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 분이 올리신 소녀시대와 관련된 글이 삭게로 간 것을 보았습니다.

운영자분들의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질문게시판에서의 리플들도 보았습니다.

전 유머를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웃음을 주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따분하고, 혹은 너무나 똑같은 일상 속에서 그러한 기분을 잊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이야기, 현재의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보고서 기분이 좋아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유머게시판이 이러한 노래나 뮤직비디오로 도배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삭제하기에 앞서서, 예를 들자면 삭제게시판으로 가길 원하는 일정수의 리플이 달렸을 경우, 삭제게시판으로 옮기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을 글로 열심히 타이핑하시는 수고스러움만큼
자신이 생각하기에 유머라고 생각하는 동영상이나 노래를 퍼오는 것도 값어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리플들 역시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삭게로 간 100여개의 리플들이
개인적으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와 관련된 글을 이 곳에 쓰지 못하는 것은 pgr의 무거운 write버튼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10줄의 규정때문일 수도 있고요.

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볍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유머게시판의 매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