특이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누렁쓰
09/12/13 22:37
수정 아이콘
롯데에 박정태가 있다면 해태에는 김성한이죠. 뭔가 이상하지만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타격폼.
저도 종범신 입단 전까지 선동열 다음으로 좋아하는 선수였습니다.

마구마구 GOM 카페에 동일한 글 올리시는 페가수스님이 유니콘스님 맞으시지요? 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동네노는아이
09/12/14 03:23
수정 아이콘
어릴적 야구를 하면 항상 김성한의 오리궁뎅이 자세로...했던 기억이....
나두미키
09/12/14 09:32
수정 아이콘
어릴 적 운동장에는 꼭 한 두명은 오리궁뎅이 타법을 흉내내던 친구가 있었더랬죠..
해태의 전설입니다......... 김일권 선수와 함께 참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언제나처럼 글 감사합니다 ^^
여자예비역
09/12/14 11:21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저희 아부지를 해태팬으로 이끌었던 전설릐 레전드 김성한 선수입니다~~
저도 엄청 좋아했구요~ (물론 감독시절의 기억이 더..;;)
deathknt
09/12/14 12:41
수정 아이콘
www.lovebaseball.co.kr에도 김성한 선수에 대한 카툰이 있습니다.
09/12/14 15:57
수정 아이콘
정말 역대 베스트 라인에 들어가고도 남아 역대 최고 타자를 다툴만한 최고의 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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