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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8 23:42:16
Name Operation_Man
Subject [일반] 잊혀진 제국 비잔티움에 관하여 - 1-2. 개관편
개관편이 계속 연재 되고있네요. 죄송합니다. 개관편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아서......
그리고 제가 리플을 달지 못하는 사이 리플에 올라온 질문들에 답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재수니님부터

재수니님 // 셀주크와 오스만의 차이점은 바로 족장에서 온 것입니다. 셀주크 투르크는 투르크의 한 분파중 그 분파의 족장의 이름이 셀주크여서 이름이 붙여진 것이고, 오스만 투르크도 족장 오스만의 이름을 붙여서 따온것입니다.
또한 슬라브제국이라는 질문을 던지셨는데, 슬라브족이 비잔티움 국경으로 쇄도를 해왔습니다만,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등의 나라를 세우고, 그 군주를 차르라고 일컬었죠.
또한, 바실리우스와 알렉시우스를 혼동하셨는데, 그 이유는 좀있다가......

Hong님 // 왜 헤라클리우스를 기점으로 동로마와 비잔티움을 구분하였나 하고 질문을 올려주셨는데, 님이 리플에서 다신 예시인 아우구스투스와 헤라클리우스의 차이점은 아우구스투스는 정치체제만 바꾸었고, 헤라클리우스는 정치체제가 아닌 사회 전반을 모두 바꾸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헤라클리우스가 창시한 테마제도는 로마의 속주와는 완전히 다르고, 헤라클리우스 이전에는 비잔티움에 로마적인 요소가 남아있었으나, 헤라클리우스 이후에는 그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죠. 사실 헤라클리우스라고 표기하면 안되고, 이때부터 헤라클레이오스등 그리스어로 표기를 해야 했으나, 저는 라틴식 표기를 고집하는지라......

또한, 제 허접한 글을 읽고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를 지르신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정말 몸둘바를 모르게 하네요.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친구녀석이 자문을 해 주겠다고 하니 어느정도 힘이 나네요.

일단, 절취선을----------------------------------------------------------------------------------------------------------

자아,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여기서는 비잔티움의 시대구분을 하겠습니다.
비잔티움은 9가지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동로마시대 : 324? 395? ~ 610 : 이시기는 로마적인 요소와 그리스적인 요소가 혼재되어있는 과도기적인 시기입니다. 이 때의 주요황제는 유스티니아누스1세(527 ~ 565 재위)가 있죠.

2. 비잔티움 초기 : 610 ~ 711 : 헤라클리우스 황조가 통치했으며, 비잔티움이라는 국가의 성격을 결정짓는 주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제국의 많은 영토를 이슬람에게 상실하는 대외적으로는 불행한 시기입니다. 또한, 슬라브족이 이때부터 대거 남하하게 됩니다. 이 때의 주요황제는 단연 헤라클리우스(610 ~ 641 재위)입니다. 그 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이슬람에게서 지켜낸 콘스탄티누스4세(668 ~ 684 재위)도 중요하죠.

3. 성상파괴분쟁 : 711 ~ 843? 867? : 이사우리아 황조가 주된 황조이며, 그리스정교의 종교적 성격을 결정짓는 시기입니다. 사회갈등이 상당히 심한 시기였고, 이때부터 동서교회의 갈등이 생기게됩니다. 주요황제로는 이슬람의 진격을 완전히 꺾어버린 레오 3세(717 ~ 741 재위)와 슬라브족의 남하를 어느정도 저지시킨 콘스탄티누스 5세 코프로니무스(코프로니무스는 똥이라는 뜻이에요.)(741 ~ 775 재위), 성상숭배를 부활시킨 이레네여제(792 ~ 802 재위)등이 있겠네요.

4. 전성기 : 843? 867? ~ 1025 : 마케도니아 황조가 지배했으며, 제국으로서는 영광에 가득찬 시기입니다. 왜 시점을 2가지로 잡았냐면 고전적인 관점에서는 867년 마케도니아 황조가 지배한 시기부터를 전성기로 잡으며, 최근에 와서는 미카일 3세의 통치시기인 843년부터를 전성기로 잡기 때문입니다. 이시기에는 드디어 비잔티움이 바깥으로 팽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잔티움의 전통적인 테마제도가 서서히 무너지게 됩니다. 많은 법전이 편찬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시대의 주요황제는..... 모두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현자 레오 6세(886 ~ 912 재위)와 요한네스 1세 치미스케스(969 ~ 976 재위), 바실리우스 2세 불가록토누스(불가록토누스는 불가리아인의 학살자란 뜻입니다.) (976 ~ 1025 재위)입니다.

5. 제국의 혼란기 : 1025 ~ 1081 : 마케도니아 황조와 그 외 잡다한황조가 통치하며, 마케도니아 황조는 1057년 끊깁니다. 이시기의 비잔티움은 전통질서가 와해되었으며, 네임밸류로 먹고사는 게다가 1071년 만지케르트의 비극으로(안드로니쿠스 두카스란 놈이 배신을 까서 전멸을 합니다.) 아나톨리아가 셀주크투르크에게 완전히 먹히게 됩니다. 주요황제는...... 알고싶지도 않네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시기에 동서교회가 완전히 분리된다는 사실입니다. 1054년에 서로가 서로를 파문하죠. 정말 쓰기 싫은 시대입니다.

6. 일시적 중흥기 : 1081 ~ 1185 : 콤네누스 황조가 지배하며, 제국을 잠시나마 중흥시키나 역시 외적중흥이지 내적중흥은 아닙니다. 또한, 이때부터 지중해에서 베네치아가 주도권을 잡게되며, 서방의 반 비잔티움 기운이 싹트게 됩니다. 십자군과 비잔티움의 갈등이 주된 대립입니다. 주요황제는 콤네누스3대겠네요. 알렉시우스 1세(1081 ~ 1118 재위), 요한네스 2세(1118 ~ 1143 재위), 마누엘 1세(1143 ~ 1180 재위)

7. 혼란과 망명의 시대 : 1185 ~ 1261 : 잡다한 황조가 1204년 까지 있으며, 그 후 니케아 제국과 에피로스 공국에서 비잔티움 부흥 운동을 벌입니다. 니케아제국은 라스카리스 황조가 지배합니다. 비잔티움은 1204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서방에게 점령당하며, 이 때부터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쇠퇴합니다. 나중에 오스만 투르크가 정복하기 전까지...... 이시대에는 요한네스 3세 바타체스 두카스 라스카리스황제(1222 ~ 1254 재위)가 중요합니다. 나중에 이 황제는 죽고나서 성인으로 추증됩니다.

8. 몰락 : 1261 ~ 1453 : 팔라이올로구스 황조가 재위하며, 파멸로 치닫는 시대입니다. 제가 가장 쓰기 싫어하는 시대중 하나입니다. 정말 인생사 흥망성쇠라지만 불쌍하게도 후퇴에 후퇴만 거듭합니다. 결국은 도시국가로 전락하고 숭고한 투쟁끝에 멸망합니다. 주요황제는 잠시나마 제국을 부흥시킨 미카일 8세 팔라이올로구스(1261 ~ 1282 재위)와 콘스탄티누스 11세 팔라이올로구스(1449 ~ 1453 재위)입니다. 계속해서 드는 작은 소고지만 오스만이 이 전투에서 패했다면 어떻게 역사가 전개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글을 써봤고요.

9. 그 외 : 1453 ~ 1461 :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함락 이후, 투르크의 비잔티움 세력 말소기입니다. 1456년 아테네, 1460년 모레아(펠로폰네소스반도 남부), 1461년 마지막으로 콤네누스가의 트레비존드가 점령됩니다. 트레비존드는 트라브존으로 이을용선수가 뛰었던 구단의 연고지죠.

그러면, 이제 테마제도를 알아보겠습니다.
테마란? 헤라클리우스가 처음으로 창설한 제도로서 우리나라말로는 군관구로 번역된다. 제국이 자영농민을 육성하기 위해 세운 제도로 아나톨리아에 주로 설치되어있었다. 로마의 속주와 구분되는 점은 테마는 자력으로 외침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바실리우스2세의 사후, 하나둘씩 해체되가며, 만지케르트전투 이후 사멸한다.
하지만...... 현재의 학설에서 볼때, 헤라클리우스의 테마제도 창설은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선 헤라클리우스가 창설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테마라는 이름은 헤라클리우스대에서 처음으로 나타나기때문입니다.(그 전에도 테마 비스무리한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테마의 장점은 바로 비잔티움의 군대가 용병위주에서 자영농민으로 구성된 민병대위주로 변환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실제로도 이 제도는 아나톨리아가 건재한 7 ~ 10세기까지 이슬람과 슬라브의 침입에서 비잔티움을 방어하고, 니케포루스2세에서 바실리우스2세까지의 대외 진출시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제는 비잔티움의 주요도시를 알아볼까요?
초기 동로마시대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와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가 주요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와 이집트등이 넘어가면서부터 테살로니카(그리스의 테살로니키), 니케아(현재는 터키의 이즈니크), 하드리아노폴리스(터키의 에디르네), 앙키라(앙카라)등이 주요도시가 됩니다. 물론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제1의 도시로 100만의 인구에 달했다고 합니다. 1453년에도 10만의 인구를 유지했습니다.

그럼 왜 라틴식 표기를 제가 고집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바실리우스(황제의 이름입니다.)와 바실레우스(왕중의 왕이라는 뜻입니다.)는 그리스어로 모두 바실레이오스가 됩니다.
알렉시우스는 그리스어로 알렉시오스, 알렉세이오스가 됩니다.
감이 잡히십니까? 바로 표기의 중복성과 다양성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재수니님이 바실리우스와 알렉시우스를 혼동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십자군 이야기라는 책에서 그리스어 표기를 했기때문에 약간 표기의 혼란이 오게된 것이죠.

이제는 비잔티움의 병종을 알아보겠습니다. 비잔티움은 로마의 영향을 받아 중무장보병이 건재했으나, 주전력은 기병이었습니다.

1. 스쿠타투스 (또는 스쿠타토이) : 비잔티움의 중무장보병입니다. '사막의 생쥐'몽고메리가 쓴 전쟁의 역사에서는 이들의 전투중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 적을 막는다.' 그냥 질럿이랑 대입하면 편할것입니다.

2. 펠타스토스 : 만지케르트이후 스쿠타투스의 유지가 힘들게 된 제국이 주요전력으로 삼게된 병종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경중장보병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제국의 전성기때도 있던 병종이었습니다.

3. 경장보병 : 이것은 진짜 경무장보병으로서 제국 말기에 주력으로 등장합니다.

4. 프실로스 : 궁병입니다. 역시 전쟁의 역사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중앙의 스쿠타투스가 적을 막는 사이 양 옆에서 무기를 쏘았다.' 특히 트레비존드 지방의 궁수대가 유명했다고 합니다.

5. 트라페지토스 : 경무장 기병입니다. 자세한 정보를 몰라서......

6. 카타프락토스 (또는 카타프락토이) : 제국의 엘리트중 엘리트, 주력중의 주력입니다. 중무장 기병으로 기사가 연상되실 분이 많겠지만, 이들은 극한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장창을 든 보병대쯤은 우습게 학살해버립니다. 중세를 묘사한 영화에서 기사대가 장창병부대에게 학살당하는 모습을 이들이 본다면? 아마 실소를 금치 못할듯. 하지만 만지케르트이후 규모가 줄어들더니 결국 없어집니다.

7. 클리바노포로스 : 역시 중무장 기병입니다만, 카타프락토스랑 다른점은 이들은 완전무장이라는 점입니다. 말에도 갑옷을 씌웠죠. 개마무사처럼...... 니케포루스 2세 포카스(969 ~ 976 재위)가 창설했으나 유지비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바실리우스때도 중앙군만 이들을 유지할 수 있었고 역시 만지케르트 이후 해체됩니다.

8. 바랑기안 가드 : 6000명의 황실 근위대이며, 바실리우스2세가 창설합니다. 동방의 노르만족이 구성원이며, 이들은 1081년 로베르 기스카르와 알렉시우스가 벌인 디라키온 공방전에서 전멸합니다. 그 후에도 존재하긴 하지만 예전의 위엄은.......

9. 그외 용병들로 프랑크족, 페체네그족(다뉴브강 북쪽에 살던 유목민으로서 알렉시우스와 요한네스 부자가 전멸시킵니다.), 쿠만족, 헝가리인, 슬라브족, 투르크족(만지케르트에서 알렉시우스 사이기간의 비잔티움 군대는 이들이 담당했습니다.)등이 있습니다.

10. 해군 : 자세한 것은 링크를 걸어둘테니.......

이것으로 개관편 2를 마치겠습니다. 부록으로 링크들을 걸어두겠습니다.
먼저번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분은?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723
테마를 알고 싶으신분은?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6&dir_id=60101&eid=iJRtI7pnHeZnNCfsLGv9FgRW9nuE1XPy&qb=xde4tsGmtbU=
비잔티움 황제들을 외우고 싶으신분은? http://www.byzantine.wo.to
비잔티움 군제를 알고 싶으신분은?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IR+yfGrYwp+/2zQYtoybUOoCL9RgI4uF&qb=vbrE7cW4xfW9ug==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kBMJUNhDMozX/1PNlwMqxYnhIztKiKpX&qb=uvHA3Ma8v/KxurTr
단, 비잔티움 군제링크중에 두번째 링크는 첫번째 답변을 보셔야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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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달빛
08/05/09 00:00
수정 아이콘
전성기의 군주중에는 바실레이오스 1세를 빼놓을수는 없죠. 레온 6세의 입법활동은 아버지인 바실레이오스 1세때부터 시작되었고 남부 이탈리아에 대한 지배권을 다시 찾아오기 시작한것도 이때니깐요
Operation_Man
08/05/09 00:01
수정 아이콘
꿈꾸는 달빛님// 맞습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또한 바실리우스1세는 비잔티움의 반국가세력인 바울로파를 처단했죠. 하지만 바실리우스는 왜 아들인 레오를 싫어했는지......
불타는부채꼴
08/05/09 01:02
수정 아이콘
저도 역사를 참 좋아하는데 주로 동양사에 관련된 역사만 얕은지식으로 알뿐 서양사는 전혀 모르는데
비잔틴제국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여러 황조애기를 하셨는데
한국이나 중국처럼 여러 왕조들이 생겼다 망했따 하는것처럼 비잔틴 역시 여러 왕조들이 생겼다 망했따 한건가요?
(가령 예를들면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역성혁명이 일어났따던가 하는 식의..)
Operation_Man
08/05/09 01:05
수정 아이콘
불타는부채꼴님// 아니요, 황제의 가문이 바뀐것입니다.
불타는부채꼴
08/05/09 01:07
수정 아이콘
흠 그럼 결국 성씨가 바뀐거네요-_-;;
흠 한성으로 천년을 지배한게 아니군요 +_+
동양사만 알아보고 찾고 생각하다보니 서양사는 너무 헷갈리네요..
swordfish
08/05/09 02:16
수정 아이콘
Operation_Man님// 노리치 책에서는 아들이 아닐 가능성도 언급 했더군요.
열혈둥이
08/05/09 05:51
수정 아이콘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정치이야기로 가득한 피지알에 한줄기 햇살과도 같은 글입니다!
구름비
08/05/09 13:23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대순 역사 이야기가 나오겠네요.
우리 나라 역사만 아니라면야 나라꼴이 엉망이 되는 시기의 일들도 재미(?)있지 않을가 싶은데,
Operation_Man님은 비잔티움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가봐요.
쓰기 싫다고 하셨지만 저는 혼란기의 비잔티움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홍승식
08/05/09 14:21
수정 아이콘
역시나 추천!! 추천!!
꿈꾸는 달빛
08/05/09 16:02
수정 아이콘
Operation_Man님//레온이 바실레이오스의 친자식이 아니라 전왕 미카일의 아들이라는 얘기도 있고 (레온의 어머니가 미카일의 애인이었습니다) 또 성격이나 기질상으로도 가장 사랑했던 장남 콘스탄티노스하고 정반대였던것도 레온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냥냥이
08/05/09 17:01
수정 아이콘
로마시대부터 비잔티움(교과서의 동로마제국)까지 황실가문은 끊임없이 바뀝니다. 아무리 길어도 4~5세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은 3세대안에서 전멸(?)해버립니다. 그이유로 황실안의 권력투쟁으로 인한 남성 자원의 고갈(황제의 위치를 넘볼 수 있는 남아들은 고립되어서 키워지는 경우가 많고, 위험 인물로 지목되는 경우 성인이 되기전에 암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아들을 암살하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암살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오스만 투르크쪽도 마찬가지) 도 있고..
그당시 가공하기 쉬워서 장식성이 강한 궁중안의 식기로 많이 쓰이던 납그릇의 영향(중금속 중독)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카이사르가 세워놓은 - 능력있는 친척이나 주변인을 양자로 삼아 황제직위를 넘길 수 있는 ex)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 능력위주의 양자제도의 영향으로 꼭 황제가 황제가문의 출신이 아니지만 황제가문의 일원이 될 있었던 영향도 있어 황제 가문의 변화가 심합니다. (기번의 로마 쇠망사를 읽으면서 중간중간 매번 새로운 황제가문의 연대표 보느라 머리 아팠습니다. 연대표도 한두번이야 말이죠.)

로마시대의 오현제의 마지막이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가장 큰 약점을, 역사가들은 기존의 관례대로 주변에 능력있는 양자를 들이지 않고, 자신의 아들에게 황위를 물려 준 것으로 말합니다. 가상의 이야기에 가깝지만 '글라디에디터'의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철학자이며 황제였지만.. 그역시도 사람이었다고.

이런한 전통때문에 몇몇 로마황제의 경우 말도 안되는 출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기번의 로마쇠망사를 읽으면서 오옷 저런사람이 황제란 말이야~ 하는 정도의 사람도 있습니다. ( 십구금 내용이 많아 공개적으로 쓰기는 어렵군요. 읽으면서 뭐 사실이니 들어간 내용이겠지만 이런 내용이 명망 있는 역사서에 포함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는게 웃겼었음. )
재수니
08/05/09 20:07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흔히 세계사 부분에서 사이드 취급당한것 같은 비잔티움에 대해 조금은 감이 잡히는듯 하군요. 자꾸 뭐가 궁금궁금한네 너무 성실한 답변에 감히 물어 보지를 못하겠네요 귀중한 시간 빼앗는 듯한 기분 그럼 건필하시길 잘보고 있습니다
꿈꾸는 달빛
08/05/09 20:17
수정 아이콘
냥냥이님//글쎄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그 죄를 묻기 어렵다고 봅니다. 나머지 4현제들은 친아들이 없었지만 마르쿠스는 친아들이 있었고 이 아들을 내치고 양자를 들여다면 당장 황제자리의 명분성을 놓고 내란 내지는 여러가지 잡음이 일어났을겁니다. 조선시대 의문사한 소현세자 다음에 왕위에 오른 효종의 정통성에 두고 생긴 예송논쟁만 봐도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냥냥이
08/05/11 20:40
수정 아이콘
꿈꾸는 달빛님// 친아들로 넘어간게 문제라기 보다는 친아들의 재질을 알고도 묵과한게 문제였지요. 로마에서 '정통성'이란 실용(?)에 의거하고 있어서 충분히 조치가 가능했으리라고 봅니다. 기번이 로마 쇠망사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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