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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8 02:12:57
Name 건강이제일
Subject [일반] 소음 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이 글은 분명히 하소연 하는 글입니다...
게다가 스크롤의 압박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지금 사는 집에 3년 정도 살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위치해 있는데요.

집도 넓고 그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11월에 이사와서 그해 겨울은 매우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봄에 위층에 살던 분들이 이사 나가고 새로 남자분들 세 명 정도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 때부터는 정말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건물이 심하게 방음이 안 되더군요.

그런데 그분들은 매일 같이 친구들을 불러서 매우 시끄럽게 노시더군요.

게다가 아마도 대학교에서 밴드 동아리 인지 매일 같이 들리는 드럼 연습하는 소리. 일렉기타 치는 소리(이건 진동까지도 느껴지더군요...). 노래 부르는 소리(새벽에 여자분이 창문에서 노래를 부르시더군요...허헛...)심지어 야동 보는 소리까지도 들리더군요...

사는 분 중엔 밤새워 노시는 분도 있고 새벽같이 일어나는 분도 있더군요.

결국 하루 종일 위층은 시끄러웠습니다.

술마시고 쿵쿵쿵쿵, 티비 소리는 무슨 프로그램인지 정확히 알만큼 크게. 종종 위닝인지 피파인지 뭔가 축구 게임을 온 건물이 떠나가라...

그러다 여름이 되었습니다.

하아아... 여름이 되어 창문을 열게 되니 소리는 더 커졌고, 설상가상으로 방학이되어 그 집엔 사람들이 더 넘쳐나더군요.

물론 몇번이나 올라가서 조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네네~~ 이러면서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저희 언니는 심지어 그 말하고 내려가는 언니에게 조롱과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주인집에도 얘기를 했지만 바뀌는건 없더라구요.

이사를 가려고 생각했지만 이사철에 부쩍 바빠진지라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2년이 지나고 그 사람들이 이사를 나가고 또 새로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그 분들은 조용히 사시는 듯 해서.

아.. 그럼 1년 더 살아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 동안 위층에 시달리느라 못 느꼈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옆 건물에서 밤새... 날이 새도록 같은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키보드로 연주 하더라구요....

정말 피가 마르는거 같더군요.

제가 정말 다른 사람에게 불편한 이야기 못하는 타입이라 한참을 스트레스만 받다가.

며칠을 출근해야하는데도 잠을 못자니 견디지 못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뒤로는 키보드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 부터는 1분에 한번 꼴로 크에엑 하는 왜...그... 가래를 뱉어내기 위한 기침을 매일매일 매우 큰 소리로 하더군요.

놀래서 잠이 깰정도로 크게요.

그런데 키보드 소리와는 달리 기침을 상대로 뭐라 할 수도 없어서 그저 가을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창문을 닫으면 괜찮겠지...괜찮겠지...

그런데. 여름 즈음에 위층 분이 갑자기 기타 연주를 시작하셨습니다...

새벽 네시고 다섯시고 기타를 치시더군요.

그래요... 저도 대학 다닐 때 다른 사람 사정은 생각지도 못하고 제가 하는 일에 빠져서 음악을 크게 들어본 적도 많고, 친구들과 시끄럽게 놀아본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견디기 힘들만큼 계속 되더라구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 새벽 다섯시에 위층에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대답도 없고 나오지도 않더니 기타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새벽에 건물을 소란하게 만들수는 없어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세네시간, 그것도 선잠 자고 출근했습니다.

제가 학원 강사인지라 잠을 못자면 목이 풀리질 않아서 정말 고생이 심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또 그러더군요.

또 올라갔습니다.

또 안나오더군요. 결국 쪽지를 붙이고 왔습니다.

출근해야하는데 잠을 못자서 힘들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연주 하는건 자제해 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 까지도 기타 소리가 들립니다.


새벽 두시면... 아직 늦은 시간이 아닌가봐요...

요즘엔... mp3p로 음악을 듣다가 안들리던 기타 연주 부분이 귀에 들어와서 새로이 스트레스가 됩니다...

물론.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지속적인 소음에 심하게 예민합니다.

그래서 가장 못 견디는 소리중 하나가 코고는 소리입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코고는 소리 때문에 밤마다 날을 새서 간호사들이 아침마다 동정의 눈빛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아... 괴롭습니다.
(이 글 쓰는 사이에 기타 연주를 멈췄군요.. 아마도 스스로 정한 시간이 새벽 2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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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8 02:41
수정 아이콘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책입니다. 가타부타 그 사람들과 이야기 마시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먹자먹자~
08/10/28 02:47
수정 아이콘
tv소리가 들릴정도면 말그대로 방음이 심하게 안된다는건데 이사하는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해봐야 저런건 해결될것이 아니죠. 생활 소음이 방음이 안될정도면 어떻게 조치해도 조용한 환경은 불가능한거죠.
기타소리가 안들린다고 해봐야 다음에는 또 다른 소리가 들릴것이고 ....

집에 클래식 음악같은걸 잔잔하게 깔아놓아서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법말고는 답이 없겠네요.
저도 예전에 저렇게 소음에 시달린적이 있어서 소음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답이 없어요 저건...
08/10/28 06:27
수정 아이콘
저두 대학생때 자취하면서 위에 학생들이랑 비슷하게 살아서 갑자기 그때 이웃분들한테 죄송한 맘이 드내요..
그래두 저흰 항의하러 오신 분들한테 굽신굽신 너무 죄송하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봤자 변하는건 없죠;
자취하면 친구들 놀러오고 술마시고 그러다보면 안낼려고 해도 소음이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해결책까진 아니지만 본인이 마음먹기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mp3들으면서 안들리던 기타소리가 들리기까지 했다는건 그만큼 평소보다 더 예민해져서 신경을 쓰신다는 거죠. 마음을 편하게 먹고 그런 소음에 집착하지 않으면 괜찮으실텐데 말처럼 쉽진 않죠..

저도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엔 굉장히 예민해서 방에 시계가 있으면 못잤습니다. 큰시계도 아니고 손목시계 하나라도 있으면 그 바늘 돌아가는 소리가 점점 커져서 머릿속을 가득매워 잠을 들수가 없었죠..근데 지금은 소리지르는 수준으로 코를 고는 친구옆에서도 잘수있습니다;

글세 뭐 적응이 됐다고 할까요. 소음을 없에는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겠지만 피할수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즐기기까진 아니더라도 마음먹기 따라 소음에 집착해서 본인이 더한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일은 피하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껀후이
08/10/28 06:33
수정 아이콘
많이...힘드시겠네요...ㅜ

......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나요 ㅡㅡ 생각해보니 열받네

Holic님 말씀처럼 경찰에 신고하는게 가장 빠른 길 같네요. 이웃분들이고 해서 미안한 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이 먼저 건강이제일님을 이웃사촌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듯...

무엇보다 생업에 지장을 줄 정도면 얼른 해결을 보셔야죠!
08/10/28 07:24
수정 아이콘
힘드시겠네요..
전 우리집개가 2분정도만 짖어도 진짜
머리통이 뒤엉키는 기분인데.. ㅠㅠ..
08/10/28 09:17
수정 아이콘
거 참... 진짜 문제가 좀 있네요... 일단 주무실때는 귀마개라도 끼고 주무세요. 없는거랑은 다르니까요.

그리고... 정 안되겠으면 저 위의 댓글처럼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봅니다. 생활 소음은 그렇다 쳐도 주위에 누가 사는 것도 뻔히 알면서 일렉기타를 새벽까지 연주해대는 건 분명 문제가 있으니까요.
LovelyPeach
08/10/28 13:29
수정 아이콘
생활방음이 안되는건 이사 뿐입니다.

물론 이사도 스트레스와 돈을 요구하지만 방음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셔서 뭐가 우선순위인지 생각하시고

확실히 결정해서 이사를 가던가 아니면 꾹 참고 지내는 수 밖에(생활방음은..) 없지 말입니다.

왜냐면 최소한 남들도 음악듣고 티비틀고(어느정도 크기의 소리는..) 가끔 가래침도 뱉을 자유가 있으니깐요;

뭐 기타 소리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정도는.. 경찰을 부르던가 요청을 하면 해결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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