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과 주말 병원당직,투잡생활하는 직장인이라... 지금 일하는 중입니다.
이곳에 텔레비전은 없어서 틈틈히 인터넷으로 경기를 볼까 생각중인데,
벽건너에 있는 대기실에 텔레비전이 있는 걸 깜빡했네요.

축구보느라 정신없어서들인지 응급환자도 없고 굉장히 한가한데요.
지금 이 시간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저 혼자인지라..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하는 틈틈히, 보이지 않는 건너편 벽에서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의 환호성과 탄식이 들립니다.
한가히, 약간은 멍때리며 사람들의 환호성은 혼자 듣고 있습니다.기분이 묘하네요.

전에도 크리스마스나,명절연휴에 혼자 당직 근무를 선적이 제법 됩니다만...
건너편 벽엔 여러사람들이 즐겁게 티비보고 있고, 저 혼자 멍때리며선 근무하는 건 처음이네요.
뭐 서로 다른공간에 있긴 하지만 저 사람들이나,저나 바라는건 똑같은거겠죠.
다음 한국전 경기는 집에서 여유롭게 닭한마리 뜯으면서 보고싶은데..
그 닭을 다음주에 뜯을지,4년후에 뜯을지 장담할 수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