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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09 05: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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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아케이드 격투게임 제전, 투극 2007 이 열립니다.(부록 영상들 추가)
오는 8월 11월 12일에 세계 최고의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 제전인 투극 2007이 일본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진 통상 5월달에 열렸습니다만, 올해는 8월에 열리게 되었네요.

투극이 무슨 대회인지 간략히 알려드리면,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오파 철권 버파 같은

인기 격투 게임의 대회를 한자리에서 치루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격투게임 올림픽같은거죠.

일본에서만 전국 2만 여명이 참가, 4월부터 시작하는 지역 예선을 뚫고 8월 본선에 오르게됩니다.

일본은 대전 격투 게임의 발생지인 만큼, 대전 격투 게임의 인구나 수준은 세계 최고입니다.

본토에서 하는 대규모의 종합 대회니 만큼 인지도나 수준 역시 세계 최고구요.
(사실 대회 규모 자체는 미국에서 투극처럼 매년 열리는 EVOLUTION이란 종합 대전격투게임 대회가 가장
크긴 합니다만)

올해 투극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격투게임은 9개로

철권5 DR, 버파5, 길티기어XX AC, 스트리트 파이터 3 3RD, 하이퍼 스파2, 아르카나 하트, 소울칼리버3AC, 멜티블러드AC, 킹 오브 파이터즈 98 입니다.

투극 종목으로 채택되는 대전 격투게임은 우선 아케이드에 가동되는 게임이어야하며,

최신 격투 게임 & 인지도가 높은 격투 게임입니다.

철권이나 버파 같은 시리즈 물의 경우 당연히 가장 최신 버전인 철권5DR이나 버파5가 올해 정식 종목이구요

스파3 서드 같은 경우는 나온지 7년 이상 된 게임입니다만 높은 완성도와 골수 유저층 덕에 해마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킹오파 같은 경우는 최신작은 KOF XI 입니다만 게임의 완성도와 인지도 면에서 KOF 98 에게 밀려

올해는 KOF 98가 정식 종목으로 되었습니다.(사실 올해에 KOF98 UM 이라고 PS2용 고해상도 리메이크 버전이
발매되는 것에 맞추어진 점도 있긴합니다만 대회에서 가동되는 것은 예전 아케이드 버전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근데 또 횡설수설 하게 될 거 같네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격투제전에 바로 우리 한국 플레이어 분들도 참가하시기 때문입니다.

세계 격투 게임계의 여건상 투극은 철저히 자국인 위주의 대회이긴 하지만, 일본 측과 교류가 왕성하고

실력또한 그들과 견줄만큼 탑 수준일 경우 미국이나 유럽, 한국 등에 해외 시드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시드권자들이

투극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은 거의 없었지만, 투극 04떄 KOF 02에서 밧슈님이 준우승 그리고

투극 05때 닌 님이 철권5 우승 하신 전력이 있습니다. 하하 눈치채셨습니까? 두 분다 한국 플레이어입니다!!

올해 투극 07에서 한국 플레이어가 도전하는 종목은 쳘권5 DR 과 스파3 3RD 입니다,

솔직히, 여러분 최근에 오락실 가보셨습니까? 아니, 오락실 간판이 보이기나 했습니까? 성인 경품 오락실이 아닌, 진짜 게임 센터요.

자 갔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저 위에 열거된 투극 종목의 게임들 중 몇개나 보셨습니까? 그리고 유저는 얼마나 보셨습니까?

아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실겁니다.

네. 한국, 격투 게임 불모지입니다.

물론, 2000년 이 전엔 버파2와 철권 시리즈 그리고 킹오파 시리즈 덕에 한국엔 격투게임 붐이 있었고 인구도 많았습니다.

뛰어난 실력으로 일본에서도 전설이 된 분도 있었죠. 버파에선 아키라키드 신의욱님이 일본에서 열린 세계대회 우승, 철권에선 장익수님이 일본 원정 무패 신화로 한국 플레이어의 강력함을 세계 격투게임 유저들의 머리속에 각인시킨 바가 있었습니다.

한국 격투 게임계는 그만큼 수준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DDR이나 비트매니아류의 리듬 액션게임이 오락실의 대세를 타고 결정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위시한
PC방 온라인 게임의 광풍으로 인해 오락실의 대전 격투 게임은 차츰 시들해지고 지금은 소수의 소수만
즐기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많은 오락실들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아서 이런 게임들을
할 수 있는 장소 자체가 많지 않죠.

대형 오락실, 골수 유저들이 있는 오락실 위주로 격투게임 대회는 종종 열립니다. 하지만 참가자
수는 아무리 많아봐야 3-40명 이상 참가하는 걸 보기 힘들죠.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 격투 게임을 연구하며 오락실에서 직접 대전을 즐기는 인구는 모든 종목 다합해도 1000명이 채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것도 후하게 쳐서요. 하지만 일본은, 지역 예선에 참가하는 인원만으로 2만명입니다.
(사실 일본도 격투 게임 인구가 갈 수록 줄고 있긴합니다만)

슬픈 얘기하나 알려드릴까요? 버파 2,3 때 세계 최강이었던 한국, 버파5가 나온 지금 현재 이 게임을 제대로 해본 사람 조차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에 기판이 단 한대도(!) 없기때문이죠. 기판이 비싸고 버파5가
일본에서도 크게 흥행을 못한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수요층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입니다 환경이.

대전을 하고 싶어도 오락실이 없고, 오락실이 있어도 대전을 할 상대조차 부족한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한국 플레이어 분들이 투극에 도전하러 사비를 들여 바다건너 일본땅에 원정을 갑니다.

한국 플레이어분들이 참가하시는 철권 5 DR과 스파3 3rd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철권 5 DR은 닌님이 우승하신 투극05 때와는 달리 올해 투극 07에선 3on3 팀배틀 방식입니다.
한국 철권, 게임 환경은 일본에 비해 열악하긴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입니다. 올 봄에 일본에서
열린 5on5 팀배틀 전국대회에서 한국 대표분들이 당당히 우승하기도 했고 프랑스(영국이던가?)에서 열린 초청대회에서도 닌님과 무릎님이
우승 준우승 하셨죠.(이건 엠비씨 게임의 철권열전 외전 VOD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투극 07 때는 한국 선발전을 통과한 두 팀이 시드로 본선에 나갑니다. 그 중 한팀은
투극 05 우승자이신 닌 님이 계시기도 합니다. 작년 투극 06때도 한국 대표로 두팀이 나갔는데
당시는 현지 분위기와 기계에 적응을 잘 못한 경험 미숙으로 초반에 떨어지는 참상을 겪긴
했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다들 독기를 강력히 품으시고 당당히 우승을 노리러 가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저가 적어 선택율이 적은 캐릭터의 연습 상대를 구할 수 없었다는게 무척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일본은 철권 인구가 많은 만큼 한국 유저가 잘 고르지 않는 캐릭터의 초고수가 많습니다 그런 것을 대비한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일본 플레이어들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드권팀 두팀 말고도 투극에는 당일 예선이란게 있어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도
당일 예선을 통해 본선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이 당일 예선에도 다른 한국 플레이어 분들이 참가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요, 당일 예선 참가자가 워낙 많아서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지만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에겐 우선권이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통과한다면 토너먼트 편성에따라 4강에 한국팀이 3팀이나 올라올 수 있는 멋진 광경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시드를 받고 나가는 철권과는 달리 스파3 3rd는 오로지 당일 예선만을 노리고 나갑니다.

혹시 오락실에서 스파3 3rd(이하 스파서드) 보신적 있으세요? 아마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놈은 전국을 통틀어
서울에 단 2대(혹은 3대)만 있기 때문입니다. 유저? 당연히 거의 없습니다. 대회하면 10명 모이기가
힘듭니다. 다른 격투게임 유저들중 스파서드 해본 적 있는 사람들을 권유하고 구슬리고 해서 겨우 16강 만들어 하는 게 한국 스파서드의 현주소입니다. 스파 서드 유저가 전국에 이 분들 밖에 없어서
대회가 바로 전국 16강 대회가 되는 현실.

이 초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극강 유저가 있습니다! 스파 서드도 3on3 인데 여기에 나가는 우리 한국플레이어 분들 중 두분은 일본에서도 최상위 클래스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 중 한분은 이동배 님이라고 매년 두차례 이상 일본을 꾸준히 방문하며 일본 탑 플레이어들과 교류하고 직접 그들의 실력을 배워가지고 와서 연마하고 얼마안되는 한국 유저들과 공유하는 아주 열성적인분이십니다. 당연히 실력은 탑수준.

다른 한분은 그 정도까지 일본에 가는 건 아니지만
일본에 매년 한차례 정도는 가서 실력을 검증하고 오시는데 이 분이 바로 한국 Capcom 계 게임의 최고수신 김순구 님이시죠. 캡콤 게임의 장재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 서드의 에이스.

나머지 3번째분은 박동원 님이라고, 일본에 가본적도 일본 플레이어와 겨룬 적도 없지만 앞선 두분과 대등한 실력을 지닌 분이십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이 세분이 투극에 도전하러 가는 건 일본 스타크래프트 유저가 한국 스타리그에 도전하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프로게이머 자격여부를 떠나서).

김순구님과 이동배님은 작년 재작년 투극에도 당일예선에 도전했지만 현지 분위기와 레버 적응 문제로(한국 오락실과 일본 오락실은 레버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지만(그래도 일본 강호 팀들을 떨어뜨리고 예선 상위권에는 올라갔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멤버도 보강하고 각오도 다르죠. 현지 적응 경험도 지난 2년간 충분히 했을 것이고 문제는 레버인데 각오가 다른만큼 보다 충분한 연습으로 훌륭히 극복해낼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을 능가하는 강세를 보였던 킹오파는 일단 알려진대로라면 시드는 없으며 한국 플레이어들의 당일예선 참가도 없는 걸로 압니다. 킹오파의 해외 시드는 중국이 가져갔습니다. 놀라실지 모르지만 현재 킹오파 최강국은 중국입니다.(중국에 '소년' 이라는, 워3 장재호 님이나 엠겜 온겜 우승 당시의 마재윤님의 포스를 훨씬 능가하는 괴물 플레이어가 나타났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 설명하자면 길어서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리플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릴게요)

어쨌든, 치열한 일본의 무림 한복판으로 한국이라는 변방의 유저들이 원정을 갑니다.

척박하고 인정해주는 이도 없고 주어진 것도 거의 없는 환경 속에서 오로지 열정하나 만으로 고독하게 실력을 갈고 닦은 걸 시험하러 떠납니다.

이 분들, 전부 자비들여 가는 겁니다.(철권쪽은 힘겹게 후원비용을 어느정도 받긴 했지만 그렇게 넉넉한
수준은 아닙니다)

부디 이 분들이 최선을 다하고 본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실력만 제대로 발휘되면 우승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력의 분들이십니다!

투극 05 시절, 혼자 참가해서 한국과 20배 가까이 차이나는 유저수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일본 초고수들을 혼자 모조리
제압하고 꼭대기에 홀로 우뚝 서신 닌 님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은건 저만의 바람일까요?

언젠가 한국에도 격투게임 붐이 다시 찾아오고 일본 플레이어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나타나기 바라며.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극이 끝나고 한국 플레이어들의 결과 정보가 입수되면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부록으로 투극 05때 감동의 철권 결승 동영상.(이 때 저도 직접 현장에 구경꾼으로 있었습니다 일본 구경꾼들
다 앉아있었을때 혼자 일어나서 박수치고 환호하고 난리 피웠죠 흐흐)


부록2. 2004년에 있었던 스파 서드 대회의 홍보 영상(사운드 크게 트는거 추천)


부록3. 2004년에 있었던 길티기어 리로드 대회 영상 CD 홍보 영상


부록4. 2005년에 있었던 길티기어 리로드 대회의 결승&후기 영상(후기 부분 필감)


부록5. MBC GAME 제작 철권열전 외전 파리 원정기 리얼 다큐 영상 링크
http://mbcgame.co.kr/Program/league_vod.asp?Top_CD=G_PG&Top_CD_M=I&Sub_Title=I:100056&Sub_sTitle=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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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tropos
07/08/09 05:38
수정 아이콘
으음.. 갠적으로 KOF대전 동영상 보는걸 좋아하는데.. BATTLEPAGE.COM에서 보죠.. 다른건 몰라도 KOF는 잘하는분 우리나라에도 꽤 있더군요.. 어제자 날짜로 올라온 98대전 영상중에 중국-일본 대전에서 중국에 소년(小孩)이란 분이 올킬하더군요..
marchrabbit
07/08/09 05:43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하교 후 오락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구경하기도 힘들더군요.
워낙 열악한 환경 때문인지라(왠만한 오락실들이 다 게임 난이도를 최고도로 셋팅했었죠) 오히려 한국 유져들이 격투게임계를 주름잡았었는데, 이제는 아닌가보군요. (이수역 오락실 가보니 멜티블러드 괴수들 많더구만;;)
참가하시는 분들 노력하신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기를 기원합니다. ^^
07/08/09 05:44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는 영상이네요 . 저 당시만해도 패치 전이라 스티브의 스피드는 사기소리 절로 나올때 아니던가요. 철권열전 내일은 어디냐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올해도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
07/08/09 05:58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재밌습니다~ 소년이란 분에 대한 것도 듣고 싶네요^^
몽키.D.루피
07/08/09 07:07
수정 아이콘
마치 일본에서 온 선수 한명이 스타리그 우승하는 것과 같은 건가요...참가 선수로만 따지면 비교도 안되는 군요..후덜덜..
XiooV.S2
07/08/09 07:43
수정 아이콘
3rd strike하시는분 없으신가요? 저는 미국에 사는데 이쪽 오락실은 대체적으로 50대중에 20대 정도가 3rd strike이고 1년에 한두번씩 리그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방약민이라 텍이라고 장풍같은걸 막는 기술인데 그거 배울려고 한참 걸렸답니다. 그 유명한 춘리의 필살기를 막는 장면.. 3rd 해보신분은 알죠.. 그게 진짜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다이고 맞나요?그 사람이 했던걸로.. 그리고 아직도 켄과 YUN 이 3rd에서 먹히더군요 :) 한국 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근데 한국 선수들 케릭터는 뭔가요? :)
07/08/09 08:35
수정 아이콘
저는 격투게임을 그럭저럭 즐기는 정도입니다. 예전에 방송에서 KOF와 철권TT 중계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는데, 딱 30분 보고 질려버렸습니다. 나오는 선수들 모두 똑같은 캐릭터에 똑같은 콤보만 노리더라구요. KOF는 대전 내내 약점프와 중점프만 구경하다 끝났고, 철권TT는 과장좀 섞어서 95% 진만 고르더라구요. '이기기 위해서'라는 면에서 프로리그의 동족전과 의미가 비슷할 것 같은데, 보는 재미라는 측면에 있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바포메트
07/08/09 09:38
수정 아이콘
근데 해설 좀 심각하네요 ㅡ,.ㅡ;
AstralPlace
07/08/09 09:57
수정 아이콘
버파가 참 안타깝습니다. 4때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규모가 있었는데, 5는... 소식을 들을 수가 없으니;
07/08/09 10:19
수정 아이콘
일본가서 버파5를 해본결과 ... 실력은 전무에 가까우므로 밸런싱이나 그런면에서 말하긴 힘들지만..
일단 그 그래픽과 움직임 격투신의 현실감은 정말... 혀가 내둘러지더군요..덜덜덜
최종병기그분
07/08/09 10:36
수정 아이콘
KOF98...옛날 고등학교때 많은 사람들과 같이 대전버닝!했던 생각이..;;
그전에 엠겜에서 KOF98리그를 한 적도 있죠.(철권TT는 본적이 없는데...)

그리고 철권열전도 지나가면서 가끔씩 보기는 했는데 무릎님 브라이언쓰는게 ㅎㄷㄷ한게...
(대회 나갔을때 방송도 보니 브라이언쓰는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고...;; 그리고 그 대회는 프랑스 대회 맞습니다 맞고요.)
서산 통틀어 철권5기판 딱한대(!)있습니다.쿨럭.(옛날엔 오락실만 10곳이 넘었지만 지금은 거의다 성인오락실 또는 폐업으로 인해...딱 세군데 남은 현실..ㅠㅠ 그나마 PS2버전 철권5를 오락실 기판으로 이식한....)
그나저나 멜티블러드 AC라;;; 한국에선 아케이드 기판을 구경할 수 없을만한 게임일텐데..
역시 일본본토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양입니다.-_-;;;
(오덕률이 올라가는게임.;;; PC로 하고있는중...서울쪽에는 기판이 있나보죠?;;)
Ma_Cherie
07/08/09 10:38
수정 아이콘
킹오파 02까지 즉 2002년까지는 게임센터와 대전격투문화가 그나마 살아있었다고 생각되는데, 그후로는 게임센터.. 흔히들말하는
동네오락실조차도 찾아보기 힘드니...아쉬운부분이죠..고등학교시절을 뜨겁게해준 게임들이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 투극에서 좋은 성적내줬으면 합니다.
07/08/09 10:48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재미나게 잘 쓰셨네요.
본문에 '소년' 이라는 초고수가 있다고 해서 방금 검색해서 읽어 봤는데......

이건 뭐 사람이 아니군요. 올랜덤해서 학교 대표도 아닌, 나라의 대표를 이겨버리고, 거기다가 왼손만으로 게임을 해서 이겨버리다니요. 할 말이 없습니다.

재밌는 글 감사드립니다.
threedragonmulti
07/08/09 11: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신주영님이 버츄얼 파이터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신 적이 있었죠.
정말 게임에 대한 재능은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재야에 숨어있는 고수들이 모두 나온다면 격투게임 세계대회도 한국인들이 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테란뷁!
07/08/09 12:0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이오리스배 kof대회도 재밌었는데... 2000하고 2001까지만 했었죠. 2002는 왕중왕전식으로 특별전 한번만하고 그대회는 끝이났고요. 지금은 그 동영상을 볼수가 없네요. 지피플자료만.. 한일전도 했었는데 일본대표는 어떻게 뽑았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압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초보저그
07/08/09 12: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버파와 철권 최강일 때, 그 한축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상태가 조금 아쉽군요. 당시 양재 메가존과 대방역으로 버파 원정을, 금호역인가로 철권 원정을, 이수역으로 킹오파 원정을 다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아키라꼬마, 이게라우, 문제프리 등(무슨 아오이, 무슨 카게도 유명한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는군요.)과 자웅을 겨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물론 무명소절이었던 저는 아키라꼬마에게는 단 한 판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철권도 장익수님이 잡고 계신 오락기 반대편에 앉아서 10판 연속으로 도전했는데, 딱 한 세트 따냈던 기억이 납니다. 초풍 엄청나게 맞았고, 럭키 붕권 한 방으로 딱 한 세트 이겼습니다. 당시 원정가서 엄청 좌절하고 와서 동네 오락실에서 화풀이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은 소인배였죠.
초보저그
07/08/09 12: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는 피씨방과 리듬게임의 흥행으로 격투게임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반대로 일본에서는 오락실에서도 넷이 설치되니 차이가 날 수 밖에요. 의외로 넷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당시에 우리나라가 버파, 철권 최강일 수 있었던 이유는 최고수들이 거의 한 두개의 오락실에 모여서 서로를 상대로 치열하게 게임을 했기 때문이죠. 지방에서 잘하시는 분들도 서울에 올라와서 위에서 언급했던 오락실에 들르는 것이 필수코스였습니다. 아키라꼬마와 이게라우가 일본 게임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하고 신주쿠 한 오락실에서 일본 고수들(게임잡지에 버파 공략 쓰기도 하고 동영상도 만들었던 몇 천왕인가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을 상대로 거의 전설적으로 압승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내용이 기억이 안납니다.
미운오리
07/08/09 12:38
수정 아이콘
나니아김대기
07/08/09 12:54
수정 아이콘
KOF 네스츠 콜렉션도 나왔으니 98은 언제쯤 나오나 싶었는데.. 드뎌 나오는군요!

스파3서드는 서울에 이수역과 노량진밖에 없는건가요; 하지만 최근에 CPS3 에뮬이 나와서 스파3서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일레라 넷플로는 블록킹하기가 어려워서 좀 지장이 있지만 그런데로는 할만합니다;
여튼 에뮬이 나왔으니 스파3서드의 잠재적인 유저들은 약간이나마 늘어났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07/08/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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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글정도면 굳이 자게에 머무를게 아니라 게임 게시판으로 가도 되지 않을까요~?
아님 게임 게시판은 컴퓨터 게임만 포함하나요?'ㅅ'
그레이브
07/08/09 14:14
수정 아이콘
격투계는 이미 몰락했으니 이정도는 당연한 결과......게임센터 과거의 영광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는 정말 아쉽지만 시대의 흐름이려니 합니다.

소년이라는 플레이어는 길티계로 넘어오면 좋겠군요. 중국의 소년과 일본의 테스타먼트의 신 쇼넨(닉넴이 같습니다. 소년....이쪽은 소년같지 않게 생겼지만....)과 붙여보면 재미있겠군요. KOF와 길티는 시스템의 심오함이 상당히 다른만큼 중국의 소년이 길티계로 넘어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군요. 일본의 탑클래스에서도 신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별 신급 유저들이 많은만큼.....(오가와, 네모, 카큔, 쇼넨, 운빨의 유키노세, 이사, 붓파, 마챠보 등등....)

우리나라 98플레이어들이 관광탔으면 뭐.....말할 것도 없네요. 하지만 더이상 발전할 환경이 어려웠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같습니다.

단순히 유전자 탓이 아닌 게임센터가 몰락한 환경이 그런 천재의 한국에서의 탄생을 막았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뉴타입은 틀리긴 틀립니다.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낀다고 할까......)

이건 뭐 이창호 9단의 등장을 중국기사들이 느낀 것과 비슷한건가요? 역시 세상에 강자는 많습니다.

이제 게임강국 한국에서 내세울만한건 스타와 워3(좀 불안하긴 하지만....)정도인가요? 아케이드는 불안하지만 철권밖에 없네요. KOF역시 중국에 밀리면 답없고, 길티는 탑클래스유저층도 거의 없을 뿐더러 신급유저한명이라도 뜨면 실신이고, 스파3는 유저가 탑클래스 몇사람 뿐이고....


예전엔 참 로망이 있었던 게임센터가 정말 아쉽네요. 일단 게임센터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유저 자체층으로밖에 활동하니 발전하기엔 정말 힘드네요. 이수에서 먼슬리 하는것 정도로는 부족한데........



나니아김대기님// 굳이 에뮬이 아니더라도 스파서드는 04년 스파 애니버서리 컬렉션이라는 타이틀로 ps2용 소프트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요새는 구하기 정말 힘들정도로 훌륭한 소프트죠. 에뮬보다 이쪽이 훨신 집에서 오락실과 같이 즐길수 있지요.
07/08/09 14:27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님// 신주영님은 스타크래프트 우승자이시고,
말씀하시는 버추어파이터 우승자는 신의욱님이 아닌가요 ( __);
07/08/09 14:33
수정 아이콘
TTT는 진이 사기였으니 할 수 없고;
dr은 전혀 안 그러니 걱정 안하셔도 될듯
나니아김대기
07/08/09 14:39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그렇죠! 저도 한 때 소장했었던 소프트 이기도 합니다; 저는 게임센터에 찾아가지 않거나 ps2 없이도 pc로 나마 스파3서드를 즐길 수 있게 된 환경을 반길 뿐입니다; 그것은 국내에 스파3서드 유저들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생각과도 같아요^^;
오소리감투
07/08/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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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우와 멋있습니다.

온게임넷이든 엠비시게임이든 투극 좀 보내주면 안될까요???

저도 스타외엔 딱히 다른 게임은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킹오빠나 철권은 넘 재밌더라구요 ^^

옜날 오락실 생각도 많이 나고해서~~
달걀요리사
07/08/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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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기어는 잘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ㅡㅡ;;
satoshis
07/08/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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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엔 kof홈페이지에서 이래저래 많이 활동은 했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전멸당했죠 kof홈도.
오락실이 많이 없다는게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동해에도 오락실이 전멸당해서 이제 뭐.. 플레이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더군요.
그나저나 아르카나 하트랑 멜티는 동인게임인데 저렇게 채택되는걸 보니.. 상당한가보네요.
07/08/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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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아케이드 게임 중 대전격투 부문에서 멜티 블러드가 인컴(코인 수익) 1위 입니다. 2위가 길티기어구요. 이 두 게임은 아케이드 게임 전체에서도 5위권 안에 듭니다. 멜티 블러드는 서울에도 기판이 있는 곳이 10군데 정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제가 본것만 4군데 였고...
Cynicalboy
07/08/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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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렸을땐 100원의 로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흐르는 물
07/08/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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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멜블 유져는 꽤 많이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부분 PC판 유저인가 보군요...
하긴 아프리카에서 멜블 방 들어가도 대번 보기가 힘들긴 합니다만 ㅡ.ㅜ
예전 온겜넷 KOF 2000. 2001리그를 다 챙겨봤던 저로서는 KOF부분 참가자가 없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캐릭이 비슷비슷하게 나오긴 했지만 그러다가 한번 엔젤이 방송에서 사고를 쳤을 때 생방으로 보고 있었는데 정말 후덜덜했었던;;;)
07/08/1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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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영상...첫 판은 퍼펙 가까이 잡았다가 역전패하고, 이후 2판 연속 HP 1/3이상 남긴 채로 승리, 4번째 판에서 퍼펙으로 이겨버리시는군요...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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