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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7 16:03:20
Name AmaranthJH
Subject [패러디 일지도 모르는 잡설] 치타에게....
치타에게....

너에게는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의 힘이 없다.
너는 나무를 오르는 표범의 기예를 배우지 못했다.
너는 표적을 떨게하는 자칼의 눈빛도 가지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썩은 고기를 먹으며 살아가는 하이에나의 독함도 지니지 못했다.

단지 신이 너에게 허락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가는 그 어떤 짐승도 따라가지 못할 스피드.
하지만 그 스피드도 순간적인 것일 뿐이기에
너의 사냥은 위태롭기만 하다.
자신의 허기를 애써 잊어가며 있는 힘을 다해 질주했으나
그 표적을 놓쳤을 때 돌아오는 것은 더한 허기.

너의 사냥은 그렇게 언제나 도박적이게만 하구나.
하지만
사자의 힘을 부러워 않고,
표범의 기예를 부러워 않고,
자칼의 눈빛을 부러워 않고,
하이에나의 독기도 멀리한채

오로지 신이 주신 그 스피드만을 이용한 너의 목숨을 건 질주.
그 질주는 보는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너의 질주를 쫓는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너의 그런 질주는 이젠 낡은 사냥법이라고.
하지만 주류가 아니면 어떠랴.
너에게는 다른 맹수들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는것을.

니가 쫓는 것이 큰 물소나 영악한 가젤이 아니라
세상모르는 토끼나 힘없는 들쥐라 할지라도
너의 질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을.

그렇게 나는 오늘도 너의 질주를 쫓는다....



p.s)생물시간에 유전학에 관해서 배우는데 책에 치타 사진과 함께 '치타는 유전적 변이의 폭이 매우 좁아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적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이 말을 들으니깐 한 게이머(누구라고 말은 않겠습니다. 맞춰보세요~~^^)가 생각이 나서.(난 정말 폐인인가?)

p.s2)대학생활 너무 바쁩니다. 더구나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숙제+시험공부에 치여 삽니다. 모 방송국에서 하는 시트콤 논**4에 나오는 대학생들은 놀기만 하더구만...

p.s3)임요환 선수 스타리그 진출 실패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덕분에 스타 커뮤니티 사이트에 며칠간 들어가지도 못했구요. 그날 경기안보구 친구들이랑 술먹으러 갔는데 혹시 그것때문에 부정탄 걸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괜히 들더군요. 임요환선수 챌린지리그와 2차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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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워크하는데-_
04/04/07 16:14
수정 아이콘
언뜻 잘못보니 치터태란 최연성선수를 칭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안과 가봐야 하나..
총알이 모자라.
04/04/07 16:16
수정 아이콘
치타라고 해서 원숭이를 떠올리는 나는 뭔가..._-_
잘읽었습니다.
싸이코샤오유
04/04/07 16:34
수정 아이콘
논스톱에 대학생은 나이 20먹고 유치원에 다니는 드라마 보는 느낌.
슬픈비
04/04/07 16:45
수정 아이콘
논스톱의 대학생들은... 그저 속상할뿐입니다.
04/04/07 16:57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없었는데 막상 그 내용을 읽고서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저 또한 치타의 그러한 모습에 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동물의 왕국을 보면 치타가 사냥을 위해 무지하게 뛰고 난 후에는
막상 사냥에 성공하더라도 너무 숨이 차서 한동안 먹이감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죠..그냥 헐떡대고만 있을 뿐..

더구나 치타는 맹수 중에서는 그 힘이 매우 약한 편이라
잡아놓은 먹이감을 하이에나 등으로부터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한동안 헐떡대다 먹이감 좀 먹을라치면 하이에나 등에게 빼앗기고 마는 그런 맹수라고 하기도 어색한 동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터져라 뛰어야만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치타가 왠지 모르게 정이 갑니다..
막강89
04/04/07 18:41
수정 아이콘
저 ... 제 배넷 아뒤 치타에여.. JeeP[CheETaH] .. ㅠ.ㅠ
AmaranthJH
04/04/07 19:19
수정 아이콘
막강98//그럼 님 길드가 JeeP이신 건가요? 혹시???
20th Century Baby
04/04/07 20:55
수정 아이콘
굉장히 멋지네요. 임요환 선수 힘내세요~
04/04/07 22:11
수정 아이콘
저 문구들.. 정말 가슴에 팍 와닿습니다.
저도 그냥 저에게 주어진 그것으로 지켜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ps. 요환선수의 그것또한 믿어봅니다.
막강89
04/04/07 23:01
수정 아이콘
네. 저 길드 JeeP 길드에요
토마토터틀
04/04/08 23:48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글이군요 ! 달밤에 감동했습니다.
패러디일지도 모르는 잡설이라는 말머리를 보고
자작이신지, 패러디인지 지금 좀 헷갈립니다만
멋진 글임에는 틀림없군요 ^^ 소장하고 있어도 되겠지요? ^^
04/04/16 01:37
수정 아이콘
이야~ 그나저나 ㅠㅠ
뉴히어로 시리즈는^^;; 원츄乃
치타.. 저도 좋아했다는~
단지 빠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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