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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3 20:06:56
Name 인생은전쟁이
Subject [기타] 허정무 감독은 운이 좋은 감독입니다.

2006년 상대팀 3팀 중 가장 약한 상대인 토고를 상대로 2:1 승
           최강 팀 중 하나일 뿐더러 결과적으로 준우승까지 차지한 프랑스 1:1 무
           수비전술이 뛰어난 스위스 상대(무실점으로 대회 마감 팀)로 뭔가 깔끔하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0:2 패
            
            1승 1무 1패 골득실 -1

2010년 상대팀 3팀 가장 약한 그리스를 상대로 깔끔한 2:0 승
           최강 팀 중 하나일 뿐더러 현재 페이스 좋은 아르헨 상대로 1:4 패
           개인기량은 강하나, 조직력이 좋지 못한 나이지리아 상대로 2:2 무

           1승 1무 1패 골득실 -1

2006년은 16강 탈락 / 2010년은 16강 진출

스포츠에는 '만약에'라는 말이 붙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아르헨이 설렁설렁하였다면 한국 대표팀은 탈락할 수도 있었겠죠.
(만약 나이지리아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하지 않고, 나이지리아 공격수가 골 넣었다면 오심때문에 지고서 탈락했겠지만,
  우리 대표팀에 대한 가정을 해야 하는 것이니 배제하겠습니다.)

즉 다른 팀의 결과로 인해서, 2006년은 16강 진출에 실패하였고, 2010년은 16강 진출하였습니다.
2006년 월드컵 - 약체인 토고는 1승 제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준우승팀 프랑스와 무실점의 스위스 상대로 1무 1패했죠.
   (스위스는 16강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패배하였습니다.)
2010년 월드컵 - 비교적 약한 그리스 상대로 1승하고, 우승후보의 아르헨과 부상과 조직력붕괴의 나이지라 상대로 1무 1패했습니다.

경기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단순 결과들로는 비슷한 실적을 내었다고 봅니다.
차이라면, 상대팀들 경기결과정도랄까요.
물론 그 차이가 16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격차를 보여줬지만요.

2006년 월드컵은 2002년에 달성한 4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우리에게, 16강도 달성 못한 마음 아픈 대회로
2010년 월드컵은 역사상 원정 첫 16강이상을 달성한 의미있는 대회로 기억될 것입니다.

모든 국가를 상대로 홈&어웨이 혹은 제 3국가에서 수십에서 수백 경기를 하지 않는 한
단기전에서 운은 조금 더 크게 작용될 수 밖에 없습니다.
4강이상 진출시 잘하면 2번 만날 수도 있지만, 월드컵 내에서는 보통 1번을 만나게 됩니다.
상대전적도 7승 0패고, 객관적 전력이 앞서고, 실제 경기 또한 지배했어도 정말 안 풀리는 날이면
아쉽게 골대를 수차례 비껴나가거나, 골포스트를 여러번 맞출 수도 있고, 상대의 단 한번의 역습 한골로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확률이 더 낮을 뿐이겠죠.
굳이 승패가 아니더라도, 짱개논리가 통하는 곳이 아니겠죠.
브라질이 북한 상대로 1점차로 이겼는데, 포르투갈은 7점차로 이겼다고, 브라질이 포르투갈에 그 정도로
밀린다고 생각하신 분은 없으실 겁니다.  (물론 브라질과 포르투갈 전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있을 수야 있겠죠 )

이번 2010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운이 좋아서
한국이 남미꼴찌로 겨우 진출한(?) 우루과이 상대로 역습 한방으로 이기고,
월드컵 조별예선 천신만고 끝에 통과한(?) 잉글랜드 승부차기로 잡고,
다시 만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짜증나는 플레이를 유도해 퇴장 당하도록 하고 수적 우위로 격파한 뒤에
결승에서 평범하게 집니다.(혹은 이깁니다.)

한국도 준우승 이상 할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 특성상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국가 상대로 리그형식으로 하면 2위안에 절대(?) 못 들겠지만요.
월드컵은 강팀도 광탈할 수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강팀에 비해 약한 국가도 기적과 이변을 만들어 낼수도 있는 곳입니다.

전 허정무 감독이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06 월드컵의 박지성 선수보다
2010년 월드컵의 박지성 선수가 더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객관적 전력이 16위권 밖인 나라가 절대 운 없이 16강이상 갈 수는 없다고 보며,
운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16강이상을 갔다는 것은 객관적 전력이 바로 16권 이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심 등의 운이 좋지 않아 광탈의 쓴 잔을 마시는 것보다,
조별편성이든, 토너먼트 대진이든, 기타 여러 환경 요소 등의 운이 우리에게 좋게 작용하여 기적을 연출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운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끝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에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운이 좋은 감독입니다.

P.S. 홍진호 선수는 운이 없었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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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3 20:12
수정 아이콘
"16위권 밖이 나라"라.. 비슷한 전력도 밖이라고 친다면 뭐 맞는 말이겠는데요..
10팀 정도의 안정권 나라. 그리고 10팀 정도의 밖인 나라. 그리고 10팀 정도의 먼 나라..
10/06/23 20:24
수정 아이콘
2006년도 우리나라가 17위로 알고 있습니다. 즉 16강 탈락한 나라중에 가장 승점과 골득실이 높았죠. 1승 1무 1패면 16강 올라가는게 더 높은거 아닌가요? 독일 월드컵에서 승점 4점으로 탈락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죠. 멕시코와 호주는 16강 진출했구요.
GoodSpeed
10/06/23 20:30
수정 아이콘
이만한 선수들을 데리고 월드컵 간다는게 운이 좋다면 좋은거겠죠.
WizardMo진종
10/06/23 20:51
수정 아이콘
본인의 능력도 있겠지만 그 밖에 천운도 만만찮게 있었다고 봐야죠.
역사상 그 어떤 감독이 유럽 해외파 넷을 하나의 팀으로 써봤겠습니까.

능력만 가지고는 벽이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허정무 감독은 역대최고의 신내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10/06/23 21:18
수정 아이콘
조금은 이해가 안되는 글이네요,, 운이 좋아서 16강 갔다는 말씀에다 앞으로 운이 좋으면 결승까지 갈수도 있다는 말인 것 같은데,,
운이 물론 승부에 영향을 끼치긴 합니다. 하지만 오심이라든지, 골대를 여러번 맞춘다던지, 계속 공격하다가 단 한번 역습에 골먹고 진다던지, 이런것 모두가 경기의 일부이고 운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본문에서 나와있듯이 스포츠는 '만약에'라는 말이 필요없죠,, '만약에'라고 계속 가정하다보면 끝도없을겁니다.
허정무감독이 운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월드컵 전부터 욕을 먹긴 했지만 지역예선때부터 꾸준한 선수들 기량을 보여줬고, 결국 최초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것은 엄청난 노력에 따른 업적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공은 둥글다'라는 의미는 '축구는 운빨이다'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술로예찬
10/06/23 21:22
수정 아이콘
허감독이 오래전 동전때문에 울고온 사람입니다 ㅜㅠ
XabiAlonso
10/06/23 21:56
수정 아이콘
당연히 축구는 운이 따라줘야 하는 운동입니다.
우리선수들 열심히 했으니, 이런 행운은 따라줄 만 하죠.
케이윌
10/06/23 22:03
수정 아이콘
그 운이라는것도 열심히 잘한 선수와 팀 감독에게 오는겁니다.
10/06/23 22:04
수정 아이콘
글에 내포된 의미는 16강 진출을 운빨이라고 폄하하는 분들에게 보내는 "운도 아무나 받는게 아냐" 라는 메세지 같은데

경기 내적, 외적 변수를 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표현하셔서 글 자체가 난해해 보입니다
네오제노
10/06/23 22:23
수정 아이콘
허정무 감독은 운 좋은 감독이죠
파일롯토
10/06/23 22:29
수정 아이콘
이번월드컵끝나면 한국은 FIFA랭킹 30위권으로 뛰어오르겠군요
12위였던 그리스는 저멀리~
몽키.D.루피
10/06/24 00:32
수정 아이콘
역시 시드국이 양학을 해줘야...
wAvElarva
10/06/24 01:48
수정 아이콘
1승1무1패라고해서 같은건 아니죠? 지난번 토고같은경우에는 모든팀에게 져서 사실상 남은 세팀끼리의 경합이었죠. 하지만 이번조를 보면
결과적으로 3패한팀이 없기때문에 (달리말하면 최약체가 없다는...)
지난대회와 이번대회 모두 1승1무1패지만 이번대회를 좀 낫다고 보여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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