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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07 18:47:38
Name XoltCounteR
Subject [기타] 굿바이 베론....
베론이 자신의 친정팀으로 복귀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이번시즌 인테르에서 가장 똘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되는 베론이...결국 아쉽게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네요...

아르헨티나리그의 경우엔 골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볼기회가 없기때문에...아마도 한국팬들에겐 사실상 굿바이인 상황이네요...씁쓸하군요...

베론이 올해 31인걸로 알고 있는데...이번시즌 활약상을 보면 빅리그에 2년정도는 더 뛰어도 문제 없어보이는 베론입니다만...결국 여러가지 문제로 복귀를 선택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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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참...베론을 좋아했습니다.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누리꾼들과 언론들이 소위 4대미드필더(지단,피구,베론,베컴 인데...개인적으론 이런 숫자놀음 아무 의미 없다고 봅니다...)라는 이름을 달아주기 이전부터 베론은 묘하게 강한 이미지를 남겨주는 플레이어였습니다.

베론의 첫인상은 무릎에 묘한 띠를 묶고 뛰는 호쾌한 미드필더 였습니다. (훗날 알게된 사실이지만 무속신앙같은 의미로 부상을 막아달라는 의미였던것으로 기억되네요)

중거리 슛팅에있어서 파워, 기교, 타이밍 어느하나 모자람이 없었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한 패싱은 베론만의 매력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론의 패싱의 미학은 로빙에 있다고 보는데...참 베론의 플레이가 재밌는것이 짧은 쓰루패스에도 능하지만 아웃사이드나 인사이드를 이용해 스핀을 잔뜩먹인 로빙을 심심치 않게 보여준다는 겁니다...(맨체스터의 미국투어때 베론의 아웃사이드 로빙패스를 반니가 받아 먹는 장면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썩 훌륭한 편이 못되는 주력때문에 돌파력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놀라운 키핑을 보여주는 드리블의 소유자였죠...게다가 촌철살인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했구요...(세리에있을땐 전담키커였지만...맨유와서는 베컴'_';;첼시에서는 얼마 뛰지를 못햇고...인테르에서는 넘쳐나는 키커들 틈에서 생각보단 그렇게 많이 키커역할을 맡은것 같지는 않군요...-_-;;)
은근히 수비도 잘하는...남미 미드필더들의 상징같은 존재였습니다.

한승깔 하는 터프한 성격도 저에겐 매력적인 플레이어 였습니다.
물론 이 드러운 승깔때문에 어딜가나 바람잘날 없었던 베론이기도 합니다만...이게 오히려저한태는 강한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전 칸토나를 가장 좋아해요..'_'ㅋ나는..드러운승깔매니아?)

소린과의 심각한 불화가 월드컵엔트리 탈락에 적지 않은 몫을 한듯 싶고(물론 아이마르와 리켈메의 존재가 가장 크지만...), 아마 인테르를 떠나는 것도 그를 붙잡으려는 구단의 심중과는 달리 아드리아누등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는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회의감을 느끼게 하는것 같군요...(흑흑...아두리아누 방출되면 잔류해주겠니? 베론아~)
-아..그러고보니 맨유 입성시에도 로이킨과도 싸웠었구나....'_';;;-

사실...저는 인테르보단 밀란의 팬이어서 베론의 복귀루머가 돌때도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정말 복귀 발표가 나버리니 이젠 베론을 볼수 없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정말 가진 재능과 실력에비해 늘...운이 조금씩 모자랐던 선수였습니다...

후....굿바이 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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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스오지
06/06/07 20:11
수정 아이콘
베론..
리켈메와 같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중에 한명...
06/06/07 20:17
수정 아이콘
저의 모든 것에 흔적이 남아있는 베론... 그의 킬링패스를 더이상 볼수 없는 걸까요.ㅠㅠ CM을 할때 항상 영입1순위였던 베론... 그의 카리스마를 이번 월드컵에서도 못본다는 것은 너무 슬프군요
06/06/07 22:36
수정 아이콘
베론 = 킬링ㅍㅐ스
il manifico
06/06/07 23:51
수정 아이콘
베론이나 바티나 나름대로 아르헨티나의 레젼드들인데 끝이 아쉽네요. 푸른 줄무늬 상의에 검은 팬츠를 입고 피치를 누비는 그들이 그리워지는군요.~
06/06/08 02:03
수정 아이콘
베론... 가장 좋아하는축구선수인데... 첼시에서의 부진이...ㅠ.ㅠ
T1팬_이상윤
06/06/08 05:04
수정 아이콘
맨유에서 뛸때도 정말 잘했는뎅
XoltCounteR
06/06/08 10: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맨유에서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죠...
역시 베론은 epl과 안어울렸던 플레이어입니다...
쉽없이 빠르게 바뀌는 공격템포가 특징인 epl보다는 묵직한 중원싸움을 하는 세리에가 좀더 베론취향에 맞는 곳이었던가 봅니다...
T1팬_이상윤
06/06/08 12:16
수정 아이콘
물론 맨유에서 있을때 자기실력의 100%를 발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2002-2003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는 했었죠.
젯나이트
06/06/10 02:14
수정 아이콘
맨유에서 뛸 때는 솔직히 기대 이하였죠.
엄청난 이적료를 받고 갔는데 그 정도 활약이면...
06/06/12 12:00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이적 첫달에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죠. 점차,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요. 베론이 라치오 시절 때의 포스가 가장 강력하다고들 하는데, 국대에서는 2002 남미 월드컵 예선 때의 포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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