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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3 16:45:33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스타크래프트와 e-sport의 즐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 part1
my message 2 (part1)

두번째 올리는 글치곤 꽤나 딱딱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전부터 논의해보고 싶었던
바가 있어서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오늘 논해보고 싶은 주제는 다름아닌 스타크래프를 중심으로 한 e-sport의 정착 및
활성화 방안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곳의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e-sport, 그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지금보다 더 발전시켜 향후에도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제시하고 언급하는 글들이 옳다고 할수는 물론 없습니다.
다만, 이글이 시발점이 되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어 현실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려운 용기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너무도 긴 글이 될것이기에 최대한 줄여썼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적지않다보니 3부로 나눠서 올릴예정이며 이글은 그중 첫번째가 됩니다.

1.System을 구축하라.

많은 유ㆍ무형의 산업은 사업을 구상하고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일을 추진하는 리더가
있지만, 그 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다름아닌 조직과 주위 환경입니다.
첫번째 추진사항은 바로 그 조직을 갖추는 것과 시장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1)권력을 움직여라 - 명분의 제공

산업 혹은 사업의 시발점은 소비자의 needs(욕구나 소비의지)가 있어야 시작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형성시키고 진행시키는 것은 그로인해 얻을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한 능동적인 주체입니다.
그 능동적인 주체는 크게 세가지정도로 생각되는바, 우선은 정부(혹은 정치권)입니다.
프로야구의 창립배경이 5공시절 국민의 시선을 돌려 권력을 유지하기위한 목적이었음은 많은 분들이 아실것입니다.
그 목적의 불순함이야 말할나위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이 프로야구로인해
삶에 즐거움을 찾는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물론 프로야구가 아니라 정부가 관여한 경우의 결과입니다.
새삼 말할 필요도없이 일단 정부나 정치권에서 관여를 하게되면 많은 부산물이 따르게됩니다.
그 까다롭고 문턱높은 관공서의 협조, 정부의 관여를 사업의 안전성으로 해석하는 기업들의 참여, 게이머들의 미래에대한 불확실성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3부에서 다뤄질것입니다)등 여러가지를 얻을 수 있게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정부를 움직이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선 접촉해야할 대상을 고려해야 하는바, 관련성을 볼때 문화관광부나 정부통신부, 혹은 그 부처의 산하기관등으로 좁힐 수 있을것입니다.
그들 부처라면 상기의 주제에 관련된 내용에 최소한 귀기울여줄 수 있는 자세는 있으리라 봅니다.
다음으로 그들이 움직일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관을 하던, 조력자의 차원이 되던지간에 정부부처에서 관여를 하려면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럼 그들에게 제시해야할 '명분'은 어떤것일까요.
아직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보는사람들, 희안한 현상을 보듯하는 시선들이 많은 현실에서 명분을 찾기란 어려워보이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명분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부족한 청소년 놀이마당의 제공
-하나의 game에서 e-sport의 유도로 인한 건전하고 차별화된 문화형성
-e-sport의 관련산업 활성화로 인한 고용창출 및 경제 활성화기여
(방송, IT, 관련아이탬개발등)
-세대간의 단절을 해소할 가족문화로의 정착가능
(스타등을 이해하고 즐기는 10~30대들과 차후 그들의 2세들과의 공감대형성가능)

그 외에도 명분은 생각하기에 따라 더 많이 있습니다.
상기의 명분등을 토대로한 중ㆍ장기적인 사업계획으로 관련 정부부처에
지속적인 접촉과 설명회등을 갖는다면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것이며.
그로인해 정부를 움직이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다면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한 e-sport는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현재의 도입기에서 성장기로의 진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2)투자를 유치하라 - 비젼의 제시

모든 사업은 자금이 있어야만 시작도, 유지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 자금으로 선수단을 유지하고 관련된 사업 및 아이탬을 개발할 수 있을것이며,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 자금을 쥐고있는 가장 확실하고 거대한 존재. 바로 기업입니다.
전문적인 투자기업, 혹은 투자자도 있지만 스포츠등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기업에의해
운영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럼 기업으로 부터 어떻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까?
어떻게해야 대회의 스폰서로서, 더 나아가 구단을 운영하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실리'입니다.
이윤창출이 지상과제이자 생존을 가능케하는 기업은 한마디로 '돈'되는 일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공공사업하는 기업도 있습니다만, 경영자의 철학에의해 순수하게 행하여지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부분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e-sport는 돈 되는 일일까요?

-기업은 광고를 합니다. 상품을 널리 알려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타기업이나 타제품과의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위해.
광고는 제품원가에서 고비용을 차지합니다. e-sport는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비용의 광고비가 지출됩니다.
한편, 광고는 그 제품에 맞는 대상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것이 이상적입니다.
이곳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될 수 있는곳이며,
그들은 가장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는 주체들 입니다.
-한국은 IT산업의 강국으로 이미 제반여건이 많이 갖춰진 곳입니다.
기업은 어떤의미에서는 무임승차도 가능합니다.
-이곳은 이제 막 성장기에 발을 걸친정도입니다.
경영능력에따라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첫번째 사항인 '권력의 지원'이 성공할 경우 많은 기업이 사업확장에 난제로 여기는 환경(시장)의 불확실성은 해결됩니다.

'실리'는 '돈'이기도 하지만, '매력'이기도 합니다.
e-sport는 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3)창구를 단일화하라

이제 정부와 기업을 접촉하고 설득하여 권력을 움직이는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 일을 추진하여야 하는것일까.
현재 프로게임계는 프로게이머협의회, 프로게이머협회, 한국e-sport협회등 몇몇 협회가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자세히 알지 못한채로 나열하여 죄송합니다)
몇 개의 협회나 단체가 있는지에 대해선 별 문제가 없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한 e-sport 전반에 관해 중ㆍ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함으로서 비젼을 제시하고, 일관되게 운영을 할 대표적인 협의기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총체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대표협의기구를 정점으로 필요한 산하 협의체들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조직화를 이룰때, 비로소 정부와 협의하고 기업을 참여시켜 정착 및 활성화를
가능케할 수 있는 밑그림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럼 대표협의기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대외적인 업무는 물론이며 독자적인 마케팅활동과 영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수익으로 e-sport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인 아마추어들의 육성, 프로게이머의 권익보호, 수익의 재투자로 인한 시장의 활성화 및 규모의 확대, 분야별ㆍ국지적인 갈등중재등의 내부활동, 산하단체들의 구성과 그들의 유지등 무척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대개의 스포츠들은 협회장이 정치인이거나 대기업의 회장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징적인 이유외에도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든든한 방패막, 혹은 막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e-sport 대표기구의 협회장은 누가되어야 하는가.
힘을 갖고있는 사람이어야 하는가, e-sport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순수하게 관련구성원들중에 한명을 선출해야 하는가.
각각의 경우마다 장ㆍ단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경우, 그래서 가능한 빠른시일내에 확실한 정착 및 활성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힘'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감성적으로 썩 내키지 않더라도 그리고 어느정도 그 부작용이 예상되더라도, 초창기에 아직 성패가 분명치않은 일을 추진할 때는 그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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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3 18:03
수정 아이콘
음.. 힘...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입장이라 전 힘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정에 이끌려 큰 것을 놓친다면 상당히 후회가 되는 일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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