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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7 12:53:49
Name 디미네이트
Subject [일반] [바둑] PGR 바둑 이야기 제2회
        안녕하세요. 디미네이트입니다.

        매주 토요일 연재하겠다고 해놓고선 몇 주만에 찾아뵙는군요. 사실 그 글을 올린 뒤에 심하게 아파서 며칠간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간신히 낫고 정신 차리고 보니 이래저래 밀린 게 많아서 부랴부랴 정리하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은 이렇게 지나 있었네요. 사정이 있긴 했지만, 기다려주신 분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지 그지없습니다.

        구차한 제 사정을 설명하는 공지성 글을 또 자게에 올리는 것도 무거운 write 버튼에 어울리지 않는 일인 듯하여, 차라리 다음 편으로 찾아뵙자는 생각을 했으나, 생각만큼 내용이 잘 안 써져서 시간 낭비도 많았네요. 역시 제 기력으로는 무리가 많은 연재이긴 한 듯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고민하다 과감하게 형식을 바꿔서 가고자 합니다. 기존의 주말에 1회씩 연재하겠다는 계획에서 매일 연재로 바꾸고자 합니다. 이름도 ‘주간 PGR 바둑 이야기’에서 ‘PGR 바둑 이야기’로 바꾸고요.

        ‘어이, 어이, 무리인 것 같다면서 왜 더 무리를 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매일 연재 하되 내용은 좀 더 줄여서 가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기획했던 게 포석, 사활, 복기, 잡설의 크게 네 파트로 나뉘는데, 이 중 사활 문제가 매일 4문제씩 꼭 올라갈 것이며, 나머지 포석, 복기, 잡설은 각각 나누어서 다른 날에 배치할 생각입니다. 좀 잘 풀린다 싶으면 다른 기획을 추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매일 게임 리포트 게시판에 올라오듯 각종 바둑 대회의 본방송 일정, 경기 결과 등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요약하자면 형식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경기 결과 + 방송 일정 + 사활 + (포석 or 복기 or 잡설 or 뭔가 다른 거 or 아무것도 없음)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의 연재 일정은 정확히 잡진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월(포석)/목(잡설)/토(복기) 뭐 이런 식으로 가고 싶습니다만, 사정에 따라 불규칙하게 연재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잠수 탔다가 다시 시작하기 참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1회만 하고 끝내기엔 저도 억울하기에 다시 한 번 일어서 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의상 기보의 출전 등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26일 일요일)의 바둑 경기 결과

  2009한국바둑리그 6R - 한게임 : Kixx - 4:1 한게임 승
    홍성지 : 홍민표(장고) / 김미리 : 박정환 / 윤준상 : 박시열
    관련 기사 링크

    중간 성적
      1위 영남일보 4승1패 (승 vs 티브로드[3:2], 신안 태평 천일염[3:2], 바투[3:2], 하이트 진로[3:2] / 패 vs 한게임[2:3] / 남은 경기 vs Kixx)
      2위 Kixx 3승 2패 (승 vs 티브로드[3:2], 바투[4:1], 하이트 진로[4:1]  / 패 vs 한게임[1:4], 신안 태평 천일염[1:4] / 남은 경기 vs 영남일보)
      3위 한게임 3승 3패 (승 vs Kixx[4:1], 영남일보[3:2], 신안 태평 천일염[3:2] / 패 vs 티브로드[2:3], 바투[2:3], 하이트 진로[2:3])
      4위 신안 태평 천일염 2승 3패 (승 vs Kixx[4:1], 바투[3:2] / 패 vs 한게임[2:3], 영남일보[2:3], 티브로드[2:3] / 남은 경기 vs 하이트 진로)
      5위 티브로드 2승 3패 (승 vs 한게임[3:2], 신안 태평 천일염[3:2] / 패 vs Kixx[2:3], 영남일보[2:3], 하이트 진로[2:3] / 남은 경기 vs 바투)
      6위 바투 2승 3패 (승 vs 한게임[3:2], 하이트 진로[3:2] / 패 vs Kixx[1:4], 영남일보[2:3], 신안 태평 천일염[2:3] / 남은 경기 vs 티브로드)
      6위 하이트 진로 2승 3패 (승 vs 한게임[3:2], 티브로드[3:2] / 패 vs Kixx[1:4], 영남일보[2:3], 바투[2:3] / 남은 경기 vs 신안 태평 천일염)
  
    각 팀내 다승 1위
      1위 영남일보 - 김지석 5승 0패 (승 vs 최철한, 안조영, 박승화, 김미리, 이태현)
      2위 Kixx - 이창호 4승 1패 (승 vs 안조영, 박승화, 최철한, 한웅규 / 패 vs 강동윤)
      3위 한게임 - 윤준상 4승 2패 (승 vs 강동윤, 한상훈, 김형우, 박시열 / 패 vs 허영호, 안조영)
                        이영구 4승 2패 (승 vs 안형준, 목진석, 조훈현, 고근태 / 패 vs 박승화, 박영훈)
      4위 신안 태평 천일염 - 박정상 5승 0패 (승 vs 홍성지, 허영호, 조한승, 고근태, 강유택)
      5위 티브로드 - 목진석 4승 1패 (승 vs 박시열, 김형우, 이정우, 조훈현/ 패 vs 이영구)
      6위 바투 - 백홍석 3승 2패 (승 vs 김주호, 이정우, 안성준/ 패 vs 홍민표, 박영훈)
                     김승재 3승 2패 (승 vs 박정환, 이원도, 염정훈 / 패 vs 한웅규, 한상훈)
      6위 하이트 진로 - 안성준 4승 1패 (승 vs 김형우, 홍민표, 홍성지, 조한승 / 패 vs 백홍석)
  
  오늘(27일 월요일)의 경기 및 방송 일정
      농심신라면배 예선4회전
      KBS바둑왕전 안조영 : 김지석 / 원성진 : 한상훈
      원익배 십단전(바둑 TV 밤10시) 박승철 : 유재성 - 해설 윤현석9단


정석 in 포석 - 양화점 vs 양화점으로 화점 정석 정크벅크 02편

                지난 연재 보기

        지난 시간에 이어 화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화점이 본격적으로 두어지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시작 전에 흑백이 각각의 빈 귀의 화점을 차지하고 둔 중국이나, 무려 17군데에 돌을 깔고 두었던 우리나라의 순장 바둑, 통틀어서 ‘사전 배석제’라고 부르는 형식의 바둑들은 예외로 치고, 빈 바둑판에서 두 대국자가 자유롭게 두어나가는 자유 포석제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림1>옛 중국의 바둑 & 한국의 순장 바둑

        자유 포석제의 역사 역시 그렇게까지 길진 않습니다. 자유 포석제 방식을 먼저 택한 게 일본이고, 자유 포석제로 두어진 가장 오래된 기보가 16세기 말이니, 그 전후로 시작되었다고 봐야겠죠. 참고로 우리나라의 순장바둑은 일제시대에도 계속 두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림 2>현존 최고(最古)의 자유 포석제 바둑 기보- 3패의 바둑(1582년) : 백 - 日海, 흑 - 鹿鹽利賢
    3패가 나왔다고 전해지는 바둑입니다만, 기록은 3패 발생 이전인 128수까지만 남아있습니다.


  <그림 3>현존 최고(最古)의 순장 바둑 기보(1927년) : 백 - 윤경문, 흑 - 손득준

        그림 2의 기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바둑에서는 화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접바둑을 제외한 대부분의 옛 일본 바둑에서는 소목이 주류, 외목이나 고목이 가끔 두어졌으나 화점은 거의 나오지 않는 ‘3선 위주의 포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1선은 사망선, 2선은 패망선, 3선은 실리선, 4선은 세력선이라 부르는데, 이런 실리선 위주로 두어간 포석은 아직 세력의 운용이나 두터움 등에 있어서 현대 바둑의 수준만큼 이해하진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3선 위주의 포석 착상은 19세기 흑번 불패 슈사쿠의 등장으로 정점을 맞이하여, 그 한계를 의식하게 되면서 화점 포석이 조금씩 실험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 4> 슈사쿠류 포석 - 흑7이 바로 슈사쿠가 반상 19줄이 변하지 않는 한 불변의 호착이라고 자부했던 마늘모. A와 B를 맞보기로 하는 좋은 착수임은 틀림없으나, 덤이 있는 현대 바둑에서는 발이 느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화점의 어떤 점이 소목을 파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었는가? 바로 ‘한 수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그림 5>화점과 소목의 비교

        그림 5를 살펴보겠습니다. 좌상귀와 우상귀에 각각 소목과 화점에서의 날일자 굳힘이 두어져있습니다. 좌상귀는 소목 굳힘을 통해서 귀는 완전히 흑의 것이 됩니다. 하지만 우상귀는 흑이 날일자 굳힘을 하더라도 백이 A의 3,3을 뛰어들어서 귀를 빼앗을 수 있는 여지가 남기 때문에 완전히 흑의 것이 아닙니다. 굳이 귀를 차지하겠다면 흑 B로 한 수를 더 두어야겠지요.

        반면 화점은 소목에 비해 걸침에 그렇게 급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하귀와 좌하귀를 비교해보겠씁니다. 우하귀 화점의 흑돌은 백이 세 수를 두어도 흑을 완전히 제압할 길은 없습니다. 흑 C에 두어서 수습이 가능하죠. 하지만 좌하귀 소목의 흑돌은 백이 세 수를 두면 거의 완벽하게 제압당해서 귀가 백의 수중으로 들어갑니다. 그만큼 화점이 소목에 비해 걸침에 대해 더 여유를 가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상의 비교를 요약하면 ‘한 수로 끝난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화점에서 한 수를 더 둔들 귀가 완전히 내 것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상대의 걸침에 대해 그리 급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실리를 가볍게 보고, 대신 발 빠르게 요점을 선점하여 돌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무기로 소목의 견고함을 상대하겠다’, 라는 게 화점의 착상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것이 20세기 초, 이런 화점의 특징이 중앙 중시와 세력이라는 개념으로까지 좀 더 폭넒게 이해되어서 1933년 우칭위엔과 기타니에 의한 이른바 ‘신포석 혁명’이 일어나고 화점의 착수가 일반화되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화점 포석의 본격적인 역사는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셈이죠.


        자, 화점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다시 지난 시간의 포석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림 6> 백의 다음 수는?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답해주신 분이 두 분 밖에 없단 건 조금 슬픕니다.;; 사실 걸칠 자리가 좀 뻔하긴 했지만요.

        두 분(소인배 님, 큐리스 님 감사합니다) 모두 택해주신 대로(큐리스 님께선 A쪽에도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긴 합니다만) B가 가장 일반적인 선택입니다.

        일단 알아서 공격당하러 들어가는 D는 논외고, A와 C를 중에서 택하라면, 넓은 쪽에서 걸친다는 포석 이론을 따른다면 좌상에 우리 편이 있는 A 방면이 낫겠습니다. 다만 A든 C든 흑에게 우하 일대의 모양을 허용하게 되기 때문에 그걸 삭감하고자 백이 뛰어들고, 그 돌을 흑이 공격하는 구도로 바둑이 흘러가는, 즉, 흑에게 주도권을 쥐어주는 바둑이 됩니다.

        사실 모양 만든다고 그게 다 집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의 흐름도 딱히 백이 나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급진적인 싸움을 유도해서 덤을 일찌감치 상쇄하고픈 게 현대 바둑에서의 흑의 입장이니, 굳이 흑의 페이스로 만들어줄 필요는 없는 셈이죠. 때문에 현대 바둑에서 백은 가급적 ‘모양을 쪼갤 수 있는’, 흑에게 모양을 주지 않고 나도 큰 모양을 만들지 않음으로서, 급격한 수단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둠으로서, 6집 반의 덤의 유리함을 지켜나가는 두려고 한다, 라는 건 고수급 이야기. 우리 바둑은 뭐, 어딜 두든 싸움이긴 합니다.

        어쨌든 일반적인 정수는 B고, 최근 프로의 실전 중에서는 최근 약 400국의 대국 중 양 화점 대 양 화점 기보가 17국, 그 중에서도 좌하귀에 그림 6의 정석이 나온 대국은 딱 1국뿐이며, 그 대국이 딱 B의 진행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림 7> 2009년 5월 22일 - SKY바둑배 본선 연승전 - 백 : 장명한 5단, 흑 : 서능욱 9단

        수순은 조금 바뀌었으되, 결과는 비슷합니다. 그리고 우하귀의 정석이 바로 오늘 다루게 될 정석입니다.

        날일자 걸침에 대한 한 칸 협공 정석, 역시 많이 쓰이는 정석이죠. 일반적인 대응은 3,3 침입이고, 그 외에 화점에 대한 양걸침, 중앙으로 한칸 뜀, 아주 드물게 협공해온 돌에 붙이는 정석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3, 3 침입 정석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림 8> 한 칸 협공에 대한 3, 3 침입 정석

        아시다시피 3,3 침입에 대해 흑의 응수는 A 혹은 B이며 이는 주변에 흑돌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이런 그림에서는 보통 하변 쪽에 흑돌이 있으면 B로 막으란 말을 들으셨을 겁니다. 여기서도 하변에 흑돌이 있으니 왠지 B로 막아야할 것 같군요.


  <그림 9> 모양에 욕심이 나지만...

        하지만 지금은 A의 어깨 짚음이 너무 빤히 보이는 삭감수입니다. 저 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바로 A를 결행하겠고, 아니면 좀 더 큰 자리들을 정리하고 난 뒤에 기회를 엿봐서 삭감을 들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경우, A 자리에 삭감 당해서 흑의 모양이 짜부라져서는 흑이 실속이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역시 흑 세모의 위치 때문이겠죠. 흑의 세력으로부터 너무 먼데다가 3선에 위치해 있어서 백이 뛰어들었을 때 호응이 잘 안 된다고 해야 하나요. 그럼 적절한 위치는? 흑돌이 만약 A나 그 한 줄 아래쯤에 있었다면 이 정석이 바른 선택입니다. 이것보다 또 한 줄 안쪽으로 들어오면 너무 가까워서 중복의 느낌. 고작 한 줄 차이! 고작 한 줄 차이일 뿐인데, 그 평가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 같은 하수가 바로 피부에 와 닿는 감각은 아닙니다만, 그럴 때는 외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감각이 몸에 배이게 되겠죠.


  <그림 10> 오늘의 정석

        다들 아시는 정석이실 겁니다. 그런데 초보자 분들 중에서는 은근히 이 정석의 몇몇 중요한 변화에 대해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조명을 좀 해보고자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런 경우죠.


  <그림 11> 두 점 머리는 두드려라?

        가끔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이렇게 두어왔다면 아마 여러분은 두 가지 중 한 가지 상황에 직면해 계신 걸 겁니다.

        1) 정석을 잘 모르는 사람이랑 두고 있을 경우.
        2) 고수랑 접바둑을 두고 있고, 고수가 여러분들을 시험하려드는 경우.

        1번의 경우, 대개 이 정석이랑 헷갈린 경우일 겁니다.


  <그림 12> 화점에 다이렉트 3,3 침입 - 흑이 양날개 포진을 펼쳤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단입니다.

        한 칸 협공에 3, 3 침입도 이 정석이랑 비슷해 보이니 두는 거죠. 게다가 두 점 머리.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두다 보면, 꼭 이런 자리를 둘 때는 자신이 요다 노리모토라도 되는 마냥 도끼 타법으로 ‘따악~!’ 하고 바둑판이 쩌렁쩌렁하게 울리게 두는 분들이 계십니다. 두 점 머리 두드리는 것 자체는 기분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이때 상대의 기세를 살포시 꺾어줄 수 있는 좋은 응징 수단이 있습니다.


  <그림 13> 손 따라 두면 망하는 케이스

        백2의 가만히 내려빠지는 수가 응징수. 여기서 흑이 덜컥 3으로 손 따라 막으면 백 4로 분단 당해서 흑이 난리가 나는 겁니다. 흑5로 한 점을 살리면 이하 백10까지 흑 석점이 고스란히 백의 손으로 들어갑니다. 흑은 둘 중 하나만을 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으니, 정수대로 두었을 때의 상황과 비교하면 손해도 보통 손해가 아니죠. 그림 12와 그림 13을 비교해보시면 그림 13의 백 세모가 작용해서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단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주변에 돌이 있으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만듭니다.

        자, 정석에 대해 잘 모르고 무심코 두 점 머리를 두들긴 하수에게 잘 써먹었습니다. 이번엔 고수가 이렇게 두어오는군요. ‘오냐, 잘 걸렸다. 석 점 땡큐’ 하고 내려빠지시면, 아마 상대 고수가 빙긋 웃을 겁니다. ‘아, 이 사람, 뭔가를 조금은 알긴 아는구나.’ 하고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진행이 펼쳐지겠죠.


  <그림 14> 흑9의 축이 관건

        그렇습니다. 그냥 끊길 자리 막으면 일이 안 터지는 겁니다. 고수가 뒀으니 흑 9의 축을 예상하지 않고 이렇게 뒀을 리도 없고요. 이렇게 되면 정석 진행보다는 확실히 흑이 손해이긴 합니다만, 자체로는 호각의 갈림입니다. 고수는 그렇게 큰 손해 안 보고 여러분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거죠.

        자, 그럼 고수를 상대로 할 세련된 대응법은 무엇일까요?


  <그림 15> 흑이 악수 교환을 한 형태

        일반적인 정석 진행하듯 백2-흑5까지의 젖혀 있기를 해둔 다음, 백6으로 껴붙이는 게 포인트. 흑7, 백8의 진행이 일반적입니다. 자, 이게 왜 흑에게 나쁜가? 초보자 분들은 아마 바로 이해가 되시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여기서 그림 10의 일반적인 정석 결과와 그림 15의 결과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0과 비교를 해봤을 때, 그림 15는 그림 10의 정석이 끝난 상태에서 흑이 흑1과 백8의 교환을 한 것과 마찬가지의 형태가 됩니다. 이 교환이 악수 교환이란 겁니다. 그림 10과 비교를 했을 때, 흑이 악수 교환을 한 모양, 그래서 흑이 나쁘다고 평가를 하는 거죠.

        왜 흑1, 백8이 악수 교환인가? 현재 이 정석에 대한 평가는 백의 실리에 비해 흑의 세력이 두텁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물론 실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다르게 보실 것입니다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그 이유가 나중에 흑A로 두어서 백8자리의 치중을 노리는 수라던가, 흑B로 두어서 백6 앞에 붙이는 자리를 노린다던가 하는 수들이 거의 선수(100% 선수는 아닙니다. 백이 손해를 약간 입더라도 선수를 잡는 수가 있긴 합니다.)로 듣기 때문이죠. 그런데 흑1와 백8의 교환은 그런 노림들을 전부 날려먹는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그림 15의 결과는 흑이 제 발로 자기의 유리함을 뻥 걷어 차버리는 꼴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런 식으로 어떤 모양의 일부분의 수순을 바꾸어서 생각하는 것을 통해 모양의 선악을 평가하는 게 ‘수 나누기’ 기법으로 17세기 일본에서 창안 되어 지금도 모양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때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자, 의문이 하나 떠오르실 겁니다. 왜 그림 15의 백6 껴붙이기에서 흑이 7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가? 흑이 7대신 백 8자리를 둬서 뚫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림 16> 흑, 곤란

        백10까지의 수순으로 흑 넉 점이 고스란히 잡히는 형태가 됩니다. 여기서도 백 세모가 작용해서 백4에 흑이 5로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기게 되었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 정석이 끝난 이후, 흑이 외벽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 몇 가지 수단들의 수순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7> 흑1의 날일자는 백이 손을 뺀다면 그 다음 흑2를 노리는 수. 흑2가 조금 아픈 자리이기 때문에 흑 1이 거의 선수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 18> 흑1은 다음에 백A의 치중을 노리는 수. 백2, 흑3의 교환이 되면 백이 더는 중앙으로 진출할 수 없지만, 백이 간명하게 처리하고 선수를 잡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림 19> 흑1에 대해 백2로 밀고 나오면 복잡한 싸움이 되는데, 이게 그 중 한 모양입니다. 지금은 하변쪽 흑돌들 때문에 백이 그리 좋다고 보긴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지금까지 짜본 우리들의 포석을 정리해봅시다.


  <그림 20> What comes next?

        백20까지가 우리의 진행. 다음 흑이 날일자로 걸칠 자리라면 흑21 이외에는 달리 생각하기 힘들겠죠. 여기서 백이 어떻게 받을 것인가? A, B, C, D, E 중 하나로 착점 투표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이 상황에서 A, B, C, D, E 중 완벽한 정답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투표가 없으면 어느 정석을 택해야할지 저도 모르게 됩니다. 그러니 꼭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음 연재 읽기



스피드 수읽기 퀴즈


  <그림 21>문제도

        1번(10급) - 흑선활. 아래쪽 흑 다섯 점을 살리고 싶습니다.
        2번(10급) - 흑선백사.
        3번(1급) - 백선.
        4번(유단자) - 흑선. 흑5가 핵심입니다.

  해답도는 내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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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당
09/07/27 13:08
수정 아이콘
그림 21번에 4번은 빅이 최선인가요? 그럼 c1이나 f1말고는 방법을 잘 못찾겠네요;;
예전에 초등학생때 한국기원 연구생 생활을 좀 했었는데 10년정도 지나니까 저런건 기억이 잘 안나네요;;
도라귀염
09/07/27 13:12
수정 아이콘
바둑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시네요 타이젬 8급에서 잘 안 올라가서 요즘 시들해 졌는데 제가 볼만한 바둑책 머 없을까요?
09/07/27 13:25
수정 아이콘
먼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헌데 한칸협공 정석에서 두점머리 두두릴시 제가 알기론 젓혀있는것보다 2선으로 뻣는게 정수이고..
또 그림12에선 백2대신 백4가 정수라고 되있더군요.
09/07/27 16:11
수정 아이콘
<그림 20>의 A,B,C,D,E 중에서는 고르기 힘들군요..^^
각각 실리, 세력, 싸움 을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서 그리고 선수를 잡느냐, 선수는 포기하고 이득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서 말이죠;;
딱 위의 상황에서라면 저는 실리를 좋아하고 선수보다는 이득을 취한 뒤 상대방의 수에 따라 반응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보통 B의 자리를 택합니다.
수읽기 퀴즈는
1번 : Q4
2번 : R19
3,4번은 모릅니다...ㅠㅠ 전 9급 정도 두거든요...
낭만서생
09/07/27 16:23
수정 아이콘
타이젬 3단입니다. 바둑이 정체기 인데 정석 처럼 중후반 수법에 관한 책이 있다면 좋겠는데요 그런거는 없더군요 본문에 나온 두점머리 함정수 처럼 함정수 내지는 수법에 관한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09/07/27 16:27
수정 아이콘
찍어 봅니다. ^^
3 : c18
4 : D2
부끄러운줄알
09/07/27 16:47
수정 아이콘
아~기다리던 바둑 이야기가 나왔군요~!!

자료 찾느랴 글 올리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림 20>번..각자 취향이겠지만 흑의 우변 세력이 좋으므로 너무 급진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적절하게 D 정도로만 협공하는게 좋을듯 싶네요.

주간에서 매일 연재로 바뀌었다니 더욱 기대됩니다~
당신의조각들
09/07/27 18:12
수정 아이콘
몸이 안좋으셨군요.. 괜찮아 지셨다니 다행이네요. 무엇보다 건강을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때 바둑학원을 좀 다니다 그만둔 이후로는 바둑계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 글은 참 흥미진진하네요. 무엇보다 정성을 들이신 흔적이 보여서... 헤헷,

그림 20번에서는.. 무난하게 받다가는, 상변 그리고 우변을 아우르는 흑의 세력이 너무 커져서 힘들지 않을까요?
C 정도로 받는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마는.. ㅠㅠ 확신이 없네요, 워낙 바둑을 안둬서 말이죠;
부끄러운줄알아야지 님 댓글을 보니 D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1번은 Q4,
2번은 O17이나 O18자리에 먼저 둬서 따먹게 유도한 후에 R19의 자리에 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3번은 머리가 아프군요 ㅠㅠ 저런 모양 예전에 봤던 기억이 나는데..
4번은 감도 안옵니다; 얼른 정답이 올라오길 기다려야 겠군요~

그나저나.. 매일 연재하신다는 소식은 참 반갑습니다, ^^ 기대하겠습니다~
내려올팀은 내
09/07/27 20:23
수정 아이콘
그림 20에서는 D를 두고 싶네요.
우선 A, B는 흑이 상변 화점을 두어서 양날개를 편 꼴이라 흑해가 매우 깊어질 듯 하네요.
E는 붙여뻗으면 흑이 선수를 취해서 역시 우상을 굳히면 삭감이 쉽지 않고
붙여막으면 머리를 얻어맏아서 역시 세력이 매우 커지게 되겠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흑의 세력이 돋보이는 상태로 이를 삭감하는 것이 좋아 보이는데
C는 33에 들어왔을때 백의 세력이 차후 곤마로 될 수도 있고 방향도 맞지 않아 D가 좋을 듯 하네요
만약 흑이 한칸 뛰는 정석을 택할 경우 흑이 삭감당한 꼴이라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양걸침한다면 세력을 쌓아서 우하귀의 세력을 지우고 싶네요.

문제는
1번 : Q4 호리병모양
2번 : (N, O)17 양자충
3번 : D19 흑선패
4번 : (D, E)1 흑선빅(이건 집에 권오민 문제집이 있어서;;; )
요렇게 적어봅니다.
디미네이트
09/07/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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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당님// 말씀하신 것 중 반만 맞다고 해두겠습니다.^^; 너무 많은 걸 밝히면 사실 답이 쉽게 나와서요.

도라귀염님// 책을 감히 추천드리기가 참 어려운 게, 제가 아는 책들은 다 제법 옛날 책들이라서 인터넷으로는 거의 못 구하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발품을 좀 파셔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대로 된 바둑 서적이란 게 우리나라에서 보기가 너무 힘들고요. 소장하실 게 아니라면 도서관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습니다. 일단 타이젬 8급 정도시라면 돌을 공격하는 법에 대한 책 몇 권 읽어주시면 바둑이 재미있어지리라 봅니다. 제가 읽은 건 '종합 전술 문답'(사카다 에이오 저, 하서 출판사)과 '공격과 방어'(가토 마사오 저, 하서 출판사) 정도인데 그 이외라도 '공격'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 있다면 사보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똥줄님// 저도 예전엔 내려빠지는 게 무조건 정수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수라기보다는 간명한 수단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바둑 교실 잠깐 갔을 때도 사범님께서 젖혀 잇는 걸 추천하시더군요. 일단 내가 두 점 머리를 맞았는데, 상대에게도 두 점 머리를 때려줘야한다는 인지 상정이랄까 기세의 관점에서 봐도 젖혀 잇는 게 맞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내려빠지는 변화의 정수 변화는 (그림14에서 백2 대신 백4의 변화는 처음 봐서 결과를 잘 모르겠네요.) 여전히 흑의 두터움이 눈에 두드러집니다. 더구나 축으로 몬 한 점 때문에 정석 변화보다 훨씬 두텁다고 볼 수 있죠. 젖혀 잇는 변화는 그런 흑이 가진 두터움의 이점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정석이 가진 흑의 이점을 빼앗아 오는 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백이 이득이기에 젖혀 잇기가 좀 더 나은 수법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실리가 탐이 난다면 내려빠지는 쪽도 괜찮겠죠(사실 저도 내려빠지는 선택을 더 많이 하긴 합니다.^^;)

피아님//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1번은 맞습니다만, 2번은 조금 더 생각해보셔야겠습니다.

낭만서생님// 정석 이후의 수법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정석 이후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들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정석이 일단락 된 이후, 중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맛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반면 운영에도 도움이 되실 거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맥점의 보고죠. 제가 본 책은 '정석 이후 노림과 대책'(조훈현 저, 삼호 미디어) 정도네요. 함정수라면 '함정수 대백과'(일본 기원 저, 하서 출판사)란 책이 있습니다만, 나오는 수법 자체는 다 낡은 것들이라서 실전에 도움은 안 됩니다. 그래도 함정수라는 것이 역시 맥점을 모르고선 쓰지도 대응하지도 못하는 것이기에 눈으로 수순을 봐두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죠. 그런 의미에선 시중에 '함정수'란 단어가 포함된 책 아무거나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문용직 사범님의 '수법의 발견' 시리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직접 책을 보진 못했습니다만, 바둑 TV에서 한때 이 내용을 기반으로 문용직 사범님께서 강좌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문용직 사범님께선 맥점의 패턴을 정리해서 마치 공식처럼 일반화된 상황에서 둘 수 있도록 이론화하시는 데에 노력하고 계신 분이니 책도 읽을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문제는 이 시리즈가 무려 10권이나 되는 데다 권당 7000원 정도 하니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요즘 젊은 기사들이 출간하는 책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차세대 기사 리포트'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신예 기사 10명의 1년간의 공동 연구 결과를 출간한 책이라고 하니, 요즘 많이 나오는 변화에 대해서도 다루겠지만, 무엇보다도 프로 기사들은 바둑을 어떻게 보는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으니까요.

homy님// 3번, 4번 아쉽게도 둘 다 첫수 틀리셨습니다.^^; 사실 3번, 4번은 첫수보다도 그 이후가 더 중요한 거죠.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 제안해주신 말씀으로 시작한 건데, 여기서 그냥 끝낼 수는 없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당신의조각들님//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1, 2번과 3, 4번의 난이도 차이가 좀 너무 크게 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D를 택해주시네요. 듣고 보니 저도 그쪽이 맞는 말 같습니다. 다만 D의 변화를 저는 잘 몰라서 지금껏 잘 안 썼는데, 이번 기회에 저도 확실히 정리를 해두어야겠네요. 네, 4번은 권오민 사범님의 창작 사활입니다. 어디서 한 번 보면 알기 쉬운데, 그냥 찾기엔 너무 어렵죠.^^; 3번 패가 정답이긴 한데, 첫수가 C18은 아닙니다.
낭만서생
09/07/27 20: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차세대 기사 리포트가 끌리네요
내려올팀은 내
09/07/27 21:03
수정 아이콘
디미네이트님// 일단 3번 답은 찍고서 검토해 봤는데 안되더라고요..;; D19로 수정했습니다.(이번에도 틀리면 에고에고...)
사실 두칸높은협공은 양걸침당했을때의 변화가 복잡하죠 저도 상수와 둘 때에는 무서워서 잘 못 두는 수에요
그래도 동급의 상대와 둔다면 해볼만한듯 해요^^
애플보요
09/07/27 21:10
수정 아이콘
오랜만의 바둑글 반갑갑네요. 저도 요즘 주식부업을 좀 줄이고 바둑과 운동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종종 타이젬에서 뵈요 ~
주먹들어가는
09/07/27 21:51
수정 아이콘
20번그림은 상대의 세력 완성을 저지하기 위해 완만한 D로 협공해야할 것 같구요.

21번그림
1번 문제는 Q.4로 환격
2번 문제는 O.17 하나 먹여치고 R.19면 백이 양자충(맹꽁이 박치기라는표현이 있습니다. 원래 아주 비속한 용어가 있었는데 순화해서 만든 표현입니다.)
3번 문제는 D.19로 젖혀야할 것 같네요. 그 이후의 변화는 그림으로만 봐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4번 문제는 D.1 이후에 패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실이
09/07/27 22:31
수정 아이콘
포석투표는 ..ㅠㅠ 저처럼 기력 낮은 사람도 해될런지 모르겠지만.. B한표 던집니다.

기력이 낮아서 다 풀진 못하지만 4번이 책에서 본 문제네요 .. 감상용 문제라고 평을 해놓으셨던데...

1번은 Q4 이후에 환격 이용하면 되겠구요.
2.번은 P17로 한집 줄이고, R19로 버티면 되겠습니다.
3번 은 지금 풀려고 고민중입니다. ㅠㅠ 기력이 낮아서 쉽지 않네요 일단 질러봅니다 D19- B18-C17

4번은 D1-F1-E1-C1 등의 수순으로 아래 네곳을 둔 뒤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다" 가 답이었던거 같습니다.자체로 빅입니다.
디미네이트
09/07/27 22:59
수정 아이콘
낭만서생님// 저도 한국 돌아가면 꼭 사서 볼 생각입니다.^^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아, 수정하셨군요. 첫수 D19 맞습니다.^^ 두칸 높은 협공에 대한 양걸침이 확실히 너무 복잡하죠. 반상의 4분의 1정도는 차지하는 변화가 생기니까요.

애플보요님// 요즘 타이젬엔 별로 못 들어갔네요. 자주 들어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주먹들어가는 입님//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3번은 슬슬 첫 수는 다들 맞추시는 분위기네요. 4번은 첫 수는 맞으나 결과는 아닙니다.^^;

공실이님// 4번은 한 번 보신 분들만 답을 내시네요. 본 적이 없으신 분들은 답이 잘 안 떠오르는 걸 보니 확실히 감상용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3번 첫 수는 다 나온 듯하니 흑의 다음 최선의 수를 내어드리겠습니다. 백 D19 젖힘에 대한 흑의 다음 수는 C17입니다. 다른 수는 아마 다 흑 사망 코스로 갈 겁니다.
큐리스
09/07/27 23:33
수정 아이콘
오늘따라 글이 많이 올라와서 다른 글에 묻혀서 못 보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네요.
답 다 나왔는데 이제와서 답쓰기는 그렇고... (라곤 하지만 어차피 3,4번은 못 푸는 기력이니까요...)
잘 읽었습니다~
투표는 B,D,E중에 하나를 고르려고 생각했는데 D가 대세인 듯 하니 D를 구경해보죠. :)
후더기
09/07/28 00:11
수정 아이콘
글만으로도 바둑에 대한 많은 열정이 느껴지시네요.. ^^ 저도 그런 열정을 가지고 싶다는.. 개인적으로 타이젬에서 "후더기"라는 아이디로 6단에서 4할정도의 승률로 겨우 버티고 있구, 기원에서는 3급 기력으로 6할 정도의 승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력을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만;; 22살 정도부터 9년째 지금 치수에서 올라가지를 않네요.. -_-; 머 굳이 핑계를 대자면 술과 운동 및 기타 외 다른 것들 중에도 취미생활 및 좋아하는 게 넘 많은 탓이겠지만요.. -0-;

걍 개인적인 답입니다.. 20번은 D로 두칸높은 협공을 두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두터운 흑에 대한 가벼운 견제 및 백이 현재까지 실리위주의 바둑이라 중앙에 돌을 두어서 전체적인 고저장단을 맞춘다는 점에서 제 1감이네요.

묘수풀이는 1,2번은 이미 답이 위에서 다 나온듯 하고..(공실이님과 동일.. ^^;)

3번은 이왕이면 d19 C17 b18 a18 c19 c18의 수순으로 패인듯.. ^^ 흑이 궁도를 키우면 일반적인 모양이라면 빅일텐데 귀의 특수성때문에 3궁도로 죽는 모양을 못벗어나네요~ ^^

4번은 10분째 보고 있는데 빅이 정답이라면 길이 안보여요.. ;;;; ㅠㅠ c1이나 f1에 두어 궁도를 넓힌 후 패로 버티는 수밖에 없을듯한데 빅이 정답이라시는 분이 계셔서 고민중이라는..;; d1이면 f1으로 찔러서 e1이면 c1으로 찔러서 사망하는 궁도 모양인듯 한데요??
(머 틀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력에 한계니 어쩔수 없네요.. -_-:)
디미네이트
09/07/28 11:01
수정 아이콘
큐리스님// 착점 투표 감사합니다. 3회는 글이 좀 더 눈에 띄도록 방안을 강구해보았는데,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후더기님// 사실 저도 지금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늘릴려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겠지만, 문제는 언제나 시간이죠.;; 착점 투표 감사드리고, 4번은 3회의 정답도를 보시면 정답 앞에서 맴돌고 계셨단 걸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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