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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2 09:12:08
Name 디미네이트
Subject [일반] [바둑] PGR 바둑 이야기 제7회
지난 연재 보기

어제(1일 토요일)의 바둑 경기 결과
        삼성화재배 예선 1, 2회전 결과 보기

오늘(2일 일요일)의 경기 및 방송 일정
        한국 바둑 리그 제7라운드 - 신안 태평 천일염 : 하이트 진로
                박정상 : 진동규 / 이정우 : 이춘규(장고) / 이원도 : 안성준        

스피드 수읽기 퀴즈

        지난번 스피드 수읽기 퀴즈의 해답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림 1> 해답도
        1번 - 이하 백A, 흑1, 백3, 흑B
        2번 - 흑1이 너구리 배 두들기기 비슷한 모양의 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흑1 전에 흑 B18, 백 C18, 흑 A17, 백 C17 등의 수순을 미리 해두면 귀도 접수할 수 있긴 하지만, 논외로 하겠습니다.^^
        3번 - 물론 실전이라면 흑 석 점을 살리기보다 활용을 하겠습니다만.
        4번 - 흑1 먹여치기, 이하 빅.

        특히 3, 4번의 난이도가 다른 때에 비해 쉬웠는데요, 평소에 쓰던 소스와는 다른 새로 입수한 자료(조치훈 9단이 쓴 기본 사활 사전. 초, 중, 상급 총 1300여 개 문제가 들어있더군요)에서 발췌를 했는데, ‘상급편’에 있는 문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은 못하고(해답도 없이 그냥 문제도만 모은 버전인지라), 그냥 가져다 와서 쓰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막상 올려놓고 나서 제가 풀어보니 금방 풀려서 저도 좀 당황스럽더군요.;;

        기본적으로 ‘스피드’ 수읽기인 만큼, 1-3번 문제는 표기된 급수의 기력자 분이 1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로 하고 싶습니다. 4번은 좀 복잡한 문제로 여러분들이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으시게(?) 해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리플 달아주실 때, 기력(가급적 타이젬 기력 기준으로. 바둑 사이트마다 같은 급이라도 실력이 천차만별이니까요.)과 걸린 시간도 함께 적어주신다면 난이도 조절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매일 토, 일 중 하루는 평소의 스피드 수읽기 퀴즈가 아니라, 사활이 약하신 분들을 위한 기본 사활 특강 코너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주말 사활 특집 - 1편 : 2선의 삶과 죽음

        이 코너는 비슷한 모양의 문제들을 모아서, 기본형 1형 + 변화형 3형을 한 세트로 하여 총 두 세트를 제시해드립니다. 돌이 하나 있고 없고, 공배가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를 유심히 비교하시면서 문제를 푸신다면 사활 실력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번 편에서는 귀의 2선에 깔린 돌의 사활을 모아보았습니다. 가장 단순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막상 실전에서 은근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비슷비슷한 모양들을 비교하시면서 확실히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상이 기본형, 나머지가 변화형입니다.


  <그림 2>문제 세트 1
        우상 - 흑선활 / 좌상 - 백선흑사 / 좌하 - 백선흑사 / 우하 - 백선흑사


  <그림 3>문제 세트 2
        우상 - 흑사 / 좌상 - 흑선활 / 좌하 - 백선흑사 / 우하 - 흑선활


바둑 상식 - 우리나라/일본식 계가와 중국식 계가의 차이

        지난번에 4줄 바둑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중국식 계가법을 언급했는데, 초보자 분들께서는 아마 거의 모를 것이고, 고수 분들 중에서도 아마 어렴풋이 듣기만 하고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봅니다.

        아마 언젠가 바둑의 룰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루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때를 대비하여 미리 계가법에 관해서만 좀 더 자세히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계가를 할 때 자기가 잡은 돌과 반상 위의 사석을 들어내어 상대방 집을 메꾼 후, 서로 남은 집의 수를 비교하는 방식의 계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子空皆地(자공개지, 돌과 공배가 모두 집이다)라고 해서 ‘반상 위의 살아있는 돌’의 개수와 ‘그 살아있는 돌이 둘러싸고 있는 공배’(우리가 말하는 집)의 수를 같이 셉니다.

        우리나라 룰과 중국 룰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 아마 몇 번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만, 당장 감은 잘 안 오실 겁니다. 그래서 그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그림 4>우리나라의 계가 - 어느 날의 하수의 대국에서
        이 그림에서 집을 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계산 결과를 보시기 전에 눈으로 미리 한 번 계산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앞으로 실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정선으로 두었으니 덤은 없습니다. 사석은 백이 흑돌을 20개 잡았고, 흑이 백돌을 17개 잡았습니다.

        흑집의 계산서.
          상변 - 19집 + 사석 12개 = 31집
          우변 - 16집 + 사석 3개 = 19집
          좌하 - 13집 + 사석 2개 = 15집
          좌하 빅 - 0집
          사석 17개
        31+19+15+0+17 = 82집

        백집의 계산서.
          좌상 - 6집
          우상 - 26집 + 사석 2개 = 28집
          좌변 - 16집
          우하 - 21집 + 사석 2개 = 23집
          좌하 빅 - 0집
          사석 20개
        6+28+16+23+20 = 93집

        결과는 백 11집승입니다.

        그럼 중국식은 뭐가 다른가? 다음 그림을 보시죠.


  <그림 5>중국의 계가

        중국식 계가에서는 사석으로 집을 메우지 않습니다. 즉, 사석을 들어낸 그림 5의 상태에서 바로 집의 수를 먼저 셉니다. 아까 전에 잡은 돌이 20개였는지 17개였는지 다 잊으셔도 됩니다.

        그럼 일단 집 계산서부터.

        흑 - 상변 19집 + 우변 16집 + 좌하 13집 + 좌하 빅 0집 = 48집
        백 - 좌상 6집 + 우상 26집 + 좌변 16집 + 우하 21집 + 좌하 빅 1집 = 70집

        ‘어? 뭔가 이상하지 않아?’라고 하실 분이 계시겠습니다. 네, 웬 백에게 ‘좌하 빅 1집’이란 녀석이 붙어있네요. 중국식 계가에서는 빅이 된 돌이 둘러싸고 있는 공배도 집으로 칩니다. 빅도 엄연히 살아있는 돌이니까요.

        자, 여기서 끝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식 계가는 여기서 또 다른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바로 반상 위의 남겨진 돌의 수를 세는 거죠.

        흑의 생존자 수.
          상변에서 우변까지 - 84개
          좌하 - 39개
          좌하 빅 - 2개
        84+39+2 = 125개

        백의 생존자 수.
          좌상 - 14개
          우상 - 24개
          좌변 - 31개
          우하 - 34개
          좌하 빅 - 13개
        14+24+31+34+13 = 116개

        자, 이제 집 수와 돌 수를 합치면
          48+125 = 173
          70+116 = 186

        마지막으로 여기에 동그라미로 표시된 빅 내의 공간 두 개. 이건 흑, 백이 각각 반반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절반으로 나누어서 더해줍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흑 - 173+1 = 174
          백 - 186+1 = 187

        174+187=361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수가 180.5(361 나누기 2)보다 큰 쪽이 이기는 겁니다.

        중국식 결과는 백 6.5子승. 바둑판 전체 공간의 딱 절반인 180.5를 기준으로 흑은 6.5 모자라고, 백은 6.5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곱하기 2를 하면 13이 되어서, 우리나라 식으로 흑과 백의 차이를 계산하면 13집 차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식으로 계가를 했을 때와 결과가 두 집 차이가 나네요. 이 결과는 빅 내에 공배까지 집으로 쳐서 생겨서 발생한 차이인데, 빅과 같은 특수한 경우가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식 계가랑 중국식 계가는 결과가 똑같이 나옵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덤을 1/4 단위로 표시하는데요, 이 역시 곱하기 2를 하면 우리나라식으로 덤이 얼마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첫 버전에서 제가 잘못 계가한 걸 지적해주신 똥줄 님 감사합니다.)

        그럼 중국 기사들은 자기네 리그에서 둘 때 형세 판단할 때 시간이 엄청 걸리지 않겠느냐? 중국 기사들도 끝내기 들어갈 시점의 형세 판단할 때는 우리나라 식으로 집 수와 사석 수를 센다고 합니다. 대부분 똑같은 결과가 나오니까요.

        워낙 번거로운 계가법이다 보니, 공식 대국에서는 계가할 때 계가 해주는 요원을 따로 있다고 하죠. 어차피 결과는 거의 똑같은데, 왜 이런 번거로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가? 그건 중국룰의 장점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만, 설명은 다음에 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때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중국식 계가법은 ‘반상 위의 살아있는 돌의 수를 센다’라고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돌로 둘러싸서 차지한 영역(집)에도 자기 돌을 놓을 수 있으니 살아있는 돌 수에 포함시킬 수 있는 거죠. 원칙적으로 하자면 자기 집에도 일일이 돌을 다 둬서 메운 다음에 돌의 수를 비교해야하겠습니다만, 편의상 집 수와 돌 수를 따로 세는 방식을 택하는 거죠. 일일이 돌을 다 둬서 메우는 게 잉씨 룰(대만룰)이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할 듯합니다.

        앞으로 바둑을 세계화하려 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룰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일본룰이냐, 중국룰이냐, 잉씨룰이냐, 아니면 또다른 룰이냐. 일단 편리성에서 우리나라/일본룰이 앞서고, 합리성에서 중국룰과 잉씨룰이 앞서는데요, 그 차이의 이유가 바로 이 계가에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설명은 하지만 저도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왜 우리나라식으로 결과를 환산할 때 곱하기 2를 해야 하는가, 라는 점이죠. 일단 곱하기 2를 하면 결과가 똑같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왜 방식이 다른데 결과는 똑같은가, 라는 점도 의문입니다. 룰에 대해 설명하는 어느 사이트에서도 이 점을 정확히(수학적으로?) 증명해주는 곳을 본 적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계가를 했는가, 간단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림 6> 순장바둑의 계가

        순장바둑에서는 사석이고 뭐고 다 치우고, 딱 집의 테두리만 남겨서 집의 수를 세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사석을 무시한다는 점에서는 중국룰을, 집의 수를 센다는 점에서는 현재의 우리나라/일본룰과 닮은 뭔가 중간의 방식이죠. 빅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집 수를 세는 방식이라면 그냥 놔둘 것 같네요. 참고로 순장바둑 식 계가로 하면 백이 16집 이깁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제는 연재를 못했네요. 일단 연재 일정을 기본적으로는 화-일 연재에 월요일은 쉬는 걸로 해서 주 6회(!) 연재로 설정해놓고, 주중에 펑크를 내는 경우가 있으면 월요일에 보충 연재를 하는 쪽으로 잡고자 합니다. 왜 애매하게 화-일이냐면 제가 미국에 있는지라, 여기서 월-토까지 하고 일요일 연재 쉬는 걸로 하면 한국 시간으로 화-일이 되거든요.^^;

  **지난 연재에 애플보요 님께서 제안하신 PGR 분들 급 온라인 바둑 모임을 오늘 타이젬에서 개최하고자 합니다. 저녁 시간대에 들어오실 수 있는 시간을 적어두시고 서로 알아서 맞춰보도록 하죠. 그야말로 무작정 모여 보는 겁니다.^^ 저는 일단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부터 타이젬에 접속해있도록 하겠습니다. 제 타이젬 아이디는 ‘디미네이트’이니 친구 추가하시고 쪽지 보내주시면 바로 답변 들어갑니다. 기력이 안 된다면서 빼지 마시고, 시간 여유만 되신다면 꼭 들어오셔서 수담도 나누고, 관전도 하고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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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팀은 내
09/08/02 11:50
수정 아이콘
중국식 룰은 돌+집이라고 하기보다는 땅이라고 생각하는게 좀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집을 '집'이라고 하는건 우리나라뿐이지 않나요? 예전에 영어로 House라고 했다가 말이 안통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로는 Territory라고 하면 통하는듯 하네요.
일본식 룰은 중국식 룰에서 바둑의 기본 원칙인 '번갈아서 둔다'를 감안해서 변형시킨 룰이라고 전 생각하고 있어요.
흔히 중국식은 자기 집 안에 둬도 손해가 아니라고 하는데, 종국 전에는 실상 손해이지요. 상대편이 공배에 두면 상대편은 1집 득을 보니까요.
戰國時代
09/08/02 13:02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 대해서는 예전에 월간바둑 등에서 다룬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갠적으로 [대중성]이라는 측면을 생각했을때, 간편한 일본식 룰이 젤 낫지 않나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09/08/02 13:37
수정 아이콘
일본바둑은 땅을 차지하고 포로가 많을때 전쟁에 이겼다고 한 룰이라면,
중국바둑은 땅을 차지하고 생존자가 많을때 이겼다고 하는 룰입니다.
(바둑이 전쟁과 비슷하지요~)

그러나 바둑이 한수씩 두어간다는 점을 보았을때,
포로의 수의 차이와, 생존자의 수의 차이는 같다고 볼수 있죠. (흑이 마지막 공배를 매운다면, 1개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 이경우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결과도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고요.

중국식룰과 일본식룰에서 결과가 달라질수 있는 경우가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본문에 좌하귀 모양의 빅형태입니다. 중국룰에선 일본룰에선 없던 1집이 생겼으므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또, 제가 알기로 중국룰에서 좌하변 같은 형태의 경우 2곳의 공배에 흑백이 한수씩 둘 권리가 있다고 보아, 흑과 백돌을 하나씩 올려두고
계가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양쪽다 180과 1/2집이 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겠지요)
따라서 흑은 187점이 되고,
6과 1/2 집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는 빅으로 발생된 한집차이 때문에 발생된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백은 174점이되고, 이 또한 180.5 와 6과 1/2만큼의 차이이죠.

즉, 흑과 백의 차이는 13집 입니다.

중국덤이 왜 2배가 되냐 하면,
이와 같이 180.5 호를 기준으로 승리 집수를 정하기 때문에 진쪽의 - 도 생각하면 2배가 되는겁니다.

제가 말하고도 어렵네요;
디미네이트
09/08/02 13:54
수정 아이콘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땅'이라고 보시는 건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엄연히 '살아있는 돌'의 개수를 세는 것이며, 편의상 집을 살아있는 돌로 다 메꾸지 않고 집+돌의 방식으로 계산을 하는 거니까요. 중국에서는 계가할 때 단위를 子를 쓴다는 점을 주목해야합니다. 돌 중심의 계가를 하고 있단 의미죠. 반면 일본의 경우 户 혹은 目이란 단위를 쓰는 것으로 집 중심의 계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집'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바둑의 영토를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그냥 영토를 세는 단위로 '집'이라는 단어를 쓰는 거죠. 일본의 户와 대응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해보셔도 우리가 바둑에서 집이라 부르는 것을 영어의 house와 territory란 두 단어가 주는 느낌을 놓고 봤을 때 어느 쪽이 가까운지는 금방 답이 나올 것이라 봅니다. 우리가 바둑에서 집이라 부르는 건 집이라 부르되 영토의 느낌을 주고 있는 거죠(말이 좀 이상한가요.^^;)
중국식에서 자기 집에 둬도 손해가 아니라는 건, 종국에 공배가 남았을 때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고, 공배가 다 메워진 뒤 자기 손으로 자기 패감을 지울 때 이게 손해가 아니라는 의미죠. 또한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일본룰을 적용시켰을 때와 비교해서 손해가 아니라는 의미도 있고요. 이게 상당히 중요한 게, 이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일본룰에서는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죠.

戰國時代님// 보급을 위해서는 확실히 우리나라/일본룰이 간단하고 편합니다. 다만, 저는 중국식 혹은 잉씨룰에도 상당히 매력을 느끼는 게, 이쪽이 바둑이란 게임의 본래 모습에 더 가까운 것 같거든요. 또한 우리나라/일본룰에서는 룰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고(귀곡사 문제 등),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권리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사례 중심으로 해결하는데, 과연 이게 합리성을 중시하는 서양인들 입장에서 완전히 수긍이 갈만한 것이냐란 점은 의문입니다. 물론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발생하지 않는 특수한 경우들이긴 합니다만, 문제의 여지가 있고 그게 속시원히 해결되기 어렵단 점은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죠. 중국식룰, 잉씨룰 혹은 원시기법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전혀 안 생기거든요.

똥줄님 // 자세한 설명과 지적 감사합니다. 빅 안의 공배를 고려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차피 한 집씩이니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해버린 게 결과에 차이를 줬네요. 본문을 조금 수정해야겠습니다.
애플보요
09/08/02 15:04
수정 아이콘
제 타이젬 아이디는 appleboyo 입니다. 오늘 저녁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 8시에 바로 접속은 못하겠네요 . 그래도 10시 이전까지 들어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시에서 11시 사이에는 갈수 있을거 같네요~
찬우물
09/08/02 16:04
수정 아이콘
디미네이트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워낙 바둑 초짜라^^;;; 잘 이해가 안되는게 "우리나라/일본룰에서는 룰 특성상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권리"라는 개념이 나온다고 하셨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네요. 그런 문제가 특수한 경우라도 승패를 좌우할 만큼 큰 문제가 되는 수가 있는 건지요? 오히려 중국식 개가가 빅을 집수에 넣는게 더 문제가 될 듯한데요? 빅때문에 2집차이로 집계된다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건 아닌가요? 음?
소인배
09/08/02 16:46
수정 아이콘
찬우물님// 우선, 중국식과 한국/일본식이 판정 결과가 '다른' 것뿐이지 한쪽이 옳거나 그른 건 아닙니다. 그리고 권리는 귀곡사나 유가무가 3패 같은 경우에서 나오는 개념입니다.
09/08/02 18:41
수정 아이콘
찬우물님//
귀곡사의 경우에 일본룰에서는 무조건 죽었다라고 계산합니다.
언제든지 잡으러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사실, 중국룰에서도 보통의 경우 귀곡사는 죽었습니다.
마지막공배까지 모두 둔 다음, 팻감을 없애고 잡으러 들어가면 일본룰의 경우와 똑같아 지거든요.
하지만 빅이나 3패처럼, 해결할수 없는 패감이 있을경우는 확연히 달라지지요.

또 유가무가 3패라는게 있는데, 한쪽에서는 어찌할 권리가 없고,
다른 한쪽에서는 때려낼 권리가 있는 상황이 있지요. (때려내면 상대도 다른곳을 때리고, 그럼 다시 때려도 되고 딴곳을 두어도 되고)
이경우 분명 잡은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본룰에서는 권리가 있다고 하여 잡은걸로 판정합니다.
디미네이트
09/08/02 20:08
수정 아이콘
애플보요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우물님// 다음에 써먹을 소재라서 말을 좀 아꼈었는데, 그 때문에 이해가 잘 안 가신 모양이네요.^^; 소인배 님과 똥줄 님이 간단하게 말씀해주신 대로입니다. 다음에 실제 예를 보여드리면서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찬우물
09/08/02 21:06
수정 아이콘
/소인배님, 똥줄님, 디미네이트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긴가민가하고 생소하긴 합니다 하핫..;;; 디미네이트님 다음 강의를 기대하겠습니다 ^^
후더기
09/08/03 11:17
수정 아이콘
어제는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는지요~ ^^;

휴..매주 일요일 저녁에 정팅 및 수담(?)을 나누실 예정이라면 저는 일요일 오후 6시에는
저기 배너가 있는 FCPGR에서 공을 차는지라 죄송하지만 참석이 힘들듯합니다. ㅠ.ㅠ
그래도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기를 희망합니다.. ^^

제 타이젬 아이디는 여기와 똑같이 "후더기"입니다..타이젬에서의 기력은 6단인데 실제 실력은 허접합니다.. -_-;
개인적으로는 직접 바둑판에 돌을 "딱" 놓는 손맛(?)때문에 나이와는 맞지 않게 기원 다니는 것을 좋아라해서..
타이젬에 잘 접속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음에 PGR 회원님들 만날 기회가 있다면 접속해서 수담 및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네요~ ^^

휴.. 이번주 휴가인데 할 일이 없어서(ㅠ.ㅠ;) 스타와 만화책과 데이트 중입니다..;;;;
아는 형 꼬셔서 당구장이나 갈까 생각중이기도 하구.. -_-;
날씨 덥지만 모두들 힘찬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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