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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9 09:44:25
Name kid
Subject [기타] [잡담] 월드컵 중 제일 재미있었던 일.. ^^ - 히딩크 헹가래 치기..
아마.. 포루투칼전이 있었던 날이었더랬죠..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이 확정되던 날..
너무도 기쁜 나머지 부산대학교 앞은 폴란드 전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길거리에서 난장을 지르고 있었답니다. ^^

부산대학교 정문에서부터 부산은행 사거리까지..
(여기까지 막히면, 금정구에서 나갈 수 있는 도로는 산업도로가 유일해 지는 건가요..?? - 좀 오바인가..??)
어째든 그날도 정말 많은 분들이 밤 늦도록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더랬습니다.

후배중에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을 하고 있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 친구랑 써클 후배들이랑 함께 어울려 저도.. 난장판에 한 몫을 하고 있었답니다.
한참 대!한!민!국!승!리!한!다! 를 하고 있었는데..
후배와 맞은편에 있는 중학생들이 저희를 보고 깍듯이 90도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까..??
허엇.. 그렇습니다. 사제간의 합동응원이 된 것이죠..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부산은행 사거리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던 중에..
학부시절부터 좀 엉뚱하기로 유명했던 이 후배... 드디어 사고를 친 겁니다.
부산은행 맞은편에 KFㅊ 가 있습니다. (닭고기 패스트 푸드점.. ^^)
그런데.. 그 패스트 푸드점에 광고 로고로 나오는 할아버지가 계시죠.. ^^
그렇습니다.
그 할아버지 동상을 본 후배넘이 갑자기..

"우와.. 히딩크 감독님이다..."

해 버린 겁니다. 운동하던 넘이라.. 목소리나 좀 크남..???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자.. 당당히 그 가게 앞으로 가서
동상을 뽑아서 온 겁니다.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히딩크 감독 비슷한 동상 헹가래 치기가 시작된 겁니다.
동상을 중간에 세워놓고.. 주위를 어깨동무 하고 돌면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습기 짝이 없었던 광경인데..
그때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했었나 봅니다.

으허,,.. ^^ ;;

지금은 동상이 가게 안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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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02/06/29 11:08
수정 아이콘
음..그게 포루투갈 전이었나요??

폴란드 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_-a

폴란드전때 그렇게 재미(?)있게 놀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후

그후로 넉터에서 응원했다는..-_-ㅋ
02/06/29 11:33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의미로... 한국사람은 확실히 놀기 좋아하고... 좋아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놀줄 아는 것 같습니다. ^^
요즘 들어 부쩍 '논다, 놀이,'라는 단어를 생각 하는데... 이걸 투표와 연결 시키면 확~ 정치도 바꿀수 있을 법 한데... ^^
민족성, 혈통은 어디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 그 옛날부터 활 잘 쏘고 가무에 능한 민족이라고 옆동네 짱꿰 애들이 그랬다지요?
흐음... kid님 오늘도 거기 모이시나요? ^^
02/06/29 11:39
수정 아이콘
포루투칼 전 끝나고가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거의 이성을 잃고 뛰어나갔던게..
폴란드 전은 경기장에서 봤었거덩요.. ㅠ0ㅠ
그리고.. p.p 님.. 오늘도 모일 듯 합니다.. 마지막 밤이라 좀 심하게 놀 것 같습니다. ^^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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