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죠. 공상비과학대전입니다. 소재의 고갈과 특유의 게으름 거기다 별 반응 없는 상

황이라 오랜만에 올립니다. 오늘 주제는 이레디에이트입니다. 매뉴얼을 보죠.

Irradiate(이라디에이트)

적 유니트에 대한 방사능 오염은 적에게 고에너지의 방사성 입자를 발사하여 방사성 필드를 만듬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방사성 필드는 오염된 유니트 근처에  있는 모든 보병에게 피해를 입힌다. 이 필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가 감소하지만, 밀집 대형을 이루고  있던 보병은 이미 큰 피해를 입은 후 일 것이다.

방사능이 몸에 나쁘다는 건 다들 아시죠? 그런데 방사능을 무기로 사용하는 건 중요한 문

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방사능을 백과사전에서 알아보죠.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는 현상.
이러한 성질을 가진 원자핵을 방사성 핵종(核種)이라 하고, 방사성 핵종을 함유하는 물질을 방사성 물질이라고 한다. 자연계에는 우라늄·라듐을 비롯하여 원자번호가 비교적 큰 약 40종에 이르는 원소의 원자핵이 이에 속하며, 원자핵 반응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방사능을 띠게 한 것에는 원자번호 1인  수소에서 104번 원소인 쿠르차트븀(kurchatvium)에 이르는  약 1,000종의 방사성 핵종이 존재한다.
방사성원소 중에는 붕괴가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다. 원소의 종류가 결정되어 있으면 단위시간 내의 붕괴수는 그 때에 존재하는 원자수에 비례하고, 일정한 시간마다 그 양이 반감한다. 이것을 그 방사성원소의 반감기라고 한다. 방사능은 화학반응과 달리 주위의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반감기는  각 원소마다 고유의  수치를 가진다. 예를 들면,  라듐은 약 1,600년, 우라늄 238은 약 45억년으로 지구의 연령과  거의 같다. 방사능의 세기는 반감기가 짧은 것일수록 분량에 비해서 방출하는 방사선의 강도가 세다.  따라서 핵폭발에 의해서 생긴 방사성 낙진·원자로에서 생기는 방사성 폐기물 등은, 방사능이  강하고 수명이 짧은 원소가 먼저 감쇠하며, 방사능이 비교적 약하지만 수명이 긴 것이 잔류한다. 이 중에서 생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아, 스트론튬 90(반감기 28년)·세슘 137(반감기  33년) 등의 잔류방사능이 중요하다.

자, 방사능은 치명적이 무기가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오염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거죠. 그런데 게임상에서의 이레디에이트는 15초

동안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레디에이트가 걸려던 자리에 방사능 오염이 남거나 하지도  않

습니다.

매뉴얼에는 고에너지 방사성 입자를 쓴다고 되어있는데 방사능 입자치고는 반감기가 너무

나 짧다는 것도 수상하고 오염이 남지 않는다는  것도 방사능 물질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

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테란이 반감기가 짧고 오염도 남지 않는 방사성 물질을 만들었다

는 결론이 나옵니다. 사전의 내용에서도 반감기가 짧은 것이 방사능의  강도가 세다고 되

어 있습니다. 그러면 반감기 15초의 방사능 물질은 어느 정도의 위력일까요?

여기서 이레디에이트의 위력을 가늠해볼 잣대는 얻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고 사례를

통해 분석해보겠습니다.(왠지 군대생각이...)

방사능 물질의 경우,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강도로써 '퀴리'라는 단위를 씁니다. 1962년 멕

시코 어느 마을에서 의료용 방사능물질 유출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유출된 것은 작은 캡

슐속에 든 코발트60이라는 물질로 약 5퀴리의 방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물질에 노출

된 일가족(5인) 중 노출 29일, 109일, 142일, 195일 만에 차례로 숨지고 나머지 한 명도 소

식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코발트60은 살균 등에 실제로 쓰이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반감기는 5.2년입니다. 단순히

반감기에 비례하여 방사능의 위력이 증가한다면 이레디에이트는 코발트60의 10,512,000배

의 위력을 가집니다.  사고를 당한  일가족이 평균  118일을 생존했으니  만일 이레디에이

트라면 0.00000001초 정도 밖에 견디지 못합니다.(대충 계산한 것임, 검산은 절대 반대)

그런데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은 약 100만 퀴리,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때에

는 약 5000만 퀴리(소련정부 발표자료)의 방사능을 유출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레디에

이트는 히로시마 원폭의 열 배정도의 위력이  됩니다. 이 정도의 방사능 물질을  만들 정도

면 그냥 베슬 한 대로 적을 쓸어버리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이레디에이트가 너무 센건지, 그걸 맞고도 버티는 유닛들이 센건지 헛갈리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