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갑갑합니다.

원래 말주변도 좋지 않고 그닥 논리적이지 못한 저이지만, 그래도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생각하는 것도 이것저것 생기다 보니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을 통해 토론도 가끔 하게되고 하는데요,

이번 협회와 방송사간의 마찰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토론글과 리플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대체 "알바 풀었네," 이 말이 왜이렇게 많은건가요. 심지어 피지알에서도 말이죠. 몇몇의 문제인겁니까, 아니면 토론 문화가 이렇게 바뀌어 버린겁니까. 대체 그 알바라는건 실제로 존재하는지, 지금도 누군가의 고용에 의해서 실제로 활동하는지 검증 되기는 한건가요. 저만 모르는건가요.

양쪽 의견의 세력이 동등하지 못하면 소수측에서는 자신의 의견도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알바 소리 듣기 무서워서 말이죠. 특히 그 소수가 좀 더 소수, 특히 극소수가 되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무슨 말을 하든, "알바 떴네" 이 말 한마디로 귀를 막아버립니다.

알바 이야기 까진 아니더라도, 분위기 봐서 행동하라, 지금 이런 의견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여론이 직간접적으로 조성되기도 합니다. 언제부터 피지알이나 기타 커뮤니티가 다수의 세력많이 독점하는 곳이었습니까.. 전 비록 제가 협회의 지금 행동에 반대할지라도 오히려 협회를 옹호하는 분들의 글이나 리플을 보면 적어도 왜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질까 라도 찾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알바라니요. 제가 최근에 바뀌어버린 다수세력만이 독점하는 인터넷 토론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냥 또..

여기에도 이런 글 쓰는게 조금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알바 소리 들을까봐 말이죠 . ..

인터넷 문화가 점점 소수는 설 자리가 없게 변하는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