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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6 11:23:25
Name OrBef2
Subject [일반]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0 - 내공
이 연재물은 제가 2006년 1월부터 약 2년 반에 걸쳐서 올렸던 글입니다. 연재물이란 것이 빠지기 쉬운 늪인, 시간이 지날수록 쓸 말이 별로 없다는 애로사항을 점점 많이 느끼게 되다가, pgr 에 지인들이 제법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해서 좀 뻘쭘하기도 해진 김에 글을 접었었죠. (사실은 더욱 큰 이유로, pgr 에 의외로 저보다 선배뻘 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실 연재물이란 것이 한번 접고 나면 다시 시작하게 되질 않는 법이지만, 제 신상에도 이런저런 변화가 지난 1년 동안 제법 있었고 해서 간만에 한두 개 정도의 글을 더 이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글은 아마도 대학원에 재학 중이시거나 최소한 대학원 진학을 목전에 두신 분들에게 주로 해당 사항이 있을 듯합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론 시작합니다.

o 내.. 내가 x자라니! - Episode #1

저는 올해 여름에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크게 두 가지로 진로가 나뉘게 되는데요, 산업체 진입 vs 학계 잔류가 그것이겠죠. 개인적으로는 병역을 대신하여 5년간 업체에 근무해본 경험이 있었고, 그 기간이 저에게 좋은 추억이 아니었던 관계로, 학계에 남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계에 남기로 하면 다시 두 가지의 경우의 수가 발생하는데요, 바로 교수 지원을 시도하기 vs 포스닥 경력을 추가하기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포스닥 경력을 추가하는 것은, 나이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매우 추천할만한 선택입니다. 일단 교수가 되고 나면 아무래도 더는 자기 손에 기름 묻힐 (전공에 따라서는 납땜을 할/쥐를 잡을/코딩을 할(AhnGoon님 흑흑)/등등등의 다른 표현이 가능하겠죠) 일이 적어지게 되고, 현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최종 보스가 되기 이전에 자기 주전공과 약간 다른 분야의 실험실을 선택해서 1~3년 정도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요즘은 3년이라던데 유.유) 5년간의 기업체 근무 경험이 그다지 제 전공에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냉정하게 말해서 쓸데없이 나이만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교수 지원을 시도했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약간 자신이 있었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에 가정을 내팽개치고(!) 스타도 끊고(!!!) 프리셀을 벗 삼아 영혼을 팔아가며 교수님과 선임 포닥이 '기획' (******* 이게 오늘 글의 주요 키워드입니다********) 하는 모든 일을 군말 없이 열심히 수행했었고, 그 결과 좋은 논문을 제법 출판했었습니다. 논문의 질이란 것을 정량화한 점수로 Impact Factor 라는 것이 있는데, 분야가 다르면 이게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 제가 가진 논문들의 IF 를 전부 합했을 때 해당 학교에 저와 동시에 지원한 경쟁자가 가진 총 IF 의 10 배가 넘어갔었으니까요. 과연 학과와 단대 면접, 임원 면접을 모두 깔끔하게 통과했었고, 최종 총장 면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총장님이 던진 첫마디로 말미암아 바로 패닉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총장님: '그래서... OrBef씨 연구가 뭐가 그렇게 대단해요?'
OrBef: (뭐... 뭐임? 혹시 내 IF 가 경쟁자의 10배가 넘어간다는 걸 몰라서 물어보시는 건가?) '어떤 맥락에서 물어보시는 거죠? 이런 연구는 제 이전에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연구입니다만?'
총장님: '세상 모든 연구는 그 이전에 아무도 한 적이 없으니까 연구지요. 그건 남들도 다 마찬가지고, OrBef 연구가 어떤 면에서 대단하냐고요? 뭐에 쓰면 좋으냐고요'
OrBef: (아 이거 왜이러시나요.. 제 IF 가 열 배라니까요?) '이게 이러 이러 저러 저러해서 좋은데 어쩌고저쩌고'
총장님: '그건 그쪽 분야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전부 똑같이 하는 얘기고. OrBef씨 개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요.'
OrBef: (아놔.. 그걸 꼭 내 입으로 얘기해야 하나요? 제 IF 가 열 밴데? 남들이 다 인정해준 건데?) '@#$!@#$%@#$%'
총장님: '#$%@#$!@^%$&@ 님 불합격임'
OrBef: (!#$^@##$!@#@$) 'OK 님 감사'

순식간에 면접은 제 불합격으로 끝났고, 저는 피면접자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는 무례한 행동들을 조금 보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두 달 가까이 분노를 삭일 수가 없었습니다. '내 IF 가 열 배가 넘는데 지금 장난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를 않더군요. 면접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o 내.. 내가 x자라니! - Episode #2

나름 자신이 있었던 교수 지원에서 실패한 후, 저는 당연히 포스닥 채용 전선으로 뒤늦게 뛰어들어야만 했습니다. 몇 군데에서 대놓고 거절 몇 군데에서 애매한 거절 답변을 들었고, 운 좋게도 포스닥 실험실 중에서는 가장 가고 싶었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당일이 되었죠. 그리고,

교수님이 던진 첫마디 때문에 바로 또 패닉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교수님: '그래서... OrBef씨는 뭘 잘해?'
OrBef: (뭐... 뭐임? 혹시 내 IF 가 -- 동어 반복이므로 이후 생략) '어떤 맥락에서 물어보시는 거죠? 전 실험도 잘하고 이론도 잘하는데요?'
교수님: '이론 잘해? 네가 여기 오면 하게 될 그 프로젝트가 Maxwell 방정식과 어떻게 연계가 되는지 간략히 논해봐.'
OrBef: (허걱?) '아 그런 건 잘 모르는데요.'
교수님: '그럼 실험 쪽으로, 대전 된 기체의 거동이랑 그 프로젝트가 어떻게 연계될지 얘기해봐.'
OrBef: (이것은 시투더망?) '@#$!@#$%@#$%'.
교수님: '...... 나중에 연락 해줄께 나가봐'
OrBef: (유.유) '넹넹'

당연히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제 공동 지도교수님의 추천서가 워낙에 강력했었던 까닭에 (자기가 시킨 일을 전부 다 했는데! 당연히 강력히 써주셔야죠!) 붙기는 붙었습니다. 그리고 새 연구실에서 보낸 3개월 동안, 저는 제가 지난 5년간 훌륭한 연구원이 아닌 원숭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o 원숭이 탈출하기 - 1: 네가 그 일을 왜 하는지 정도는 알고 해야 할 거 아닌가!

돌이켜보면, 두 번의 면접에서 제가 보인 추태는, 운이 없어서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자기가 하는 연구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자기 장단점도 모르고 있었죠. 더 냉정히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니 쌓인 스킬셋도 디아블로로 비유하자면 잡트리, 스타크로 비유하자면 마린 공방3업 해 놓고 골리앗 러시가는 식이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좋아합니다. 시키는 일 (애초에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이니 남을 시키겠죠?) 다 해주고, 의미없는 일도 다 하니, 일 시키는 쪽에서는 최고로 좋은 일꾼이죠.

그러나, 제가 정작 (저 자신에 대해 가장 자신감 있었던) IF 를 어떻게 쌓아왔는가를 돌이켜보니,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한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교수님과 선임 포닥이 시키는 일의 파편들을 열심히 하다 보면 데이타가 쌓이고, 데이타가 쌓이면 그 두 명이 쑥덕쑥덕 정리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호라 내 데이타가 저렇게 쓰이는 거구나~~!!' 라는 감동을 주는 기획이 나오고, 수천 개의 의미 없던 데이타는 어느 틈엔가 일급 논문으로 변신합니다. 물론 저는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 실험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했으니 기획이 가능할 리가 없습니다. 그냥 전 원숭이였고, 원숭이 주제에 좋은 주인을 만나서 좋은 서커스를 펼쳤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고 나니, 교수님께서 '이번에는 경험 삼아서 네가 논문을 리드해서 써봐' 라고 맡겨주셨던 논문들은, 실제로 투입한 시간은 더 길었음에도, 훨씬 낮은 수준의 저널에만 실렸다는 사실이 눈앞에 확 보이더군요. 실험도 같은 사람이 했고 시뮬레이션도 같은 사람이 했고 영작도 같은 사람이 했는데 좋은 저널에서는 하루 만에 리젝이 왔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남들이 놀랄만한 연구'를 기획하는 능력이 없었던 겁니다. 그동안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모두가 절 좋아했습니다 (내 말이 맞냐? 이 글을 아마도 보게 될 xxx 님?). 당연히 추천서는 최강으로 나갑니다.

o 원숭이 탈출하기 - 2: 그 일이 끝나면 뭐 할 건데? 이젠 너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는 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교수던 포스닥이던 되고 나면 이제부터는 연구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현재 있는 실험실의 교수님께서 해주신 얘기이기도 하고, 비슷한 얘기들을 한두 번씩은 어디선가 들으신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생 때에는 You need to solve the given problem
조교수 때에는 You also need to define the problem
정교수 때에는 You also need to sell the solution

즉, 해야 할 일의 성격이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전혀 달라집니다. 학생 때에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충분하지만, 이후 단계로 나아갈수록 할 일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 - 이를테면 저 같은 사람 - 에게까지 나눠줄 자리는 없더군요. 자기의 연구 주제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이게 잘 되면 어떤 식으로 사회에 공헌 (이라고 쓰고 돈을 번다라고 읽습니다) 할 수 있는지, 난이도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등등에 대한 꾸준한 생각이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겠더군요. 왜냐하면, 새로운 연구 주제를 설정할 수가 없으니까요. 이 '새로운 연구 주제를 설정하는 능력' 이야말로 학계와 산업계에서 공히 살아남는 데 필요한 능력 #1 이라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교수님께서 신임 교수가 되는 제자들에게 축하 카드를 주면 써주시는 말이 있는데,

Welcome to rat race :)

입니다. 그동안 제게 할 일을 던져주던 교수님은, 그야말로 제게 밥벌이감을 주던 고마우신 분이었던 것이고, 이제부터 혼자 밥벌이감을 찾아 헤매는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해서 저는 결론만 말씀드리면 올해는 대실패로 끝났습니다만, 인생에 도움되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어찌어찌 총장님의 눈을 속이는 데에 성공해서 교수로 임용되었다면 오히려 대재앙으로 이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 주제도 못 정하고, 정해봤자 지도 학생과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일을 정한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해결해봤자 아무도 관심 없는 '중요성 제로의 주제'를 5년간 판다던가 하는 식으로 저 자신과 학생 모두의 인생을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공을 조금 더 쌓아야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조금 더 미리미리 이런 것들을 생각해 두시고, 이후 취업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시길, 더욱 중요하게는 취업에 성공한 이후 매끈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가실 수 있기를 빕니다.

다음에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이라는 주제로 써보려고 합니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_^;; 일단 밥벌이를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급선무라서 말이죠.

--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한 지난 글들입니다:
9편 - 돈의 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956

8편 - 교수님과의 면담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668

7편 - 능력의 한계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56

6편 - 현실과 대응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05

5편 - 유학 (두편입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88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51

4편 - 대학원 진학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7

3편 - 이공학의 사회적 가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A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5

2편 - 적성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A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

1편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sn=off&ss=on&sc=off&keyword=이공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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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6 11:34
수정 아이콘
제목 보자마자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저도 이과생이고 이전 글들을 다 읽으며 학부생활을 했던지라 참 재밌게 본 연재였는데

오랜만에 눈에 익은 제목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 잘 풀리셔서 다음 연재도 올라오길 기다리겠습니다
로랑보두앵
09/10/26 11:34
수정 아이콘
와.. 이런 엄청난 연재글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슬슬 정주행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reThanAir
09/10/26 11:40
수정 아이콘
비슷한 길을 가야할 것 같은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WizardMo진종
09/10/26 11:41
수정 아이콘
제목 보자마자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매우 도움되는 시리즈로 항상 읽고 있습니다.
The_CyberSrar
09/10/26 11:4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글 읽어보니 OrBef2님은 기업체에서 좋아할만한 분이 아닌가 싶은 ^^;;;
Anabolic_Synthesis
09/10/26 11:45
수정 아이콘
보스턴에서 내공 열심히 쌓으시길 바랄께요~
항상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ps. 하지만 그 면접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네요 ^^;
게임사이트에서 만난 교수와 친구(or 지인(?))이 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
09/10/26 11:49
수정 아이콘
오늘의 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Demotivators 웹사이트의 명언이 됩니다.

'니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게 니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The_CyberSrar님// 그게.. 저쪽에서는 저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싫더라구요 흐흐흐;; 제 인생은 줄기차게 자기 그릇이 아닌 것을 넘보는 인생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honnysun
09/10/26 11:5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교수직은 줄서기와 운빨이 필요한 듯 합니다. 능력이 뛰어나서 교수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과 능력은 딸리는데 줄 잘 서서 교수하는 분은 분명 있으니까요..
또.. 최악의 질문은.. 그래서 '너가 하는게 뭔데?'와 '그거 왜 하는데?' 이런 질문에는 정말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걸 느끼네요.
결국 저도 내공을 열심히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D1이니 갈 길이 좀 멀군요..
여기서 좀 안정이 되면 일본 유학에 관한 글을 한번 써봐야겠군요.
Je ne sais quoi
09/10/26 11:5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좋은 글 시리즈가 다시 이어지네요. 공부하실 분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참 좋은 글입니다. 사원 때, 중간 관리자 때, PM이나 PL이 되었을 때 정도로 비유하면 될까요? 이공계 출신 직장인분들 다들 정독하시길 권합니다(물론 저부터... ).
09/10/26 12:0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눈에 익은 제목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2)
이공계의 길이라는 게 참 고민거리가 많고 쉽지 않은 길인데..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점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니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
꾸준히 글 올려주세요 +_+;
09/10/26 12:02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분명히, '저 자리에 있을 그릇이 아닌데 왜 저 자리를 꿰 차고 있지?' 라는 느낌을 주는 기존 교수님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런 일들에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더 힘만 빠지고 결국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가 하는게 뭔데?'와 '그거 왜 하는데?' 이런 질문은 교수님들도 사실 싫어하시더군요. 교수직에 있는 선배형한테 '그거 왜 하는데요?' 라고 물어봤다가 형님의 격노 어린 반격 - '야 이자식아 그런건 안물어보는게 예의야. 너는 니 연구 왜 하는데 이자식아!' - 을 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흐흐흐

Je ne sais quoi님, Gidol님 // 뭐 그렇게 까지 말씀해주실 거 까지야... ^^땀;;
MonteCastro
09/10/26 12:06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좋은 글입니다.
이런 연재글이 있었다는걸 몰랐고 좋은 정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정주행해봐야겠네요.
저는 아직 학부생에 실험경력 6개월뿐이라 그런지 몰라도 논문내는 분들 엄청 대단하신것 같네요.
주어진 데이타에서 창조적으로 뽑아낸다랄까....
전 아직도 논문의 result 를 읽고 discussion 을 예상할만한 능력이 하나도 없더군요...ㅠ
열심히 공부해야죠.
OrBef2 님도 항상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 다음 연재글도 기대할게요.
고요함
09/10/26 12: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저도 원숭이같이 되어가는 군요 ^^ 나이가 들면서 생각하기는 싫고.. 할일은 많고.. ^^

맨날 미씽질에.. 눈은 핏대만 서고.. ^^
WizardMo진종
09/10/26 12:24
수정 아이콘
우리학교에 교수님으로 와주세요 ㅜㅠ
09/10/26 12:27
수정 아이콘
오오오.. 모레 대학원 면접인데!!!
고요함
09/10/26 12:27
수정 아이콘
예전에... 공대생의 비전이라는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전 전기과를 선택 할 때 저의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전공으로 이제는.. 박사를 하고 있죠....
인생을 그렇게 살다 보니까.. 비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리는 만무하죠...
이젠 예전 여자친구가 되어버린 여친의 부모님 앞에서.... 말하기 위해서.. 그렇게 남의 생각을 물어 보기만 했죠...
정작 저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대답이 아닌... 소스 코드를 얻기에 만 바빴으니까요..

이젠 공대생들 뿐만아니라... 누구나.. 자신에게 한번 쯤은 물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는지....

비슷한 인생을 되 집어 가는 후배에게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스톤에 계시다면... MIT) 여친 본가가 보스톤에 있어서.. 놀러 몇번 가봤는데... 좋더라고요...
09/10/26 12:47
수정 아이콘
고요함님// 저도 깊은 생각 없이 기계과를 갔고 그 전공으로 박사를 마쳤습니다. 긍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다른 과를 갔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까?'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니, '그렇지 않다' 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따라서, 별 생각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그것이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요.
새벽바람
09/10/26 12:49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선 저희 교수님이 훌륭하신 분이군요.. 무려 석사 1학기차부터 스스로 연구 주제를 결정하게 하고 그 다음에 '그게 왜 하는데?'를 집요하게 물어보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잡 to the 일....
09/10/26 13:08
수정 아이콘
원..숭이 하나 추가요....

석사동안 시키는 일만 하다가 졸업논문 쓸 때가 되어서 논문주제를 스스로 정하려고 하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 전까지는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도 있었는데

깨끗이 접었습니다.. 내 그릇이 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석사 생활 중에 읽게 되어 감명 깊게(?) 읽었고 그동안 기다렸던 연재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써주실거죠?
honnysun
09/10/26 13:23
수정 아이콘
OrBef2님// 그렇죠. 저런 질문은 좀.. 난감하죠.
09/10/26 13:26
수정 아이콘
오 Orbef님의 이 시리즈 오랜만이네요^^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전 우리 지도 교수님 전공과 판이한 일을 하고 있는데다가 그룹이 작아서 본의 아니게 창조성을 길러야만하는 입장인데[한 프로젝트에 한명씩! 으하하하]이게 쉽지가 않네요..

그러다보니 논문으로는 다른 연구실들이랑 co-work으로 낸 세컨드, 써드 author로 밖에 못 나가고... 물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는 지금 3개째 submit한 상황이니까 양적으로는 많겠지만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는 첫 논문을 게시했는데 퍼스트로 내는걸 보니 조급해지기도 하고.. 뭐 그런 상황입니다:)
09/10/26 13:35
수정 아이콘
새벽바람님// 그 분은 훌륭하신 분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 짜증나네. 자기가 시켰으니 하는거지 이제와서 웬 딴말씀이신가' 라는 기분도 조금 드시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부록님// 헐.. 접으셨다니.. 위로의 말씀을..

sinfire님// CV 에 실린 모든 논문이 세컨 써드밖에 없으면 분명히 문제가 좀 돼죠. 하지만 퍼스트 논문이 1개 있을때마다 다른 세컨 써드 논문이 2~3개씩 정당화가 된다고 보시면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황금 비율은 퍼스트 4 vs 다른 것들 6 정도로 가는 경우라지만, 이게 뭐 자기 맘대로 되는 게 아니죠.. 팩터 낮은 저널이라도 퍼스트를 짬짬이 내보세요. 아예 써본 적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나는 고발한다
09/10/26 13: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wish burn
09/10/26 15:01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님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09/10/26 15:3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orbef님의 시리즈가 올라왔군요.
공대생으로서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09/10/26 15:34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헐..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만.. 뭐랄까.. 울적한 느낌이 드는 마지막 문장은 뭔가요.. 유.유
09/10/26 15:37
수정 아이콘
컴퓨터 말고 다른 과를 선택하라면 그래도 못하겠지만..
대학원에서 안해본 다른 분야를 전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가끔 드네요.
게임프로그래머를 하고 싶어서 그래픽스 관련 전공을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들어갔는데
영상 압축만 실컷하고 정작 하고 싶은 그래픽스 쪽으로는 별로 공부를 못해서 좌절했다는..OTL;
그래서 대학원 시절은 생각보다 그냥 의욕없이 보내버렸군요..;
인공지능을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담당 교수님이 빡셔서 감히 가까이 못했고 특성상 투자한만큼 안나올 수도 있고 진로도 갑갑해서 포기..
데이터베이스나 웹 쪽도 재밌어보여서 이걸 했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sinfire님// 지도교수님 전공이랑 다른 일을 하신다면..알아서 길을 파서 간다는 건가요.. 대단하군요..+_+
오늘도데자뷰
09/10/26 15:5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이런 글을 피쟐에서 만나면 기분이 참 복잡 미묘해집니다. 하하.
지금 저도 박사 3년차라 후배들을 셋이나 데리고 일을 하는데 아무 것도 안하시는 것 같은 교수님이랑 얘기를 하면
넘을 수 없는 벽같은 것을 느낍니다. 직접 기획도 안하시고 실험도 안하시고 모델링도 안하시는데 정작 저 보다 본질을 더...
단순히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도 좀 느끼기도 하고요.
그래서 후배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강하게 트레이닝을 시켜 주고 있습죠. 흐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09/10/26 16:18
수정 아이콘
오늘도데자뷰님// 박사 말년차가 되어갈 수록, 다른 의미에서 보면 교수가 될 준비가 거의 끝났어야 한다는 뜻이 되니까, 지도 교수님과 자신간의 간극이 느껴질 때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죠. 화이팅이에요!!
OvertheTop
09/10/26 16:22
수정 아이콘
IF 열배? 요즘 임용되는 교수들의 스펙은 정말 장난이 아닌거 같은데 거기에......10배라뇨. 아 우울.
09/10/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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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ol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아시는건 더 많은것 같다는..OTL...

OrBef2님// 퍼스트로 준비중인건 세개인데 셋 다 어딘가 연결고리가 하나씩 부족해서 문제랄까요. 데이터는 다 나와있는데 맞는 이론을 가져다 붙이거나 새로 만드는 작업에 다들 막혀있어서 골치입니다. 으하하하하
09/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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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fire님// 저는 3개월간 준비한 논문에 소개한 방정식 7개중 2번째가 틀렸다는 것을 그저께 알았죠!!

OvertheTop님// 아.. 그건, 본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분과 저의 전공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주셔야 해요. 그분 전공은 IF 5점 넘는 논문을 쓰기 힘든 분야라서 말이죠.
YounHa_v
09/10/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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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전에 글들도 정주행 중입니다. 흐흐
부엉이
09/10/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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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2님// 님의 글을 일을때마다....공대안가기를 잘햇다는 생각이 듣다면 무례한가요^^?
09/10/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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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님// 아시다시피 한국과 미국은 시간대가 반대인데, 제가 아까 글을 올린 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논문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되면, 그리고 앞으로 15시간정도 더 근무 예정인 것을 아시게 되면, 더욱 그 생각이 굳어지실지도...?? 아, 물론 일요일 아침 ~ 오후동안에 간만의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왕복 6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단풍구경을 다녀온 뒤, 집에서 밥만 먹고 나왔다는 사실도 알려드려야겠습니다 :)
09/10/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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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쓴 댓글이지만 제가 봐도 안습하군요. 이건 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최저생계비 받고 이 쌩난리를 2년을 더 해야하다니.. 유.유
09/10/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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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2님// 그대신 몇년 후에는 억대연봉자 되실 듯..+_+?
09/10/26 21:10
수정 아이콘
Gidol님// 낄낄 그럴 수도 있겠죠.. 허나, 중요한 것은 같은 수준의 노력을 투자한 다른 전공자들은 이미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억대 연봉자 될 무렵에 그분들은 이미 강남에 집 한채씩은 있으실 듯요 유.유

역시 이쪽 길은 '취미 생활을 열심히 했더니 월급을 받았어요 우왕굿!!' 이라는 순박한 마음으로 밀어야 합니다 흐흐흐
09/10/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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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습니다. 연재된 글 하나하나 모두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추천한방누릅니다.
흑백수
09/10/27 01: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9/10/27 02:20
수정 아이콘
위대하신 스폰서님께서 저와의 미팅 약속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시고 식사를 하러 나가신 관계로 10시간동안 준비한 모든 것은 무의미해 졌습니다. 짜증과 피로감에 일은 못하겠고, 걍 남들이 쓴 논문이나 읽어야겠습니다.
라이너스
09/10/27 07:17
수정 아이콘
Cali 쪽으로 오셨나봐요?? 베이 에이리어에 계시면 언제 함 만나서 게임이라도...

Orbef님도 브릭스 인기스타? IF 가 글케 높은 저널에 많이 내셨다면.. 당연히...

전 박사학위 끝나고 계속 같은 랩에서 포닥하고 있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기는 한데 이것저것 (paper 를 낼 수 있는 여건도 그렇고 지도교수의 명성, 돈 그리고 미래계획등등) 생각하고 한국에 계신 예전 지도교수와도 상의 하고 지금 지도교수와도 상의 해본 결과 여기에 남아 있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교수할려면 다른데로 포닥하는게 좀 더 좋기는한데 제가 grant도 써보고 paper도 써보고 한 결과.. 미국에서 연구해서 grant 를 딸 자신이 없어져서....paper writing 은 그래도 좀 괜찮은데 grant writing 은 진짜로~~ 후아..... 요즘은 사정이 안좋아져서 grant를 3% 정도만 수혜받는다고 하드라구요.. (저희 랩과 저희 전공은 주로 NIH,USDA, NSF 등등에서 나오거든요..) 진짜로 운이 정말로 좋아서 미국에서 교수가 되더라도 연구비 딸 능력이 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결국에 교수를 하게되면 product (papers) 가 나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말이요..
09/10/27 09:52
수정 아이콘
라이너스님// 아뇨 저는 아직 동부에 남아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인지라 동네를 옮기는 것이 많이 부담돼서 그냥 잔류했어요. 다행히 이동네에는 반경 1시간 안에 탑랭킹부터 100위권 학교까지 대충 10개정도의 학교가 있는지라, 어떤 수준의 연구자도 맘 독하게 먹으면 잔류할 수 있죠.

그러게 말이죠. grant writing 이라는 것을 작년에 처음 해봤습니다만 완전히 시투더망이었습니다. 뭐 처음에는 시니어 패컬티한테 아무래도 조금 묻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친구 한놈이 올해부터 앤아버에서 교수를 시작했는데, 제가 일이 잘 풀려서 과연 교수를 하게 되면, 그 친구를 많이 조져야(?) 겠죠 흐흐흐

브릭스는.. 제가 바이오가 아니어서 사실 잘 몰라요 ^^;; 바이오 말고도 IF 높은 저널에 실릴 주제가 제법 있어염 O.O
라이너스
09/10/27 13:08
수정 아이콘
OrBef2님// 아하.. 참 Orbef 님은 바이오 쪽이 아니라 공대셨지요...브릭스랑 상관이 없으시겠어요.. 제가 잠시 착각을...콩콩...
Mechanic
09/10/27 14: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 깊은곳에서부터 아려오네요. 잠시 일손 놓고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라도 한잔 해야 겠습니다.
Minkypapa
09/10/27 18:0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rat race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더군요.
은퇴, 전직, 전공포기, 재택근무 등등...
실험실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실험용 마우스들의 의미없는 동작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내 처지인가 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짓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그 정도 각오로는 몇십년을 버틸수가 없겠더군요.
바로 제가 전직하게된 계기입니다. OrBef2님, 응원을 보냅니다.
09/10/28 00:11
수정 아이콘
Minkypapa님// 어..?? 밍키파파님은 여전히 최전선에 계신 분 아니셨나요?

제 옆방 동료는 마이크로 채널 속에 실지렁이를 기르면서 세로토닌같은 이런저런 약물에 대한 반응을 연구하는데요, 그 친구도 채널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지렁이 64 * 64 매트릭스를 보다 보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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