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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5 10:15:10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305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305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카드 사용액 보니…

2005년부터 2007년 까지 비씨카드사가 회원들의 신용카드 사용 현황을 비교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20~30대 남성은 외모, 패션에 대한 지출이 급증했고, 50대와 60대 이상 여성들은 레저활동 지출이 크게 늘었으며 아동복 구입에 쓴 비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 3가지를 살펴보면,

-외모에 돈 쓰는 젊은 남자들

20대 남성의 신용카드 지출이 2년 만에 193% 늘어나 전 성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의 지출은 같은 기간 123% 증가하였는데요, 20대 남성의 피부미용실에서 신용카드로 쓴 지출이 2005년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30대 남성의 피부미용실 카드 사용액은 55억2900만 원으로 30대 여성의 사용액 68억4400만 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전용 화장품도 로션이나 스킨 뿐만 아니라 영양크림, 눈가주름 방지크림 등 전문 피부 관리 제품을 찾는 남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레저 즐기는 중년 여성 늘어

레저 생활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 신용카드 사용액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년, 노년 여성의 레저 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요, 50대 남성들이 골프, 수영장 등 레저활동에 쓴 금액은 2005년 보다 41%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저활동 지출은 20대만 남성이 여성을 앞섰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들의 소비가 늘면서 남성과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넷 쇼핑>홈쇼핑

물건 구매 경로가 많이 변화되었는데요, 2년 만에 인터넷 쇼핑에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72% 늘어났습니다. 60대 이상 여성이 72%, 60대 이상 남성이 47% 증가해 노년층의 인터넷 쇼핑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편의점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232%나 증가해 신용카드 소액결제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TV홈쇼핑 이용액은 1% 감소하였고 통신 판매는 55%나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독신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애완동물과 관련된 신용카드 사용액도 2년 만에 86% 증가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에 관한 분석 결과가 요즘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내수 경기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던 지난날의 언론들의 말을 듣다 막상 이런 데이터를보니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2. 행안부, 재정부, 국해부???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 조직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신설된 부처나 명칭 변경, 통폐합 된 부처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부처가 부처 명칭의 약칭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식경제부는 고심 끝에 ‘지경부’라는 약칭을 사용하기로 했고, 행정안전부는 ‘행안부’로 약칭을 정했습니다. ‘지경부’ 같은 경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요지경’ 등의 단어가 연상돼 어감이 안 좋고 ‘행안부’는 좀 휑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경부’는 ‘경제부’라는 약칭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기획재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고, ‘행안부’는 ‘행정부’라는 약칭을 원했지만 정부 전체와 혼동의 가능성이 존재해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기재부’ 대신 ‘재정부’라는 약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복지부’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부’로 약칭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국토부’와 ‘국해부’를 놓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부’, ‘교육과학부’, ‘교육과기부’, ‘교과부’ 등의 약칭을 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교과부’는 어감상 제외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처음에 새 정부조직 개편이 나오면서 나온 부처 명칭을 보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그 약칭 때문에 웃지 않을래야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 뻘소리

화창한 봄날 스승은 평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향긋한 봄꽃을 달여 만든 차는 봄기운에 스며들며 스승의 주름진 이마를 펴게 해 주었다.

“스승님!!!!!!”

숨이 턱까지 찬 동자(童子)가 헐레벌떡 스승에게 뛰어 온다.

“이놈아 살살 오너라. 숨 넘어가겠다”

“히히. 괜찮습니다요. 독서하시는데 방해가 된 건 아닌지요?”

“허허. 아니다. 니놈이 또 무엇이 궁금해서 이리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게냐?”

“제 마음을 어찌나 이리도 잘 아시는지…”

한숨 고른 후 동자가 스승에게 물어본 것은 이런 내용이었다.

“스승님 ‘까칠함’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왜 요즘은 이리도 까칠한 사람이 많은 거지요? 어떤 이는 까칠함이 매력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사람들이 점점 까칠해지면서 사회 전체가 까칠 그 자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까칠? 음,,,,,,,,,,,,허긴 요즘 제자들을 봐도 까칠한 아이들이 많더구나. 나도 사실 까칠해지는 걸 매우 조심하지만, 나도 모르게 까칠해지는 것을 보며 흠칫 놀래곤 하지. 글쎄다…..까칠함이란 무엇일까?”

동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의미를 되새겨 봤지만 답을 못 찾는 얼굴이었다. 스승은 온화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을 건넨다.

“’까칠함’이란 별개 아닌 것 같구나. 대가족 붕괴와 빠른 산업사회의 도래로 이미 이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되어있지. 그리고 인터넷 발달로 이 개인주의는 극에 달한 상황에 요즘 사람은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 혼자 있는 다는 것은 아무래도 상대방의 존재에 대해 낯설고 이질감을 갖게 될 거야. 그러다 보니 개인주의가 극에 달하고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이는 곧 ‘귀차니즘’과 결합하여 ‘배려’에 대해서 망각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 그게 바로 ‘까칠함’이 아닐까?”

“아~~~결국 스승님의 말씀은,

’까칠함’은 개인주의가 극에 달하고 ‘배려’라는 것이 낯설게 되면서 상대방을 대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돌연변이’와 같은 것

이라는 말씀이군요”

“허허 이놈, 요약은 잘하는구나”

화창한 봄날 평상에 앉은 늙은 스승과 동자는 마치 오랜 벗인 냥 서로 웃으며 무언의 교감을 이루고 있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좌우가 한 번씩 주고받고 했으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위 말은 소설가 이문열 씨가 계간 ‘문화의 문학’ 봄호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체류 중인 이 씨는 지난 12월 귀국했다 다시 출국했는데요, 그는 새 정부 출범이 좌우의 쏠림 현상으로 이제는 우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이 분은 반대로 과거로 회귀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5. 오늘의 솨진

”바나나 무지하게 좋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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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8/03/05 10:18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_+ 오늘도 잘읽구 가네요~
슈퍼개미
08/03/05 10:29
수정 아이콘
이름이 김수한무~~~정도되서 불편햇던걸까요..저런걸로 고민하다니..일하는거봐서 네티즌들이 알아서 줄여줄텐데 말이죠;;;전 까칠한 여성분을 좋아하는데...잘읽고 갑니다~
08/03/05 10:37
수정 아이콘
까칠한 여성분을 좋아하는 심리는... 여성분이 소위 '츤데레'이기를 바라는거 아닐까요?
근데, 그저 까칠하기만 한 여성분이라면 낭패!!
(나쁜남자 신드롬도 같은 맥락??)
아나나스
08/03/05 10:41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런것 같네요...배려가 부족해지니 까칠해지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가요~
higher templar
08/03/05 10:47
수정 아이콘
까칠함...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My name is J
08/03/05 10:58
수정 아이콘
......의외로 까칠한 사람들이 놀리는 재미(?)가 있다는...쿨럭.



그래요. 이래서 안생긴다구요.
Zakk Wylde
08/03/05 11:08
수정 아이콘
저는 까칠 한 여자분이 좋던데..
까칠 하신분을 만나지를 못하네요..어허허허~
잠자는숲속의
08/03/05 11:21
수정 아이콘
꺄훅... 저 글 적지 마라는 말씀이십니까... 흐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추신> 바나나하면 못알아 들어요. 버,내너~ 하니까 알아 듣더라구요...
젠장 -0-
쪽빛하늘
08/03/05 11:26
수정 아이콘
’까칠함’은 개인주의가 극에 달하고 ‘배려’라는 것이 낯설게 되면서 상대방을 대할 때 나타나는 일종의 ‘돌연변이’와 같은 것...
인가요?
제가 배려가 부족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음...
DuomoFirenze
08/03/05 11:4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아 ..버내너 먹고 싶다..
도시의미학
08/03/05 13:53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의 말씀에 공감되네요;; 까칠한 부분을 걸고 넘어지면서 거는 농담이 은근히 재밌죠;;


바나나 사진을 보니.....바나나가 먹고 싶네요 갑자기. 바나나만큼 값싸고 영양가 높은 과일이 있을까 싶네요.
happyend
08/03/05 14:30
수정 아이콘
아아...옐로우....군대제대할때면 서른인 아저씨가 되어버린다네요....
08/03/05 15:27
수정 아이콘
바나나 먹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오소리감투
08/03/05 16:48
수정 아이콘
바나나가 한끼 떼우기엔 좋은 과일이더군요..
테니스선수들이 괜히 먹는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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